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스2는 유즈맵(신뿌)만 해오다가
요즘 WCG 때문에 스2가 땡겨서 다시 래더 시작했습니다.

예전보다 사람들이 실력이 늘어서 이젠 2대2도 힘들더군요.
오늘 방금 무작위 2:2 실레기를 하다가

oGsNaDa라는 아이디를 적으로 만났어요.
내가 스스로도 우스갯소리 비슷하게 상대방한테 "혹시 이윤열 선수세요?" 라고 물었더니,
제 동맹분께서 진짜 이윤열이면 지금 브레기 실레기랑 2:2를 하겠냐고 해서
저도 '하긴 스2는 아이디 중복이 되니깐..'이라고 생각했죠.

완전 극초반 찌르기에 당해 경기는 쉽게 졌어요.
근데 지고 나서 제가 일반인이 저런 아이디를 쓸까?
oGs란 명칭을 붙인걸.. 싶어서 대전기록을 봤는데 2:2가 다이아, 플레티넘이더라구요.
시즌1부터 쭉해왔던데 전적들이 상당히 화려하더군요. 시즌2에서 마스터 리그. 시즌1에선 다이아리그 상위권(시즌1땐 마스터리그 없었지요)
그것도 같은 팀원 아이디는 oGsNyx, HoonsStar, BossStar.

내가 그럴리 없다고 하면서도 경기 끝나고 대화창으로 "저기 정말 이윤열선수세요?" 라고 했더니 아니라더군요.
그래서 "전적이 좀 후덜덜해서요. 깜짝놀람. 님같은 분이 왜 브레기랑 대전이... ㅠㅠ" 이랬더니

갑자기 "이제동입니다" 이런 응답이 온겁니다.
제가 황당하면서도 "예에? 정말인가요?" 이랬더니 "네네" 그러더라구요.
저는 그순간은 느낌상 이거 진짜다 싶어서 진짜 이제동 선수라 '가정'을 하고서

영광입니다, 저 팬이라고, 요즘 안좋은일 많은데 힘내시라고 머 그런말을 했어요.
그뒤론 응답이 없었어요.



살짝 흥분의 시간이 지난뒤.. 냉정하게 다시보니까
1:1은 골드리그 상위권이었습니다. 물론 시즌 쭉 보니까 1:1 보다는 대부분 팀플 중심의 전적이었어요.
저도 그래서 어? 이제동 선수라면 아무리 시작한지 얼마 안됬지만 일반인이랑은 차원이 다를텐데?
당연히 그랜드 마스터리그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게다가 1:1은 테란을 많이했고, 팀플은 저그를 많이한거 같고..

그래서 지금은 어떤 사람이 내가 진지하게 물으니까 장난치고 싶어서 이제동이라고 말했다가 내가 너무 진지하게 믿으니까
그냥 답이 없었나... 싶기도 하고,
반면에 스1 연습 열심히하다가, 잠시 쉬는 시간에 스2는 간보기 정도로 한게 틀림없을테고(대부분 팀플 래더만 했으니까)
그러면 또 이제동선수라도 말이 되는 전적일거 같기도 하고...

여튼. 그런 경험입니다.
그래서 제목이 저렇게 된거에요.

제 스스로도 확신을 못하긴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아이디가 평범하진 않아서 믿음이 좀더 가는 상태입니다.
대화내용이라던가 스샷은 찍어놨어요. 근데 진짜인지 아닌지도 모르는데 섯부르게 올리기도 좀 뭐시기 해서 그냥 글로 올립니다.


이상입니다 ^^
자게에 더 어울리는 내용이긴 한데 주제가 선수에 관한 거라 겜게에 올렸습니다.
한동안 겜게에 글 올린 적없었는데 이런 내용으로 글을 올리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