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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01 11:36:01
Name 물의 정령 운디
Subject 제 개인적으로는 양대 방송사가 가장 안타까워 보입니다.
온게임넷은 투니버스로부터 자그마하게 시작한 99 PKO, 하나로 통신배를 전신으로 해서 2000년 7월 24일에 정식으로 출범, 개국했습니다.
2000년 당시에는 게임큐보다 인지도 면이나 방송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2001년 한빛소프트배 때부터 서서히 게임큐를 앞지르기 시작하며 규모가 점점 더 커지기 시작했고, MBC 게임은 2001년 KPGA 월별 투어를 시작으로 위너스 챔피언 쉽, 2002년 KPGA TOUR를 거치면서 2003년 3월부터 MBC 게임으로 새롭게 개국하고 지금까지 역사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즉, 양대 방송국의 개념은 2002년부터 서서히 등장하여 자리잡았고 2004년부터는 온게임넷과 MBC 게임의 양대 방송사 체제로 완전히 굳혀지게 되어 지금까지 지속되어오게 되었죠.

사실 양대 방송사가 블리자드 로고를 박지 않은채 지금까지 방송해왔다는 옥의 티가 있기는 하지만, 양대 방송사가 이 판이 이만큼이나 커지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것 만큼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때문에 지금의 사태가 더욱 안타까워 보일 수 밖에 없구요.

솔직히 작금의 사태 때문에 지금 협회의 손아귀에서 가장 벗어나고 싶은 것은 누가 뭐래도 양대 방송사가 아닐까 합니다. 스타크래프트2의 출시에 맞춰 스타크래프트2를 방송 중계권을 따내 중계하고 싶은 마음도 물론 양대 방송사가 가장 클 겁니다. 물론 기존의 개인리그를 그대로 존속하고 싶은 마음도 가장 큰 것이 또한 방송사일겁니다.

문제는 계속 협회에 발이 묶이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가장 큰 손해를 보는 것은 양대 방송사라는 겁니다. 양대 방송사야 블리자드와 협상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겁니다. 협회에 계속 발이 묶여 블리자드와 제때 협상을 못하게 되면 기존에 방송하던 개인리그도 더 이상 스폰도 받지 못하게 되고 방송이 중단될 수도 있을 뿐더러, 스타크래프트2 방송 중계권도 못 따내기 때문이죠.

답답한 것이, 협회에 계속 발이 묶여 불이익을 보느니 차라리 협회와 등을 돌리고 블리자드와 협상하여 살 길을 찾고 이익을 도모하는 것이 훨씬 나은대도 대승적인 양대 방송사가 결단을 못내리고 있다는 겁니다. 양대 방송사가 계속해서 협회의 눈치를 보면서 불이익을 감수할 게 아니라, 기존의 개인리그도 존속시키며, 스타크래프트2 방송 중계권을 따내는게 여러모로 봐도 훨씬 나은 상황이 아닐까요?

양대 방송사의 이러한 행보는 솔직히 보는 입장에서 불안하고 답답할 지경입니다. 솔직히 양대 방송사가 잘 결단을 내려서, 협회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블리자드와 잘 협상하여 좋은 결과를 도출해내기 바랍니다. 양대 방송사가 계속 협회만 믿고 있는다면 답이 없습니다. 지금의 협회로 봐서는 결코 블리자드와의 협상은 전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양대 방송사의 요즘의 행보가 안타까울 뿐이며 조속히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를 바랍니다. 이번주 뒷담화를 기대해 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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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01 11:41
수정 아이콘
제가 골수 온게임넷 광팬입니다만 온게임넷을 걱정하진 않네요 ^^;

방송사는 원래 중계권료를 사서 중계를 했었죠
홍보효과를 위해 투자를 하고 있는 협회(방송사제외한)와는 입장이 다릅니다.
협회에 소속되어 있고 여러가지 이유로 현재는 협회와 한 목소리를 내는것도 당연하겠지만
협회가 해산된다고 하더라도 잠시 혼란은 있겠지만 어차피 그래텍이나 블리자드와 계약을 하고
개인리그등을 스폰받아서 주최하게 될거라 예상하기 때문이죠. 방송사는 이게 본업이잔아요^^;
물론 프로리그가 없어지면 파이가 줄어들어 수익이 줄긴 하겠지만
협회나 프로게이머들에 비해서는 오히려 나은 입장이 아닐까 추측해보네요
이스트
10/06/01 11:50
수정 아이콘
곰티비도 방송사와 계약을 맺고 싶겠죠.
근데 문제는 협회버리고 곰티비랑 붙으면 협회에서 또 꼬장부리면서 보복을 하지 않을까요?
보이콧이라던가. 협회가 지금까지 한짓을 생각해보면 그럴수도 있죠.
방송사입장에서는 중계권도 필요하지만 스타게이머들도 필요하니까 머리가 복잡하겠죠.
스타2로 가기에는 아직 몬가 불안정하고.
彌親男
10/06/01 11:51
수정 아이콘
방송사는 알아서 잘 하리라고 봅니다. 협회가 블리자드랑 끝끝내 결별하면? 바로 방송사는 그레텍과 계약을 맺으면 해결됩니다.

그레텍도 어쨌건 방송사가 자기 편이 돼 주면 굉장히 좋으니까요.

그리고 협회 입장에서도 방송사가 빠져나가면 자신들은 양쪽 기둥을 다 잃게 되는 거죠.
10/06/01 11:52
수정 아이콘
저도 온게임넷은 걱정 안합니다. 문제는 엠비시게임 입니다. CJ가 온미디어 인수를 확정하면서 그래텍과 CJ와 이야기를 잘 한다면 온게임넷은 괜찮을거라 생각됩니다. 곰TV와 온게임넷이 협력해서 리그를 개최할수 있다고 생각됩니다.온게임넷은 스타1,곰TV는 스타2리그를 개최하면서 서로 협력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엠비시게임입니다. 엠비시게임이 그래텍과 예전처럼 좋지 않은 사이인데 그래텍이 엠비시게임과 계약을 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상황을 볼때 지금상황이 지속된다면 차기 MSL도 불투명한 상황이라 생각이 되구요.
Alan_Baxter
10/06/01 12:15
수정 아이콘
이에 온게임넷 사무국 한응수 대리는 “이번 자리는 스파키즈 게임단을 운영하는 사무국의 입장으로 나온 것일 뿐 제작과 관련해서는 얘기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다만 스파키즈 게임단은 협회와 입장을 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
기자회견시 나온 발언인데, 입장이 조금 애매한 것 같습니다. 게임단 입장으로서는 사무국과 동등하나, 온게임넷 제작진 입장에서는 밝히기 힘들다라... 여지를 남겨두는 듯한 발언 같습니다.
10/06/01 12:21
수정 아이콘
최악은 방송사들이 개별협상을 하더라도 프로게임단이 소속된 협회차원에서 계약이 남아 있는 선수들의 경기 출전을 막아버리는 것이죠. 그러면 그야말로 스타1은 완전 망하는 것이고, 그냥 협회와 몇몇 게임단이 해체되는걸로 끝난다면 그나마 과거의 방식으로 회귀하는 정도에서 끝나니 다행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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