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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11 14:22:17
Name 막군
Subject [장편] 희망을 받는 사나이 Vol. #2 + 특별부록
-7-

"다녀왔습니다.“
“왜 이제 오니? 뭐했길래.”

지훈의 집. 오자마자 누군가의 잔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는 상당히 아릿다운 편이였다. 지훈의 누나, 미모의 여성 지현이였다. 그녀는 TV를 보고 있었고, 지훈의 소리에 대답한 것이였다. 지훈과는 3살차이로, 현재 명문이라고 불리우는 모 대학교 1학년이다.

“모의고사 끝나서 친구들이랑 놀러 갔다 왔어. 엄마는?”
“엄마... 잠시 나가셨어. 오늘 밤에 행사가 있대.”
“무슨 행사?”
“음... 야구인의 밤이라던가...”
“알았어. 나 옷 갈아입을께.”
그러고는 지훈은 방에 들어갔다. 그는 옷을 갈아입다 말고 방 걸린 액자를 드려다본다. 그 액자에는 두사람이 있었다. 한 사람은 어린시절의 지훈이였고, 다른 한 사람은 유니폼을 입고 꽃다발을 몸에 안고 있는 지훈의 아버지였다.

지훈의 아버지는 프로야구 선수였다. 선동렬, 최동원 같이 날리지는 못했어도 어느정도 이름은 알아주는 투수였다고 한다. 지금은 선수생활을 그만두고, 어느 고등학교에서 지도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지훈의 어머니가 야구인의 밤에 간 것도 아버지의 직업 때문이였다.

사실, 그가 프로게이머가 되려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지훈이 5살쯤, 그의 아버지는 자신의 소속팀에서 은퇴경기를 펼쳤다. 마지막 이닝을 끝내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아버지는 이미 선수 그 이상이였다. 관중들은 모두 기립박수를 쳐주었고, 아버지는 그에 보답하는 듯 모자를 벗어 정중히 인사했다. 아버지의 그런 모습에 지훈은 감격을 받았다라고 할까. 그때처럼 자기 아버지가 그렇게 멋있어 보이는 적은 없었을 것이다.

아버지는 ‘프로’였다. 야구라는 운동을 하는 프로였다. 지훈은 지금도 가끔씩 그때의 고생을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듣고는 한다. 어머니는 지훈을 할머니께 맡기고 원정경기를 보러 간적이 빈번했으며, 부상과 싸워야했고, 성적과 싸워야했다. 하지만 지훈은 그런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존경했다. 그리고 그도 지금 이제 프로가 되려 한다.









-8-

자신이 스타크래프트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한건 2개월 전, 그러니까 지훈이 이제 스타크래프트에 입문한지 갓 3주 되던 때였다. 그는 처음에 랜덤을 하였다. 하지만 어느정도 지나자, 자신의 적성에 가장 맞는 종족이 저그라는걸 깨달고 저그의 ABC를 배우기 시작했다. 때도 졸업시즌에다가 봄방학인지라 시간만 나면 친구들과 프리배틀넷에서 스타크래프트를 즐겼다.

지는게 싫어, 각종 사이트에서 전략을 연마하고 여러 가지 게임을 본지 1주쯤 됐을까.
그는 졸업식날 반에서 스타를 가장 잘하는 녀석을 깨는 그야말로 ‘사건’을 저지르고 만다. 그렇다고 5드론류의 엽기플레이도 아니였고, 상대가 bbs에서 실패한것도 아니였다. 그냥 평범한 12드론, 평범한 2배럭 플레이였다. 이렇게 수비하고 저렇게 방어하다보니 그가 이겨버렸다.

hjh8812 : 뭐야, 별거 아니잖아. -_-;;;
radicky : ㅡㅡ 니가 잘하는거다.

경기가 끝난후 오고 간 대화들이다. 계속해서 얘기하자면, 그 친구는 실수한 것이 없었다고 한다. 평상시처럼 했는데, 이상하게 지훈이 공격을 다 막아냈다고 한다. 멀티는 계속해서 견제당하고, 결국 짜내고 짜낸 마지막 바이오닉 병력이 울트라와 럴커 조합에 막혀 GG를 치게 된 것이다.

그 날 이후, 그 반 1등이던 녀석은 봄방학 1주일동안 내내 지훈을 상대로 도전했다. 하지만 3번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지훈은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승리를 거둘수록 스타가 재미있는걸 느끼게 됐고, 자기도 모르게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9-

긴 생각을 마치고, 지훈은 이제 학교공부를 조금씩 하려 했다. 게이머가 되려고 해도 일단 공부는 해야 되지 않겠는가.

어느정도 공부를 했을까, 지훈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오셨다. 밤 11시경이였다.
“다녀오셨습니까.” 그리고는 방에 들어가려 했다. 그때였다.

“지훈아, 잠시 나랑 이야기 좀 하자.”

아버지였다. 지훈에게 있어서 그는 평소에 다정하신 아버지였지만, 그렇다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그렇게 많이 나누지 않는 편이라 아버지의 상담요청에 어느정도 당황하였다.

‘뭐지? 혹시 내가 피시방에 간걸 들킨건가...?’

지훈의 얼굴은 어느새 초조해보였다. 아버지는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안방으로 들어갔다. 곧 어머니와 지훈도 따라 들어갔다.

안방에는 아버지가 사용하시는 노트북이 있었고, 벽장위에는 그간 지훈의 아버지가 상장과 트로피들이 있었다.

“앉아라.”

지훈은 조심스레 마루바닥에 앉았다. 어쩌지, 아버지가 정말 알아채신다면...? 뭐라고 대답해야할까...

잠시 셋은 침묵하였다. 서로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니가... 올해로 고 1이 되는구나.” 먼저 말을 꺼낸건 아버지였다. 분명 지훈에게 무언가 중요한 말을 하려는 듯 했다.

“...네.”
“모의고사는 성적 잘 나왔니?”
“뭐... 그럭저럭 쳤어요...”
“음... 그래...”

또 다시 침묵이 흘렀다. 도대체 뭘 말할려는거야! 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하지만 금방 아버지가 말씀을 꺼내셨다.

“너... 장래에 대해서 생각해본적 있냐?”











-10-

“그래, 그러니까 You가 뭐라고 talk했는데?”

아버지와의 상담이 끝난 다음날 아침, 지훈은 어제처럼 아저씨네 피시방을 찾았다. 지훈은 그에게 어제 밤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해주고 있었다.

“가만히 있었죠. 아 사실대로 말할까 말까 할까 말까 하다가...”
“하다가 What?”

“아빠가 니가 인제 고 1이라고, 니 장래를 결정할때도 됐다고. 솔직하게 하고싶은거 있음 말해봐라고. 자기가 도와 줄 수 있는데까지 도와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True하게 Say 했어?”
피시방 아저씨가 더 궁금한듯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 네.”

“그, 그러니까 뭐라고 Response 하디?”

지훈은 잠시 말을 하지 않았다. 한숨을 잠시 쉬더니 다시 말한다.
“옆에는 엄마도 계셨는데, 두 분다 그 말 듣고 꼼짝않고 있더라구요. 사실 그렇잖아요. 17년 기른 아들놈이 게이머 한다니까... 한 1~2분 가만히... 아무말도 안하고 있었죠. 엄마는 눈물도 날려한 것 같더라구요. 그 때 아빠가 한숨을 탁 쉬더니 그러시더군요. ‘왜 하고 싶냐’라고요.”
“So?"
"가만히 생각한 끝에... 대답했죠. 재밌다고. 재밌어서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제 적성에도 잘 맞아서 하기만 하면 최고의 자리에 설 수 있다고 했죠. 그러니까 눈을 딱 감으시더라구요. 눈을 감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Final Conclusion은 어떻게 된거야?” 아저씨가 한층 더 고조된듯한 목소리로 물어봤다. 지훈은 좀더 진지하게 말했다.

“음... 3개월의 시간을 주겠대요. 3개월 동안 아빠가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게끔 하고, 그 때 다시 물어보실꺼래요. 그때도 정말 게이머가 하고싶은 마음이 보인다면, 허락해주시구요.”
갑자기 피시방 아저씨가 기침을 했다.
“아, Sorry. Anyway 3 month 라니!!! 그게 말이 되는 이야기야?”
“기회가 몇 번 없는 셈이죠. 그만큼 이제 여기에 와야하는 시간이 늘어났구요. 일단 그 3개월간은 확실한 지원을 해주신다고 했어요. 10시 이후에 피시방 출입도 허락하셨구요. 대신, 만약에 부적합하다 싶으면 그때부터는 빡시게 공부해야죠.”

잠시 조용해졌다. 하지만 계속 이야기를 나눈다.
“그래, 그럼 지금이라도 열심히 Practice 해! 요즘은 hyo채널에서 Practice하고 있냐?”
“네. 마땅한 클랜도 없고, 잘하는 친구도 없어서요... 그게 첫 번째 문제에요.”

“음, 그렇다면 내가 한 Friend를 introduce 해줄까?”
가만히 생각하던 아저씨가 웃으면서 묻는다.
“정말요?”

그런데 가만... 아저씨가 말을 하지 않는다.
『니가... 점마가 이제 좀 한다... 싶으면... 그 때 내한테 데려온나... 내가 손 좀 봐줄테니까...』

“아저씨?”
“아, I'm Sorry. 그 친구는 지금은 tough하겠다. 미안해 미안해. 어서 Practice해. 빨리 실력 좀 늘려야지.”








-11-
[SilverGirL]모의고사 끝-!! 님이 접속하셨습니다.’

은주가 msn에 접속했다. 사과도 할 겸, 대화도 할 겸, 바로 그녀의 대화명을 더블클릭했다.

[지훈]할말 없음
하이

[SilverGirL]모의고사 끝-!!
하이 ^^

[SilverGirL]모의고사 끝-!!
잠시만

[지훈]할말 없음
ㅇㅇ

오예 님이 대화에 참여했습니다.

오예
모냐 할말 있음 와서 하지

[SilverGirL]모의고사 끝-!!
오빠

오빠라구...? 설, 설마... 어제 내 행동에 열받아서 다른 사람이랑 영화를 봤단 말이냐!

...아냐, 그럴리 없어. 그리고는 지훈은 타이핑을 했다.

[지훈]할말 없음
오빠?

[SilverGirL]모의고사 끝-!!


[SilverGirL]모의고사 끝-!!
우리 친오빠임 ^^

[지훈]할말 없음
-_-;; 그... 그러쿤...

[지훈]할말 없음
안농하세요 (__)

오예
오냐

오예
근데 용건이 뭐냐

[SilverGirL]모의고사 끝-!!
오빠 스타 잘한다고 했지?

오예
흐음...

오예
내가 좀 하지 ㅋ

[지훈]할말 없음
진짜요?

오예
고3때 우리반 스타리그에서 우승했음 -_-v

[지훈]할말 없음
오...

[SilverGirL]모의고사 끝-!!
저 지훈이좀 연습시켜줘

[SilverGirL]모의고사 끝-!!
그거 줄테니까

오예
흐음...

오예
뭐 그거 준다면... 뭐든지 하지 움화화 ㅋ

[지훈]할말 없음
그게 뭔데?

[SilverGirL]모의고사 끝-!!
패밀리 레스토랑 쿠폰 -_-;;;

[지훈]할말 없음
;;;

오예
주종이 모냐?

[지훈]할말 없음
저그요

[지훈]할말 없음
한지 얼마 안됐어요

[SilverGirL]모의고사 끝-!!
그러니까... 어쩌고 저쩌고 저쩌고 어쩌고...

오예
오 글쿤

오예
그럼 내가 되는데 까지 열심히 연습해주지

오예
West Op Dou.로 조인해라

[지훈]할말 없음


오예 님이 대화에서 나가셨습니다.

[지훈]할말 없음
...

[SilverGirL]모의고사 끝-!!
열심히 해 ^^

[지훈]할말 없음
땡큐

[지훈]할말 없음
아 그리고

[SilverGirL]모의고사 끝-!!
?

[지훈]할말 없음
어제 미안했소...

[SilverGirL]모의고사 끝-!!
아냐 괜찮아 ^^

[SilverGirL]모의고사 끝-!!
연습이나 열심히 하셔~

[지훈]할말 없음
그래... 그럼 내일 보자... ^^



-12-
은주의 도움으로, 지훈은 그날부터 은주의 오빠 성주와 연습을 하게 된다. 성주는 프로토스 유저로, DoU.LovetoSs 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유저다. 경력은 2년쯤 되었다고 하며,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다 이긴다고 해서 스타크래프트로 내기를 하면 백전 백승이라고 한다.

아무튼, 그 날부터 지훈의 게이머가 되기 위한 첫 번째 특훈이 시작되었다. 비록 처음에는 성주에게 계속해서 지기는 하였지만, 패배는 곧 실력이 된다는 생각으로 하나하나 열심히 플레이하고, 또 열심히 배우기로 결심한다.

9드론 이후 패스트 럴커도 써보고, 뮤탈 게릴라 이후 히드라 웨이브, 연탄조이기 이후 무한 확장 등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봤지만, 이기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였다. 결국 수많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이게 잘못되었어, 이건 잘했는데 저게 아깝다’라는 성주의 충고를 받을때 마다, 지훈은 노트에 다 받아 적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1주일이 흘렀다.

Joining Channel : Op DoU.
<DoU.LovetoSs> ㅅㄱ
<CuteJu> 수고하셨습니다. (__)
<DoU.LovetoSs> 흐음...
<CuteJu> 에효... ㅠ.ㅠ
<DoU.LovetoSs> 전적이 꽤나 많이 쌓였네 너 ㅋ
<DoU.LovetoSs> 22-87-3 이라...
<CuteJu> ㅠ.ㅠ
<DoU.LovetoSs> 아직 좀 멀었구만~ 흐흐
<DoU.LovetoSs> 이제는 그래도 좀 나아지고 있네...
<DoU.LovetoSs> 오늘도... 10번했는데 3번이나 이기고...
<DoU.LovetoSs> 그래도 아직 좀 멀었다 ㅡ.ㅡ;;
<CuteJu> 하나하나씩 다 받아적고 있는데
<CuteJu> 이제 대 토스전에 대한 노하우는 어느정도 쌓아가는거 같은데요
<CuteJu> 아직 좀 뭐가 모잘란거 같네요...
<DoU.LovetoSs> 음
<DoU.LovetoSs> 니가 생각하기엔 니가 스타에 센스가 있는거 같냐?
<CuteJu> 어느정도는...
<DoU.LovetoSs> 그럼 그 센스를 살려서
<DoU.LovetoSs> ‘정석에는 없는’ 무언가를 만들어 봐라.
<CuteJu> 예를 들어서요...?
<DoU.LovetoSs> 거야 모르지 난 토스유저니까 ㅋ
<CuteJu> 흐음... 넵.
<DoU.LovetoSs> 아니면 ‘정석’이지만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린 정석이라던지...
<DoU.LovetoSs> 내가 봤을땐 너는 히드라 컨트롤에 상당히 능하니까
<DoU.LovetoSs> 특히 웨이브가 강하더라구
<DoU.LovetoSs> 그런쪽을 살려서 게임하면 더 낫지 않을까 싶당
<CuteJu> 네...
<DoU.LovetoSs> 아 그리구
<DoU.LovetoSs> 내 성향을 잘 생각해서
<DoU.LovetoSs> 그러니까 상대의 성향을 잘 파악해서 게임해도 괜찮지.
<DoU.LovetoSs> 한겜 더 할까?
<CuteJu> 잠시만요 저 점심좀 먹고 ^^;
<DoU.LovetoSs> ㅇㅇ msn으로 불러

DoU.LovetoSs has left the channel.


-13-
그는 잠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게임안에서의 긴 전쟁을 치르고... 이제는 휴식을 취하려 한다. 분명 성주형은 이길수 있어... 하지만, 뭔가 부족해... 최근에 그가 내린 결론이다.

“아저씨, 육개장하고 포카리요.”
“OK! 요즘 Game은 잘 Play 되냐?”
“네... 느는건 같은데... 아직은 좀 힘든 것 같아요.”
“그래그래, 금방 실력이 improve할 리가 있겠냐! 어서 Delicious 하게 라면 먹고 힘내!”
“네... 감사합니다.”

피시방 아저씨의 위로를 받은 지훈은 휴게실로 가서 물을 받고 라면을 한가닥씩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고민은 계속되었다.

‘왜 질까?’
‘뭐가 문제지?’

‘내 스타일을 살려라...? 그건 또 뭔 말일까?’
‘상대의 성향을 파악해라... 흐음...’


“이야, 너 오늘 너무 잘하더라.”
“훗... 테란의 삼만구천팔백년 조이기를 뚫을 수 있음 뚫어보시지!”

라면을 먹는중 두 중학생 녀석들이 카운터로 가면서 말했다. 지훈은 그저 씁쓰름하게 웃었다. 한 녀석이 엄청 잘하는가 보군... 나도 저렇게 통쾌하게 이겨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뭐가 문제일까... 뭐가.

.....
.......
.........

아!

순간, 그의 머리에서 떠오르는 뭔가가 있었다.

그래 그거라면... 혹시 그거라면...

내가 이길수도 있겠어.

급하게 라면을 먹고 정리 한 후,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가 생각한 ‘그만의 스타일’을 선보이기 위해서...







==================
특별 부록

희망을 받는 사나이 2% 더 재밌게 읽기!

2편입니다. 이번건 좀 길게 나왔네요. 잘 읽어주셨음 합니다. 길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쓴 글이니까 말이죠.

몇몇분들이 지난 회를 보고 '너무 복잡하다. (도입부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복잡한 전개구성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그런 분들을 위해 좀더 재밌고 쉽게 읽을수 있는 길라잡이를 이번 회에 담았습니다.


희망을 받는 사나이의 시간 개념은 주로 현재와 과거를 넘다듭니다. 현재에서 과거에 있었던 일을 서술하는 경우도 있고, 3인칭 관찰자가 아무런 묘사없이 대사만 나열된 방법도 있습니다.

희망을 받는 사나이에서 일반적인 대화체는 " ", 즉 따옴표 입니다.

ex) “아, Sorry. Anyway 3 month 라니!!! 그게 말이 되는 이야기야?”

하지만 과거에 들었던 이야기를 머리속에서 생각하는 경우가 있죠. 그때의 대화체는 『』
를 사용합니다.

ex)『니가... 점마가 이제 좀 한다... 싶으면... 그 때 내한테 데려온나... 내가 손 좀 봐줄테니까...』


좀 더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Episode 5(-5-)에 있었던 『』체는 과거체겠죠. 그리고 그것은 약 1주일전 지훈이 이 피시방을 찾아서 아저씨와 나눈 대화들입니다. 이것은 전반적으로 '왜 아저씨가 지훈을 그렇게 지원해주는가, 그리고 왜 지훈은 피시방에서 연습하는가' 라는 것에 대한 설명이라고 볼수 있겠네요.


또 다른 것은 대화를 나누는 공간에 따른 변화라는 겁니다. 이 소설은 전반적으로 세군데에서 대화가 이루어 집니다. 하나는 오프라인상, 하나는 msn 메신져,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배틀넷 상에서의 이야기죠.

오프라인 상에서의 이야기는 앞에서 언급한것이 전부이니 생략하도록 하고, msn 메신져와 배넷상에서의 이야기는 실제 msn과 배넷상의 이야기 처럼 구성해놓았습니다. 아마 이 부분은 쉽게 확인하실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다음으로 말씀드리고 싶은건 'Episode' 입니다. 희망을 받는 사나이를 보면 굵은 글씨로 -1-, -2- 라고 되있는 것을 보실수 있을겁니다. 이것은 에피소드를 칭하며, 사건의 변화나 장소의 변화가 있을때 마다 에피소드가 바뀌게 됩니다.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또다른것 하나는 'ㅋ' 와 'ㅎ'에 관한겁니다. 이 소설은 실제로 일어날것 처럼 했기 때문에 약간의 비속어와 은어, 그리고 자음체가 들어갈수 있습니다. 이 점은 읽는 분들과 운영진분들의 양해를 구하는 바입니다.

지금 이렇게 쓰고 나니 너무 복잡해지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드네요. 하지만 하나하나 읽어보시면 좀 더 재밌게 읽으실거라고 생각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1편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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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미
04/04/11 15:14
수정 아이콘
음… 이제 윤곽이 좀 잡히는군요. 잘 읽었습니다.
지훈 군의 3개월이 어떻게 될지, 그만의 스타일은 어떤 것인지… 다음 편도 기대하겠습니다^^
04/04/11 15:53
수정 아이콘
다음편은 언제 나오나요^^;;
이호산
04/04/11 15:59
수정 아이콘
하하 1편에 이어 2편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3편 기대 할께요
프리지아
04/04/11 16:44
수정 아이콘
아아^^ 재미있게 읽었어요
어버_재밥
04/04/11 17:16
수정 아이콘
저 피씨방 아저씨 혹시 지상열씨입니까? 허허;
미츠하시
04/04/11 23:02
수정 아이콘
너무 짧아요 ㅠ_ㅠ 언제 기다려~
Bullet Mark
04/04/12 00:03
수정 아이콘
안되겠군... 완결나오면 그때 한번에 봐야겠습니다. 크흐흐
04/04/12 01:27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었어요^^ 담편도 기대할께요~~
달라몬드
04/04/14 16:29
수정 아이콘
Oh, tremendous한 back drum이라도 understand 해주세요.
This story, very late하게 see했어요.
1편보다 더 interest했어요
continuously write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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