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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26 02:04:16
Name 햇살같은미소
Subject 일명 초반승부와 날빌, 그리고 프로라는 것에 대하여...
오늘 크리스마스 오후, 많은 분들이 외출을 삼가하고 스타리그를  기다렸을줄을 압니다.
정말 몇시간 기다리는 것은 유도 아닐정도로 많은 분들이, 이 소중한 시간을 들여서 현장까지
혹은 티비앞에서 경기를 기다리는 것은 아마 다는 아닐지라도, 이영호 선수와 이제동선수의 경기를
지켜버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두 선수는 현재 각 종족에서 탑을 다툴정도로 강력하고 많은 팬을 거느린 선수입니다. 그래서 이 두선수의
경기를 가능하면 많이, 더 길게 보고 싶은 것은 어쩌면 시청자의 권리이자 인지상정이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게시판이나 주위에서, 많은분들이 5분도 안되는 짧은 승부에 허무해하고 아쉬워하는 것도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그 두선수는 '프로'선수 입니다. 프로가 아마추어와 다른 점은, 무엇보다
이기기 위한 열정과 의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프로에게는 인기도 좋고, 스타일도 좋지만 무엇보다
승리가 그 첫번째 가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이영호 선수의 그 빌드는 남들눈에는 그저 꼼수나 날빌로 보일지 몰라도
이 한번의 경기를 위해, 그는 수많은 밤과 경기를 지새며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을지도 모릅니다
초반에 끝나는 경기가 아쉽다고 해서, 초반 5분 공격 금지룰이나 4드론이나 벙커링이 금지된 것도 아닌데,
그 선수를 비난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두선수 모두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가 나온 것 뿐이었으니까요...

물론 몇시간 동안 기다려서 겨우 5분만에 끝난, 배달시킨 피자가 채 오기도 전에 끝나버린 첫판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고 허무해하는 건 충분히 인정할만하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러한 아쉬움을 토로하다 보니 감정이 좀 격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쨎든 8강에서 유일한 테란으로서 요새 결코 지지 않은 기세를 보여주는 이영호 선수와,
MSL에서 멋지게 우승하여 오늘의 쓰라림을 벗어나 위풍당당한 폭군으로 거듭나는 이제동 선수를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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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하이
09/12/26 02:09
수정 아이콘
밑에 있는글 보고 정말 열받았었는데 정말 추천하고 싶은 글입니다.
어차피 나중에 끝까지 남는건 어떻게 이겼느냐는 경기내용보다는 누가 이겼냐는 커리어죠. 최대의 난적이었던 이제동선수도 2:0으로 완벽하게 이겼겠다. 이영호선수 오랜만에 우승 한번 해야죠.
그리고 혹시나 날빌에 대한 비난으로 소심해지지 않길 바랍니다. 김윤환선수와의 경기에서도 또다른 날빌 기대하겠습니다.(?) 꼼딩은 꼼수를 써야지 제맛이죠. 크크...
SigurRos
09/12/26 02:12
수정 아이콘
아쉬움의 표현을 넘어선 비난은 자제를 해야겠지요. 그나저나 오늘 온게임넷스타리그를 머릿속에서 정리해보니 박세정 선수가 참 안쓰러워요. 그냥 웬지 준비를 많이 해왔을거같은데.. 관심도 못받고 허무하게 탈락한;; 다음 스타리그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화팅
네오제노
09/12/26 02:13
수정 아이콘
물론 반전에 반전이 있는 경기도 재미있지만
개인적으로 이러한 경기도 좋습니다
몇분간 초긴장상태가 게임이 끝날때까지 계속 유지되고
그 것을 생각해온 선수들도 대단해보입니다
길게 즐기는 것도 좋지만 또 짧게 끝나는 경기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그들이 프로이기에, 이기는 것이 우선입니다
완성형토스
09/12/26 02:15
수정 아이콘
왠지 이영'한' 선수가 일을 저질를거같은느낌이..
09/12/26 02:15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 응원하는 입장에서 정말 짜릿한 한판 이었습니다.
벙커 완성 됐을땐 박수 치며 소리쳤다죠;
이번에 꼭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달빛요정역전
09/12/26 02:19
수정 아이콘
기대보다 짧은 승부에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은것 같은데, 저는 오늘 경기 정말 재미있게 관전하였습니다.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연습에 의한 맞춤식 승부보다 이런 상대를 철저히 연구하여 나온 전략이 있어 이 스타리그란 판이 계속 이어나가지고 더욱더 재미있어지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영호 선수는 이에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도좋은 승부 계속 보여줬으면 합니다~~!~!
Old Trafford
09/12/26 02:20
수정 아이콘
경기에대한 아쉬운소리는 해도 선수와 플레이에 대한
비난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09/12/26 02:2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정말 큰 용기낸 이영호선수에게 박수보내고싶습니다. 네 물론 팬으로서 하는 말입니다만;;
그도 임요환 선수가 삼연병으로 어떤 일을 치뤄왔는지 알겁니다. 지금까지도 좋은일로든 나쁜일로든 종종 회자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빌드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알고 있었겠죠. 그럼에도 완벽에 가까이 실행에 성공했습니다. 부스에서 걸어나오던 이영호선수 정말 호랑이 답더군요.
09/12/26 02:42
수정 아이콘
흑흑 스타리그 8강이 5전3선승이었으면....
하이브
09/12/26 02:43
수정 아이콘
테란 이영호 선수의 고도의 심리전과 준비성이 드러난 경기였습니다.
예전에 '저그가 테란 상대로 우승하는게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시절', '홍진호 선수가 우승을 못한게 종족의 한계로 여겨지던 시절' , 그때도 가장 무서웠던 것이 테란의 이런 초반 노림수였습니다.

테란이 더블커멘드로 저그를 때려잡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이런 전략 측면에서는 발전이 이뤄지지 않았었는데, 사실 저그 입장에서는 초반전략을 적극적으로 써주는 테란이 가장 무섭죠.
이영호 선수는 확실히 최강 테란의 계보를 잇는 선수답게, 힘 뿐만 아니라 머리도 잘 쓰는 선수같습니다. 마치 이윤열선수처럼...
에브게니
09/12/26 05:06
수정 아이콘
이런선수가 무서운 겁니다, 초반 날빌도 잘쓰면서 후반 운영도 강력한선수
BoSs_YiRuMa
09/12/26 08:00
수정 아이콘
무섭죠. 후번 운영이 자신이 없고 소수 마이크로 컨트롤만 자신있는 선수와 무엇을 해도 다 운영과 컨트롤이 가능한 전천후 선수.
그냥 운영을 가도 두려운 선수가 초반 노림수까지..
이영호는 진정 승부사입니다.
예전 엄해설의 말이 떠오르는 날이네요.-이 어린 선수가 승부를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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