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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5/07 14:30:44
Name HagarennozinQ
Subject 이번 스타리그! 과연 테란판일까?
안녕하세요. 평소 눈팅만 일삼다가 수업도 일찍 끝나고 잡무도 없어 4시 반 퇴근시간만 기다리며 글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곧있으면 스타리그가 시작합니다. 사상 초유의 16강 진출자 중 10명이 테란인 사태가 벌어져 처음엔 '이거 뭐 테란판이구만' 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16강 부터 지겹게 테테전만 볼 생각하니(사실 제가 저그 유저라 좀 루즈한 감이 있는 테테전을 가장 재미없어 하는 편입니다. 저저전도 루즈하지만 저그유저니 저저전은 왠지 재밌더군요. 사실 동족전 자체가 좀 재미가 떨어진다고도 생각합니다.) 가슴이 저려오더군요.

그러던 중 오늘 많은 게시물들을 읽고 '다른 관점으로 이번 스타리그를 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이를 테면 '10명이나 되는 테란중 과연 몇명이나 8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인가?' 와 같은 관점이죠.

사실 요즘 테란이 초강세이긴 합니다. 여러가지 판을 봐도 테란의 신규맵 적응력이라던지 선수가 구사하는 스킬(?)의 발전 속도는 타 종족을 압도합니다. (근래 몇개월간 나왔던 신규맵들중 몇몇이 테란 맵으로 흘러가다가 다른 종족이 맵에 적응해서 어느정도 밸런스 붕괴를 막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개인리그, 그중에서도 선수가 하루에 한경기만 치르고 그 경기를 준비하는데 온 힘을 쏟을 수 있는 16강 경기는 앞서 말한 추세와는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는 견해를 가져봅니다. 더 나아가 8강은 꽤 괜찮은 종족 밸런스를 볼수 있다는 막가자식의 주장도 펼쳐보렵니다.

신빙성이 없어 보이는 이 주장의 근거 마저도 매우 신빙성 없게 단 한가지입니다. 바로 '테란이 너무 많다'라는 것이지요. 16강 각 조에는 최소한 두명의 테란, 많은조는 3명의 테란이 포진해 있습니다. 테란 3에 저그 1인 조와 같은 극단적인 경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일반적 확률관계로 따지면 테란두명이 올라갈 확률은 50%를 훨씬 상회하겠군요. 2명이 8강에 진출하니 테란 1명이 진출할 확률은 100%구요. 이런, 저그가 8강에 진출할 확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하겠구요.

하지만 선수가 느끼는 부담감이 다를거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모든 테란유저는 각 조에 자신말고도 테란이 한명씩 속해있으니 반드시 동족전을 준비해야 합니다. 1저그 1토스 2테란의 조는 테란 선수는 3종족전 모두를 준비해야 하는군요. 이에 반해 저그나 토스 유저는 적어도 16강에서 동족전은 피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3테란과 함께 속한 조의 저그나 토스 유저는 16강이 치러지는 6주동안 주구장창 테란전만 연습하면 되는 편의성까지 가지고 있구요. 억측일수도 있겠지만 이런 어드밴테이지가 비테란 선수들에게 큰힘이 될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8강부터는 3저그 3토스 2테란의 환상적인(?)밸런스가 이루어지지는 않을까라는 기대도 가질수 있게 되고요.

만약 자신이 응원하는 종족이나 선수가 테란이 아닌분들은 제가 말한 관점 비스무리 하게 이번 스타리그를 즐기면 조금더 재미있지는 않을까 생각해보며 조심스레 권해봅니다.

'저 많은 테란중에 과연 몇명이나 8강에서 다시 볼수 있을까?' 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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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07/05/07 14:33
수정 아이콘
문제는 그걸 상회해버리는게 테란이라는 거죠... 저그 플토에 비해서 테란은 다른 선수의 능력을 흡수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굉장히 짧다는게 장점이라고 보고, 테란 약세인 대회에서 결국 테란이 상위권에 가는 일은 많았지만 테란 강세인 대회에서 테란이 몰락한 적은 거의 없었다는 점(기억이 없군요...)에서 오히려 부정적으로 예측합니다.
플러스
07/05/07 14:37
수정 아이콘
어차피 16강 조별리그 세경기는... 6주에 걸쳐서 합니다
07/05/07 14:45
수정 아이콘
MSL은 일단 8명 중 테란 1명입니다만...[잘하면 3플토 1저그 가능했지만.] 해보면 알겠죠. 맵이 어땠는 지는 모르겠지만 쏘원배 저그 7명 중 8강 1명 같은 일이 일어날 지도...[마이큐브, 쏘원배 땐 플토, 테란 4명이 모두 8강. 이번 스타리그도 소수 종족의 반란이 가능할런지. 테란의 적응 능력이 너무 무서워서 말이죠...=_=;]
HagarennozinQ
07/05/07 15:13
수정 아이콘
플러스//오옷..16강이 6주였군요;; 수정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6주라고는 해도 6주동안 테란 저그 프로토스전 돌아가며 연습하는것과 6주내내 죽어라 테란전만 파는건 선수 실력 향상 속도라던지 상대종족전 감 유지 측면에서 소수종족에게 큰 어드밴테이지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조심스레 드네요.
07/05/07 18:25
수정 아이콘
미리 예상하기는 그렇지만 일단 11일날 마재윤 선수를 보고 희망을 찾아봐야겠네요. 그래도 힘든 상황이지만 마재윤 선수가 가능하다면 다른 선수들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信主NISSI
07/05/07 20:16
수정 아이콘
일단 테테전은 많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 테테전은 총 8경기가 펼쳐지는데 전체 경기중 1/3이죠. 다른 동족전은 펼쳐지지 않고, 저테전과 테프전이 7경기씩, 저프전이 2경기펼쳐집니다. 테란이 많아서 테테전이 늘어난다기 보다 테란이 없는 저프전이 줄어들 뿐이죠.(개인리그에서 조별리그방식은 이만큼이나 동족전이 줄어듭니다. 시스템상.)

그리고 저그1에 테란 3인 경우 산술적인 진출율은 50%입니다. 저그가 8강에 진출할 확률도 50이고, 테란이 2명올라갈 확률(저그가 탈락할 확률)도 50%죠.

아마도 제가 일이주 전에 작성한 글에 쓴대로 현재 저그와 토스가 고르고 골라진 소수이기때문에 맵의 밸런스가 돌아온다면 진출율은 테란보다 높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테란4에 저그2, 토스2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카오루
07/05/09 19:49
수정 아이콘
어떻게되든 온겜의 4강 결승은 대박대진이 나올것같습니다(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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