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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2/02 11:13:45
Name 말다했죠~
Subject 임동혁의 재발견.
어제의 프로리그 경기에 거의 중반 이후에 진행을 보며 택뱅 혹은 뱅택은 다시 한번 자신의 팀을 위해 높은 클래스를 선보이며
이제 시작될 바투 스타리그 개막전에 대한 팬들에 기대치를 한껏 드높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어제의 최고의 수혜자는 사실 임동혁 선수가 아니었을까?


예전에 김동수 해설은 강민의 수비형 프로토스가 한참 강성할 때도 그보다 들어갈 때 들어갈 줄 아는
박지호와 김택용의 히어로즈 프로토스의 저그전을 훨씬 긍정적으로 본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고 나는 그 얘기에 공감을 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박지호는 승률은 일정치 않지만 꼬라박이란 별명을 스피릿이라는 멋진 별명으로 승화시켰고
김택용은 마재윤을 셧아웃시키며 명품 저그전 눈을 정화시키는 저그전이라는 극찬 또한 받았다.
그리고 그의 비수류는 이제 무적은 아니지만, 토스의 하나의 정석으로 자리 잡았다.

물론 지금에 와서 알고 보니 김택용은 물량 믿고 덤비는 거친 선수가 아니라 치열하게 잽을 날려 저그를 정신없게 만들고
거대한 한방으로 장관을 보여주는 그런 선수였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는

하지만 택의 무적 시대때에도 그에 저그전에 손상을 입혔던 저그는 심소명 선수와 STX김윤환 들어갈 때 들어갈 줄 아는 저그였다.

소위 공격적인 스타일을 가진 저그들은 테란 전에 비해 프로토스 들에 제법 고전했고 사람들은 그런 저그들에게
프로토스 전에 대해 검증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곤 한다. 심지어 이제동의 등장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저그로서 그 공격성 하나로 부진의 늪에서도 결승전에서 프로토스를 잡으며 골든 마우스를 차지하고
아직도 프로리그에서도 극강의 프로토스 전을 과시하는 투신 박성준 선수처럼
들어갈 때 들어 갈줄 아는 저그가 결국 프로토스를 잡는다고 생각한다.

이젠 저그처럼 프로토스들도 전부 맞추어가는 즉 운영의 플레이를 저그전에서도 구사한다. 문제는 이제 슬슬 익숙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명품 저그전 김택용의 플레이를 보면서도 눈이 높아진 사람들은 하는 것만 한다며 불만이고 실제로도 그에 최근 개인리그에서의 행보와
어제의 신대근 선수와의 경기에 있어서도 중반까지는 상당한 불안감을 팬으로서 느낀 것도 사실이다.

아무리 멋진 구질을 가지고 있어 그 공이 아주 좋아서 매번 던지다 보면 헛스윙을 하다가도 언젠가는 계속 겪다 보면
결국에는 장타로 연결된다. 그 장타로 연결된 상황이 32강 김택용 vs 조일장 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도 윤용태 도재욱 선수처럼 거칠지만 우직하고 파괴력 있는 저그전을 구사하는 선수도 있기는 하다.


이럴 때 일수록 공격적인 저그들이 빛을 발할 것이다. 육룡시대 프로토스의 시대
그러면 프로토스 잘 잡는 저그들에게는 땡큐인 시대 아닐까?

어제의 임동혁 선수의 플레이가 마더파워이든 아니면 어제 그의 바이오리듬의 절정의 이르렀을지는 알 수 없지만.  
어제 임동혁의 히드라를 보며 히통령의 향기를 느꼈다.


앞으로 다가올 위메이드와 SKT1의 경기 몹시 기대된다.



사족 1. 어제 이영한 선수의 테란전도 너무 멋있었다.
사족 2. 이래놓고 박성균&이윤열 위메이드 테란 라인이 도재욱&김택용 선수 잡으면 어쩌지,..,
          또는 정명훈 선수가 올킬하면 어쩌지...,
사족 3. 박문기 선수가 입담으로는 김택용을 이겼을지 몰라도 경기로는 보여준적이 없다는 말에 심히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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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잼있겠다
09/02/02 11:17
수정 아이콘
어제 임동혁선수 잘하기는 진짜 잘하더라구요..
완전 혀를 내둘렀다는....
머신테란 윤얄
09/02/02 11:18
수정 아이콘
어제는 임동혁선수 잘하더군요!
화이트푸
09/02/02 11:24
수정 아이콘
나름 머더파워도 무시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머더파워가 역효과를 낼수도 있을법한 상황인데 잘 이겨내고.. 당당히 2승을 챙겼죠!!
히통령 오랫만에 듣는군요... 프링글스 시즌 2가 눈앞에 떠오르네요... 눈물도 찔끔~
가끔그래.^^
09/02/02 11:31
수정 아이콘
음.대부분 생각이 저랑 같은데요 .저는 평소에 공격적인 저그 선수는 플토전에 강하고, 운영형 선수들은 테란전에 강하다고 인식했는데.
저랑은 반대시네요.
09/02/02 11:38
수정 아이콘
가끔그래.^^님// 예전부터, 공격적인 홍진호 박성준(데뷔시입니다) 선수는 테란전에 강했고, 운영류의 조용호 선수는 토스전이
참 강했죠
Epicurean
09/02/02 11:40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는 토스전에 한해서는 좀 특별했죠.
한손에 지오류, 다른손엔 소울류를 들고 토스를 상대했었으니까 공격형 운영형 모두를 플레이 했다고 봐야...
09/02/02 11:48
수정 아이콘
날케케(임동혁 선수의 아이디) 원래 토스전보다 테란전이 좀 쩔었다는 기억이 듭니다.
한참 온라인에서 명성을 날릴때의 토스전을 보면 제가 한참 그 빌드를 연구할때 리플들을 구해서 그런지 몰라도,
공격형이라기보다는 후반 도모형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하지만 엠본부 개인리그에 너무 데뷔를 빨리하는 바람에 한동안 정체가 있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온라인때부터 지켜본 몇 안되는 저그인데 어제 반짝했던것일지 아니면 계속 성장해 나갈지 기대되네요.
달님지기_Carpe d
09/02/02 12:11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공격적이든 수비적이든 테란한테 강한 저그는 토스는 그냥 강했습니다. 다만 홍진호선수만 예외였지만요.
결국 zhdRkwlak....
핸드레이크
09/02/02 12:25
수정 아이콘
마더 파워는 막강해요..
09/02/02 12:36
수정 아이콘
달님지기_Carpe diem님// 홍진호 선수 토스전 강합니다.
단지 5전제에서 토스에게 2번 진 것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죠.
게다가 그 2번의 토스전이 모두 박정석 선수였다는것...
도달자
09/02/02 12:59
수정 아이콘
피나님// 게다가 한번은 임진록직전에 무너졌고.. 한번은 역사에 남은 연탄밭뚫기를...
가림토
09/02/02 13:06
수정 아이콘
어제 임동혁선수의 경기력은 평소 임동혁선수의 실력을 형편없다고 생각했던 제가 미안해지게 만드는 경기였습니다. 앞으로 임동혁선수 좋은 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
09/02/02 13:24
수정 아이콘
피나님// 그 이전부터 시작이 한빛배때 8강리그에서 기욤과 박용욱선수에게 지면서 탈락했을 때
플토전에 약하다는 이미지가 생기기 시작했고 2001 스카이배때 4강에서 김동수 선수에게 지면서도 이미지 타격이 있었죠..
인생 뭐 있어?
09/02/02 13:37
수정 아이콘
심소명선수... STX김윤환??? 왜 선수 존칭을....
Ihateoov
09/02/02 13:56
수정 아이콘
평소에 임동혁선수에게 왠지 호감이 가는데 관심 가지니까 성적이 좀 떨어져서-_-; 미안해 했는데 오늘 좋네요!
플토유저지만 랜덤도 자주하는데.. 제가 저그로서 추구하는 스타일이 정말 비슷한듯 합니다.
차분하게 운영하면서도 찌를 곳은 꼭 찔러주고.. 상대가 귀찮아 할 행동을 꾸준하게 해주는 그런 스타일..
마동왕
09/02/02 13:59
수정 아이콘
달님지기_Carpe diem님// 정답이네요.;; 테란전을 잘하면 토스전은 못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길가던이
09/02/02 14:17
수정 아이콘
피나님// 개인적으론 그당시의 박정석 선수에게 진것이 추가적인 타격이 됐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당시의 박정석 선수는 당대 최고수준의 저그전을 자랑했으니까요.
단지 플토에게 다전제에서 지지 않을 것 같았던 '저그'가 졌다는 사실자체에 문제가 있었죠.
ph님 말씀처럼 그전에도 몇차례의 패배가 이미지 하락을 불러일으키는데에 큰 도움을 주었기도 했었죠.
스쿠미츠랩
09/02/02 15:00
수정 아이콘
대부분 저그들이 요즘 왠만해선 대플토전에서 어느정도 선전을 해주니까..
임동혁 선수가 에이스로 거듭날려면 테란전과 저그전 승률도 어느정도 나와줘야할듯 싶어요
카르타고
09/02/02 17:20
수정 아이콘
ph님// 한빛배때는 데뷔시즌인데 8강까지갔으면 잘한거라고보는데요 그때는 딱히 토스전이약하다 뭐 이런소리 나오지도않았습니다.
그냥 저그 유망주수준 sky배때도 김동수선수 아시다시피 저그킬러로유명한데 그것때문에 토스전약하다는 소리는 쫌 억지같은데요
오히려 2001~2002년부터 2003년정도까지는 토스 다때려잡은게 홍진호선수죠 중간에 박정석선수에게 4강에서 한번 지긴했만
코카콜라,2001sky,2002sky(박정석선수 우승한리그)에서도 박정석선수 다이겼었죠
I have returned
09/02/02 21:56
수정 아이콘
아프리카 방송 시절에 준프로까지 포함한 무슨 최강전인가 하는 생방송에서 전율의 23연승을 기록했던게 날케케, 임동혁 선수였습니다..
이기는 것도 접전 끝에 이기는것도 아니라 그냥 압도적으로 저그면 올멀티, 테란이면 배틀크루저 등으로 관광을 보내버렸었죠
중계하시던 분도 날케케가 나오면 무조건 그냥 이기는 식으로 얘기했었죠
처음 프로데뷔했을때 이선수라면 마재윤의 뒤를 이을수 있겠다고 나름 기대했었는데 의외로 프로들간의 승부에서는 썩 좋지 못해서 안타까웠습니다
잠재력은 충분한 선수니 이제부터라도 뭔가 보여줬으면 합니다
구경플토
09/02/02 22:36
수정 아이콘
어쩐지 허영무 선수가 걸은 길을 뒤따를 것 같은 선수입니다.
필패카드 -> 각성 -> crazy모드
체념토스
09/02/03 00:32
수정 아이콘
날케케...

정말 잘했던 임동혁선수인데...
... 이제 서야 빛을 발하나...
09/02/03 04:46
수정 아이콘
카르타고님// 누가 한빛때 8강까지 간게 잘한게 아니라던가요..? 토스전이 약하다는 소리가 나왔다고도 안했죠...
제가 어느 분 댓글에 다시 댓글을 달은 건지 다시한번 보시고요..
피나님께서 단지 5전제에서 박정석선수에게 2번진게 이미지에 큰 타격이었다시길레..
그보다 이전부터 그런 이미지는 조금씩 쌓여오고 있었다는 거죠..
그래서 데뷔시즌이던 어쨌던 한빛배 8강리그에서 토스에게 두번 져서 떨어졌고
2001스카이배때도 4강에서 토스에게 졌다는 걸 언급한겁니다..
남의 댓글을 억지라고 하고 싶으시면 좀더 꼼꼼히 보시고 관련없는 오독은 삼가해주세요..

좀 더 부연 설명하자면 무작정 토스전이 약하다고는 아니지만
테란전보다는 토스전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그 당시부터 쭉 나왔습니다..
엄재경해설도 공격적인 스타일을 그런식으로 언급한적이 있고요..
당연히 저그들이 토스는 기본바탕으로 깔고 가는 시절이었고
홍진호선수 실제 승률상으로도 토스전이 약한 것도 아니었으니..
테란전에 비해서라는.. 이나 토스전 잘하는 다른 저그들에 비해서라는..
전제조건없이 그냥 토스전이 약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는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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