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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2/15 01:13:57
Name Leeka
Subject 선수의 경기 횟수에 관해서..
프로리그 주 5일제 + 양대리그

선수를 소위 말하는 혹사(?) 시키는게

선수의 경기 감을 유지 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강한 상대에게 져서 진 자신감을 다른 상대를 잡으면서 회복하고 하면서

발전하기에 도움이 되는걸까요..

아니면 선수의 스타일이 노출되고, 패배로 자신감을 자꾸 잃으면서 안좋은 영향을 줄까요.



올 여름 송병구 선수의 케이스를 잠시 보면


7월 14일 곰TV MSL 시즌2 결승전  

김택용에게 2:3으로 패배.

7월 15일 프로리그 전기  

김성기에게 승리

7월 17일 프로리그 전기

조일장에게 승리

7월 18일 스타리그 3,4위전

이영호에게 3:0으로 승리.


개인리그 결승전이 끝나고 4일사이에 무려 3일동안 5게임을 했네요.

그리고 그 5게임을 전부다 이겼습니다.

변형태전 3:0패배, 결승전 패배로 내려가던 페이스는 한방에 회복.. 그리고 지금은 개인리그 결승진출.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한번 듣고 싶네요.

By Leeka

+@ 건전한 토론이 되었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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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
07/12/15 01:25
수정 아이콘
막 치고 올라가는 시점에서는 저런 많은 수의 경기가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인간의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고 언제나 한결같을수는 없는 법입니다. 어느 시점이 되면 선수도 게임이 지겨워지고, 여유가 그리운 법이지요. 그리고 그 순간 아차 싶다고 느꼈을 경우에는 이미 페이스는 떨어진 상태이지요. 장기적으로 송병구 선수에 저런 계속된 혹사는 송병구 선수 게이머 생명에 전혀 1g도 도움 안될것 같습니다. 야구판에서도 무리하게 완투, 혹은 연장 완투하면서 처음엔 주목받았다가 나중에는 팔 망가져서 선수생명 일찍 접는 선수들 부지기수죠.
The Drizzle
07/12/15 01:28
수정 아이콘
자기 관리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전략, 전술을 생각해 내야 하고... '늘 하는 것처럼' 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그렇게 자기관리 충실한 게이머가 살인적인 스케쥴 하에서도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들은 프로선수이고, 방송 경기를 통해서 자신의 가치를 상승시켜야 하는 선수들입니다.
더 많이 방송에 나올수록 이득이 되는 선수들이죠.

물론 혹사를 당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런 스케쥴을 견뎌내는 선수만이 성공한 선수라고 봅니다. (축구나 야구, 농구에서도 전시즌 매경기 출장하는 선수들의 가치가 그렇지 않은 선수들보다 훨씬 높습니다.)
07/12/15 01:36
수정 아이콘
자칫 양대리그 광속탈락하고 프로리그 다패왕 되는것도 순식간이죠. 잘나갈때야 뭘해도 많이 이기니까 승수 쌓아놓으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때 많은 경기는 독이라고 봅니다. 일단 다전을 하면 스타일과 전략의 노출이 커집니다. 그러면서 취약점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그걸 찌르는 선수가 하나 둘 나타나죠. 패배가 하나둘 쌓이면서 자신감이 떨어지고 필연적으로 슬럼프가 찾아오게 됩니다. 야구같은 팀 스포츠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게 자신혼자서 모든 스트레스를 짊어져야 한다는 겁니다. 투수가 못던져도 타선이 불을 뿜으면 이길수 있으니까요(그 반대도). 스타도 팀플을 하는게 1:1하는거보다 훨씬 정신적 스트레스가 덜하죠.
지니-_-V
07/12/15 01:54
수정 아이콘
송병구선수의 경우는 제가좀 예외라고 말하고싶은게 2005년에 이미 한번 한껏 주목을 받았습니다. 챌린지리그에서 1위도하고 프로리그에서도 쏠쏠히 나와서 1승을 챙기고 OSL,MSL 모두 등장하면서 2006을 빛낼 최고의 기대주로 주목받았습니다만..

방송의 패배가 하나씩 쌓여가면서 패배의 두려움을 알게되었죠. (송병구 선수가 직접한말입니다. 오해는 없으시길)

야구에서도 이런경우가 있죠. 전반기에는 정말 잘했었는데 갑자기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바이오리듬이 무너졌는지 경기외적인 요소이던지 한꺼번에 무너져버렸을때 그걸 극복하면 슬럼프 이전의 실력을 보여주듯이 말이죠.

지금의 송병구 선수는 위의 같은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슬럼프를 딛고나서 한발짝 더 전진하는 경우요. 이런경우에는 방송경기의 스케줄이 전혀 지장이 되지 않을거 같습니다. 실력도 되고 자신감이 되니까요. 정말 게임할맛이 날겁니다.
07/12/15 02:24
수정 아이콘
관리하기 나름이겠죠. 잦은 경기가 장기적으로 별로 안 좋다고도 하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그렇다고 해서 뜨문뜨문 나오는 선수가 또 선수로서 빛을 보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더욱 빛을 볼 수도 있고, 아니면 영영 묻힐 수도 있고 하는 것이겠죠.
어차피 아무리 잘나간다 한들 쇠퇴기가 오는 것은 절대불변에 가깝습니다. 잘나가게 되면 잦은 경기는 필연적인 것이고 그럼 선수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것은 받아들일 수 있는 선에서 그것을 얼마나 조율을 잘하고 관리하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따라서 더욱 빛나는 성과로 선수로서 크게 업적을 이어나갈 수도 있고, 또는 잠시잠깐 반짝하는 것에 그칠 수도 있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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