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5/24 14:52:56
Name 총알이 모자라.
Subject 변화와 개혁의 선행조건
무엇을 고치고 무엇을 변화시키는가?

요즘 사회의 화두는 변화와 개혁인 듯 합니다.

변화와 개혁을 통해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그래서 고통이 있더라도 감내하자는

의견이 많이 있습니다.

그건 이곳도 마찬가지인 듯 하구요. PGR에 대한 변화의 요구와 변했다는 실망 그리고 조

용히 그 과정을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 그 속에 조금 부족한 제 의견을 말하고자 합니다.

변화하고 개혁하는 것은 그것이 필요하고  당위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신중한 고려

와 체계적인 계획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최선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단, 예를 들어 이야기를 해보죠.

한 명의 환자가 맹장 수술을 받으러 들어왔습니다.

맹장은 수술을 필요로 합니다. 그다지 어려운 수술도 아니고 긴 시간을 요하지도  않습니

다. 그렇지만 그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는 감염을 막기 위해 소독을 하고 청결한 수술복을

입고 몇 명의 수술 진을 구성해서 수술을 합니다. 수술에 들어가서는 혹시나 일어날지 모

를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다들 긴장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간단한 수술이라도 많은

주의를 요하는 겁니다. 바로 그로 인해 한 사람의 생명이 혹은 건강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

입니다.

대수술은 아니지만 수술을 준비하는 의사의 입장에서는 긴장을 해야만 합니다. 만일 잘못

될 경우에는 2차 감염이나 수술중 사고 등의 위험을 간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 이제 다시 돌아와서 우리가 무엇을 고치거나 개혁해야한다고  말한다면 그것을 위한

충분한 준비나 세심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생각해보십시오. 게시판에 피지알은 변화해야

해  라고 한마디 던져 놓고 마는 것은, 남의 집에 쓰레기를 던져 놓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

다.  진정 변화를 원한다면, 변화의 방향, 방법, 필요조건,  그리고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

야 합니다.

막연한 개혁은 준비 안된 수술실과  마찬가지입니다. 개혁을 곧잘 수술실에  비유하는 것

은 그만큼 무엇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며 신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억해야 할 것은 간단한 수술이라도 거기에 참여하는 의사는 그가 초보일지라도 10년 이

상 수련을 쌓아온 것이고 우리는 그렇기에  의사들에게 우리의 몸과 생명을  맡기는 것입

니다.

당신께서 보고 계신 이 사이트도 수년간의 나름대로 수련의 결과물입니다.

당신께서 무엇을 바라시든지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 주십시오. 작은 주의가 바로 예의와

규범이 되는 것이니까요.

예의와 규범이 무너진 곳은 더이상 PGR이 아닙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강은희
04/05/24 15:05
수정 아이콘
공지사항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pgr21에는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한 사람은 안왔으면 좋겠습니다.
법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 안주면서 스타 같이 좋아 할수있는분이면 좋겠습니다.
"삶을 사는데 필요한 여러가지중 초등(국민)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잘 안지키는 분은 안왔으면 좋겠습니다.
자기 주장만 내세우시는 분, pgr21 찾아오는 분들과 더불어 스타 즐기기 싫어하는 분은 안왔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에 불만이 있는 분들은 피지알에 오지 마세요.
공지사항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자기 주장만 하는 사람도 많으며, 남의 글에 무조건 꼬투리를
잡고 시비를 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곳은 싸움터가 아닙니다.
이런 작은 규범도 지키지 못할 사람들은 더이상 피지알에 오지 마세요.
Marine의 아들
04/05/24 15:07
수정 아이콘
제가...제일 좋아하는 공지군요^^a
그런데 찬찬히 읽어보니..어째 저도 와서는 안될 사람인듯...;
앞으로 주의주의;
59분59초
04/05/24 15:23
수정 아이콘
물이 너무 맑아도 물고기는 모이지 않는 법..
갈등이라는 게 꼭 부정적인것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고 조정하며 더 나은 방향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거니까요.
그런데.. 가끔은..
우리가 진정으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쟁해야 될 주제의 글엔 댓글 한두개..
시덥지 않은 감정싸움이 일어난 글에는 댓글 수백개...
허무하죠...
04/05/24 15:56
수정 아이콘
전 개혁의 선행 조건은 인지라고 생각 합니다.

역시 좋은글 감사 합니다....
SaintAngel
04/05/24 16:00
수정 아이콘
요즘 피지알을 보면 댓글 수백개(?)씩 달리는 글이 하루에 한개 정도는 나올 정도로 많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그런 글들을의 댓글을 보면 선수 응원글이거나 혹은 자기 생각을 적는 경우가 대부분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그런 글들이 자기 생각이 옳으니 니껀(?)옳지 않다는 논리의 논쟁의 글들이지요..
이런게 가능한 가장 큰이유 바로 온라인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만약 오프라인에서 그렇다면 절대로 못하겠죠...
달라몬드
04/05/24 16:22
수정 아이콘
총알님, 요즘 총알을 채우시는 것 같아요.

다양성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남의 집에 쓰레기를 던지면 안 되겠지요! 그래놓고 쓰레기 봉투 던지면서 이젠 됐냐고 해도 안됩니다. 처음부터 쓰레기를 던져선 안되지만 이미 던진 상황이라면 적어도 쓰레기 봉투, 치우는 노동력, 주인집에 대한 정신적 피해의 회복까지 신경 써 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할 자신이 없다면 던지는 장소물색에 좀 더 시간을 투여하길 바랍니다.

총알님 잘 읽고 갑니다.
세이시로
04/05/24 17:51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총알을 채우려고 합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듯이 수술 하나를 하는데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참견을 하면 그 사람의 생명이 위험해지겠죠. 결국은 의사가 수술을 하는건데 말이죠.

저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Return Of The N.ex.T
04/05/24 19:14
수정 아이콘
총알님 저에게 소시면.. 나빠요..-_-+

그리고.. 언젠가는 조용해 지겠지.. 했는데..
그렇진 않은가 봅니다.
변화도 좋고, 개혁도 좋습니다.
총알님 말씀처럼 대안을 주시길 바랍니다.
그뿐입니다.
여기 분들이 그렇게 꽉막힌 사람은 아닙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분들은 그렇습니다.
04/05/24 19:35
수정 아이콘
몇번째 읽고, 잘 읽었다는 이야길 뒤늦게 씁니다 ^^;
좋은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사실, 대안이란게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뚜렷히는 말이죠. 사람의 마음이니까요.
아케미
04/05/24 20:13
수정 아이콘
어차피 변화는 불가피하겠지요. 사람 사는 곳이니까요. 그게 좋은 쪽이었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피그베어
04/05/24 20:25
수정 아이콘
많은분들이 읽었으면 하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사실 무슨 말을 하려고 했으나 위의 분들이 좋은 말씀은 다 해주셔서...)
안전제일
04/05/25 00:28
수정 아이콘
지켜나가야할 최소한은 있습니다.
pgr은 다행스럽게도 그 최소한에 대해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희망적이지요.^_^으하하하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댓글잠금 통합 규정(2019.11.8. 개정) jjohny=쿠마 19/11/08 392123 0
공지 게임게시판 운영위원회 신설 및 게임게시판 임시규정 공지(16.6.16) [3] 노틸러스 15/08/31 461147 4
공지 공지사항 - 게시판 글쓰기를 위한 안내 [29] 항즐이 03/10/05 629233 13
80714 [LOL] 오피셜) LCK 로스터 완성본 [3] Leeka454 24/11/26 454 0
80713 [LOL] 스토브리그의 마지막은 DRX의 광동서포터 안딜 영입입니다. [8] 카루오스899 24/11/26 899 0
80712 [LOL] 2025년도 롤 대격변 정리 [44] 퍼그7412 24/11/26 7412 2
80711 [오버워치] [OWCS] 팀 팔콘스, OWCS 초대 챔피언 등극 [10] Riina2022 24/11/26 2022 2
80710 [LOL] 젠지 쇼케이스..이긴한데...Live [19] Janzisuka6597 24/11/25 6597 0
80709 [기타] 활협전 마침내 업데이트? [21] 길갈4238 24/11/25 4238 6
80708 [LOL] 협곡의 새로운 변화: 오브젝트 아타칸 출시 [45] 한입7984 24/11/25 7984 0
80707 [LOL] LPL 최고의 슈퍼팀 거피셜을 보고 [46] Leeka6710 24/11/25 6710 3
80706 [LOL] 앰비션 공식 사과문 [290] Leeka16932 24/11/25 16932 8
80705 [LOL] 순위합 방식을 통한 2025 lck 순위 예측 [75] gardhi8952 24/11/24 8952 2
80704 [랑그릿사 모바일] 통곡의 벽! 황혼의 영역에 필요한 캐릭터들을 알아보자! [16] 통피3824 24/11/24 3824 3
80703 [LOL] 2025 LCK 주전 50인 기준, 라인별 IN & OUT 정리 [15] gardhi7263 24/11/24 7263 3
80702 [LOL] 롤 유니버스의 럭셔리하고 화려한 관짝. 아케인2 [23] slo starer9561 24/11/24 9561 8
80701 [콘솔] 모던 고우키 다이아 공략 - 파동 승룡과 기본기 편 [11] Kaestro5100 24/11/23 5100 4
80700 [LOL] 2024 LCK 어워드 예상은?! [올해의 밈?!] [69] Janzisuka7066 24/11/23 7066 0
80699 [LOL] 롤에서 각 포지션별 중요도는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84] 무한의검제7267 24/11/23 7267 0
80698 [LOL] LCK CL 올프로 현황 [32] 길갈8955 24/11/22 8955 1
80697 [LOL] 조마쉬의 글이 올라왔습니다feat.여기까지 [477] 카루오스23102 24/11/22 23102 0
80696 [LOL] LCK 감독+코치+주전 로스터 정리 > 한화 감독자리만 남음. [64] Leeka7124 24/11/22 7124 0
80695 [LOL] 제우스 선수 에이전트인 더플레이 입장문이 발표돠었습니다. [797] 카루오스30420 24/11/22 30420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