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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15 00:06:37
Name 피지알뉴비
Subject 이영호 vs 테란, 프로토스, 저그, 이제동.
<msl 8강 정종현의 1경기승리 직후>
"오늘 이겼지만, 아직 그에게 배울점이 많다. 2:2 동률상황에서 5경기를 하게되었으면 좋겠다. 그와 최대한 많은 경기를 하고싶다."
msl의 8강 분리형5전제에서는 첫경기를 승리한 사람이 거의 대부분 4강에 진출했습니다. 그런데도 이러한 승자 인터뷰가 나온 것. 이영호의 포스를 가히 짐작할 만합니다.

이영호는 msl 16, 8강, 스타리그 8강에서 진영수를, 전태양을, 정종현을 모두 압도하며 양대 4강에 진출했습니다. 테란은 올드의 노련함으로도, 신성의 속도전으로도, 웅테로도 그를 이기지 못했지요. 테란들은 자신들과 비슷한 모양새를 가지고있는 그에게서, 암세포와 같은 위협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박세정과 윤용태. 이들은 프로토스이자 팀내 에이스이기에, 어느정도 이영호에게 대적할 수 있을거라 생각되었습니다. 적어도 3:0으로 이영호가 이길 것이라는 말은 확실히 내뱉을 수 없게 만드는 선수들이었구요. 그러나 결과는 참혹했지요. 박세정의 손은 떨렸고, 윤용태의 배짱은 무너졌습니다.

이번 양대리그 다전제에서 이영호는 도합 13승 1패입니다. 억지를 더해 '다전'을 치룬 날에 전적을 한정한다면 11승 무패죠. 테란과의 다전제 3회, 토스와의 다전제2회에서 이영호는 자신을 증명해보였습니다.


이제 이영호와 대적할 자는 저그 밖에 안남았습니다.

스타리그에서 김정우(현 6위)는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자(4위,5위)들을 8강, 4강에서 '셧아웃'시키며 결승에 올라왔습니다. 거기에 11연승중이기도 한 그는 현재 기세가 정말 좋습니다.

msl은 더욱 흥미진진합니다. 랭킹 2위, 3위인 저그 최강 '폭군'과 그에 준하는 '브레인' 저그가 있지요. 이들 역시 연승중이고, 랭킹만으로 놓고봐도 이들을 빼고 이영호를 과연 누가 상대할 것인가를 논하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이번 양대리그에서 이영호를 이기기위한 마지막카드인 저그. 그 중에서도 저는 이제동에 초점을 맞춰 얘기해보겠습니다(이하는 개인적 소망이 들어있는 소위 뻘글에 가까우니 가볍게 넘어가주세요).

테란전만 신급으로 잘해서는 결코 이영호를 이길 수 없습니다.

'저그 그 이상(beyond the Zerg)'이 되어야 이영호를 이길 수 있습니다.

이영호는 '테란 그 이상(beyond the Terran)'이기에 테란, 토스, 저그 할 것없이 다 씹어먹고, 처참히 짓밟을 수 있습니다.

이제동도 저그최강자에서 한단계 올라서야합니다. 현 랭킹 3위인 김윤환을 3:0, 혹은 그에 준하게 압도적으로 이길때 저는 안심하고 이제동이 충분히 이영호에 대적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동이기에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구요. 그는 5월에 전승을 하고싶다고 인터뷰에서 조심스럽게 밝힌 바 있지요. 그렇습니다. 전승에 비견될만한 포스를 뿜어야만합니다.

이영호는 최근 개인리그 다전을 치룬날에 단 1패도 하지않았습니다. 이제동의 다전제 능력은 이영호에게 결코 뒤지지않습니다만 이영호는 이제동에 맞설만한 다전제능력을 어느정도 갖추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이제동의 강력한 다전제능력과 멘탈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4강 vs김윤환전은 이제동에게 중요한 시범대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영호vs김정우의 결과는 이영호가 정말 '테란 그 이상'인지 아닌지 보여줄 수 있는 예가 될 것입니다.

끝으로 리쌍록이 성사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p.s)
글에 어폐가 있어서 다른의미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반절이나 있으시네요. 필력이 부족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저그유저이기도 해서 이제동선수를 응원하는 입장(리쌍록에 한해서만)이구요.

글의 전체적인 흐름은 네이트이후 이영호 정말 미친듯이 강하다, 테란 토스 다이기고 저그만남았다. 이제동이 얘를 이길려면 이러이러해야되, 라는것을 좀 과장되게 쓴 것입니다.

앞내용의 저그선수들이 이영호와 붙어볼만한 자격이있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다른선수와 비교해봤을 때 케스파랭킹이나 연승, 기세등이 좋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구요(수정했습니다)
뒷내용의 이제동이 이영호와 대적하기 위해선 이런저런 조건이 필요하다는 것은 그만큼 이영호의 포스가 강하다는 것과, 이제동의 전승희망을 다소 과장되게 말한것입니다.

이제동을 도전자로 묘사한적 없구요, 이영호를 이길 저그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자로 묘사했습니다.

3:0,3:1,3:2 어떻게 이기던 논리적으로는 문제없지요. 다만 포스나 기세의 입장에서(글의 '저그 그 이상'을 보여준다는 입장에서) 이제동이 김윤환이라는 리쌍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랭커인 선수를 완벽히 제압하는 모습을 원한 것이구요.

다시한번 거듭 죄송하단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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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팬돌이
10/05/15 00:12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 팬이지만 김윤환선수에게 3:0승리를 하기가..
오히려 이길까 하는 마음입니다. 팬인데 응원하는 선수를 못믿다니..
그만큼 지난시즌 패배가 충격적이고 마음이 아팠었겠죠.
개인적으로 지난시즌패배는 정명훈선수에게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엔 그런것도 없으니 맘껏 기세를 타길!
마음속의빛
10/05/15 00:15
수정 아이콘
포쓰에 집착하는 그 마음은 알겠는데, 누가 되었든 3:2로 결승에 올라오면 이영호 선수와 대결할 자격이 문제되는 건가요?

이영호 선수의 겸손한 인터뷰를 보면서도 전혀 거기에 영향을 받지 못하는 팬의 모습을 보니 착찹할 뿐입니다.

이영호를 본받으라면서 팬은 오히려 상대를 도발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니요...

이영호 선수는 매 경기마다 성장하는 선수이고,
3:2로 결승 뚫은 선수는 더이상 성장이 없으므로 이영호 선수와 대결은 보나마나 라는 논리인가요???
10/05/15 00:17
수정 아이콘
김윤환 선수가 그렇게 만만한 상대는 아니니 꽤나 고전할 듯...

그런데 오히려 저저전은 기세싸움의 양상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아서,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면 압도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더군요.
제발좀요
10/05/15 00:20
수정 아이콘
김윤환선수도 세손가락에 꼽히는 저그인지라..
이제동선수도 3:0으로 이기긴 쉽지 않겠죠..
이제동, 김윤환, 김정우. 세선수의 대 테란전은 동급 수준이라고 보는 가운데..
그래도 리쌍록이 기대가 되긴 합니다.
The_CyberSrar
10/05/15 00:31
수정 아이콘
현 기세만 염두에 두고 쓴 글 같네요.
msl에 한정해서 이야기하자면 이제동 선수가 결승에 올라간다면 오히려 도전자의 입장은 이영호 선수 아닌가요?
일단 5전제에서 단 한판도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동 선수 입장에서는 수성하는 입장이고 이영호 선수는 공성전을 하는 입장인데 말이죠.
게다가 전 대회 우승자 대 준우승자의 결승 리매치이기 때문에 그 입장차는 더욱 명확할 거라고 봅니다.
역으로는 현 랭킹 1위 대 2위의 싸움, 그리고 본좌론의 저지등으로 이제동 선수도 열을 올리는 상황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이영호 선수 대 이제동 선수는 김윤환 선수를 3:0으로 이기고 올라오든 3:2로 이기고 올라오든 박빙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얀사신
10/05/15 00:38
수정 아이콘
김정우는 연속된 셧아웃과 11연승으로 자격을 갖추었지만,
이제동은 3:0 혹은 그에 준하게 김윤환을 이겨야만 대적을 할 수 있다라....

이제동 팬분들이 왜 피해 의식을 느끼나 했는데 이런 이유가 있었네요.
폄하...폄하...폄하..........

이영호 vs 이제동만 놓고 보면 오히려 이영호가 이제동에게 도전을 하는 구도 아닌가요?
그리고 이제동, 김윤환 모두 그 이름값과 커리어만으로도 충분히 이영호의 대항마로서의 자격이 있습니다.


이영호 선수의 겸손한 인터뷰를 보면서도 전혀 거기에 영향을 받지 못하는 팬의 모습을 보니 착찹할 뿐입니다. (2)
ace_creat
10/05/15 00:41
수정 아이콘
다전제에서 이영호와 5:5로 할만한 선수는 이제동밖에 없다고 봅니다 역시나 다전제에서의 이제동은 다른때와 궤를달리하기에.. 지금 막강포스를 보여주고 있는 이영호도 다전제에서 만난 이제동은 매우 까다로운 상대라고 봅니다.
개념은?
10/05/15 00:45
수정 아이콘
피지알엔 왜 추천표만 있지 반대표는 없는 것일까요

자격이요....?
어딜봐서 이제동이 이영호에게 도전하는 입장인가요 ... 허허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 지금 스타판을 주름 잡는건 이영호가 맞을지 몰라도... 그는 아직 이제동을 뛰어넘지 못했습니다.
시대의 최강이 된것은 분명하나 이제동을 뛰어넘었느냐와는 또다른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번 리쌍록이 성사된다면... 도전하는 쪽은 이제동이 아니라 당연히 이영호 쪽입니다.
이필현
10/05/15 00:52
수정 아이콘
추게로의 반대버튼은 없네요
오토모빌굿
10/05/15 00:53
수정 아이콘
전 세트스코어에 의미를 두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네요.

3:2고 3:0이고 이기면 이긴거지 무슨 차이가 있나 싶네요.

3:0으로 한번이기고 3:2로 3번 지느니
3:2로 3번 이기고 3:0으로 한번 지는게 훨 잘하는거죠.
10/05/15 01:03
수정 아이콘
리쌍 양 선수 모두의 팬이 아닌데,
"압도적으로 이겨야만 저는 이제동이 충분히 이영호에 대적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부분은 좀 그렇네요.
이제동 선수 팬 입장에선 기분 나쁘실것 같습니다.
바로 전시즌 결승에서 이겼는데 자격운운이 나오다니요.
10/05/15 01:04
수정 아이콘
어이쿠...-_-;
3:0으로 이기든 3:1로 이기든 무슨 상관인가요~ 그 이영호 선수도 정종현 전에서 3:1스코어를 기록하고 올라왔는데요.
당장 저번 MSL만 해도 이제동 선수는 전승으로 올라왔고, 이영호 선수는 간간히 패를 하면서 올라왔구요.

그리고 이제동 선수의 '다전제'가 '이영호에게 결코 뒤지지않습니다.' 소리를 들을 정도는 아니죠.. 꼼빠로서도 이영호 선수가 이번 MSL 결승에서 이제동 선수의 판짜기 능력을 따라올 수 있는지 없는지 궁금한 수준인데 말입니다~^^;;
박루미
10/05/15 01:34
수정 아이콘
아직 경기 전입니다. 이제 곧 현실이 드러나겠지요
배추열포기
10/05/15 02:42
수정 아이콘
이제동이 도전자라고 묘사한 부분은 없는 것 같은데요.. 실제로도 두 선수는 동등하구요.
아마 최근 이영호의 기세에 포커스를 맞춰 쓰시다 보니 그렇게 느낀 분들이 많으신듯 하네요.
앵콜요청금지
10/05/15 03:38
수정 아이콘
뭐 현재의 모습에서는 이제동 선수도 이영호를 따라가고 싶다는 표현을 했으니 ..뭐 두선수가 서로에게 도전하는 상황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서로 내가 최강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할 선수들이 아닌것 같네요. 상대를 꼭 넘겠다라는 각오로 경기를 할것 같습니다. 물론 김윤환선수도 만만치 않으니 4강 이후에 이야기가 되겠지만요.
BoSs_YiRuMa
10/05/15 07:14
수정 아이콘
이제동이 도전자의 입장이라고 보시는 분들 많던데요.뭘..
후... 그래도 응원합니다..
최후의 저그였을때도, 저그의 세상의 수장이었을때도, 또 다시 역경의 시간이 돌아온다 해도..
The Zerg..이제동..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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