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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7/10 13:29:20
Name ROKZeaLoT
Subject 폴라리스랩소디와 트라이애슬론.
1.폴라리스랩소디-저플전.

폴라리스랩소디. 이번 빅파일 서바이벼와 MSL 32강에 쓰인 맵들 중 하나입니다. 제가 처음 이맵을 보고 떠오른것은 바로 네이트 MSL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쓰이고 있는 맵 '오드아이'입니다.



오드아이의 멀티 동선을 보시면 본진-앞마당 근처에 가스멀티가 한군데 있고, 그 중간에 미네랄멀티가 하나 있으며 그 동선은 맵 1시의 투가스멀티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폴라리스랩소디는 오드아이와 비슷한 멀티배치를 갖고 있는데 본진과 앞마당 사이에 있던 가스멀티를 좀 동떨어진 위치로 옮긴 후 맵의 가로사이즈를 줄인 형태입니다.


저것은 저플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오드아이에서는 저그가 5해처리를 폈을 때 가스멀티의 진입로가 앞마당과 같은 입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바깥쪽 다리는 심시티로 방어)방어하기가 비교적 수월합니다. 그러나 폴라리스랩소디 같은 경우는 5해처리를 폈을때 앞마당을 제외하고 또다른 가스멀티를 가져가고 싶어하는 저그의 특성상 비교적 동떨어진 곳에 있는 투가스멀티를 가져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투가스멀티의 진입로는 앞마당의 진입로와 완전히 분리된 형태고, 따라서 저그가 수비라인을 구축할때 상당히 애를 먹을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저그가 토스상대로 시도한 모든 공격이 다 무위로 돌아갔을때 최후의 비빌언덕인, 더럽고 치사한 '지키면서 하이브'운영(한방병력의 진출만 막으면 되는 것이고 그것마저도 어렵게 되었다면 한방병력의 타게팅만 막으면 된다-이악물기님 인용)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이로인해 저그들은 레어테크에 힘을 주도록 강요받고 토스들은 이것만 막고 한방을 구축해서 뚫어버리면 됩니다. 물론 이것은 마찬가지로 4개스 확보가 어려운 오드아이에서도 통용되는 말이겠으나 폴라리스랩소디는 5해처리가 구축되는 그시점부터 방어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시작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저그입장에서는 오드아이보다 더욱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프로토스 입장에서는 이점을 유의하고 플레이한다면 이맵에서 저그 상대로 비교적 손쉽게 경기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물론 아무리 더럽고 치사한 버티고 하이브가 약화된 맵이라고 할지라도 토스입장에서는 레어테크에 힘을주는 플레이역시 막기 상당히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저그의 카드중 하나를 약화시킨다는 점에 있어서 폴라리스랩소디는 저플전에서 프로토스에게 웃어주는 맵이라 할 수 있습니다.



2.트라이애슬론-테플전.




MSL에서 지난시즌부터 쓰이고 있는 맵 트라이애슬론입니다. '중립에그와 중립아비터의 클로킹기능을 앞세운 컨셉맵'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맵이자만 사실 이맵의 정체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프로리그에서 자주 쓰였고 박카스 스타리그에도 쓰인바 있는 아웃사이더 시리즈입니다. 특이한 멀티동선으로 기억에 남았던 맵입니다. 그리고 이 맵의 멀티동선 컨셉은 OMAT에서 지속적으로 활용됩니다.



이후 출시된 에버 09스타리그에서 쓰인 맵 엘니뇨입니다. 이후 몇몇 소소한 수정과 타일셋을 바꿔 GBR로 한번 더 쓰입니다.

맵 모서리를 따라서 이어지는 미네랄로 가로막힌 멀티들. 이 '준 섬멀티'들은 테플전에서 아주 큰 역할을 합니다. 테플전에서 섬멀티의 존재는 예로부터 프로토스에게 엄청난 힘을 실어주는 요소였습니다. 삼룡이 타이밍때 벌쳐의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뿐더러 이후 도망자프로토스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아웃사이더부터 시작해서 엘니뇨,GBR까지 이런 '준 섬멀티'가 중앙에서 멀리 떨어진 맵 모서리를 따라 쭉 도배되어 있습니다. 테란이 드랍쉽만 쓰지 않는다면 거의 공짜수준의 멀티들입니다. 거기다가 반땅싸움시 테란이 선긋기를 시전하는데 어려울 수밖에 없는 3인용 맵입니다. 아웃사이더에서는 그나마 가까운 러쉬거리가 테란에게 웃어줬지만 엘니뇨와 GBR에 와서는 이것마저도 사라집니다. 테란입장에서는 가뜩이나 상성상 밀리는 토스전인데 드랍쉽말고는 쓸게 없는 맵이죠.

그리고 트라이애슬론은 MMAT에서 내놓은 맵이지만 저 엘니뇨와 GBR의 연장선상에 있는 맵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중립에그로 인해 맵 모서리에 분포된 멀티에 셔틀 없이도 넥서스 소환이 가능하다는 점에 있어선 엘니뇨와 GBR보다 더한 맵인지도 모르죠. 그걸 만회해보겠다고 진출로쪽 추가멀티에 가스통을 달고 중앙에 구조물을 배치했으나 별 소용이 없는, 토스입장에서는 웃어넘길 수 있는 장치들입니다.

요약하자면, 트라이애슬론은 드랍쉽만 조심하면 프로토스가 테란 상대로 너무나도 좋은 맵입니다.




여담으로, 저는 맵을 논함에 있어서 전적은 별로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결과적인 맵 밸런스를 논함에 있어서 전적은 중요한 참고자료이겠습니다만, 제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점은 바로 '맵퍼의 생각'입니다. 맵퍼가 무슨종족전에서 무슨종족을 고려해서 멀티를 배치하고 장치를 해두었나 하는것을 보는게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장치와 멀티배치가 실전에서 제대로 효과를 발휘했다면 성공적인 맵이고, 만약 맵퍼의 의도가 빗나갔다면 그 맵은 실패한 맵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맵퍼와 그 맵을 채택한 방송사의 정치적 의도는 별개로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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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멋져
10/07/10 13:47
수정 아이콘
뜬금없지만 홀리월드 생각이 나네요.
10/07/10 14:32
수정 아이콘
음 근데 트라이애슬론과 GBR의 멀티를 같은 준섬멀티로 구분하기엔 너무 차이가 있지않나요?

GBR은 미네랄 뒤에서 타격하기가 쉬워서 4벌쳐 2탱크 퍼올리기면 넥서스는 바로 날라간다고 봐야하는데요.

미네랄 넘어 있는 테란 병력을 상대하는 것이, 일단 같은 지형에 내린 병력을 상대하는 것보다 몇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질럿 못붙음 +드라군 바보효과)

물론 맵이란게 여러 요소들이 합쳐서 이뤄지는거지만 GBR의 준섬멀티가 테란에게 그렇게 위협적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WizardMo진종
10/07/10 19:50
수정 아이콘
오 그러고 보니 폴랩과 오드아이가 굉장히 비슷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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