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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0/25 22:42:28
Name MaxPower
Subject [질문] 이공계 학생의 미래..
이 글은 타사이트에서 본 글일수도 있습니다 거기서도 올렸던 질문이거든요

여튼 최대한 많은분의 조언을 들어보려 PGR에도 올립니다

고3 자연계 학생입니다

제가 다니는 독서실에 한 아저씨가 계시거든요

30대 초반이신데 고려대 공대 나오셨고 삼성 다니시다가 올해 관두고 한의대 준비하신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사실 뉴스에서도 이공계 위기 이런말 많이 나왔잖아요

전 의대에 비해 기피되는거겠지 하고 무시하고 넘겼어요

인터넷상에서 직장 관두고 의전원 준비하는 사람 많다해도

실제로 안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다 무시했거든요

근데 요즘 재수해서 경영,경제쪽으로 갈까 고민이 되네요..

지금 제 성적은 의약계열이나 명문대는 못가고 서성한 공대쯤 이거든요..

문과로 바꿔서 성적 상승했다는 사람들도 많고.. 요즘 너무 고민됩니다..

물론 수능 23일 남은 상태에서 공부해야한다는건 알지만 ㅠㅠ

참고로 공대쪽에 뜻은 없습니다 그냥 갈데가 마땅찮아서 공대쪽으로 가려고 했던것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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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요리사
07/10/25 22:46
수정 아이콘
단순 대기업 취직이 아닌 기술고시나 변리사 같은 것도 생각해 보세요~
Adrenalin
07/10/25 22:47
수정 아이콘
공과계열의 미래에 뭐 많이 아는 건 아니지만...
직접 제 주변 사례를 적으려다 지우고 다시 씁니다.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이젠 공과계열을 포기하더군요.

다시 추가합니다.
정말 왜 그런지 모를 정도로 너무너무 많은 사람들이 의치한을 준비합니다.

뭐 극단적으로 하얀거탑때문인지
갖은 올림피아드, 경시대회를 휩쓸고 과학고에 진학하여
남들이 보기엔 신촌 모 대, 포항 모 대, 대전 모 대와 같은 상당한 실력의 명문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음에도
졸업하고 다시 입시학원을 찾으시는 경우가 제 짐작했던 것보다도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약대만 해도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문학도로서 저도 공학도들에게 묻고 싶은 질문입니다.
펠릭스~
07/10/25 22:47
수정 아이콘
왠만하면 가지 마세요....
하수태란
07/10/25 22:53
수정 아이콘
뜻이 없으면 절대 ! 가지 마십시오. 뜻이 있어도 힘든곳이 이바닥입니다.
의학전문대학원은 학비가 만만치 않으니 그부분도 고려하시구요

혹시나 재수를 하시더라도 대학생활 2개월 정도는 해보시는게, 진로결정에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저도 재수했는데, 6월 정도부터 했지만 큰 무리는 없었어요. 2월부터 하면 지치는 경우도 많고..
5월달 정도부터 시작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이건 내년에 생각하면 되는거구요

23일동안 열심히 해서 대박이 나면, 올해 괜찮은곳에 갈지도 모르니깐.
pgr 끊으시고 ! 열심히 하세요 ^^
07/10/25 22:55
수정 아이콘
공대쪽에 뜻이 없는데, 공대를 갈려고 하나요? 적응해서 공부하기 쉽지 않을 텐데요. 일단 하고 싶은공부 할 수 있는 과로 진학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과가 정해진다고 해서 진로가 결정되는 건 아니니, 일단 공부해보고 이런저런 경험해보고 진로를 결정하는 것도 늦지 않은데요.
전 그냥 과학이 좋아서 공부해서 과학자가 될려고 화학과에 갔으나, 사실 알고보니 책보고 공부하는건 좋아하는데 실험하는건 저에게 굉장히 안맞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남이 열심히 연구하고 실험해서 써 놓은 자료 보면서 분석해서 정리하고 글쓰는 일을 하고 있답니다.
07/10/25 22:55
수정 아이콘
무한경쟁으로 접어드는 사회와 기술자를 단순한 도구로 취급하는 사회의 풍토가 문제이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의과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옛날에는 생명공학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단지 최고의 도구가 되기 위해 저의 일생을 바치려는 생각을 하니 갈등이 되더군요. 최고를 유지하지 못하면 도구는 그저 버려집니다. 이공계 졸업인의 생활이라는 건 정말 인정 없고 쉴 틈 없는 무시무시한 경쟁 사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위의 어떤 분이 언급하신 것처럼 각종 과학 경시대회, 올림피아드를 휩쓸던 국내 유수의 고등학교 학생이었던 저이지만 아직까지 저의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다.
MaxPower
07/10/25 22:56
수정 아이콘
의치한이랑 공대빼면 이과에서 갈데는 없는거죠? 아예 전과를 해야할까요?
07/10/25 22:56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제가 본 분들 중에서 이공계 암울해서 의전원 준비하고 하시는 분들은
의대나 한의대 갈만한 실력이었는데도 공대를 선택하셨던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자신이 갈 수도 있었던 의대 한의대에 진학한 친구들보다 현재 본인의 대우가 안 좋다고 생각되기 때문이지요..
경제, 경영도 명문대가 아니라면 서성한 공대에 비해 특출나게 좋고 이런건 없다고 생각되네요
결국 가서 하기 나름이겠지요..
지금 성적이 불만족스러워서 재수를 하고 싶은건지, 아니면 과를 바꾸고 싶은 건지
이 두 개의 문제를 별개로 생각해야 현명한 선택을 할 것 같습니다..
The_CyberSrar
07/10/25 22:57
수정 아이콘
정말 내 머리가 좋아서 그쪽에서 한건 할 수 있겠다 싶으시면 가시고
그렇지 않고 걍 난 성적만 대충 잘 받는편이다라고 생각하는데 사회적인 꿈은 크다면 가지 않길 바랍니다.
소수의 천재(?) 혹은 지독한 노력가만이 성공할 수 있는 세계이고 그냥 저냥 대한민국에서 중산층으로 산다고 생각하면
서성한급의 공대 나와서 가능한 것이니 바꿀 필요는 없을겁니다.
제 친구들중에 공대생이 많은데(본인도 이과계열이라) 요즘 이공계의 대세는 공기업, 중공업쪽입니다.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벌어먹고 살려고요.
아무튼 성공할려면 어딜가든 열심히 해야 될듯
MaxPower
07/10/25 22:57
수정 아이콘
성적이 불만족스럽기도한데요 과를 바꾸고 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이과는 의치한 못가면 공대밖에 없잖아요..
07/10/25 22:58
수정 아이콘
수능이 몇일 안남은 지금 이 시점에서 이공계의 미래를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따져서도 안되구요..
일단 시험 끝나고 고민하세요... 지금은 무조건 시험에 집중하시길.
07/10/25 22:58
수정 아이콘
startc님// 동감합니다
HoSiZoRa
07/10/25 23:02
수정 아이콘
우선 목표는 수능점수구요....
이공계는.... 캐리어 가야되요... 답답하죠... (전 올해 공대 졸업... ㅠ.ㅠ)
철민28호
07/10/25 23:06
수정 아이콘
국내 여건이 받쳐준다면 이공계의 미래는 밝습니다.

여건이 받쳐준다면..
07/10/25 23:07
수정 아이콘
저는 컴퓨터공학에 제 인생을 맡겼습니다. (응!?)
웨인루구니
07/10/25 23:11
수정 아이콘
BVL 님의 의견이 최고네요. 지금은 수능에만 집중하세요.
그리고 공대나와서 일반적인 수준에서의 대세는 공기업 기술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아실현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그런 분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공기업 준비하더라고요..
대세는 철밥통입니다.
Rush본좌
07/10/25 23:14
수정 아이콘
자연과학은.....
07/10/25 23:17
수정 아이콘
연대 경영출신입니다.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자면 문과로 셤쳐서 대략 0.8% 이내에 들면 아마도 님께서 가고자 하는 경영, 경제
희망해볼만한 성적 나올겁니다. (아마 님께선 문과로 돌려셤보면 연고대는 가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요...)
근데 그후에는요??? 어차피 여기와도 사시 행시 cpa 등 패스못하면 인생 힘든건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엔 패스해도 그냥 주주룩 풀리는건 아니죠. 물론 여전히 패스하는것과 안한건 차이가 많이 나죠...)
대기업 가봐야 어차피 정년 보장되지 않는건 매한가지구요... 한은, 금감원 등 금융권 공사는 위에서 열거한 셤 못지 않은 경쟁을
뚫어야 입사가능합니다 (이런건 준비해보셔야만 얼마나 독하게 공부해야될지 감이 잡히실듯...) 그외 사금융권은 어차피 40대
초반되면 나와야할 가능성이 높구요. 물론 어딜 가서든 윗사람에게 인정받고 일잘하면 잘 풀리기 마련입니다. 이건 엔지니어 역시
마찬가지구요.. 이미 평생 직장의 개념이 무너진 시대이기에 이제는 취업후 얼마나 부단히 자기를 채찍질해가며 다양한 실력, 인맥을
쌓느냐가 40대 이후의 삶을 좌우한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기에 단순히 공대가면 이러이러해서 경영, 경제가고싶어요.. 이런 식의 생각은
아니다.. 이거죠. 제가 봤을땐 이공계분들의 엄살도 이런 분위기를 만드는데 한몫했다고 봅니다. 왜냐면 일반 대기업 취업에 있어선
공대출신이 훨씬 유리하거든요. 어차피 고시패스나 신의직장이라 불리우는 금융권 공사쪽으로 갈 수 있는 인원은 극히 제한적이기에
대부분은 대기업 취업을 최후의 목표로 삼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공대출신이 여전히 유리하다.. 이 말이죠.. 물론 공대출신이 평
균적으로는 문과계열 출신보다 더 나은 삶을 살지만 문과계열은 평균은 낮지만 최상급에 해당되는 곳에 갈 기회는 열려있긴 합니다.
제가 조언하자면 님의 1차적 목표가 사회적으로 인정받을만한 셤패스라면 문과로 가시고 대기업 취직이라면 공대가시라는....
07/10/25 23:19
수정 아이콘
미래의 대우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뜻이 있는데로 가세요.

공대든, 의치한이든, 아니면 다른 곳이든 뜻이 없으면 어디라도 힘들기 마련입니다. 반대로 뜻이 있다면 어디를 가더라도 여건이 안좋더라도 자신의 뜻이 있기에 쉽게 지치지는 않습니다.

공대 간다고 해서 100% 다 실패하는 것도 아니고 의치한 간다고 해서 100%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닙니다. 기본적인 사회적 대우가 물론 어느정도 다르다곤 하지만 어느 분야든 뜻이 있어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은 좋은 대우를 받기 마련입니다.

설마 무엇을 하고싶다 뜻이 없으신건 아니실테고.. 뜻이 있는데로 가세요. 적성에 맞는게 아니라 뜻이 있는데로 말입니다.

당장 먹고살기가 중요한데 꿈이 문제냐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주변을 볼 때도 뜻이 없는데 단지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서 대학 진로를 택한 사람들은 대학 공부에서부터 힘들어 헉헉대다가 오히려 관두거나 아니면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 처할 확률이 높습니다. 모든 분야가 다 경쟁시대라 어찌되었던 앞서나아가야 하는데 당연히 해당 학문에 뜻을 두고 열심히 하는 사람을 억지로 하는 사람이 추월할 수는 없겠죠.

공대 암울합니다. 하지만 100% 다 암울한건 아닙니다. 분명 잘나가는 사람도 있고, 의치한 나온 사람보다 훨씬 잘나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마음먹기 나름이고 하기 나름이죠.

우선 수능 잘 보시고, 끝나면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참고로 공대는 뜻이 없으면 오지 마세요, 뜻이 있어도 힘듭니다.
발업까먹은질
07/10/25 23:22
수정 아이콘
저도 공대고 제 친구도 공대인데 이놈은 일본쪽으로 유학간다는데 (어렷을때 일본살고 또 꾸준히 해서 수업듣는것까지 문제가 없다네요 전혀)...일본은 거의 평생직장이라는데 좀 나을까요..
마술사
07/10/25 23:29
수정 아이콘
공대에 뜻이 없다면 안오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일단 다른 곳에 비해 공부 강도와 경쟁이 치열하고, 그걸 뚫는다고 하더라도 그 노력 수준에 비해 그다지 대접받지 못합니다
공대 대학원생의 푸념이었습니다.

만일 제가 글쓴분의 입장이라면,
일단 자연계로 수능을 보시고 나서,
대학교 수학과를 입학하고 졸업한 후
대학원으로 경제학과나 경영MIS전공 또는 금융공학 등
글쓴분이 언급하신 경제, 경영 쪽에서 수학이 많이 필요한 분야쪽으로 알아볼 것 같습니다.
리켈메
07/10/25 23:40
수정 아이콘
공대가 무조건 암울한건 아닙니다...저도 수험생인데요...우리 아비지의 말씀을 많이 듣는데요...아버지는 대기업임원 이시고 ee를 전공하셨어요...학부는 서울대ee 그리고 외국유학 석박 코스를 밞으셨습니다...하지만 님의 맨마지막 멘트 갈데가 마땅찮아서 공대쪽으로 가려고 했던것.. 이라는 말 때문에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이 바닥에서 성공하려면 미칠듯한 노력가이거나 미칠듯한 천재여야 한다더군요...김정주,김택진 처럼 뛰어난 인맥,실력,노력에 천운이 따르느냐 아니면 진대제,송재경 같은 미칠듯한 실력파이거나...그리고 공대 나오면 망한다..무슨 이런 인식이 만연한것 같은데 모든 공대출신이 마냥 암울한건 아니라고 합니다...중요한건 자기가 하고싶은것이지요.. 이것저것 시류에 휩슬려 이것저것 하다보면 이도저도 아닌게 될거에요.지금 의대가 공대보다 우위에 있는건 상대적으로 의대가 공대보다 안정성이 높기 때문이죠...물론 수입면에서도 앞설지 모르나 님이 취업하실때 되면 꼭 그렇다고 보기도 힘듭니다... 우리 작은아버지는 의사십니다...카톨릭의대 나오셨고 외과 하십니다...수입면에선 우리 아버지보다 작은아버지가 돈을 더 못법니다. 물론 평균으로 치면 당연 의사겠지만 생각만큼 모든 의사가 모두 돈을 잘 버는건 아니고 모든 공대출신이 못나가고 40대에 닭집이나 차리고 돈을 못버는건 아닙니다. 아버지의 대학절친한 대학 선배분은 s전자 임원이시고 황창규사장의 후계자로 평가받고 있다더군요...물론 의대가 진입장벽이 높고
공대보다야 비교적 좋은수입을 벌 확률이 높은것이지 무조건 잘 나가는건 아닙니다...다 자기 노력에 달렸습니다...물론 현 시점 공대가 힘든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공대만 힘든거 아니죠...몇몇 전문직을 제외하곤 모두다 힘들어요...괜히 남의 떡이 커 보인다고...님이 원하는곳에 진학하세요...님이 뭘 원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리켈메
07/10/25 23:48
수정 아이콘
그리고 작은 아버지에게 들은바로는 의대도 요새는 경쟁입니다...피안성 마이너학과와 그렇지 않은..특히 외과부문의 빈부차가 심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고급인력도 거의 피안성에 몰리고...특히 의전으로 전환되는 시점...의전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과 지금보다 더 길어질지도 모르는 전문의를 따기위한 시간 등... 의사가 투자비용이 많은게 사실이고 투자비용이 많으면 거두어 들이는 돈이 많아야 하는데 마이너를 비롯한 인기학과를 제외한 기피학과인 외과의 현실은 그렇지 못한게 대다수라고 하네요... 피안성에 비해 상당히 낮은 의료수가..하지만 배는 더 심한 근무강도..게다가 언제 어디서나 도사리고 있는 의료사고...특히 님이 만약 의대에 진학한다고 가정하고 개업할시점은
이러한 현상이 더 심화될 것 입니다. 의사됬다고 팔자펴는 시대는 갔습니다...의사도 이젠 경쟁입니다...의사도 실력없거나 비인기학과는 도태될 가능성이 큽니다. 작은 아버지의 경우도...우수한 성적으로 카톨릭의대에 진학하셨고(예전에도 카대의대는 거의 최상의층이였다고 하네요...지금만큼은 아니지만) 의사에 대한 신념이 투철하시지만 외과의 전망은 그리 낙관적인것만은 아니라고 하네요. 게다가 특히 지금 집에 돈이 얼마 없다면...대다수의 의대가 의전으로 전환되는 이 시점 의대가는게 크게 메리트라 볼수도 없지요...일단 지금보다 더 길어질 전문의를 따게되는 시기와 막대한자금... 리스크가 크지요...
리켈메
07/10/25 23:52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인터넷이나 언론매체등에서 정보를 얻을때 그 내용 그대로를 믿지 마시고 그 이면에 숨어있는 본질을 잘 파악하세요...실제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매체에대한 무비판적인 수용의 폐해로 이공계기피의 본질을 꿰 뚫고 있지 못하더군요... 그로 인해 이공계위기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만연해 있는거겠죠.
사랑하는 오늘
07/10/26 00:15
수정 아이콘
공대가 암울한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의학계열쪽이 좋아보이는 겁니다. 그런 걸로 따지자면 암울하기는 공대나 경영대나 법대나 마찬가지입니다. 인문대는 더 암울하고요. 그리고 입학점수로 따지자면 옛날에도 의대는 높았습니다. 다만 옛날에는 상위권 학생이 스카이 공대나 의대로 골고루 갔고 지금은 상위권 학생들이 의대를 더 선호하다는 것의 차이죠. 소위 스카이 아래 공대는 거의 변한게 없구요.
07/10/26 00:23
수정 아이콘
의사 되는 것도 쉬운게 아닙니다 ^ㅡ^ 의대생 딱지 달았다가 병원 간판 달아주는거 아니더군요

다른 어디보다 치열한 곳이 이곳입니다~ 라고 내일 해부학 시험에 지친 의대생이 한마디 합니다
프로캐럿
07/10/26 00:28
수정 아이콘
취업하고 이런거는 괜찬은데요..
일이 너무 힘들어요. 삼성 애니콜 프로그램 개발팀 형을 보고 있으면.. 저렇게 까지 해야 되나 싶을정도로..
토일 출근은 당연한거고, 퇴근은 매일 12시라 해도.. 될 정도구요. 형수님께서 결혼하고 저녁을 같이 한번 못 드셔보셨데요.
돈은 많이 벌더라구요. 형이야 돈 버는 재미에 일하는 거니 아무 렇지 않게 생각 하지만, 전 그렇게 살고 싶지 않더라구요.

요번에 황의 법칙이라 해서 64기가 낸드플레시 개발된 걸 보면서, 그 밑에 연구원들은 황의 법칙 지킬려고 10월달안에 개발할려고 얼마나 죽어났을까 그 생각 부터 나더라구요..
괜히 공기업, 공무원, 교직이 인기 있는게 아니더군요.
07/10/26 00:28
수정 아이콘
위에 BVL님 말이 가장 맞는 말인것 같네요...수능 한달도 안남은 시점에서 고민하기에 좋은 주제같지는 않습니다....
우선 남은한달 최선을 다 해보시고 수능본뒤 원서쓰기전에 마음껏 고민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 보입니다..
몇가지 얘기만 더 해드리자면 이과계열에도 의치한대, 공대 뺴고도 많은 과들이 있습니다....
좀더 찾아보시면 더 다양한 분야의 과들을 찾을수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어차피 뚜렷한 목표가 있으신게 아니시라면
경영,경제 쪽으로 가나, 공대쪽으로 가나 큰 차이는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사랑하는 오늘
07/10/26 00:32
수정 아이콘
또 리켈메님 말씀대로 의사들도 무한경쟁시대로 가고 있죠. 그래서 대부분 의사들이 개업리스크때문에 개업하기 꺼리고 대학병원에 남으려고 하고 수가 낮은 분야로는 아예 인턴정원이 미달되는 일이 생기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힘듭니다. 이건 한의사나 치과의사도 마찬가지일겁니다. 그건 그렇고 리켈메씨 아버님이 부럽네요. 저도 snu ee 인데 석사유학은 상위 10%의 전유물이고 박사는 그것보다는 많이가기는 하지만 역시 힘들거든요. 일단 닥치고 공부해야겠죠.
하얀냥이
07/10/26 00:32
수정 아이콘
87년도에도 앞으로 의사는 힘들다고 언론에서 떠들었습니다.

의치한이 이공계보다 나은 건 당연하죠. 이공계가 경상계를 제외한 인문계보다 나은 건 당연하고요.
그리고 힘들다고 하는 건 자기 분야만 겪었기 때문에 누구나 똑같이 하는 말입니다.
군대 갔다 온 사람들 대부분 자기 고생한 얘기 하느라 바쁘죠.
분명히 그 고생의 크기는 다르지만 자기 경험에 비추어 가장 큰 고생이기 때문에 군대에서 고생한 얘기가 생명력이 있는 것이겠죠.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건 직업적 적성이 더 중요합니다만 한국의 교육환경에서 그걸 고민할 시간도 여유도 없으셨겠네요.
능력이 된다면 의치한에 도전하시고 그게 아니라면 자신의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의사는 응급실 알바만 뛰어도 삼성전자 부장 부럽지 않은 것이 현실이고 인문대 나와서는 이공계만큼 대기업 취업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니까요.
07/10/26 00:35
수정 아이콘
참고로~ 공대 가시려면 밤이랑 친해지셔야 합니다 흘; 특히 IT쪽은

학부때부터 모든 과제 및 플젝의 역사는 한밤중에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ㅡ.ㅡ;
졸려요
07/10/26 00:37
수정 아이콘
글쎄.. 이공계 대접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요새야 의치한약 못가는 사람이 이공계 가는거 아닌가요? (아 뭐 나는 상위 0.1% 드는데도 의대 안갔다 운운하시는 분.. 예외적인겁니다. 그게 뉴스가 된다는게요. 옛날에는 설대 전자과에 전국 10등 중 6명 있던 시절도 있었고 설대 물리과가 의대보다 컷트라인 높았던 시절도 있었어요..요새는 성약보다 설공이 낮다면서요? 제 학번대에서는 기절할 일입니다.) 어차피 문과도 고시나 은행, 공기업 가는 사람은 한줌인데.. 중요한건 전공이 아니라 철밥그릇이죠..
졸려요
07/10/26 00:4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의사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은 의대 떄려치고 이공계로 오는 분이 그 반대만큼만 생기면 인정해드리겠습니다. 투자한게 아깝다고요? 이공계 석사 박사 하고도 meet deet 보는 분들 수를 세보시길..
새벽바람
07/10/26 00:44
수정 아이콘
아버지 세대때에야 당연히 이공계가 알아줬지요.. 그 시절 서울대 공대, 그것도 snu ee면 지금 보통은 '잘 산다'는 말을 들으며 사시고 계실 껍니다.
그리고 의대가 앞으로 힘들다는건 .. :) 정원이 늘지 않으면, 아무리 희망하는 학생이 많아도 배출되는 숫자는 똑같습니다. 이게 아주 중요한 포인트죠. 거꾸로 아무리 사람들이 기피해도 어쨌든 미달이 안되는 한 공대생들은 수북히 배출되고요..

이공계열 회사와 상경계열 회사에서 둘다 인턴을 해본 저로썬.. 이공계에 비추 한방 날려드립니다. 하물며 뜻이 없으시다면 솔직히 말해서 재고의 여지가 없어요..
이공계의 유일한 장점은 취업이 잘된다는 건데,(물론 그 이후의 삶의 질 따위 보장하지 않습니다;; 인턴하면서 뼈저리게 느낀거죠-_-) 그것도 어느정도 적성에 맞아서 그럭저럭 따라가야지.. 안그러면 괜히 잘 맞지도 않는 공부때문에 뼈빠지면서 취업은 상경계로 준비해요. <- 이런 애들 공대쪽에 무지 많습니다. (이것도 공대쪽 취업률이 높은 이유중 하나인듯.. 공대 학문은 진입장벽이 높죠-_- 어렵다는 뜻이 아니라 단계식 학문이라.. 그래서 공대생 -> 상경쪽취업은 수두룩한데 상경대생 -> 공학쪽취업은 무리..)

뭐 우선은 시험을 잘 보시는게 최우선이겠지만요..
07/10/26 01:03
수정 아이콘
리플들이 너무 공대를 무시무시한 던전(-_-;;)쪽으로 몰고가는것 같아서 공대생으로써 옹호 한번 하렵니다ㅠ

이공계 암울하다 어쩐다 하지만 사람이 못 살 정도로 암울한건 아닙니다. 오히려 취업은 확실히 잘 됩니다. 암울하다는 이유 중 하나가 대학 때 공부하는 양에 비해서 졸업 후 대우가 안좋다는 거죠. 뭐 저도 위에서 뜻이 없으면 오시지 말라고 말리긴 했으나, 양이 많긴 많지만 정말 공부하다 죽을 정도로 어마어마어마어마한 양은 아닙니다;

물론 공대도 전공마다 다르겠지만, 전 컴퓨터 전공하기 때문에 이쪽 예를 들어보자면 생각보다 "단순암기" 해야 할 양은 굉장히 적다고 봅니다. 한과목 한 학기동안 외워야 할 내용만 정리하면 A4용지 앞뒤로 한장반~두장이 채 안되게 나옵니다. 단순암기 하는건 해봐야 하루도 안걸립니다. 다만 이쪽 학문이라는게 어떠한 알고있는 내용을 가지고 문제 내에서 그 활용을 극대화 시켜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암기한 내용을 이용해서 머리써서 풀어내야 하는 부분이 많지요. 외우는거 별로 안좋아하시고 머리쓰는거 좋아하시는 분이면 공대 추천합니다. 수학공식 암기할거 많다곤 하지만 교양 한과목에서 외울거보다 훨씬 적습니다. 증명따위도 외워야 한다고는 하지만, 안외우고 시험문제에 나오면 즉석에서 증명해버리면 됩니다(-_-;;). 사실 공대에 이런 분들 굉장히 많고 속칭 괴수라 불리시는 분들도 많은데 제가 아는 몇몇 분들은 공부 굉장히 편하게 하십니다; "암기"가 아니라 "이해"하면 다 풀리는 문제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저도 중고등학교때부터 암기라면 죽어라고 싫어해서 이쪽길을 택했죠. 다만 몇몇사람에게는 이렇게 문제 해결하는 방식을 익히려면 어마어마한 연습을 해야하기에(워낙 케이스가 많아서) 차라리 단순암기가 오히려 더 공부할 양이 적다.. 고 느껴질수도 있습니다. 개인차이가 크죠.

공대에 계시면서도 공대쪽으로 뜻이 있어 계속 공부하시는 분들 굉장히 많습니다. 암울하다고 해서(사실 그렇게 굉장히 암울한것도 아닙니다. 단지 의치한보다 격차가 난다 뿐이죠;) 암울한 현실을 피할수도 있지만 오히려 암울한 현실을 개척해보려고 노력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이공계 미래가 "밝다"고는 말할수는 없지만, 대한민국이 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기 전에는 이공계 직종이 사라지는 일은 없을겁니다. 나라가 살기위해서는 이공계가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이 나라가 너무 늦게 깨달은 것 같기는 하지만 말이죠.

공대 그렇게 무시무시한 곳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밤새서 문제풀고 밤새서 일하고 이런거 좋아하시는 공돌이 천성을 가지신 분이라면 공대 대환영입니다 ㅡ.ㅡ;;

(아.. 쓰다가 생각난건데 어쩌면 여학우 비율이 너무 낮은것도 공대를 기피하는 이유중 하나 일 수도 있겠군요 ㅡ.ㅡ;;;;;)
웨인루구니
07/10/26 01:12
수정 아이콘
증명을 즉석에서 해내다니... 교수가 시험쳤나요...;;;;
당장 평면좌표계 가속도 공식 유도해보라고해도 공대생 중 80%는 지지칠텐데..
리켈메
07/10/26 01:12
수정 아이콘
그런데 어차피 개업할 자리는 한정되있고 똑같은수가 배출되는거여도 그 배출된 수만큼 병원이 없어지지는 않으므로 개업의들도 포화상태가 되지요...하지만 과도하게 정원을 뽑아댄 공대와 달리 의대는 그 속도가 상당히 천천히 진행된다는것이 차이지요...아버님이 요새는 그래도 공대 학생의 수가 많이 줄었다고 하더군요... 기본적으로 출산률의 저하+모집인원도 감소+의전,치전등 이곳저곳으로 빠지는 인원이 상당수... 아버님이 80~90년대의 공대 입학생을 가장 불쌍하게 꼽으시더군요... 그때는 과도한 공대인기로 좀 낮은학교라도 공대만큼은 컷이 높았고 그로 인해 이학교 저학교 공대를 설립해 수요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이공계인을 배출시켰죠...또한 이것이 이공계위기론에 한몫하게된 이유중 하나이구요...지금이야 공대입학생의 수준이 많이 떨어졌으니 다행이나 그 당시에는 과도하게 많은수의 배출과 더불어 공대생의 수준또한 상당히 높았기에...자기 수준,노력에 비해 안 좋은 대우를 받는 사람들이 많을거라 하시더군요. 물론 bk21 사업도 한몫했지만... 특히 이공계는 이곳저곳 아무대학이나 그 관련 과가 너무 많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그래서 원래 필요한 우수인력을 제외한 대다수가 소모품처럼 사용되는것 같습니다...참으로 안타까운현실... 그래도 출산율저하및 요새 대학교 통합및 과 폐지및 인원감축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긴 하네요...
I have returned
07/10/26 01:19
수정 아이콘
서울대 공대생으로서 이번에 취업을 준비중입니다
제 생각에는 상경계와 공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선택의 폭"인 것 같습니다
공대는 기본적으로 이수해야 할 전공학점들이 있고 따라서 학부 4년을 통해서 전공공부 이외의 활동이나 시험준비(고시, 공무원, 공기업 등)를 제대로 하기 힘듭니다.. 하더라도 학점을 포기해야 하고 학점이 나쁘면 취업 등에서 많은 제한을 받게 됩니다
상경계는 상대적으로 전공이 널럴하고 따라서 시험준비, 취업준비 등 자신의 입맛에 맞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 학교같은 경우 아무래도 공부에 자신있는 학생들이 고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죠 요즘에는 외국계 투자은행(IB)나 한국은행, 산업은행 등의 "신이내린직장"도 인기인데 이런것들도 고시만큼이나 어렵습니다
그러나 자유에는 댓가가 따르죠.. 상경계를 졸업했는데 학점도 별로고 영어도 별로, 이렇다할 특이사항도 없다면 졸업후 선택의 폭이 상당히 제한됩니다.. 취업도 좋은곳은 힘들죠
그러나 공대는 전공 외에는 딱히 해놓은게 없어도 어느정도 전문성을 인정받습니다 취직도 전공만 맞다면 왠만큼 다 되구요
결국 대학교 입학후에 학교에서 시키는대로 안정적으로 따라가고 싶은 사람은 공대를, 자신이 뭔가 자격시험을 따로 준비한다거나 할 사람은 상경계를 택하면 되겠습니다
저같은 경우 조금 더 무리해서 학교에서 시키는것도 다하면서 "신이 내린 직장" 들어가려고 시험도 준비하고 있는데 많이 힘드네요;;
저같은 사람은 상경계가 나았을듯 싶습니다
하수콩
07/10/26 01:22
수정 아이콘
紅 //
증명을 즉석에서 하라니....안쉬고 적어도 시간이 빡빡한 시험인데..
그리고 밤새서 일하고 밤새서 문제푸는걸 좋아할 사람하는 사람은 없다고 봐도 될듯하네요.

아무튼 저도 공대 졸업하고 취업한 사람으로써....능력만 되신다면 공대보다는 의대, 치대 추천하네요..

그리고 제가 리켈메님이라면 저 하고 싶은거 하고 살듯...엄청 부럽습니다!!
The_CyberSrar
07/10/26 01:27
수정 아이콘
리켈메님// 대기업 임원이라면 특히 삼성의 임원이라면 국내에서 가장 잘 번다는 의사도 수입면에서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공대 인원수 배출에 비해 대기업 임원수가 대단히 적을텐데요.. 과연 공대가 의치한보다 나을런지...
상위 0.01프로만의 전유물로 판단하면 어느직업인들 안 좋을까요? ㅠㅠ
07/10/26 01:39
수정 아이콘
저도 곧 공학(정보통신)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근래에서 들어 고민이 참 많습니다.
취업과 다른 과목으로 편입을 해야 할지 말이죠. 그정도로 막막합니다.
07/10/26 01:54
수정 아이콘
김영삼시절 늘려놓은 40개 넘는 의대에서 의사들이 쏟아져나오는 시대가 곧 옵니다. 진짜 별의 별 첨 듣는 대학도 많더군요-_-;;
아무튼 제 생각에도 지금은 공부나 하는게 최선입니다. 만약 제가 님이라면 재수해서 인문계로 시험볼 것 같네요.
요즘 법에 관심이 많아져서..
07/10/26 01:57
수정 아이콘
공대나 자연대 전망 좋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선 아니고요. 석사는 한국에서 받으시고, 박사는 외국에서 받으세요. 그리고 거기서 일하세요. 한국은 이제 이공계 인재가 일할만한 곳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점점 이공계열 경쟁력도 떨어지리라 봅니다.

삼성도 20년후엔 반도체 업계 1위가 아닐 가능성이 아주 높을 거라 생각합니다. 후발 주자가 어디가 될지 모르지만 역전당한 이후일 겁니다. 그러나 나라 걱정해서 대의를 위해서 이공계를 선택해 우리나라를 위해 일하겠다 생각하지 마시고, 박사 외국에서 학위 받은 후 거기서 일하는 개인의 안위를 추구하세요. 박사기간동안 놀지만 않았다면, 충분히 대우받으며 일할 수 있을 겁니다.
07/10/26 02:10
수정 아이콘
공대 나와서 사회 생활 8년째에 접어들고 있는 입장에서, 아는데 까지만 간단하게 정리해드리지요....

대학입학: 이공계 쪽이 좀더 힘듭니다. 커트라인때문이지요. (솔직히 왜 높은지는 모르겠습니다;;)
대학공부: 수학 방면에 굇수(!)라면 그닥 어렵지 않습니다. 수학에 재능이 없다면 GG. 전공 B+ 이상 학점 받기 힘듭니다.
졸업이후 취업: 취업률은 공대쪽이 월등히 높습니다. 인문학이나 상경계열에 비하면 말이죠.
취업직후 대우: 기술직쪽이 초봉은 살짝(?) 높습니다.
회사생활: 기술직은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데.. 인사, 회계, 경영팀은 왜 맨날 칼퇴근을 하는지... 슬슬 불만이 생기죠. 그런다고 야근수당 꼬박꼬박 챙겨주지도 않으면서...
대리급 진급 이후: 슬슬 연봉의 차이가 줄어듭니다.
과/차장급: 종족비율(?)이 깨집니다. 많은 기술직들이 견뎌내지 못하고 GG를 치죠. 인간관계 등도 얇아서, 어디 영업직으로 가거나, 사업 등을 하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20대 중반쯤 까지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현실을 한탄하면서 기술직의 암울함을 얘기한다면, 그건 '엄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30줄에 접어들면 그때부터 진정한 이공계 암울론이 고개를 들죠. 저 역시, 그 테크트리로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말년대리급의 상태에서 회사를 빠져나와, 벤처회사를 차렸습니다만... 이쪽은 또 거의 도박에 가까워서...
사실 이쯤 되면, 다른 일을 시작하기도 뭣합니다. 경력 8년쯤 되면, 이제 일하는 맛을 슬슬 알아갈만한 시기인데, 여기서 접고 다른 일을 알아보기도 참 뭣하죠. 제 경우에는 오히려 운이 좋다고 할 수 있을지도...
ZergInfantry
07/10/26 02:25
수정 아이콘
전 지금 2번 직장을 다녔는데, 한번은 이공계로... 한번은 상경계로 경험중입니다. 우선 상경계든 이공계든 요새 사기업들은 대부분 다 야근은 기본입니다. 제가 빡센데만 다녀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공계로 다닐때는 11시 이전에 퇴근해 본적 없습니다. 늦게 퇴근할 때는 새벽 4시에도 해봤네요. 상경계로 다니니 7시 퇴근이 일주일에 2번 정도고 나머지는 야근입니다. 그런데 야근이 11시를 넘어가는 않습니다. 물론 직급이 높고 책임이 더 많은 분들은 밤을 새기도 하시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이공계쪽에서도 전자, 컴퓨터 쪽이 좀 빡세고, 토목, 건설, 화학쪽은 그다지 힘들지 않습니다.(배우는 것이 아니라 R&D등 연구직 일때입니다.) 제가 화학쪽만 제대로 알고 있는데, 이쪽 분야 R&D는 거의 칼퇴근입니다. 친구는 건설쪽 R&D에 있는데 늦어도 오후 9시에 퇴근한다고 합니다.

삼성전자, LG전자,하이닉스등 글로벌 시장에서 죽어라고 싸우는 기업에 들어가면 매우 힘듭니다. 대신 나중에 이직할 때 고려가 됩니다. 보통 안에서도 몇년만 하고 이직한다는 사람들 많이 있습니다.

요새 상경계라도 취직하기 힘들고, 요즘 들어오는 친구들은 학점 3.5이상, 해외연수, 토익 950점 이상 달성등은 꼭 찍고 들어오는 것 같더군요. 상경계로 진학하더라도 쌔빠지게 공부하지 않으면, 대기업에 들어오기 힘들겁니다. 그리고 대기업에 들어오면 부장급까지 15년정도 걸리는데, 부장급까지 살아남기 참 힘듭니다. 우리 팀에 진급앞둔 과장님은 팀원중에서 가장 일찍 출근해서 가장 늦게 퇴근합니다.

대충 주저리 주저리 적었는데요.

솔직히 디트,미트 인기는 당할 재간이 없습니다. 증권사 들어간 사람도 2~3년 다니다가 나와서 디트 공부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의사나 변호사는 일종의 독점적 산업이라서, 많은 돈을 벌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의사의 경우 그 독점적 지위가 매우 특별합니다. 어차피 우리나라는 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하고 있기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일정부분이상의 소득은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보험재정으로 10조가 걷혔다고 하면, 10조는 대부분 의약계와 제약으로 흘러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 10조를 어떤 식으로 배분할 것인가는 의사들과 약사들의 파워게임이겠지만,
10조 중 일부분은 무조건 의사들에게 흘러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산업이 몇 없죠.

그리고 군대 문제 역시 의사자격증이 있으면 좀 유리합니다. 보통 군의관이나 공보의로 빠지는데, 공보의로 빠지면, 개인 시간 많이 가질 수 있고, 불법이기는 하지만 다른 병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도 벌 수 있습니다. 군의관은 좀 길다는 단점만 빼면, 군대에서 법무관 다음으로 편한 직책입니다.

회사원 벌어봤자, 연봉 높다고는 하지만 유리지갑이라서 공제하는 것이 너무 많고 차하나 굴리고 적금 하나 들면 항상 마이너스 삶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골든마우스!!
07/10/26 06:23
수정 아이콘
정치인들 중 제대로 소리낼 수 있는 이공계 출신 정치인이 많아지지 않으면 절대로 대우 안좋아집니다...
요새 정치 보면 뭐 이공계인은 거의 노예취급 하던데요;
지금 이공계 기피가 극에 달하는데도, 그리고 그 근본적 이유가 졸업 후 대우가 극심하게 떨어진다는 것인데도
정치인들은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졸업 후는 더 심하게 압박하고, 졸업 전에만 열심히 지원해주죠.
이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안되면, 아마 이공계 기피는 절대 풀리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성야무인
07/10/26 08:05
수정 아이콘
모 이공계인이야 뛰어난 연구결과 만들어도, 특허권도 주장못하고, 거기에 따른 인텐시브도 거의 헐값 수준이긴 하죠.. 그래도, 공대계통이야, 외국으로 나가서 학위라도 따면, 한국과는 다르게 연봉이 만만치 않게 받습니다. 공대 들어가서 돈벌려고 하신다면, 학부 마치고, 석사학위 외국에서 받아서 취직하세요. 짧고 굵게 연봉 많이 받으실수 있을겁니다. 그외 순수과학이야 모, 취직도 별로고, 공부 죽어라하고 해도, 한국에선 쓰레기노예 취급이요. 외국에선 돈은 조금더 받긴 하지만, 연봉이 짜죠 -_-!! 순수과학하는 사람들이 의대생이나 치대생만큼 공부를 않하는 게 아니지만 노력에 비해서 워낙 보상이 적습니다. 이공계중에서도 공대 이외에 순수과학을 하실려면 정말 좋아서 하지 않는 이상 권유하고 싶지는 않네요. 순수과학 계통은 서연고카포, 빼고 나머지 대학에서 한학번에 1,2명이라도 외국에서 박사받고, 교수나, 기업체 잘들어가면 그과 성공한겁니다.
07/10/26 09:02
수정 아이콘
이공계 특히 컴퓨터 분야나 IT쪽은 외국으로 나가면 대우를 받는 상황이죠. 외국어 가능한 IT 쪽 기술자들이 대우도 안해주고 임금도 적은 한국에 남아있기보다 해외 취업을 선호 하고 있습니다. 우라나라의 IT 기술력이 외국에 빠르게 따라 잡히는 이유이기도 하죠.
심지어는 디자인,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기술자나 전문직을 필요하면 싸게 쓰다 필요 없으면 쉽게 버리는 그런형상이 있기 때문이죠.
삐꾸돼지
07/10/26 10:00
수정 아이콘
Akira// 어디서 들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해외 나가는게 꼭 좋은것 만은 아닙니다. 해외에선 외국인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중요한 업무등은 일거리를 안주는 경향도 있고(특히 일본), 회사 및 그 나라 분위기 적응못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질롯의힘
07/10/26 10:23
수정 아이콘
S사 ee입니다. 수능 전세대라 수학이 좋아서 공대가면 잘할줄 알았습니다. (학력고사 수학만점 ㅡㅡv) 근데 위에 댓글중 하나처럼 공대는 외울게 없습니다. 와서 좌절한것이 머리가 좋은 사람이 확실히 있다는 것이고, 그런 천재적인 능력이 지금의 IT,전자 기술을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ee로써 프로그래밍하는 재미에 푹 빠져보기도 했지만, 쉽게 해결하는 친구들 보면서 이길이 내길이 아니었던가? 하고 담배를 물때가 많습니다. 공대가 취업은 쉬울지 몰라도 여기서 진짜 잘 나가는 ee가 되려면 피나는 노력 + 일반인보다 창의력있는 두뇌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평범한 직장인을 원하시면 공대나와서 ee하시는 것도 좋지만 내 미래 모습이 그게 아니다 싶으면 직업에 대해 많이 고민해보세요. 그리고 내겐 남보다 뛰어난 머리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Excellent ee에 도전해보세요. eee가 되서 해외 취업이라도 하면 의치한보다 낳은 생활을 누릴 수 있습니다. 특허료로 평생 놀고 먹을 돈을 받을 수 도 있는거고, 벤처대박도 가능하구요.
다른 얘기지만 제가 요즘 사주팔자를 공부하는데, 사주팔자 잘보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는데 도움이 되긴 합니다. 운명을 본다고
생각지 마시고 한번 그런데 문의해보는건 어떨런지? 전 중고등때 미술학원 한번 안다니고 입시하던 친구들보다 미술을 더잘해서 미대갈까했었는데 미대가면 왠지 궁핍한 이미지때문에 안갔거든요(학력고사 점수도 아까웠고) 근데 제 사주팔자에 전 디자인계통이어야 잘 풀린다고 하더라구요. 지금도 ee로써 artwork은 회사에서도 인정받고 있고, 그 재미라도 없으면 ee도 못할텐데, 그나마 적성에 조금이라도 맞으니 다닙니다. 이왕이면 자신이 정말 좋아할만한 직업을 갖는게 좋지 않겠어요? 혹시 압니까? 제가 그때 과감히 미대쪽을 갔다면 지금 유명한 화가가되어 그림당 수천만원씩 받거나, 자동차 디자이너로 재미있게 일을 하거나? 그래서 저는 어린 친구들을 보면 내가 가질 직업에 대해 정말 고민을 많이 하길 바랍니다. 그냥 하라는 공부해서 점수 받아서 맞춰서 가실 생각마시고...
스타바보
07/10/26 11:15
수정 아이콘
이공계 보다는 인문학이 더 위기 아닌가요?? 공대 나오면 취직이라도 잘 되죠~
Fabolous
07/10/26 11:2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공계 나오면 취업잘된다는 소리는 어디서 나오는거죠? 이공계도 취업 어려운건 마찬가지입니다. 이공계인원이 인문대 보다 적나요? -_- 훨씬 많기때문에 기업에서 상대적으로 이공계를 많이뽑아도 취업률은 크게 차이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글쓰신분은 수능대박내시고 의치한약대 가시길 바랍니다. 이공계에 발 한번 잘못들이니 한숨만 나오네요.
마술사
07/10/26 11:34
수정 아이콘
Fabolous님// 취업률은 인문대나 이과대에 비하면 공대가 훨씬 높은게 사실 아닌가요?
07/10/26 11:48
수정 아이콘
일단 맥스파워님께서 공대에 뜻이 없으시다면 다른 쪽을 찾아보시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위에 많은 분들께서 말씀하셨지만 (특히 AhnGoon님의 의견에 많이 공감이 가더군요..) 이공계와 상경계, 크게 이렇게 놓고 보면 상경계열 쪽보다는 이공계쪽이 취업은 더 잘되는거 같더군요. (양쪽계열에서 졸업생들간의 레벨이 비슷하다고 봤을때 얘깁니다.) 처음엔 연봉도 더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오래다니지 않고 여기저기 이직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돈이 좀 더 많으면 뭘합니까. 그걸 적절히 쓸데가 없습니다. 기껏해야 음주가무를 즐기는 정도..정확하게는 그럴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습니다. 주말에 일하는건 기본이고 연휴에도 일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다른 계열과 비교를 하면 할수록 (혹은 비교를 당한다거나..) 왠지 다 때려치우고 돈을 조금 덜 받더라도 자기 시간을 더 누릴수 있는 직장을 찾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냥 공대를 졸업하고 조그마한 직장에 다닌지 얼마안되는 입장에서의 푸념입니다..한숨만 나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커다란 문제점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대학은 물론이고 직장에서도 남자들만 득실거린다는 점...
대학때 여자친구 못 만나고 취직하면 연애하고 결혼하기가 상대적으로 힘들다는 점...정도 랄까요..
나일론
07/10/26 12:18
수정 아이콘
요즘 메릴 린치, 골드만 삭스, 제이피모건 체이스와 같은 금융회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학생은 응용수학 또는 물리학과 학생입니다. 전자공학, 분석화학, 기계공학 출신도 자주 보이구요. 저도 첨엔 이런회사들어가려면 회계나 경영쪽을 전공으로 해야만 가능한줄 알았는데, 오히려 이공계/자연계 출신을 더 좋아하는거 같더군요. 전기/전자, 중공업, 재료/화학, 에너지쪽 기업은 아직도 이공계 중심으로 뽑긴하는데, 요즘은 법대나와도 이런 2차산업 회사 취직엔 은근히 좋습니다. 경제, 경영쪽 가실려면 일단 대학 나오신 후, 은행 또는 기타 금융기관에서 한 4~5년 실무경력 쌓으신 담, MBA로 고고 하시면 좋구요.

한마디로 길은 많으니깐 열심히만 하시면 다 보입니다. 그러니 꿈을 타협하지 마시고, 일단 가장 끌리고, 가장 덜 질릴것 같은 학과로 고르세요.
밀로세비치
07/10/26 13:19
수정 아이콘
참......공대다니다가 이번에 그만뒀습니다... 전기제어였는데... 참 암기해야될께 미친듯이 많더군요..... 그냥 기술이나 가르쳐 주지....
시험 한과목 암기를 위해 연습장 한권을 다썼습니다....
07/10/26 13:53
수정 아이콘
전 중고등학교때 컴퓨터 좀 만지작 거리다가 적성이 컴퓨터인줄알고 공대를 갔는데 가서 물리학 수학 공부해보고 정말 이 길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지금은 다른과를 다니고 있지만 확실히 공대공부는 어려운것 같아요..
07/10/26 15:42
수정 아이콘
인문학은 애초에 학문공부하러 간건데 왜 공학이랑 비교되는지..
자연과학이랑 비교해야죠.
마술사
07/10/26 20:09
수정 아이콘
캇카님//
영문, 사회학, 이런 인문학만 학문이고 물리, 화학과 같은 자연과학은 학문이 아니란 말씀이신지?
07/10/26 20:26
수정 아이콘
마술사님// 문과의 학문은 인문학이고, 이과의 학문은 자연과학이라는 말씀인것 같은데요?
공학이랑 비교하려면, 정치외교학이나 경제학 등과 비교해야죠...
마술사
07/10/26 21:28
수정 아이콘
AhnGoon님// 그렇군요. 제가 요새 난독증이 있나 봅니다; 죄송합니다.
MaxPower
07/10/26 22:37
수정 아이콘
답변해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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