안녕하세요, LenaParkLove 입니다.
잔나 매뉴얼 8편입니다. 지겨워하셨던 분들도 많으셨을 텐데, 드디어 마지막 연재입니다.
이번 회에선 잔나의 스킬 활용 팁 중 궁극기인 계절풍 이야기를 자세히 하려 합니다.
예전에 한 번 올렸던 글이지만 새롭게 언급할 부분들이 많으니 읽어보셔도 괜찮으리라 봅니다.
● 본 매뉴얼에서 ‘레인(Lane)’은 모두 라인으로 표기했습니다. ‘탑 레인’ ‘미드 레인’ ‘바텀 레인’ ‘레인전’ 등이 맞는 표현이지만, 국내에선 사실상 ‘라인전’ 등으로 통용되므로 이에 따랐습니다.
● 본 매뉴얼의 주 목적은 잔나에 대한 모든 것을 설명하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잔나 뿐 아닌 모든 서포터에 통용되는 여러 가지 상황별 대응법도 함께 서술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매뉴얼이지만, 모쪼록 서포터 경험이 적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목차
[잔나의 역할 이해]
[룬 세팅]
[마스터리 세팅]
[키 세팅]
[라인전 운영]
[라인전 종료 후 운영]
[스펠(주문)에 대해]
[와딩에 대해]
[아이템에 대해]
[돈 증가 아이템에 대해]
[시간 기록]
[도움이 되는 스킬 쿨다운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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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스킬 활용 팁]
[종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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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링크
1편:
[잔나의 역할 이해]~
[키 세팅]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2&no=48682
2편:
[라인전 운영] 1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2&no=48715
3편:
[라인전 운영] 2~
[라인전 종료 후 운영]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2&no=48717
4편:
[스펠에 대해]~
[와딩에 대해]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2&no=48726
5편:
[아이템에 대해]~
[돈 증가 아이템에 대해]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2&no=48735
6편:
[시간 기록]~
[도움이 되는 스킬 쿨다운 표]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2&no=48736
7편:
[각종 스킬 활용 팁] 1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2&no=48743
8편:
[각종 스킬 활용 팁] 2~
[종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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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스킬 활용 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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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계절풍 (계수 +0.35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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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기입니다. 서풍처럼 두 가지 효과가 있습니다. 하나는 잔나를 중심으로 적들을 875만큼 떨어진 곳까지 밀쳐내는 것, 다른 하나는 밀쳐내는 모션과 동시에 범위(725) 내의 아군에게 4초간 힐을 해주는 것입니다. 적을 밀쳐낸다는 점이 잔나 궁극기를 살려주기도 혹은 완전히 죽이기도 하는데요. 잘 되면 대박인데, 잘못 되면 쪽박입니다. 성공과 실패의 범위가 극과 극이라는 점이 잔나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 활용법
- 갱킹 회피용
정확히는 위협요소 회피용이며, 이런 방식이 가장 빈번하게 쓰입니다. 예컨대 라인전에서 스카너나 람머스가 달려들 때 계절풍으로 날려버립니다. 일부러 기다린답시고 가까이 붙을 때까지 놔두면 오히려 잔나나 원딜러가 잡히니까, 적당히 멀리서(체감상 300~400 정도의 거리) 확 터뜨리고 바로 캔슬 후 도망갑니다. 밀어내는 거리가 875이기 때문에, 상대 정글러의 초당 이동속도가 430이라고 하면 밀어내는 시간+쫓아와야 될 거리 등을 합쳤을 때 최소 2~3초의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 벽으로 밀치거나 뒤로 튕겨낼 때.
갱킹 온 정글러가 CC기를 상대 바텀 라이너에게 먹였습니다. 아군 바텀 듀오도 열심히 쫓아가며 딜을 넣겠죠. 그런데 이런 상황이면 대개 상대 바텀 듀오가 플래시를 써가면서 빠집니다. 이때 잔나가 재빨리 쫓아가면서 서풍을 맞추고, 지속시간 3초 동안 따라잡아 돌풍으로 띄운 후, 상대의 앞 혹은 옆에서 계절풍을 날립니다. 대상 적 챔프는 벽으로 몰려 잠시 움직이지 못할 텐데요. 베인이나 알리스타가 쓰는 벽 꽝은 아니지만(성질로는 알리스타와 동일), 상대를 행동 불능 상태로 만든다는 점은 비슷하므로 갱킹 성공확률은 비약적으로 높아집니다. 만약 아군 원딜러가 베인이라면 필킬이겠죠.
- 영혼의 맞대결을 할 때.
바텀에서 양쪽 듀오간 영혼의 맞대결이 벌어졌습니다. 상대 서포터는 잡혔지만 상대 원딜러의 체력이 70%, 우리 원딜러의 체력이 30%쯤 남았습니다. 스펠까지 써가며 지원을 하지만 이대로는 질 것 같을 때 잔나가 상대 원딜러 옆으로 가면서 모든 스킬을 퍼붓고, 쿨다운 동안 계절풍을 써서 벽으로 몹니다. 부쉬 방향이면 와드를 계절풍 사용 직전에 박는 건 센스겠지요. 순간적으로 상대는 벽꽝 효과를 받게 되고, 우리 원딜러는 체력이 회복되면서 상대를 아슬아슬하게 잡아낼 수 있습니다. 이때 상대의 스킬 상황도 감안하는 게 좋습니다. 예컨대 상대가 이즈리얼인데 근접 궁극기를 쓰려 한다면 캔슬 용도로 쓸 수 있습니다.
- 정글에서는 어떻게 써야 하는가.
한타를 벌일 땐 쓰지 맙시다. 정글은 곳곳에 벽이 있으므로 아군과 적군이 뒤섞여 있을 때 쓰면 어중간하게 적들을 벽 너머로 날리게 됩니다. 특히 타깃이 된 챔프가 벽 너머로 날아가면 오히려 상대편을 돕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교전에서 패해 도망갈 땐 무조건 씁니다. 최대한 안전하게 도망가야 하니까요. 상황 판단을 잘 하는 분이라면 교전 중 쓰셔도 무방합니다.
- 플래시 계절풍
잔나는 교전이 벌어졌을 땐 대열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편이 좋습니다. 상대의 이니시에이터 스킬을 피할 수 있을 정도를 말하는 겁니다. 그러다가 상대가 먼저 선수를 치면 재빨리 플래시로 뛰어들어 궁극기를 써줍니다. 기본은 아군의 원딜러 보호이지만, 진형이 좋지 않아 싸먹히는 형국이라거나 하면 무조건 써줍니다.
1) 상대 람머스가 아군 원딜러를 정조준하고 대회전(Q)으로 부딪힌 후 도발(E)을 겁니다. 혹은 상대 아무무가 붕대 던지기(Q)를 아군 중 누군가에게 맞추고, 바로 저주(R)를 걸어 범위 스턴을 2초간 겁니다. 이제 상대편의 일점사가 이어집니다.
2) 아군 중 한 명이 백도어를 하다가(혹은 라인을 정리하려고 미니언을 잡다가) 적 다수에게 추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도망쳐 보지만 상대에 스턴기나 슬로우기가 많아 곧 잡힐 것 같은 상황입니다. 발견한 순간부터 일단 달려가지만 아슬아슬하게 잡힐 것 같습니다.
이런 비슷한 상황이 게임 중 자주 발생합니다. 이럴 땐 더 생각할 필요도 없이 플래시-계절풍입니다. 슈렐리아의 몽상이 갖춰져 있다면, 플래시 > 계절풍 > 캔슬 후 도망가며 > 아군 챔프에게 실드 > 슈렐리아 사용 > 상대편에 돌풍을 날리고 > 상대의 다른 브루저에게 서풍을 겁니다(경우에 따라선 생략). 찰나의 순간으로 아군이 녹냐 안 녹냐 상황이 벌어지니 즉각적인 반응이 중요합니다.
3) 상대가 장판형 기술을 깔아놓고 도망갈 때.
애니비아라든가 갱플랭크 등의 챔프가 장판형 궁극기를 라인에 깔아놓고 도망간다면, 플래시로 뛰어넘어 서풍 > 돌풍 > 계절풍 콤보를 써줍니다. 타깃 챔프는 추격하는 아군 방향으로 튕기기 때문에 쉽게 잡을 수 있겠죠. 단, 상대 옆구리 부근에서 돌풍을 써줘야 잔나가 앞으로 넘어갈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자주 나오지는 않지만 가능할 때는 반드시 써줍시다. 단, 실패하면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플래시를 이미 사용한 후라 도망이 힘들다는 점 등) 확실히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할 때만 씁니다.
- 필요하면 회복용으로 적극 쓰자.
가끔 다른 분들의 잔나 공략을 보면, 계절풍을 회복용으로 자제하라는 얘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으로 비춰 보면 억지로 안 쓸 필요가 없습니다. 최우선은 적의 추격이나 포지셔닝을 흩뜨리는 것이 맞지만, 궁극기 쿨이 의외로 자주 돌아온다는 것도 잊지 맙시다. 여차하면 5명 모두의 궁극기 쿨이 돌아올 때까지 안 싸울 수도 있습니다.
1) 라인전에서.
우리와 상대의 조합에 따라서 혹은 상대 실력이 월등해서 밀리고 밀려 타워 허깅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러다 보면 원딜러 체력과 타워 내구도가 점점 닳게 되는데요. 얼른 본진을 다녀오면 좋겠지만 그랬다간 타워가 확실히 깨질 것 같은 경우, 궁극기를 써서 체력을 채웁니다.
2) 상대의 장판기에 맞았을 때
상대의 장판형 궁극기에 당했을 때(이니시에이팅을 했든 방어용으로 썼든) 잔나가 계절풍으로 밀어내며 최대한 힐 용도로 써줍니다. 카서스의 진혼곡(E) 등이 떨어질 때 최보호 대상에게 실드를 건 후 바로 궁극기를 써주는 게 좋습니다.
3) 한타 교전 중에.
교전 중, 특히 상대방 본진 안에서 한타를 벌일 경우 계절풍 사정거리 끝에 맞춰서 써줍시다. 큰 도움이 됩니다. 상대를 밀어내지 않는 범위 내에서 써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바론을 잡을 때.
한타 교전에서 이긴 후 3~4명 정도 살아남았지만 체력이 어중간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바론을 잡거나 상대 타워를 더 밀어야 한다면 써줍시다. 탱킹을 하는 챔프에게 실드를 먼저 걸고, 쓸 수 있는 스킬은 다 쓴 후 그 쿨 동안 계절풍을 써서 (4초간) 회복을 합니다. 이는 게임 초중반 용을 잡을 때도 해당됩니다.
- 우리 쪽이나 상대 쪽에 CC기가 있으면 일단 기다리자.
아래의 두 케이스는 잔나를 하다 보면 누구나 꼭 경험해보는 장면입니다.
1) 한타가 벌어졌는데 우리 쪽 장판기 보유 챔프가 계속 궁극기를 안 쓰고 있습니다. 근데 그동안 아군 챔프가 맞아 죽을 것 같아요, 그래서 계절풍을 썼는데 동시에 장판 궁극기를 사용합니다. 그러면 잔나 탓에 한 타를 말아먹고 게임에서 집니다. 이땐 역적이 되지요. 예전엔 한 게임에서 두 번이나(!) 이런 실수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죽지 않을 만큼 욕을 먹었지요. -_-;
2) 아군 애쉬가 명백한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그래서 돕겠다고 쓴 것이, 바로 애쉬가 쏜 수정화살을 빗나가게 하는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잔나의 궁극기는 CC기와 반대의 성질을 지녔습니다. 때문에 잔나를 한다고 하면 소나 등으로 바꿔줄 것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군에 CC기를 지닌 챔프가 있다면, 그것이 예를 들어 모르가나나 피들스틱 같은 챔프가 있다면, 잔나는 교전에 참여하지 말고 잠시 기다렸다가 상황이 좋지 않게 풀렸을 때만 계절풍으로 개입하는 게 좋습니다. 팀원들과 사전에 합의가 됐다면 문제가 없겠으나, 솔로 게임을 할 땐 더더욱 명심해야 할 사항입니다.
- 상대방에 CC기가 많을 때는 장판 파괴 용도로.
역으로 상대가 CC기 천국일 때가 있습니다. 아무무에 애쉬, 소나가 있는 팀이면 저쪽에서 먼저 싸움을 걸려 할 텐데요. 교전이 벌어질 것 같으면 우리 진형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것도 요령입니다. 그리고 상대가 이니시에이팅을 한 순간 달려들지 말고, 상대가 CC기를 다 털어넣는 걸 본 후 모두 달려들 때 계절풍을 써주면 됩니다. 아무무가 저주를 거는 순간 튕겨내면 후속타에 아군 모두 녹아나는 수가 있습니다. -_-;
- 계절풍의 용도는 ‘멋’이 아니다.
방송 경기 영향 탓인지 교전장 속으로 들어가 계절풍을 멋지게 쓰는 모습을 꿈꾸는 분들이 계신 모양입니다. 왠지 한 명을 지키기 위해 쓰면 낭비인 것 같고, ‘좀 더 드라마틱하게 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고. 계절풍은 그렇게 거창한 스킬이 아닙니다. 그냥 잔나를 중심으로 상대방을 밀쳐내고 일정 범위 안의 아군에게 지속 힐을 넣는 스킬이에요. 상대 진형을 뿔뿔이 흩뜨리는 게 멋있어 보일지는 몰라도 언제나 좋은 결과인 건 아닙니다. 상황이 허락한다면야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진형파괴를 해야겠지만, 대부분은 단순한 위험 회피용으로 써도 충분합니다. 계절풍의 용도는 ‘멋’이 아닙니다. ‘실리’를 얻기 위함이죠.
- 정말 최악의 순간인데, 아군 넥서스를 수많은 미니언들이 치고 있을 때 멀리 밀쳐내는 용도로도 씁니다. 순간 넥서스에 쏠리는 어그로를 무효화 시킬 수 있어서 좋지요. 아군 모두 포기하지 않고 타워디펜스를 하면서 시간을 끄는 경우라면 써줍시다. 저는 이렇게 분전하면서 이긴 적이 있습니다.
- 실패했다고 좌절하지 말자.
마지막으로, 계절풍을 잘 쓰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잔나를 제법 많이 했다고 생각하는 저도 힘들어요. 10번 쓰면 아직도 한 두 번은 결과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계절풍은 그 특성 때문에 실수를 안 할 수 없습니다. 잔나의 궁극기가 다른 대부분의 궁극기와 반대의 성질을 지니니까요. 프로급 게이머들도 궁극기를 잘못 사용합니다. 성공률을 더 높이려면 계절풍 성공여부는 사람의 센스가 많이 좌우합니다. 교전 상황을 읽어내는 능력도 아주 중요하고요. 급박한 상황에서 순간 판단력이 매우 중요할 때 누군가에게 상의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판단이 맞다고 생각하면 욕을 먹더라도 써야 합니다. 그리고 가까스로 아군 챔프를 살렸을 때 ‘잔나님 감사’하는 말에 보람을 느끼면 되겠죠. 아니, 이럴 땐 잔나가 ‘나 어땠어?’하며 생색 좀 내도 됩니다.
[종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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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의 이상적인 플레이는 원딜러를 경운기가 아닌 고급 세단에 태우고서 운전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달리는 길이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라도 우리 원딜러가 멀미를 안 하도록 편안히 모시는 거죠. 저는 원딜러가 ‘잔나 덕분에 편안하게 게임 했다’는 말을 할 때 가장 기분이 좋습니다.
최근의 LOL 트렌드에선 공격성이 강한 서포터가 대세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서포터는 블리츠크랭크와 소나, 타릭, 알리스타 정도겠고, 레오나, 룰루 등도 이 대열에 포함됩니다. 초반부터 강력한 CC기나 높은 포킹 대미지로 라인전에서 이득을 보고, 용싸움에서 승리하며 상대 타워를 빠르게 철거한 후 한타 타이밍을 일찍 가져가려 하니까요.
이런 추세 탓에 잔나의 위상은 꽤 낮아진 상태입니다. 꾸준히 너프를 당해 플레이 스타일이 무척 수비적으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원딜과 보폭을 맞춰 폭풍의 눈(실드) 버프를 믿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는데, 이젠 그런 게 거의 불가능해졌어요. 때문에 특별한 카운터 챔프가 없어 랭크 1픽에 놓는 게 좋은 선택이었던 잔나가, 지금 와서 그런 호기(?)를 부렸다간 소나나 룰루 등 포킹이 강력한 서포터에 숨도 못 쉴 지경이 됐습니다.
그렇지만 라인전이 약해졌대도 우리 원딜러 타입이 상대 원딜러보다 더 공격적일 땐 충분히 상쇄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아예 후반 지향적인 원딜러일 때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강력하지만 도망기가 없는 시비르나 드레이븐, 미스 포츈이나 후반 지향형인 애쉬, 베인, 코그모 등의 원딜러에겐 대단히 효과적이에요. 도주기가 있는 원딜러라면 라인전에선 평범해도 한타 때 거의 완벽하게 생존시킬 수 있습니다.
잔나의 너프가 크게 느껴지는 것은 라인전 한정이므로 한타 때의 기여도는 여전히 큽니다. 장판기 카운터로서의 면모도 여전하고, 우리 원딜러를 잔나만큼 잘 지킬 수 있는 서포터는 단연코 없습니다. 상대 브루저가 아무리 달라붙으려 해도 잔나가 있으면 접근조차 힘들 정도죠. 한타 컨트롤의 여왕이라 할 만하죠.
종합하면 이런 결론이 나오겠군요.
1) 잔나는 분명 약해졌지만 원딜러를 지키는 덴 여전히 최고의 서포터다.
2) 한타 상황마다 우리 팀 전체에 기회를 한 번 더 줄 수 있는 서포터다.
3) 예전엔 아무 때나 골라도 됐던 잔나는, 이제 우리 조합과 상대 조합을 보고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 마무리하며
‘잔나 바이블: 서포터 잔나의 道’는 여기까지입니다. 6월부터 쓰려고 생각했고 7월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미적대며 틈틈이 적다 보니 두 달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런데 아쉬움이 많네요. 플레이하면서 느낀 각종 노하우를 다 언급하고 싶었지만, 마무리하고 보니 별 내용도 없으면서 양만 방대한 그저 그런 매뉴얼이 된 것 같습니다. 빼먹은 게 많은 것 같은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는 점도 답답하네요.
그렇지만 잔나를 어떻게 해야 될지 갈피를 못 잡는 분이나 서포터를 좀 제대로 해보려는데 주변에 가르쳐 줄 사람이 없는 분들께는 제법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무작정 길기만 한 글을 모두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