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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22 23:18:07
Name 손세아
Subject 저그의 여섯 별.


  저그란 언제나 미움받고 멸시받는 종족이었습니다.
  황제와 천재와 괴물의 이름으로 빛나는 테란 제국의 신민들에게 그들은 최후의 최후까지 저항을 멈추지 않는 지독한 2인자였고, 긴 어둠 끝에 여섯 용들의 등장에 힘입어 황금기를 맞았던 프로토스의 협객들에게 그들은 잔혹한 지배자이자 저주받을 파괴자였습니다. 타 종족에게 저그는 곧 영원한 악역이며 공적, 클라이막스를 빛나게 해 주는 조연과도 같은 존재였으니, 그들의 활약상을 전하는 자들조차 저그라는 이유로 눈을 내리깔고 그 영광을 진실되게 노래하지 아니하였습니다. Forever와 SKELTON, Byun의 무자비했던 지배는 이제는 신화 속에서나 들을 수 있는 아득한 과거의 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테란 제국의 맹공에조차 꺾이지 않았던 '폭풍'이 있었고 강철의 방패를 손에 쥐었던 '목동'의 주인이 있었으며 삼신전이라 일컬어진 시대의 두 축을 세웠던 '투신'과 '마술사'가 있었으니, 그들의 정수를 모은 위대한 '마에스트로'가 길었던 테란 제국에 종말을 찍고 한 세대를 통치하였습니다. 비록 그의 시대는 저 육룡의 맹주 비룡에게 일격을 맞아 종말을 고하였으나, 그가 창조해낸 대지에 '대인'이 키운 꽃이 드디어 만개하여 수많은 강자들이 난립하던 이 시대를 저그의 것으로 선포하게 되었으니 이 어찌 찬양하지 않을 수 있는지요.

  놀릴 것이라고는 세치 혀밖에 없는 미욱한 자이나, 이들의 등장에 가슴이 뛰어 감히 기리고자 하니 그들을 저그의 여섯 별이라 칭하렵니다.



the Alpha - '폭군' 이제동 : n.Die_Jaedong

  위대한 시대가 도래하며 수많은 신성들이 나타났으나 여전히 그가 첫번째 별임을 부정할 자는 없습니다. 유년기를 마에스트로의 지배에서 보내며 차분히 그 검을 갈아왔던 그는 본좌의 시대가 무너지고 프로토스의 육룡과 테란의 최종병기가 그 위력을 떨치던 시절에 홀로 고군분투하여 저그의 마지막 국경을 지켜왔으며, 독보적인 뮤탈리스크의 지휘와 다양한 전술로 수많은 테란을 무너뜨리고 네오 사우론이라 칭해지는 대 토스전의 기틀을 닦아 그 찬란하던 육룡의 시대에의 반격을 예비하였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의 강력함은 동족을 상대할 때 그 진가를 나타내니, 다름아닌 그의 별칭인 '폭군(暴君)'조차 저그 내에서 그를 견제할 유망주가 나타나면 직접 찾아가 그 싹을 꺾는 모습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비록 그의 폭압적인 정책에 반기를 든 동족들이 있어 결국 최근에는 그와 버금가는 자의 존재를 허락하고 수많은 상처를 입었으나, 쓰러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 먼 외국의 이방인들과 함께한 대회에서 압도적인 공격성으로 육룡의 두 수장 비룡과 공룡을 꺾고 당대 최강의 좌를 차지하였음을 만방에 선포하였습니다. 이제 당대 최고라는 자리를 넘어서 결코 깨지지 않을 기록을 노리며 테란의 천재가 걸어온 길조차 뛰어넘으려 하는 그의 앞길을 그 누가 막을 수 있을지요.


the Beta - '인형사' 김윤환 : Inter.Calm

  지난 여름 문래의 영웅전(英雄殿)에서 일어난 이변은 모든 이들의 경악을 일으키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비록 테란의 국본에게 삼연속 일격을 당해 큰 내상을 입었다고는 하나, 그 저그의 폭군이 같은 동족에게 무너지리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얼음처럼 차가운 머리와 침착한 심성으로 폭군의 공격을 전부 파훼시키고 최후의 무대에서 승부사의 일격조차 막아내며 당당히 그 이름을 알린 그의 특기는 수많은 예행 연습을 통한 잘 조율된 판짜기와 심리전으로 상대를 실에 매달린 마리오네트처럼 만들어버리는 것이니, 부족하나마 소녀가 드리는 '인형사(人形師)'라는 별명이 그리 어긋나지는 않을 듯 합니다.

  본래 그는 테란이나 프로토스 등의 이종족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그 장기를 여실히 드러내던 자였으나, 수많은 동족들마저 밀어내고 폭군과 함께 당당히 한 시대의 우승을 차지하여 그의 동족전에 대한 사람들의 의구심마저 떨쳐내었으니 앞으로 그가 걸어갈 길이 기대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용산의 아공원(我公園)에도 첫 발길을 디디며 왕의 길을 준비하는 그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the Gamma - '매의 눈' 김정우 : EffOrt

  테란의 국본을 중심으로 한 대 저그전 메카닉의 바람이 몰아치던 올해 상반기, 폭군과 투계와 함께 저그의 전면에 나서 그들의 공격을 막아낸 자가 바로 이 자입니다. 마에스트로의 후예라 불리는 그는 강력한 공격이나 세밀한 판짜기보다는 유연한 운영과 라바 관리를 밑바탕에 둔 하이브 체제의 완벽한 구현을 통해 상성상 위에 있는 수많은 테란들의 화력을 걷어내며 대 테란전의 교과서와 같다는 칭송을 얻었으니, 번번히 테란 제국의 위세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던 지난 세월을 기억하는 저그의 지지자들에게 이보다 더 기쁨을 주는 자가 있을지요.

  다만 그런 테란전의 고수임에도 번번히 테란의 최종병기 앞에서는 무릎을 꿇었으며 상대적으로 프로토스에게 밀리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이는 최근 대륙의 은거고수에게 예상치 못한 일격으로 참패당하는 굴욕을 겪는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이러한 숙제를 극복할 수만 있다면, 단순한 만년 신성(新星)의 칭호를 넘어서 세계를 호령할 영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the Delta - '투계' 박명수 :  YellOw[NamE]

  여전히 모든 저그들의 신앙과도 같은 '폭풍' 홍진호를 존경해 이명마저 그의 것을 사용한 자가 다름아닌 폭풍을 잡아내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으니(04 프로리그 GF) 이는 참으로 재미있고도 묘한 일입니다. 6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세월동안 종족 내에서도 나름의 위치를 확보한 그는 그의 우상인 홍진호를 연상케하는 탁월한 타이밍 감각(흔히 말하는 '순간최적화' - 이악물기님 블로그 참조)과 직관적인 판단력을 가지고 있어 오랫동안 대 테란전의 강자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테란의 유망한 루키들을 수없이 학살해 온 그는 확실히 저그 역사상 길이 남을 재능을 타고 났음에 틀림 없지요.

  그러나 저그 종족의 한 축이라고 말하기에는 부끄러울 정도로 처참한 대 프로토스 전(2009년 대 토스전 44.0%..;)은 옥의 티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크고 아쉬운 약점입니다. 더군다나 무표정한 얼굴 뒤에 숨겨진 예민한 성격은 심리전이 중요한 다전제에서 큰 약점으로 여겨지며 이는 지난 여름 폭군에게 당한 압도적인 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재능이 다시 한번 그 껍질을 깰 수 있다면 분명 그는 다시 한 번 하늘을 날 수 있을 것입니다.


the Epsilon - '승부사' 한상봉 : gangyu[saM]

  저 옛날에도 끝없는 공격으로 상대방의 혼을 빼놓았던 저그의 고수들이 있었으니 대표적인 자로 마에스트로를 상대로 한 혁명을 준비하던 비룡조차 대련 중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했을 정도였던 '히드라의 대통령' 심소명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승부사라는 별명은 그의 직계라 할 수 있는 승부사적인 전술적 움직임 덕분에 붙여진 것으로, 뒤를 돌아보지 않는 공격성으로 특히 유명해 같이 훈련했던 저그의 마에스트로보다 오히려 테란의 광전사에게 더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지 농담삼아 이야기 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공격 위주인 그의 전술은 막히는 순간 결국 부러지고 마는 단점 또한 함께 가지고 있는 양날의 검으로, 결국 다전제에서 번번히 꺾이며 고지를 앞두고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소속을 옮겨 저그의 어린 왕자와 함께 재차 칼을 갈아온 그가 다시금 상대방을 휘몰아칠 준비를 하고 있음은 그 누구도 의심하지 못할 것입니다.


the Zeta - '어린 왕자' 김명운 : Mensol[Zero]

  육룡의 시대라는 이명과 함께 빛나던 찬란한 프로토스의 황금기를 무너뜨린 장본인으로, 프로토스의 협객들 사이에서 '악마의 심시티'라 일컬어지는 날개를 5해처리 체제에 달아주면서 그야말로 압도적인 대 토스전 전적을 자랑하고 있습니다(대 토스전 11연승, 09년 승률 84.2%). 퀸을 이용한 대 테란전 감염 커맨드와 대 토스전 인스네어 활용으로 그 존재감을 알린 그는 대인 김준영의 후계자로 여겨지며 정교하게 다듬은 빌드와 섬세한 컨트롤을 기반으로 한 경기 전개로 수많은 사람들의 탄성을 이끌어냈습니다.

  본래 기세를 타지 못하면 끝없이 부진에 빠지는 약한 마음가짐이 종종 지적되었으나 반대로 최근에는 기세를 타며 더욱 그 파괴력을 만방에 떨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순간적인 판단력과 탄탄한 기본기가 요구되는 동족전에서는 유달리 약한 모습을 보여 폭군과 승부사에게 연달아 완패를 당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일입니다. 저그의 황금기라 칭해지는 이 시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동족전 기량이 필수인 바, 새로 이적해 온 승부사 한상봉과의 교류가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테란에게는 황제와 천재와 괴물의 '테란 제국'이, 프로토스에게는 찬란한 황금기였던 '육룡'이 있었으니 저그에게도 마땅히 그를 기리는 말이 있어야겠지요. 이 글은 그런 시대를 연 선수들 뿐만 아니라, 10년 가까이 저그빠를 고수하고 있는 저 자신을 위한 글이기도 합니다.

** '여섯 별'이라는 말은 '드래곤 라자(이영도 作)'에 나오는 '루트에리노의 여덟 별'에서 착안했습니다. 무협식으로 쓰면 6성(六星)인가요.

*** 위에 언급된 여섯 선수들은 11월 케스파 랭킹 10위 안에 드는 저그 선수들을 차례로 나열한 순서입니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 제타는 각기 별자리에서 별들의 순서에 따라 붙이는 이름이죠.

**** 개인적으로 저는 이제동 선수와 김윤환 선수의 팬입니다. 따라서 브레인 저그라는 별명에 솔직히 불만이 조금 있었고, 인형사라는 별명을 따로 드린 것도 그 때문입니다. 어울릴지에 대해서는 여러분께서 직접 판단해 주세요.

***** 저그의 첫번째 전성기였던 삼신전 시대에는 박성준 선수와 박태민 선수 말고도 테란의 이윤열 선수가 굳건히 버티며 한 축을 지고 있었고, 저그의 두번째 전성기였던 마본좌의 시대에는 결국 마재윤 선수 혼자만의 시대로 마감지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수많은 유망주들이 빛나는 저그의 전성기가 있게 된 것은 분명 저 시대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박성준 선수, 박태민 선수, 마재윤 선수, 그리고 저 시대의 밑받침을 만들었던 영원한 저그 홍진호 선수와 이제는 은퇴한 조용호 선수, 김준영 선수께 감사를 드립니다.


****** 확실히 되돌아보니 김명운 선수도 슬슬 새로운 별명이 필요할 듯 합니다. 인형사 하나 생각해내는데 머리를 쥐어짠 저로서는 이젠 그저 재료가 바닥이네요(..) 엄옹의 서킹과 입스타 분들의 날렵한 센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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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키
09/11/22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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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 쏘네트.. 대학 들어가서 첫 수업때 처음 배운 영시였어요.

저는 박성준 선수가 저 사이에 다시 낄 날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09/11/22 23:25
수정 아이콘
테란에겐 임이최가, 토스에겐 육룡이...저그는 다 필요없습니다 ㅠ.ㅠ 테란의 지도자가 바뀔때마다 황신이 꿋꿋히 저그를 지켜왔는걸요..
비형머스마현
09/11/2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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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 저그에서 한동안 시대의 최강자들을 맞아서 홀로 고군분투 했던 홍진호 선수 ......

얼른 부활 했으면 합니다 .....
파이어볼
09/11/22 23:39
수정 아이콘
찬스박이 없네요 ...

양대리그 광탈했지만 프로리그 6승 1패로 잘하고 있는데 랭킹에서 밀리는가 보군요 아쉽습니다.
손세아
09/11/2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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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볼님// 13위였습니다. 저도 찾아보고 깜짝 놀랐어요. 당연히 들어갈 줄 알았는데..;
우승자 출신이 여기 밀려서 되겠습니까, 박찬수 선수, 하루 빨리 개인리그로 돌아와 주세요;_;
greatest-one
09/11/22 23:43
수정 아이콘
마본좌를 추앙하지만...
그분은...저그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브레인저그 저는 맘에 들던데...
'인형사' 조금 일반적진 않은거 같은데 나름 멋있네요....으음
compromise
09/11/22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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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 좋아하는데 재미있네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BoSs_YiRuMa
09/11/2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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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란의 역사는 임이최에서 맥이 끊길뻔 하다가 이영호와 정명훈을 필두로 신상문,신희승 등등이 맥을 이어가고 있고,
토스의 역사는 김동수로 시작하여 3대토스-강민,박정석,박용욱- 이후에 신3대 토스-오영종,송병구,박지호-로 이어지다 택뱅을 필두로 육룡이 살아낫엇고(카르타고님 리플 보면서 생각난건데,가장 위기가 없던 종족이 토스엿던거같군요;),
저그의 역사는 히드라를 닮은 국기봉 선수를 시작으로..조진락을 시작으로 양박시절을 거쳐서 독재자 마재윤으로 이어졋다가 저그가 멸종할 위기에 처해있을때 이제동을 필두로 지금의 여섯 별이 탄생햇습니다..
저그는 마재윤의 시기가 되기 전까지는 언제나 악역이엇습니다. 주인공인 테란이 언제나 쓰러뜨려야 하는 최종보스로 인식이 되어있엇고, 프로토스가 강세를 보일때는 유일한 저그의 지배자가 계속해서 무너졋엇습니다..저그가 토스를 결승에서 만나지 못햇던 시기도 다반사엿고요. 언제부터인가요. 폭군의 프로리그 프로토타입이 발동되엇던게..(06~08년엔 제가 군대에 있어서 정확한건 잘 모릅니다;;)
그로부터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이제는 폭군 혼자가 아닙니다. 같은 종족으로서 힘이 되어줄 5개의 별이 생겻으니까요.
서로 협력을 해 가며 저그의 발전을 할지, 여태 그래왓던 것처럼 폭군이 다시 독재를 할지는 두고봐야 알겟지만(후자가 더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이제는 저그는 외로운 싸움을 안해도 된다는 것,그것 하나로서 위안을 삼게된 10년째 최강자만 찾아다닌 팬의 잡소리엿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09/11/2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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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글거리지만 추천눌렀어요.재밌네요.
학교빡세
09/11/23 00:04
수정 아이콘
정말 박찬수 없는게 아쉽네요.....아, 우리 찬스박 요즘 프로리그 잘나가는데 랭킹이 그렇게 떨어졌군요....

그나저나 저그는 역시 조진락변태준처럼 이름을 연결하는게 제맛인데.....으음.....지금 뭔가 머리속에서 글자가 왔다갔다하는데 입에 착 달라붙게 안나오네요...왠지 모르게 다들 이름 맨 뒷자리가 입에 착착 달라붙어서 연결이 안되요....
치아키
09/11/23 00:25
수정 아이콘
조진락 변태준.. 겨우 세명씩이라니. 예전엔 일류의 저그 선수가 그만큼 부족했다는 걸 반증하는 것 같아요.
양대리그 저그 우승에 이렇게나 저그가 힘을 펴고 살 줄이야... 정말 격세지감이에요.
오가사카
09/11/23 00:28
수정 아이콘
확실히 저그의 시대네요.
조금더 지켜봐서 다음 팀리그때까지 저그강세가 이어간다면 육성으로 불러도될거같습니다
우유맛사탕
09/11/23 00:47
수정 아이콘
헐 저도 보면서 박찬수 선수 없네라고 생각했는데.. 양대광탈 여파가 크긴하네요.
박찬수 선수 분발해서 다음엔 다시 개인리그 복귀하길..
09/11/23 01:01
수정 아이콘
저그의 6성
videodrome
09/11/23 01:48
수정 아이콘
느낌상으론 2강 4중 or 1강 1중강 4중 정도의 느낌입니다.
wkdsog_kr
09/11/23 03:20
수정 아이콘
아래 영상도 그렇고 벌써 너무나 그리운 대인선수
이제는 저 자리에 끼지 않는게 어색하지 않은 박성준선수

제가 제일 좋아하는 두 저그선수인데 이젠 박성준 선수만 남았네요 다시 이자리에 낄 날이 오련지.. :)
09/11/23 03:46
수정 아이콘
인형사 잘 어울리는 호칭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버마인드보다야 덜 오글거리는 듯한데요. 차가운 마스크에 정말 가지고 노는 듯한 테란전, 플토전의 김윤환은 강하죠. 오히려 김명운 선수의 "어린왕자"라는 별명이 다른 5성들에 비해 약하게 들린다싶네요.
박찬수 선수도 폼이 슬슬 돌아오고있죠. 개인리그가 아쉽습니다만
lafayette
09/11/23 07:33
수정 아이콘
'인형사' 그럴듯 한데요?
같은팀 '곡예사' ,'저격수' 랑 뭔가 어울리는 느낌도 있고
필더힛
09/11/23 08:55
수정 아이콘
알파 베타,감마, 델타, 엡실론, 제타는 헬라어 알파벳의 순서와 동일합니다.^^ 무협식으로 표현하면 저그는 육성보다는 육마 이런 표현이 더 잘 어울려 보이기도 합니다.^^
손세아
09/11/23 11:13
수정 아이콘
greatest-one님// 개인적으로 김윤환 선수는 박태민 선수처럼 판짜기와 빌드 전개에 능숙한 선수라고 생각해서.. 브레인 저그 하면 어쩐지 신희승 선수의 와룡 같은 전략가 이미지라 조금 미묘하다고 생각했었죠;
videodrome님// 육룡 시대도 사실 뜯어보면 제2차 택뱅시대 아니겠습니까(웃음)
필더힛님// 덕분에 저 글 쓰느라 그리스어 알파벳 순서를 뒤져봐야 했었지요. 무협식으로 6성이라는 건 그냥 한자로 표현했다는 뜻입니다^^; 근데 사실 무협식 이름은 소수정예의 프로토스에게 어울리지 영원한 악역인 저그한테 어울릴 것 같진 않긴 하네요.
09/11/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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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재윤, 박성준

이 두선수는 다시 올라갈수 있을꺼라 믿습니다. !! 화이팅~ 응원합니다
09/11/23 11:2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짝짝짝...

개인적으로는 '오버마인드'란 별명이 저그유저에게 최고의 찬사가 될 수 있는 별명이라 생각해서 누가 차지할 것인지 궁금했었는데, 오글거린다는 분들도 계시는군요.
물론 김윤환 선수에게라면 아깝지않은 호칭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만.
카르타고
09/11/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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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_YiRuMa님// 태클은아니지만 3대토스이후 신3대토스도있었죠 오영종을필두로 박지호,송병구 이후 신3대시절에는 제일 주목을 덜받던 각성한 송병구와 김택용이 택뱅시대를열었고 프로토스의 황금기인 육룡시대를 만들었죠
09/11/2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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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동 선수는 여기에 들어가기에는 클래스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만;

뭐, 제가 동빠라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09/11/2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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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껴지는 포스로는 이제동,김윤환 선수 투톱체제로 느껴지긴 하는데 6성도 나쁘지는 않네요

그리고 인형사란 별명은 진짜 잘지으셨는데요? 엄청 잘 어울리네요. 그리고 김명운 선수의 어린왕자는 이제 바뀔때도...
리쌍택뱅
09/11/2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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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사 좋은데요 ^^
환상저그
09/11/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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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재윤 선수가 없는 것이 슬플뿐... 오늘 마재윤 꼭 이기시기를^^ (참고로 마재윤선수 김명운선수한테 특히나 약하지 않나요?)
09/11/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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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성 중에서도 겉보기 등급이 가장 낮은게 현재는 이제동 김윤환이지만 절대등급은 누가 가장 낮을지는 지켜봐야겠죠..

그나저나 6성 진짜 잘지으셨네요.. 앞으로 저도 6성이라고 불러야겠습니다 ^^
꼬장왕
09/11/2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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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사 정말 잘어울리네요
방송사에서 언급하면 참 좋을듯 ^^
장군보살
09/11/2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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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의 비참함.. 과거부터 양 방송사에서 어지간히도 싫어했죠. 클라이막스를 빛나게 해 주는 조연과도 같은 존재였으니 << 이 부분도 저그팬이라면 너무나도 공감하는 문장이구요. 그래서 항상 결승전에서 테란에게 극적으로 3대2로 발려주시는 황신께서 아이러니하게도 저그 프로게이머중 가장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시는거구요. 황신은 역할을 잘맡으셨죠. 황신의 팬의 99%는 임요환팬이니까요. 우리 오빠에게 항상 극적으로 발려줘서 고마워. 그런데 이기면 그땐 알지? 그 대신 너를 저그최강으로 치켜세워주겠어. 그래야 우리 임요환 오빠의 라이벌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진 않을테니까..

정작 이 악역이자 클라이막스의 주인공에게 쓰러지는 최종보스같은 이미지를 거부하고 뻔뻔하게도 본분을 망각하고 우승한 박성준 선수에게는 참담하고 냉혹한 반응이죠. 지금 이제동도 마찬가지구요. 마재윤선수도 본좌로서 경이로운 실력으로 약간의 팬은 얻었으나.. 어차피 진영수 선수보다도 팬까페 회원수가 적었으니..
카르타고
09/11/2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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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보살님// 홍진호선수의팬의 99%가 임요환선수 팬이라는건 조금 오바아닌가요
전 홍진호선수팬이지만 임요환선수팬은 아닙니다
손세아
09/11/2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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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보살님// 홍진호 선수 팬의 99%는 임요환 선수 팬이라는 말은 접어주셨으면 합니다. 2001년 코카배부터 응원해온 팬은 가슴 찢어져요..
그리고 박성준 선수가 유달리 팬이 없었던 이유는 소위 요즘 말하는 '리그 브레이커'들이 저평가받는 것과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봅니다. 많은 저그 팬들은 홍진호 선수가 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1.08패치 이후 저그의 최초 우승을 이룰 것을 믿고 있었으니까요. 게다가 4강에서 그 최연성 선수를 떨어트린 것도 한 몫 했고요.
王天君
09/11/24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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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수상하고 어지럽도다. 여의주가 빛을 잃고 용들이 구름 속에서 몸을 또아리 틀고 있는 틈을 타 거대한 흉성은 어느새 하나에서 여섯이 되었구나. 업화의 타오름으로 뿜어져 나오는 독기를 육룡 어느 하나도 능히 제압하지 못하고 쉬이 내버려두더니 불길한 기운은 강호를 뒤덮고 천지의 조화는 이리도 어그러지는가. 홀로 빛나려 붉게 타오르는 가운데 다른 빛을 집어 삼키고 어둠은 깊어져가니. 그 절망은 마치 해를 가리고 달을 삼켜 세상을 자신의 그림자 아래 두려 했던 마신의 도래에 비견할만 하도다. 시종일관 희번득거리며 어둠속에서 번쩍거리는 저 것은 흡사 짐승의 눈빛처럼 사납고 포악하기 그지 없어 조금만 눈을 치켜 떠도 가슴이 두근대고 움츠러들지 않을 수가 없다. 뇌성과 이명으로 천궁을 뒤흔들던 용들의 포효는 간데없고 저 별들만이 적막하게 빛나고 있단 말인가??

사마외도를 추종하는 글이 버젓이 떠돌아다니며 세간의 눈과 귀를 흐리고 조화로움을 깨뜨리니 실로 분하고 통탄스럽구려. 나는 용이 떨어진 세상을 떠받들고 칭송하는 괴담이 공공연히 나와있는 것을 항주리恒主吏 대부는 어찌 보고만 있는단 말이오. 이 글이 더 많은 이들의 눈에 띄어 몸과 마음이 그릇된 것에 침범당하지 않도록 하루속히 에게로 옮겨 세상을 바로 잡는 일에 매진하시기를 바라오.
손세아
09/11/2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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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天君님// 중원을 휘몰아치던 폭풍과 한 시대를 능히 지배했던 마제의 한이 남아있는 한 이 검붉은 빛들은 쉬이 가라앉지 않을 터임은 이미 옛적부터 모두가 알아왔던 터, 다만 소녀는 놀랍지도 않은 현 시류를 천하게 웅얼거렸을 뿐이니 그저 세속에 떠도는 속된 구설수 중 하나라 여기시고 경계치 말아주시옵소서. 기라성처럼 빛나는 명문과 날카로운 격문들 사이에 자리잡기에는 너무나도 조악한 야화에 불과하여 면구스러움에 몸둘바를 모르겠나이다.

한줄 요약 : 이런 오글거리는 망글에 걸맞잖은 명답이십니다.. 아하하. 감사합니다.
cutiekaras
09/11/2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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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호선수의팬의 99%가 임요환선수 팬이라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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