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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3/25 08:57:46
Name 빵pro점쟁이
Subject 허영무 선수의 이적에 대해서는 고려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올라온 이적설이나 현실적인 문제 다 떠나서 몇자 적어봅니다


제가 최근에 허영무 선수 경기 본 건 박성균 선수 전 뿐인데요
초반 빌드를 불리하게 가져간 건 운이니까 넘어가고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게임 내내
'흔들리지 말고 침착하게 하면 되니까 실수하지 말자'
라는 마인드로 경기 임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테란이 멀티를 차그차근 늘려가는데도 아무런 방해도 않고
병력 전진배치도 안하고 전부 확장 방어에 퍼뜨려놓기만 했는데도
정작 계속 벌쳐에 흔들렸죠

게임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워낙 허접이라(특히 테플전)
더이상 뭐라 할 수는 없지만
허영무 선수가 불안, 초조에 떠는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성적은 안나오는데 자꾸 뭔가에 쫓기는 상황에 몰리고 있어
신경이 적잖이 쓰이고 있지는 않은가 싶습니다

얼마전 악플에 대한 좋지 않은 신경질적인 대처를 보인 것이 증거가 되겠죠
(답답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지탄받아 마땅한 행동이었다고 봅니다)

1라운드 전패에
시즌 내내 심심하면 연패

자신은 양대리그에 명함도 못내밀고 있는데
차명환 선수는 준우승에
팀 내에서는 다른 후배들이 주목받고 있고
자신을 벽이라고 느꼈다던 팀 선배는 아직도 건재하고 있으니까요

예전에 허필패 → 허느님이 된 경험도 있지만
그것만 믿고 이대로 계속 괜찮아질거야 기다리는 것보다는
뭔가 새로운 계기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예를 들어 환경변화 같은 거요

남자의 대표적인 환경변화로는 뭐니뭐니해도
군대, 직장(취업 또는 이직), 결혼생활이 있겠죠

좋은 의미와 나쁜 의미 모두 포함해서
그냥 아주 다른 사람이 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런 환경변화가 오히려 더 안좋게 작용할 수도 있지만
3가지 모두 책임감이란 공통점으로 묶인다는 전제 하에서
나쁜 시도는 꼭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군대는 프로게이머의 무덤으로 불리고 있고(비록 공군ACE가 존재하지만)
결혼은 인륜지대사에 허영무 선수 나이가 아직은 이른 편이라
결국은 이직에 해당되는 팀 이적을 생각하게 되네요

개인적으로 허영무 선수는 송병구 선수와 함께
팀의 대들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김가을 감독이라면 아무리 허필패니, 전패왕이니 해도
절대로 넘겨주고 싶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떠오른 게 있는데
예전에 이윤열, 홍진호 선수가 투나 합류 전에
KTF에서 임대? 형식으로 뛰었던 그겁니다
(정식 명칭은 모르겠습니다)

당시 상황과는 많이 다르고(연봉이나 팀 불화설 등)
이게 현재도 규정상 가능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한 반년에서 1년 정도
허영무 선수가 잠시 둥지를 떠나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네요

익숙한 환경이 아닌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아무래도 독립심이나 책임감도 늘게 되고
아예 이적이 아니라 친정팀 복귀가 걸린 조건 이적이니만큼
나중에 돌아갈 때는 스스로 부끄럽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죠

또, 이쪽 판에서는 팬심이 워낙 민들레라
팀 이적이 타 스포츠에 비해서 좀 안좋은 시선을 받게 되는 편인데
이걸로 좋은 사례가 생긴다면
꼭 허영무 선수가 아니더라도
슬럼프라든가 은퇴의 기로에 놓인 많은 선수들이
한번 더 프로게이머로서 생명 연장의 꿈을 꿀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뭐, 현실적으로는 여러 문제가 있어 불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허영무 선수가 송병구 선수 이상가는
대성할 선수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최근 부진을 잘 넘겨서 다시 한번 허느님으로 불리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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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ver.......
11/03/25 09:05
수정 아이콘
차명환 선수에 이어 임태규선수도 미니홈피에 불길한 다이어리를 올렸습니다. 처음에는 선수 이적 등 이스포츠계의 긍정적 측면인지 알았는데..이거 점점 불안해지네요.
11/03/25 09:06
수정 아이콘
즉시 전력감으로 쓰려면 약팀으로 이적할 수 밖에 없는데
(냉정하게 현재는 그정도 실력이라고 봅니다.)
허영무선수가 약팀으로 갈려고 할지 의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스포츠에서 이적으로 잘 된 예는 없다고 생각하구요.
허영무 선수가 그냥 삼성에서 좀 더 힘을 냈으면 좋겠네요.

준 삼성팬 입장에서 말이죠 쿨럭....
11/03/25 09:31
수정 아이콘
박용욱 선수도 이적으로 잘 된 케이스라고 봐야겠죠.
이적이라고 부르기 뭐한 공백기가 있긴 했었지만...
제일앞선
11/03/25 10:54
수정 아이콘
선수끼리의 맞트레이드냐 아니면 말그대로 돈을 지불하고 선수를 모셔오느냐
그런데 제가 볼땐 어느팀이고 맞트레이드외에 과연 현재의 허영무선수를
흔히말해서 사올만한 팀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RainBooHwal
11/03/25 11:0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역대 최고의 선수이적으로 뽑는건 박지호선수의 플러스->POS 이적이라고 봅니다.
선수의 기량향상은 물론이고 팀의 우승에도 큰몫을 했죠...결국 지금까지도 팀에서 플레잉코치로 활동하고 있구요.

허영무선수는...윤용태,조병세선수처럼 잠깐 2군에 머물면서 다시 몸을 추스리는건 어떨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11/03/25 11:02
수정 아이콘
자기와 같은팀내에서 한동안 필패수준에서 각각 이적과 공군행으로 분위기를 전환하는데 완벽히 성공한 김동건, 이성은선수의 경우를 따져봐도 왠지 허영무선수도 그런 결단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11/03/25 14:06
수정 아이콘
분명 잠재력이 있는 선수인데 실력에 비해서 너무 성적이 안나오니까 정말 의아합니다.
Since1999
11/03/25 22:24
수정 아이콘
준우승 1회도 아니고 준우승 3회(비공식1회 포함)씩이나 한 것은 잠재력은 충분히 보여준 것이죠. 운이 없었거나 살짝 모자랐을 뿐
본인의 프로게이머 생활에서 뭔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전 팀 이적 적극 찬성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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