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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11 13:04:38
Name SCVgoodtogosir
Subject OLD BOY.
단 한번도 강민 선수를 위해 응원해 본 적이 없는 제가 이런 응원글을 적는다는게 어쩌면 부끄러운 일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오늘 같은 날 강민 선수 응원글이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쉬워서 + 비슷한 심정이라 글을 적어봅니다.

강민선수의 세세한 커리어를 저는 잘 알지 못합니다.
이윤열과의 유보트 혈전, 할루시네이션 리콜, 수비형 토스, 최연성과의 혈투들, 양대 우승한 유일한 프로토스.
이 단어들로 밖에 그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불가능 하다는 것을 압니다.
레전드로 불리던 선수들이 세월이 지남에 따라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우리는 잘 압니다.
강민 선수 역시 떨리는 마음가짐으로 이 날을 기다려 왔겠지만
굳어가는 손, 잘 보이지 않는 눈, 흐려진 판단력, 그리고 엄청난 부담을 안고 있는 마음은 그에게 불가능이라 이야기 합니다.

어떤 사람은 2%, 어떤 사람은 60% 라고 그의 도전을 예견했지만,
우리는 압니다.
이 처절한 도전이 끝내 한없이 터질 웃음으로 마무리 되기 어렵다는 것을요.
그리고 아마도 아름다운 도전이라는 말로 포장되겠지요.


이기고 싶은데.
누구보다도 정말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아름다운 도전 보다 아름다운 승리이고 싶은데
혹시라도 이기지 못하는, 이길 수 없는 순간에 찾아올 그의 참담한 마음을 떠올리니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서 불가능이라고 말하지 않으렵니다.
그가 아파하고 힘들어 하는 것이 보기 어려워 패배하지 않고 승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승리해도 어떤 의미가 없는 승리라고 할지라도
자괴감과 패배감, 그러면 그렇지 하는 마음에 그가 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꼭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기적과도 같은 컨트롤, 번뜩이는 판단력과 재치, 혼신의 투지로 그가 다 뚫어내고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그로 하여금 이 오갈 데 없는 소망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의 결과를 오늘 기다리고 있는데..
부디 함께 성공하고 함께 웃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지금 절박한 만큼, 그의 승리를, 올드보이의 완성을 기대해 봅니다.


강민, 이라는 이름의 두 글자에 승리, 라는 두 글자가 꼭 함께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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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사랑
10/06/11 13:11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화이팅~~
슈페리올
10/06/11 13:13
수정 아이콘
광~! 광렐루야~!!!!
10/06/11 13:14
수정 아이콘
오늘 하나보군요. 예선 통과 한다면 그 자체로 예능을 뛰어넘는 다큐가 될 수 있겠네요. 화이팅~
10/06/11 13:16
수정 아이콘
만약의 경우, 36강 진출한다면
강민해설이 병무청에 연락을 취해 먼저 공익근무를 시작하고........
36강 경기 끝나고 훈련소 입소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토쉬바
10/06/11 13:17
수정 아이콘
강민이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지켜봐왔는데 그의 노력하는 모습은 단지 강민 선수 자신만을 위해서는 절대 아님을 알수가 있었습니다.

저도 무척 설레입니다.

우여곡절 많았고 자칫하면 급히 식혀갈 수 있었던 e-sports 판에 새로운 희망을 주는 하나의 메세지로 느껴집니다.
어떤 결과가 있을 지라도 그의 노력과 감정, 그리고 팬들의 감정은 충분히 공감을 이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무조건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짝짝짝!!!
Grateful Days~
10/06/11 13:23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는 꼭 오늘 진출했으면 합니다. 화이팅~
10/06/11 13:32
수정 아이콘
광.렐.루.야!
운체풍신
10/06/11 13:44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 화이팅입니다! 더불어 박정석 선수, 홍진호 선수도 진출했으면 좋겠네요.
비형머스마현
10/06/11 13:49
수정 아이콘
무엇인가 .. 당연히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되는데도 기대를 할 수 박에 없는게 강민 선수는 올드게이머이기 떄문입니다.

그들은 근 10년이 되는 기간동안 남들이 다 안된다고 할떄 기적을 보여주며 우리를 설레게 했던 사람이빈다.

그래서 기적이지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볼랍니다.
파르티아
10/06/11 14:00
수정 아이콘
진출은 거의 불가능할듯싶습니다.

실력은 피지투어 a를 가뿐하게 찍을정도로 감각은 살아있습니다만.. 상대는 프로게이머라는 사실이라서...

강민선수 올라갔으면좋겠습니다만... 저는 그래도 윤용태선수를 응원합니다 ㅠ.ㅠ
레나도
10/06/11 14:13
수정 아이콘
몽상가...당신은 해낼수 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덴장.. 비벼머
10/06/11 15:54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화이팅입니다!!
지금은 꿈꿀 시간입니다
SCVgoodtogosir
10/06/11 16:53
수정 아이콘
스타 경기 보다가 운건 또 처음이네요.

고생하셨습니다. 팬들을 위해 여기까지 와주신 것 만으로 너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강민 선수.
SCVgoodtogosir
10/06/11 17:41
수정 아이콘
나도, 당신처럼 불가능한 꿈을 꾸었지만 결국은 쓸쓸히 돌아서게 되었네요.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을 당신도 나도 알고 있습니다.

이제 맞이할 인생의 새로운 국면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또 다른 인생을 힘차게 살아갔으면 합니다.

언제나 건강하세요,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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