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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7/30 21:36:38
Name 창천룡
Subject 김택용의 테란전, 진화가 필요하다
김택용의 저그전은 언제나 화려하다.

화려한 견제를 바탕으로 저그를 정신없이 뒤흔들고 어느새 보면 멀티가 하나 둘 늘어난다.

저그는 한번 김택용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면 계속해서 끌려다니다가 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저그는 계속해서 끌려다니다가 어쩔 수 없이 교전을 선택하지만 높은 확률로 교전에서 패한다.  

보통의 저그와 김택용의 대결에서 언제나 주도권은 김택용이 쥐고 있다. 저그는 김택용의 견제를 항상 신경써야 하고

어느새 늘어나 있는 멀티가 저그를 조급하게 한다. 이것이 저그에게 김택용이 강한 이유 중 하나이다.

이와 반대로 현재의 김택용은 테란전에서 늘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최근의 투혼에서의 경기, 트라이애슬론에서의 경기, 그리고 오늘 경기를 지켜보면

김택용은 앞마당을 가져간 후에 소극적으로 멀티를 꺼린다. 무조건적으로 옵저버 테크를 탄 후에

상대방 진영을 확인하고 나서야 트리플을 가져가는 선택을 한다. 상대방 진영을 정찰해 보면 상대방은

수비에 거의 투자하지 않고 배짱 좋게 이미 트리플을 가져 가고 있다. 뒤늦게 트리플을 따라가보지만

이미 유리함은 테란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스스로의 생산력에 자신이 있고 전투에 자신이 있기에 기습적인 플레이에만 당하지 않으면 이긴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하는 플레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 테란또한 상당히 수준 높은 프로게이머라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 같다. 상대는 김택용의 플레이를 낱낱이 파악해서 그에 맞춰서 완벽한 대 김택용전 판짜기를 해오고 있다.

김택용은 트리플이 늦다. 김택용은 트리플 이후에 추가 멀티를 늦게한 뒤 병력을 쥐어짜서 한타 싸움을 하는 걸 좋아한다.

김택용의 캐리어는 뻔하다. 이런 식으로 낱낱이 파악해서 맞춤 대응을 한다면 아무리 김택용이 생산력이 뛰어나고

전투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다고 해도 언제나 쉽지 않은 싸움을 할 수 밖에 없다. 최고의 프로게이머라도 스타일이 파악되면

결국 질 수 밖에 없다. 끝없이 진화하고 끝없이 강해져야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김택용의 테란전은 정체되어 있다. 시대의 흐름을 앞서나가지 않고 과거의 흐름에 계속해서 머물고 있다.  

앞으로 계속해서 같은 플레이를 반복할 경우 어느정도까지는 이길 수도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원하는 만큼 높은 자리로 다시 올라가는 것은 힘들 것이다.

시대를 지배하는 자는 자신의 강함에 정체되어서는 안된다.

시대를 지배하는 자는 언제나 주도권을 잡고 자신을 시대가 쫓아오게 해야 한다.  

김택용의 테란전의 새로운 진화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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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_Onic-0-
10/07/30 21:45
수정 아이콘
오늘 전투를 보면서 07년 테란전, 그리고 작년 변형태선수와의 8강전이 생각나더군요;;

질럿이 뭉쳐서 가다가 마인에 녹고, 무리한 병력 운용, 자리가 좋지 않은데 억지로 전투...

플옵 일정때문에 연습을 못해서 그런건지, 그냥 지금 실력이 이런건지 궁금합니다..

제발 전자이길 빕니다..
TWINSEEDS
10/07/30 21:46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제2멀티를 늦추고 빠른 아비터 테크를 주로 타다가 타이밍 러쉬에 자주 밀리다 보니, 테크나 멀티보다 병력위주 생산으로 바꾸었는데
이젠 테란이 수비하면서 대놓고 토스보다 제2멀티를 빠르게 가져가니 그거 쫓아가다가 힘에 밀리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네요.
전투에 템플러 좀 써주면 좋을것 같은데..
날아라드랍쉽
10/07/30 21:56
수정 아이콘
최근경기보면 제2멀티는 무조건 테란보다 늦더군요;;
캐리어운영은 최악이고...
그냥 초반부터 이겨주십쇼 하고 시작하는듯 하더군요...
샤르미에티미
10/07/30 21:58
수정 아이콘
당연히 저는 몰라서 하는 말인데 개인리그 연습을 안 한다고 해서 테란전 연습을 안 하는 건 당연히 아닐 텐데
기본적인 병력운용 실수는 상관이 없는 것 아닌가요? 기본적인 실력이 그렇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전체적인 운영이나 타이밍은 연습에서 오는 거지만 병력운용 자체는 수없이 연습할 것 같아서요.
10/07/30 22:10
수정 아이콘
NO CARRIER NOOOOO!!!!!!
개념은?
10/07/30 22:14
수정 아이콘
고작 두경기일 뿐이지만 전상욱선수도 그랬고, 신상문선수도 그랬고 김택용선수 상대로 대놓고 원팩 트리플을 가져갔지만 김택용은 그 타이밍을 공략하지 못하더군요.
김택용이 연습하느라 STX 컵을 못봤을지 모르겟지만 송병구 선수가 빠른 트리플 하는 상대로 어떻게 하는지 잘 보여줬는데 상대적으로 아쉽습니다.
개념은?
10/07/30 22:15
수정 아이콘
이러다가 내일 김택용선수가 그랜드라인 나옴 반전이겠네요. 테란전도 연습이 되있었다는걸 뜻하는거니까....
Necrosis
10/07/30 22:32
수정 아이콘
그냥 테란전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내일은 제발 무사히 이겨주길~
RabidWolves
10/07/30 22:34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는 정말 고전 플토와는 다르네요. 고전플토들이 강했던 부분에선 약하고 약했던 부분에선 강하니..세상에 저그는 자기가 생각한 수대로 제어해서 1차로 이기고 자신있는 멀티태스킹으로 기동전술을 통해 2차로 이기는 선수가 테란 상대로 수싸움에서 1차 지고 자신있는 멀티태스킹으로 난전유도하다가 박살나서 2차로 지고.... 송병구 선수와는 정반대네요.
임이최마율~
10/07/30 22:37
수정 아이콘
전통적으로 테란에 강했던 프로토스의 정신을 계승했다고 볼 수 있는 송병구 선수와는 반대로..
이상하게도 택용선수는 테란전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더군요.....
혁명가답게 저그전에서 혁명적인 비수류를 보여주긴 햇지만,
테란전에서까지 혁명적인 모습을 보여줄 필요는 없는데요.....
생각할수록 프로토스의 정석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먼듯한 택용선수입니다..(나쁜의미는 아닙니다)
Afterglow
10/07/30 23:32
수정 아이콘
2.0에서 테란전에도 강력했던 모습에서는 기습적인 리콜활용이 정말 기가막혔는데.

요즘에는 리콜에 대한 방어가 너무 좋아지다 보니까 아예 리콜을 하려는 생각을 별로 안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스테이시스를 기가막히게 쓰는것도 아니고 자꾸 앞에 병력 얼리다가 바리케이트처럼 되서 버벅대면서 녹고..

예전처럼 여유있는 운영이 필요할것 같아요..
이영호선수와의 메두사 경기나
이영호선수와 WCG 선발전에 데스티네이션 경기 보면 여유있게 멀티 한박자 빨리 먹으면서 최소병력으로 수비하고
리콜 하고 테란 진출하면 돌아들어가며 빈집털고... 정말 좋았는데요..
10/07/30 23:52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 완전 팬인데... 김택용 선수는 아비터 활용이 정말 요즘 최악입니다..

왜자꾸 앞에거 얼려서 길막는지 모르겠어요..(차라리 얼리지를 말지)

옛날에 정명훈선수에게 4강전 3:0패배할떄도 그렇고..프로리그 4라운드 전태양전, 얼마전 전상욱전, 그리고 어제경기.

4라운드 전태양전이랑 어제경기는 베슬도 없었는데 뭐그리 조급한 맘을 갖고 (테란한태 녹겠다 빨리얼리고봐야지! 이런마인드로?)

도재욱 선수처럼 아비터 살짝 돌려서 뒤로가서 얼리고 막이런 센스좀 보여줬으면 한다는..
10/07/31 00:05
수정 아이콘
최근 경기들을 보면 너무 안일한 플레이를 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오늘 스타리그에서 바로 뒷 경기 이영호대 김명운 선수 경기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저그랑 테란은 저렇게나 발전했구나... 근데 프로토스는 6룡시대 때의 모습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전환점이 필요할 것 같네요.
배추열포기
10/07/31 01:05
수정 아이콘
저그전에서 특유의 멀티테스킹으로 화려하게 공격하는건 좋은데 테란전에선 그 점이 조율이 안되는것 같더군요.
테란전만 보완하면 충분히 완전체(?)가 될 수 있을겁니다 김택용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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