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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2/14 18:14:39
Name Love.of.Tears.
Subject [L.O.T.의 쉬어가기] 적절치 못한 GG 타이밍.
나에겐 당신이 늘 2인자였습니다.
언제나 임요환 다음이었죠.

화면이 터질 것만 같은 부대 수와
탁월한 수비능력, 모든 것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당신은 어쩌면 처음부터 박서보다 한 단계 위였는지도 모릅니다.

누구도 무시 못할 그 당당함 때문인지
마침내 당신은 선생(先生)을 뛰어 넘는 청출어람의 시대를 엽니다.

2004 EVER.
인정하기 싫지만 당신 때문에 박서의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그리고 난 당신을 싫어하진 않았지만 '미칠 듯한' 팬은 아니었고요
그 날 이후로도
패배의 언어를 모르던 당신.

박서가 눈물 흘렸던 그 날을 기억하긴 싫지만
그 다음부터 난 조용히 지켜보았습니다.
내 맘 속 2인자로 남은 채.

당신의 입술에선 언제나 임요환을 언급했고
그를 닮고 싶다고 버릇처럼 읊어댔는데
지금 서 있는 그 곳을 보시길...

어떤가요?  
홀로 서 있는 그 곳이
밝게 비추던 라이트와 그 빛 사이로 새어 나오는
실루엣은 더이상 없다는 것을 알고 있나요

당신은 거짓말이 탁월한 자입니다.
임요환처럼 되고싶다고 했지만 이미 GG를 선언하고 말았죠
제 2의 황제, 아니 그 그늘 보다 당신의 이름 석 자가 어울릴 그 자리에.
이제 그 흔적은 없습니다.

손목부상. 안타까운 일입니다.
당신이 더 애가 닳겠지만 힘들었겠지만
선수로서의 끈기와 열정은 여기서 종말을 맺고
팬들과의 약속과 안녕하는군요

iloveoov 최연성.
최연성 선수 지금 어딨나요...
최연성 코치 기억하기 싫은 그 이름이니 외면하렵니다.
2인자로 평생 남을 것이지만 그래도 팬이었거늘.
나와 당신은 여기서 작별하는군요...

그 적절치 못한 GG 타이밍 때문에...
Written by Love.of.Tears.



26살의 동갑 친구 연성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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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백과
08/02/14 18:32
수정 아이콘
많이 아쉽지만...

선수에게 부상이 없고 다른 문제 때문이라면 경기석에 난입해서라도 뜯어 말리고 싶지만...

선수에게 있어서 손목 부상이 치유는 될까요? 축구 선수들에게 일어나는 습관성 탈구 처럼 조금 괜찮다가 다시 연습에 열중하면 또 아프고, 수술하고, 또 기다리고...

놓아주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충분히 최선을 다했고, 최고였기도 했고, 아무튼... 내 마음 속 포스 넘버원.

전성기 기준, 지구를 지켜라라고 내보낸다면 임요환, 이윤열과 함께 끝까지 고민하게 만글 것 같은 선수. 보내 드립니다.
08/02/14 18:42
수정 아이콘
휴우...갑자기 신한은행 스타리그가 생각나네요.

제 우상이었던 박성준 선수의 온겜 3회우승을 막은 최연성 코치의 3:0 셧아웃 승리. 철썩같이 믿고있던 박성준 선수의 패배에 대한 실망보다 그를 막은 최연성 코치에 대한 미움이 더 컸지만 정말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사실 전 엠겜의 '최연성을 이겨라' 시즌에 대해 아는바가 없습니다. 본격적으로 엠겜을 보기 시작한건 '마재윤을 이겨라' 시즌부터였으니까요. 그 전에는 그분과 박성준 선수 때문에 온겜만 줄기차게 보던 저였으니 그럴만도 했겠습니다만, 제 뇌리속에 잡힌 에버2004 4강전 vs박정석 1경기 머큐리 대전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입니다. 어쨌든 최연성 코치를 영원히 볼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IS.ForYou
08/02/14 18:47
수정 아이콘
아쉽고 안타깝지만..따뜻하게 보내줘야겠죠...
아나나스
08/02/14 21:12
수정 아이콘
저도 Joker님처럼 최연성선수가 MSL을3연패 하던 시절을 못봤습니다. 제대로 본게 So1배부터인거 같네요.
최종 보스의 이미지와 평소 거만한 인터뷰 스타일과는 달리 수줍은 웃음까지 매력이 넘쳐났었는데..
평소의 GG스타일처럼 깔끔하게 은퇴를 선언하네요. 코치로서 다시 T1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참 2005EVER가 아니라 2004EVER배인것 같네요. 2005EVER배는 박성준선수가 이병민 선수를 이기고 우승한 대회입니다.
잠시 착각하신것 같네요.^^
Love.of.Tears.
08/02/14 21:19
수정 아이콘
아나나스님// 착각했네요. 고맙습니다.
조아조아
08/02/14 23:15
수정 아이콘
제가 느끼기엔..
그 다운 GG타이밍이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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