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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10 02:29:24
Name Ascaron
Subject 이영호의 과거 그리고 현재.. (history)
이영호 선수에 대해 조금 더 브리핑을 해보겠습니다.

이영호 선수는 위메이드 폭스로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연습생으로 있던 시절 제가 듣기론 6개월 동안 랭킹 1위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영호 선수가 위메이드에서 나온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아니 전무했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영호 선수가 입소문을 타게 되는데 이영호 선수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자신은 부모님에게 1년 안에 우승을 해야한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이죠.

(솔직히 이런 약속을 한다는 거 자체가 위험했습니다만... 이선수를 볼 수 없었을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그러던 와중에 KTF에서 선수를 영입합니다.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었던 아주 유명했던 영입입니다.

아무튼 이영호 선수는 ktf로 와서 홍진호, 박정석, 변길섭, 강민 등 최고의 선수들에게 귀여움을 받았죠.

어쨌든 2007 다음 스타리그 16강에 진출합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피시방리그..

조지명식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광전사와 본좌 마재윤의 대화였습니다. 변형태 선수에게 귓속말로 이영호 선수만 찍지 말아달라던 마재윤.. 그리고 이영호를 찍은 변형태. 마재윤 선수가 누군가를 피한다?

결코 있을 수 없었던 광경이었습니다. 어쨌든 마재윤 vs 이영호와의 경기에서 마재윤 선수는 이겼습니다.

하지만 이영호 선수도 당당히 16강에서 8강으로 진출했고, 4강에서 김준영 선수와의 결전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럼에도 이영호 선수는 대단했지요. 신인테란이 이정도로 활약했다는 것도 정말 칭찬받을만 했습니다.

그리고 이영호 선수는 프로리그에서 점점 더 성장했습니다. 그 때 맵은 토스에게 웃어주는 맵들이 많았습니다.

이 맵들 사이에서 이영호 선수는 폭군과 기적의 혁명가 그리고 무결점의 총사령관을 차례로 만나는 진풍경을 보여줍니다.

신인이 개인리그 결승을 경험해본 선수들과 만났고 쓰러뜨렸습니다.

그래서 탄생했습니다. 최종병기라고 말입니다.

이것이 2008년 박카스 스타리그였으며 사람들은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프로리그에서 다른 개인리그 우승자

박성균 선수를 상당히 우월하게 잡으면서 테란의 1인자로 등극하였고 택뱅리쌍이란 4대천왕에 당당히 이름을 올립니다.

그리고 E 스포츠 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고 거기에 테란 최우수상이라는 상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이영호 선수는 그 이후로 저그전에서 삐끗하게 됩니다.

2008 에버 스타리그 8강 박찬수 선수에게 탈락. 그다음 인크루트 스타리그에서 김준영 선수에게  8강 탈락. 바투 스타리그 16강 탈락

2009 박카스 스타리그 16강 탈락. (이건... 3저그 조에서 유일하게 1승만 하고 2패를 했던 아주 쓰디쓴 패배로 기억됩니다...

제가 이 박카스 스타리그 이영호 선수의 박카스 여정으로 꼼레발을 제대로 했던 지라...그래서 그 이후론 꼼레발을 안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하지만 이영호 선수는 프로리그에선 정말 잘해주었습니다. KT란 팀에서 이영호의 위치란 실질적인 주장이었습니다.

이영호가 패하면 무조건 패배 2:2로 가면 무조건 출전했던 이영호는 소년가장이란 타이틀을 2년동안 달고 다녀야 했었을 정도로

팀에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나도 컸기에.. 그만큼 혹사도 당했지만 승리를 거머쥐었던 선수였습니다.

2009년 이영호 선수가 받은 상으로는 곰TV TG삼보 인텔 클래식 시즌3 우승, 2009 신한은행 프로리그 정규시즌 다승왕 이었습니다.

그리고 09시즌은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비시즌 동안 이영호 선수는 실내 아시아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합니다.

그때 맞상대하던 선수는 테란의 1인자를 놓고 싸우던 정명훈 선수였지만 이기면서 이영호 선수는 테란 1인자라는 자리를 지켜냅니다.

그리고 09-10 시즌을 개막되었습니다. 프로리그에서 그리고 개인리그에서 많은 이슈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한 이영호.

그리고 2009 에버 스타리그와 NATE MSL에서 당당히 양대 리그 결승까지 가는 포스를 보여줍니다.

이 과정에서 8강 이제동 선수를 MSL에서는 4강 도재욱 선수를.. 이영호의 대항마로 불리던 이들을 2:0 , 3:0

으로 쓰러뜨립니다.

그리고 결승에서 진영화 선수를 무너뜨리며 스타리그 2번째 우승을 거머쥐었고 MSL에서 이제동 선수와의 결전을 남겨둔 상태.

하지만 이영호는 이제동선수와의 경기에서 패배.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심리적인 타격을 받을 것 같았던 이영호는 더욱더 굳건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그 포스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리고 2009년 10월부터 시작된 이래 지금 2010년 5월 10일이나 되는 지금까지 7개월간 총 전적이 100전이나 넘었음에도 승률이 82%

각 종족을 상대로 트리플 80% 승률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보여주면서 포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대한항공 스타리그 결승전에 진출했으며 MSL에도 4강에 진출한 상태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영호 선수를 천재라고 부릅니다.

저도 천재적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습니다만 마냥 천재라고 부르기에는 그의 노력이 너무나 값어치가 높습니다.

그의 피나는 노력이 있기에 그의 천재적인 재능이 더욱 빛이 나는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가 완벽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정점을 찍고 다시 바닥으로 내려간 선수임에도 끊임없이 노력하며 좌절을 하지 않았기에 더욱

큰 성과로 그는 보답을 받는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앞으로도 그의 노력은 그를 좌절하게 하지 않을 것임이 분명하기에

이영호의 미래는 더욱 밝게 빛날 것 같습니다.

양대리그 석권과 광안리 우승 모두 이뤄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현재 제 꿈입니다.)

점점 더 KT의 레전드 오브 레전드가 되어가는 이 사나이를 아마도 못잊을 것 같습니다.


다시는 의문을 갖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설사 이제동 선수라 할지라도 당신의 승리를 믿겠습니다.



P.S. 도대체 깨달았다는 게 뭡니까? 제가 아무리 찾아 볼려고 해도 제가 찾을 수 있는 부분은

경기중에 상황에 따른 앞으로의 판의 구도를 파악하는 시야, 또는 예지력

손놀림이 빨라짐과 동시에 멀티테스킹의 일체화.

이것들은 경기 내적으로 보여지는 것일 뿐... 심리적으로 깨달았다는 것은 뭔지..

진경기를 빨리 잊는 방법?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이용한 심리전?




P.S.2. MSL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사실 MSL은 잘 안봐요... 볼 매체도 없고 경기 결과만 보는데 기억이 나질 않아요...ㅜㅜ
진 기억만.... 댓글로 보충 좀 부탁드려요~ ㅠㅠ 이건 기억나네요.. 아레나 MSL 4강 반쪽짜리 history지만 이해해주시길..
팬이지만 참.. 제가 생각해도 많이 부족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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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_YiRuMa
10/05/10 08:55
수정 아이콘
데뷔 시기는 이영호보다 이제동이 조금 더 빨랐던것 같은데 맞는지 모르겠군요.
이 두 선수는 누구 하나가 최고점을 찍기 전부터 서로를 라이벌로 찍고 있었습니다.
클래스는 클래스를 알아보는것이었는지도 모르지요.
결과적으로 이 두 선수는 라이벌이라는 이름에 맞게 멋진 승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영호와 이제동, 다전제든 단판제든 스타에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챙겨보게 된.. 어찌 보면 임진록보다 더 대박이라고 할수있는 매치겠죠.
현재로서는 테란과 저그의 끝의 플레이를 두 선수가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깨달았다는건 말로 표현이 안되는 '느낌'일 겁니다.
불가에서도 깨달았다고 할때는 말로는 표현이 안되지만 세상의 이치를 깨달았다는 식으로 쓰이니까요.
제동이 팬의 입장으로서 정말 이영호가 무서워질때는 지고 난 이후인것 같습니다.
한경기 지고 난 뒤에는 동일한 방식에는 절대 안당하는 이 선수가..
왜 현존 최강테란인지 알게 해준다고 할까요.
데프톤스
10/05/10 09:12
수정 아이콘
스타 볼 맛 나게 하는 선수죠..
다른 팬분들 스타 볼 맛 뺐는 선수기도 하구요
빵pro점쟁이
10/05/10 09:46
수정 아이콘
첫부분은 조금 다른데요

이영호 선수가 06년 9월에 온게임넷에서 팬택으로 이동했고요
당시는 프로게이머가 아닌 연습생 신분이었습니다

이미 06년 하반기 드래프트가 끝난 상태였고(8월)
팬택은 추천 선수도 2장 쓴 상태라서
07 상반기 드래프트 때까지는 이영호 선수가 프로게이머 될 방법이 없었습니다

팬택에서 경기 안 내보낸 게 아니라 못 내보낸 거죠

예전에 혹시 삼성vs소울 팀리그 사건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주영달 선수(당시 아마츄어)였던가 모르고 나갔다가
경기 도중 몰수패에 팀끼리 항의까지 겹쳐서
팀리그 폭파될 뻔했죠 - 삼성팀은 리그 내내 불참했었을 겁니다
우유맛사탕
10/05/10 09:51
수정 아이콘
제가 기억하기론 변형태 선수가 이영호 선수를 찍은게 아니라 최연성 선수가 찍은걸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전용준 캐스터도 본좌들끼리 만15세 몇개월 선수를 두고 그런다고.. 농담던진걸 기억나는데 잘못 쓰신게 아닐까요?
WizardMo진종
10/05/10 11:06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론 온라인 연습생이였던걸로 압니다. 숙소합류한건 kt로 온 다음이구요. 그리고 팀내 랭킹전 6개월 1위도 말이 그렇다는거지 당시 랭킹전 순위를 보지 못했습니다. 이영호의 그릇이 클지언정 정점을 찍어본건 불꽃테란 변길섭코치와의 만남이 처음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테윤환코치와의 만남이죠.
개념은?
10/05/10 12:29
수정 아이콘
팀내 랭킹전 1위도 네이트결승전이였나요? 이영호선수 동영상 보면 얘기가 조금 다르던데...
마재윤선수 본좌 시절어땠냐는 질문에 이제동,이영호선수가 둘다 마재윤은 신이였다고 말했죠.
그리고 이영호 선수가 말하길..
당시 자기팀에서 정말 제일 잘하는 선수가 이윤열이였는데... 이윤열을 아무것도 못하게 하면서 잡는거 보고 정말 놀랐다고....
도대체 실력이 어느정도 길래 저정도 일까 직접 붙어보고싶었따고....
이 말은 팀내 랭킹전 1위는 이윤열이라는 소리겠죠...? 아닌가... 본인은 제외하고 말하는건가.....
배추열포기
10/05/10 12:53
수정 아이콘
팬으로서 이영호선수의 현재에만 열광하던 제겐 참 좋은글이었습니다.
10/05/10 14:44
수정 아이콘
이영호의 선수는 실력 향상도 물론 있었지만
본인 인터뷰에도 그러하듯이 연습실에서의 실력이 이제 다 나온다고 하는 거 보니
방송경기의 100프로 적응이 성적의 향상의 큰 요인이 아닌가 싶네요
예전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습실 실력 100프로 나온 몇 경기 꼽은거 있는데 다 후덜덜 기억이...
2초의똥꾸멍
10/05/10 16:00
수정 아이콘
부모님과 1년안에 우승을 하는게 약속이 아니라 1년안에 커리지를 딴다는 약속 아니었나요?음 기억이 가물가물..
10/05/10 23:35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가 이영호선수 ktf 로 가는거 보고 엄청 아쉬워했다는말도 들은것 같네요. KT 에도 훌륭한 코치가 있었기에, 그리고 가장노릇을 하면서 이렇게 잘된걸수도 있지만 이윤열선수가 팀선배로 있는곳에서 이영호선수가 성장했다면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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