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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1/10 20:39:16
Name aura
Subject 낭인왕 폭군 제 4회 - 관문 돌파1 -
조회수가 갈수록 급하향이네요 ... 마음이 아픕니다. 어흑..
그나마 위안은 짝복님 buddha님 같은 분들이 꾸준히 남겨주시는 댓글이네요..휴
최소한 천 명은 봐주길 바랐는데, 큰 꿈이었나봅니다. 그래도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으니
기쁜 마음으로 글 쓰겠습니다 ~


-- - -


그는 태란을 강타하는 질풍이었으며, 포로토수 앞을 막는 거산이었다.
그가 가는 행로는 언제나 험난했으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에 대해 궁금했던 점이 하나 있었다.
제 아무리 저구에서 혁혁한 명성을 떨친 자라고하나 근본은 낭인에 불과한 데,
어떻게 그런 나이에 그런 경지를 이룩할 수 있단 말인가?
.
.
.
<중략>
.
.
.
낭인왕이 어린 시절 기인이사를 만나 무공을 사사 받았다느니,
본래 명문가의 후손이라는 얘기가 있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그런 말들은 믿지 않는다.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오직하나.
태란으로의 기행이 그를 강하게 했다는 것이다.


별책부록 : 여기서 한 가지 더 궁금한 것은 그가 태란으로 들어가 기행하기 이전 어떻게 그 시대의 태란의 석벽을 뚫고
               태란으로 들어갈 수 있었냐는 것이다. 그 시기 태란과 저그는 대규모 전쟁은 없었으나, 오히려 대규모 전쟁이 있을 떄보다
               더 삼엄한 경계가 존재했는데 말이다. 이 시기의 낭인왕의 무공 수준은 분명 .... <중략>
               아마도, 조력자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지식신(知識神) 엄잭영의 書, <낭인왕에 대하여>


- - -

강자들과의 대결만을 기대하며,
하루 빨리 태란으로 넘어가고 싶어했던 제동은 태란과 저구사이의
경계선에서 잠시 발길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저구에서 태란으로 넘어가기에 앞서 난감한 문제 두 가지에 봉착한 것이다.
첫 번째 문제는 저구인들는 발도 들여 놓을 수 없게 우뚝 솟아 있는 거대한 크기의 석벽과 삼엄한 경계였다.
석벽을 넘는 것 조차 난감한 문제였다. 한 동안 필요한 양식들과 각종 무기들을 주렁주렁 달고
하늘 높이 솟은 석벽을 오르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거기에 어찌어찌 넘어가도 문제였다. 석벽을 타고 올라 가는 저구인이 감지되자 마자 떨어질 위치로
태란의 고수 수 십명이 모여들었다. 그들 하나하나의 실력은 지금의 제동의 무공에도 훨씬 못믿쳤으나,
그들은 다수였으며, 무서운 진법을 가지고 있었다.



조위귀(嘲偉鬼 : 귀신을 조롱하다.) 진법이 바로 그 것이었다.
붙여진 이름 그대로 귀신마저 조롱할 정도로 많은 변화가 담긴 진법이었다.
단단한 태란의 무공에 귀신 같은 진법이 붙여지는 가히 그 위력은 예측불허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조위귀 진법을 파훼하고 빠져나간다 하더라도 더 큰 문제가 있었다.
바로 태란의 추격대였다. 태란은 포로투수나 저구의 체제와는 다르게 태란의 내부로 들어가
자신들을 위협할 자가 나타났다하면, 바로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그리고
태란의 초고수들로 구성된 추격대를 붙이는데, 이것을 혼자 견딜 수 있는 지는 미지수였다.



순간 제동은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지금 당장이라도 몸을 던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싸워야할 태란의 초강자라면, 굳이 마다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다 이내 제동은 고개를 저었다.
무공을 완성하기 위해 태란으로 들어가는 것이지
막무가내로 들어가 개죽음을 당하려고 가는 것은 아니었다.
거기에 일단 살고봐야 자신도 강해지고, 그 뒤 또 강자를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제동은 물불 가리지 않고 사지로 뛰어들 만큼 어리석은 자는 아니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제동은 상당히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혼자 강행돌파하기에는 뿌연 안개 속에서 낭떠러지가 즐비한 산을 타는 것과 같고,
그렇다고 마냥 죽치고 있을 수만은 없었던 것이다.



그때였다.
고민하고 있는 제동에게로 하얀 백면포의 사내가 다가와 속삭인 것은.


" 태란으로 들어가고 싶은 모양이군. "



제동은 자신이 아무리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더라도,
이렇게 자신도 모르는 새 누군가 가까이 접근하자 일순간 경계태세를 지으며
일정한 거리를 벌렸다.



" 누구냐? "



제동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질문했다.
그러자 백면포의 사내는 키득키득 웃으며 답변했다.



" 내가 누구인지가 중요한가? 지금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지."



그의 말에 제동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반문했다.



" 서로를 필요로 한다니 무슨 말이냐? "

" 크크크, 나도 저 거벽을 지나 태란으로 가고 싶어하고, 자네도 마찬가지이니
  서로가 필요하지 않겠나? "



제동의 눈은 불신으로 가득찼다.
누구라도 이 상황에서는 상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으리라.



" 나도 알고, 너도 알다 시피 태란의 거대한 석벽을 넘는 것만해도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그 벽을 넘었다 하더라도 밑에서 기다리고 있는 태란의 고수들은 저승사자와도 같지.
  거기에 그들을 피해 빠져나왔다 하더라도 곧바로 따라붙는 추격대들은 어찌할 것인가! "



그의 말에 제동은 반박할 수 없었다. 실제로 제동은 그가 말한 바 떄문에 발길이 묶여있지 않던가.



" 우리 둘이 힘을 합치면, 저 관문 쯤은 쉽게 통과할 수 있다고 생각하네. 또한, 추후에 따라붙을 추격대도
  둘을 잡기 위해 분산되겠지. 어떤가? 크크, 할만하지 않은가? "


백면포의 사내는 연신 기분나쁜 목소리로 웃었다.


" 뭘 보고 당신을 믿으란 거지?"



사실 제동이 이 사내와 힘을 합치는 것 이외에는 딱히 묘수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동이 반문할 수 밖에 없었던 까닭은 이 사내가 수상하기 때문이었다.



이상하지 않은가! 너무도 시기적절하게 태란으로 들어갈 방법이 필요할 때 찾아온 것은...



" 믿는 수밖에 없지 않나. 크크. 나도 그렇고 자네도 그렇고 이게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있지.
  싫다면 거절하게. 크크크. "



사내는 말을 마치며 다시 한번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제동은 잠시 대답을 않다가 이내 결정을 한 듯 입을 열었다.



" 좋아. 수상하기는 하지만, 달리 방도가 없으니 믿어보도록하지. "



" 크크크, 잘 생각했네. 관문의 돌파는 시간이 조금 더 흐른 뒤 오늘 밤에 하도록 하지.
  아무래도 낮보단 밤에 저 높은 석벽위에 달린 망루의 감시자들에게 들킬 확률도 적고,
  대기하고 있는 고수들을 수도 적을테지. "



제동은 여전히 찝찝한 느낌이 들었으나, 그의 말에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제 4회 끝, 다음회에 관문 돌파2 계속.


- - -


아아, 이런 소설은 참 쓰기가 까다롭네요.
진짜 소설처럼 세세한 부분까지 다 쓰려면, 전개가 느려지고, 그렇다고 전개를 위해 글을 쓰면
세세한 부분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역시 내용 이곳저곳이 빈약할 수 밖에 없긴 한데요..
그래도 이 글의 연재 특성상 읽어주시는 분들께서 빈 곳을 상상으로 채워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번 회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4회는 전투씬이 없어 조금 지루했는데요, 다음 회에서는 시원한 전투씬이 전개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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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est Hits
08/11/10 20:49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보고있습니다^^
중간에 무너지면 안되요!! 화이팅입니다^^

미스터리한 인물의 등장이군요.(조용히 박찬수선수가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08/11/10 20:53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소설류는 보는 사람 있고 안보는 사람 있기 마련이니. 헌데 연재게시판에서 연재 하는것도 괜찮을 거같은데 어떨지..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잘보고 있습니다.
08/11/10 20:55
수정 아이콘
The Greatest Hits님// 응원 감사합니다. 후후 과연 누굴지....
피스님// 감사합니다! 연재게시판보다는 게임 게시판에 올리고 싶네요. 재밌게 보고 계신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08/11/10 21:17
수정 아이콘
전개가 약간 느리다는 생각이 들지만.. 뭐 재밌어서 많이 보고 싶어서겠죠~

쾌속연재 부탁드려요!
08/11/10 21:20
수정 아이콘
아휜님// 위 글에도 써놓았듯이, 전개를 빠르게 하면 글이 너무 엉성해져서 오히려 재미가 없어질 것 같아서요..
지금도 상당히 내용을 걸러서 쓰고있는데...전개가 느린가요. 음.. 대신에 매일 연참하려고 노력하니까요 후후.

아휜님도 항상 감사드립니다~
08/11/10 21:39
수정 아이콘
의문의 인물이 포로투수 고수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워낙에 무협만화나 역사소설 같은걸 좋아해서 잘 보고 있습니다~,,, 이것참 본문에 닉넴까지^^,,,
다음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딩요발에붙은
08/11/10 21:42
수정 아이콘
저처럼 조용히 재밌게 보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중간에 무너지면 안되요!! 화이팅입니다:)(2)

복면인은.. 혹시 프로토스?
나라당
08/11/10 23:02
수정 아이콘
전개는 아직 느린데 연재속도가 정말 빠르시네요~
잘 보고 있습니다
08/11/11 01:48
수정 아이콘
중간에 무너지면 안되요!! 화이팅입니다:)(2)
잘 보고 있습니다~
[AGE]MadDream
08/11/11 17:31
수정 아이콘
중간에 무너지면 안되요!! 화이팅입니다:)(4)
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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