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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1/17 20:19:47
Name 초록나무그늘
Subject [곰tv 결승 4경기 리뷰] 박성균 vs 김택용 in Loki II
2:1로 박성균선수가 한 발 앞서가는 상황에서 맞이하는 4경기.

이번 곰티비 리그에서 사용되는 로키II에서의 테프전 전적은 6:2.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들이 인정하듯이 어느 타이밍을 넘기면 그 때부터는 캐리어나 아비터 지상병력의 활용으로 확실히 플토가 유리한 전장입니다. 그러나 이 곳에서 박성균선수가 보여준 판단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1 2 3경기 모두 입구를 막지 않고 시작한 박성균선수가 4경기에 들어서 입구를 막기 위한 모션을 취합니다. 이것으로 김택용선수의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반면에 자신은 입구막기가 실패함으로써 자신의 전략을 모두 노출시켜버린 김택용 선수


결국 미네랄클릭으로 2번째 scv에게 모든 정보를 보여주고 맙니다. 특히 스캔러쉬나 치즈러쉬를 대비한 포지와 캐논건설까지 확인하면서 자신이 빌드상 우위에 점할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죠.(참고로 둘 다 1겟 멀티, 1배럭 멀티였습니다.)


벌쳐드랍에 대비하여 뒷마당까지 포토캐논.. 도합 미네랄 450을 그다지 상관없는 곳에 사용하게 됩니다. 김택용선수로서는 어쩔 수 없는 판단이었죠. 이것은 로키가 가진 플토의 단점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서, 플토가 유리한 전장이다보니 테란의 올인러쉬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 패인의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유유히 트리플까지 준비하는 박성균선수. 거기에 캐리어를 대비해 아머리도 굉장히 빨리 건설합니다.


미리 알고나 있는 듯이 준비하는 레이스. 스캔으로 확인했는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맵에서 플토의 공식이 리버로 흔들고 캐리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준비한 듯 합니다.


역시나 리버를 준비하는 김택용선수


리버를 막는 모습. 사실 리버는 살렸지만, 위의 그림에서 드라군 3기가 포격을 맞고 뒤이어 다른 드라군 1기도 포격을 맞음으로서 굉장이 아픈(?) 드라군이 되어버렸죠. 레이스를 잃었지만 테란이 이득을 취했습니다.


캐리어까지 정확히 파악하는 박성균선수. 저 위치가 캐리어를 가는 가장 뻔한 위치였죠


물론 그냥 캐리어는 아니었습니다. 로키가 가진 플토의 장점인 3가스를 바탕으로 한 게이트 물량을 추가하면서 동시에 캐리어를 준비하는 거였습니다.


거기에 3스타게이트, 2코어.. 캐리어에 목숨걸겠다라는 김택용선수의 의지!


그리고 5시까지 안전하게 준비. 이때까지 분위기는 확실히 5:5, 아니 미세하게 점점 김택용선수에게 기울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환상적인 프로브 디펜스까지!


승부의 갈림길입니다. 김택용선수는 테란의 한방병력을 본진에서 나온 캐리어로 막고, 동시에 자신의 지상병력으로 테란의 멀티를 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멀티 하나 띄우게 하는데 성공.. 그러나...


빈집털이의 완벽한 실패. 김택용선수는 오늘 박성균선수의 마인에 질롯이 폭사하는 장면을 너무 많이 보여줍니다. 이것이 굉장히 승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죠.


그에 반해 안정적으로 김택용선수의 앞마당을 제거한 박성균선수


아아.. 김택용선수의 빈집털이는 완벽하게 막혀버렸습니다.


그러나 캐리어는 강합니다. 박성균선수의 뒷마당을 깨는데 성공했고


새로운 박성균선수의 멀티까지 깨는데 성공합니다. 덧붙여 자신의 5시 멀티가 타격받는 것을 캐리어로 손쉽게 막아냅니다. 다만 여기서 박성균선수의 판단이 좋았던 것이, 김택용선수의 앞마당을 깬 병력 중 남은 탱크를 모두 5시로 보낸 것이 아니라 자신의 병력이 있는 앞마당으로 보냄으로서 2차 테란 한방병력을 만드는데 성공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덧붙여 전에 지었던 스타포트에서 클로킹 레이스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클로킹 레이스로 캐리어 2기를 잡는데 성공합니다.. 따라서 남은 캐리어 수는 4기 (7기 중 1기가 골럇(또는 터렛)에 잡히고 2기가 레이스에 잡혔습니다.)


테란의 2차병력으로 김택용선수의 앞마당을 다시 마비시키는데 성공한 박성균선수(여기서 중요한 장면이 있었는데, 다리교전에서 압도적으로 테란의 병력이 플토의 지상병력을 이겼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잃은 플토의 지상병력이 굉장히 아팠습니다.)


?? 분명히 남은 캐리어는 4기였는데 순식간에 2기로 바뀌어있습니다. 남은 캐리어 중 골리앗에 1기, 레이스에 1기가 또 떨어졌습니다. 따라서 7기의 캐리어 중 5기나 잡힌것은 캐리어 컨트롤에 분명한 실수가 있었음을 알 수 있고, 이것이 이번 경기의 가장 큰 패착 중 하나가 됩니다. 그리고 위 그림의 2대의 캐리어 중 1대가 다시 격추됩니다.


뒤이어 본진에서 생산되어 전장으로 투입되던 2기의 캐리어 중 한기가 다시 잡히게 됩니다. 따라서 현재 전장에 투입되어있는 캐리어는 총 2기입니다. (화면이 흔들렸네요.. 2기입니다..ㅎㅎ)


마지막으로 본진에서 충원된 2기의 캐리어와 방금 위의 캐리어가 합세하였지만 역부족..


결국 gg를 받아냅니다.

김택용 선수의 이번 경기의 가장 큰 패착 3가지

1. 빈집털이의 완벽한 실패(단지 새로운 테란의 멀티를 띄운 것에 불과한 소득, 그리고 자신의 모든 병력 괴멸)
2. 테란의 2차 병력에 전멸당한 플토의 지상병력
3. 너무 많이 잃은 캐리어(gg전까지 무려 11기의 캐리어 폭사)

박성균 선수의 이번 경기의 가장 큰 승리요인 2가지

1. 플토병력을 압도한 테란의 지상병력, 그리고 이득을 취하고 바로바로 빠져주어서 테란의 추가병력과 합세해 2번째 테란병력을 만들어 낸 점
2. 빠른 업글을 통한 캐리어 무력화

이상입니다. 잘못된 점은 리플로 지적해주세요. 그리고 박성균 선수의 우승을 축하드리며, 김택용 선수의 선전도 눈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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