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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08 20:00:22
Name 영웅과몽상가
Subject 의심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제동 선수 오늘도 올드의 전상욱 선수에게 지난번 처럼 힘들게 이길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번 오드아이2경기에서도 유리했음에도 전상욱 선수가 그걸 또 잘 방어해내면서 힘든 경기를 만들어

냈습니다만 오늘의 이제동의 경기는 왜 그가 폭군의 영역에 그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지 알게해준 경기입니다.

과연 이영호는 이영호고, 이제동은 이제동이다라는 말이 이렇게 와닿을 수 없었습니다.

2경기 아니 이건 막멀티 아닌가요...마치 대인배를 연상시키는 듯한 무한 확장력을 바탕으로한 뮤탈신공으로

뮤탈의 천적유닛이라고 할 수 있는 발키리를 전부 잡아내면서

테란의 뒷마당을 날리고 골리앗과 터렛을 무력화시키는 그의 폭군적인 능력치 앞에서 신형엔진은

가동조차 낼 수 없었습니다.

이건 대인배의 대 변형태 전 알카노이드 새때, 소때 관광에 비견할 정도는 아니겠지만 그것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던 경기였습니다.

전상욱 선수는 9시 가스를 가져가지만 메카닉 자체를 완전 무력화시키는 뮤탈로 2아머리 타격은 정말

좋았습니다.

탱크와 골리앗이 이제동의 심장부를 겨누어보지만 어느새 이제동은 디파일러를 확보하고 울트라가 곧장 나오면서

전상욱 선수의 진출병력은 허무하게 단 울트라 3기 정도에 막히고 맙니다.

이렇게 울트라 다크스웜 앞에서 36계 줄행랑 치는 메카닉의 모습이란 참으로 처량하게 보였습니다.

자원상황, 테크 등 모든 것의 우위에 선 이제동이란 역시 빈 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3경기 전상욱 선수 편에 서서 응원했지만(정말 5set까지 가기를 개인적으로 바랬습니다만....)

전상욱은 자신의 명언 대신에 벙커링을 시전하지만...현실은...

폭군의 엄청난 드론 디펜스와 전상욱 선수의 멘탈적 흔들림이 겹치면서 발업저글링에 마린을 다수흘리면서

폭군의 뮤탈이 이번에도 완전 전상욱 선수 본진이 놀이터 마냥 뛰어놀게 끔 해주었습니다.

완전 뮤탈은 2,3경기 전부다 신이 난듯 폭군의 쥐어진 끈에 의해서 왔다가 갔다가 200%의 역할을 수행해 주면서

승기를 완전히 가지고 옵니다.

그 후 전상욱 선수 나가보지만 현실은 앞마당이 러커에 의해서 무력화 그리고 주병력은 이제동 선수의 앞마당 디파일러에

의해서 아무것도 하지못하고 전상욱 선수는 결국 gg를 치고 맙니다.

이 선수 뭐 의심해도 알아서 잘 합니다,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듯이 말입니다.

전상욱 선수는 정말 땀을 뻘뻘흘리는 데 이만큼 흘린적이 최근에 어떤 선수를 봐도 없었습니다.

정말 폭군은 그 이름그대로 폭군이라는 말입니다.

이제 폭군을 막을 수 있는 자는 3명으로 압축되었습니다.

뇌제 윤용태(아레나맵에서 그 전구관광의 유명한 명경기가 있었는 데 그 이후론 뭐 이제동 선수가 압도적이고)

최종병기 이영호(5전제에서는 승리를 못 거둬봤지만 뭐 현재 경기력이라면 누가 이길지 가늠하기도)

브레인 김윤환(아발론 MSL에서 5전제로 저그를 바탕으로 유일하게 이제동을 꺾은 그의 지략은 믿을 만 합니다)

입니다.

이 세선수 중 김윤환 선수를 빼고 윤용태 선수와 이영호 선수는 갚을 것이 많겠군요.

이제동선수에게 말입니다.

그러나 폭군을 막을 수 있는 건 5전제 저그전에서 패배한 적이 없는 판짜기와 두뇌판단의 달인 김윤환 선수,

경기력이 신급에 닿아있는 이영호 선수가 대항마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연 이제동은 우선 김윤환 선수를 넘고 리쌍록을 성사시키며

많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과연 폭군이 이들을 넘어서 정상까지 갈 수 있을지.....

그것 또한 포인트입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리쌍록을 원하고 있습니다.

의심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P.S 전상욱 선수 올드의 힘으로 이 정도까지 왔다는 건 정말 대단합니다.

      앞으로도 정말 좋은 경기력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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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입냄새
10/05/08 20:02
수정 아이콘
전상욱 선수의 오늘 경기때의 땀을 흘리는 모습은...
장군보살
10/05/08 20:04
수정 아이콘
올드의 저력을 보여준 전상욱 선수에게 고마울 뿐입니다. 무슨 드라마 같네요.. 진짜 오늘 보면서 그의 물흐르듯이 흐르는 땀폭포와 패배 후의 웃음.. 저조차도 눈물이 핑 돌 정도 입니다.
Benjamin Linus
10/05/08 20:04
수정 아이콘
전상욱 선수가 경기하면서 실력차를 느낀 것 같네요;;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땀이 날리가...
Luminary
10/05/08 20:04
수정 아이콘
낙타입냄새님// 왠지 모르게 찡하더군요...
10/05/08 20:05
수정 아이콘
전상욱선수 정말 수고하셨고;; 앞으로 더 많은 경기들이 남아있으니까;;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제동선수는 정말 이영호선수랑의 경기를 보고싶네요. 결승전에서 한번더,리쌍매치를 보고싶어요.
10/05/08 20:05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 팬이라 의심하지는 않았습니다만...
한때 좋아했던 전상욱 선수의 패배에 가슴한쪽이 아리네요... 다음 시즌 기대하겠습니다
10/05/08 20:09
수정 아이콘
오늘의 첫경기 즉 2세트는 정말 전상욱 선수의 빌드에 완벽한 맞춤대응이었습니다. 소수 스커지로 발키리는 본진에 묶어놓고, 1팩에서 찍은 얼마 안되는 골리앗이 그 타이밍에 진출할리는 없는점을 이용해서 무한 막멀티이후, 뒷마당에 뮤탈 스커지로 공습해서 발키리 전멸..;;
이영호선수라해도 전상욱선수의 빌드였다면 똑같이 당했을 수 밖에 없었을거 같네요;
마음속의빛
10/05/08 20:11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마음 속 한 편으로는 3:2 스코어를 원했을 정도로 전상욱 선수를 아꼈기 때문에
전상욱 선수의 비오는 듯한 땀이 너무나 안타깝네요..

그러나 경기가 이정도로 원사이드하게 끝났기 때문에 이영호vs이제동 이라는 기대감이 활활 타오릅니다.
김윤환 선수에게는 미안하지만, 김윤환 선수가 이영호 선수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결승을 위해서 이제동 선수를 응원합니다.
다레니안
10/05/08 20:24
수정 아이콘
랭킹 재배치만 아니었어도...

물론 다른 8강 리거들을 비하하는건 아니지만 이제동을 만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란게 참 가혹하네요

랭킹이 낮은게 죄지요 ㅠㅠ.. 이제 부활하는 선수들은 무조건 상위랭커와 만나야할테고 에휴...

이영호를 만나야만하는 정종현.. 이제동을 만나야만 하는 전상욱..

씁쓸한 마음을 감추기가 힘드네요
개념은?
10/05/08 20:44
수정 아이콘
사실 지난달만해도 이제동은 이제 끝물이다.. 폼이 떨어진다.. 라는 소리 들으면서도 솔직히 속으로 비웃었습니다.
지난 3년동안 이제동이 이뤄낸걸 눈앞에서 분명히 봤음에도 불구하고, 냄비 정신이 참 심하다고 생각했었거든요.
허나 또 지난 3년동안 봐왔듯이 4월의 이제동 징크스가 있어서 표면적으로는 이제동이 부진하는것 처럼 보여서 그냥 조용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네요...
제가 뱅빠이긴 하지만 이 선수 정말로 존경스럽습니다.

전 사실 지난 네이트 MSL 결승이후 이제동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때만해도 그래도 이번에는 맵도 어렵고, 이영호가 워낙 괴물이고 또 얼마전에 있었던 스타리그 8강에서 너무나도 심한 압살을 당했기때문에... 이제동이 힘들겠구나.. 생각했엇느데...
우승을 차지하는걸 보면서.. 아 이제동은 이제동이구나.. 이제는 의심의 여지가 없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죠.

이제동은 절대 끝나지 않을 선수인것 같습니다. 설사 이번 MSL 4강에서 김윤환선수에게 발목을 잡힌다 할지라도...
그건 이제동에게 한번의 자그마한 걸림돌일뿐.. 다음 시즌 다시 얼마든지 양대 동시 석권할 수 있는 선수가 이제동인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영호의 독주를 막아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고.. 제가 좋아하는 뱅구는 이미 오래전에 개인리그에서 탈락했기에... 이제는 이제동에게 그 기대를 걸어봅니다.
배추열포기
10/05/08 21:02
수정 아이콘
아무리 이영호가 요즘 날고기어도 이제동선수를 꺽지 못하는 한 최고라고 말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릴리러쉬
10/05/08 21:05
수정 아이콘
역시 이영호 최대의 적은 누가 뭐래도 이제동 선수네요.
그럴때마다
10/05/08 21:12
수정 아이콘
오늘 애기곰 보면서 찡했네요 ㅠㅠ
좋은풍경
10/05/08 21:14
수정 아이콘
2경기가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스타1 싱글플레이에서 묘사된 저그의 특징이 그대로 연상되면서,
무한 확장력, 개떼로 정신없이 밀어붙이기, 요약해서 인해전술?
끝도 없이 펼쳐진 외계인들의 해처리(둥지?) 앞에 암담해하는 테란(인간)이 연상될 정도더군요.

뭐, 여튼 오늘 이제동이 그냥 사람이 아닌 '저그'로 보이던 한판.

실제 김윤환 리매치가 성사되니까 생각보다 더 걱정되긴 합니다. 저저전이라서.
그리고 저저전은 너무 한방에 훅가기 때문에 더 그렇네요.

어쨌든 너무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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