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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7/04 12:13:50
Name .JunE.
Subject 주절주절.. 더러운 세상이여.(돈 떼먹힌 이야기)
약 한 달쯤 전의 일이었습니다.
길을 가고 있는데, 뒤에서 부르는 소리.
"아저씨-_-"

...22살의 꽃다운 나이에 아저씨라니..
뭐 뒤로 돌아보니 웬 '정말 아저씨'가 있더군요.

그러면서 자기는 어디어디서 뭣 때문에 왔는데, 지갑을 잃어버려서 돈을 받아야 하는데, 방법이 없다고, 제 통장으로 송금을 해주면 돈을 뽑아줄 수 있냐고 물어보더군요.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라서 그러겠다고 했죠.

근데 이야기해보니, 제가 살던 아파트 바로 옆에 살던 아저씨였습니다.-_-(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겼죠) 돈이 들어오는 시간까지는 아직 좀 남아있고, 저도 시간이 아까웠고 그 아저씨도 참 안절부절 못하길래, 그냥 제 통장에서 필요하다는 금액을 뽑아서 줬습니다. 저녁이 되면 그 아저씨 아버지가 입금을 해줄 꺼라고 하더군요. 20만원이란 돈을 뽑아서 줬죠.

그리고 그 날 밤에 은혜는 절대 잊지 않겠다고 문자가 오더군요. 근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돈이 입금이 안 되는거죠-_-; 알고보니 제가 불러준 계좌번호를 잘못 받아적어서 입금이 안 된 거였습니다. 그걸 알게 되자, 그 아저씨가 다음날 직접 만나서 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한 10시쯤 만나기로 했는데-_- 회식 자리가 생겼다면서 12시에 나타나서는 자기가 일찍 빠져나오려고 밥값을 계산해서 14만원이 나왔고, 남은 돈이 5만원이라는 겁니다..-_-;;;

그러더니, 내일 돈을 써야 한다면서 돈을 더 빌려 달라고 하더군요. 좀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그냥 뭐, 일단 도와주는 김에 도와주고 보자. 곧 받을 수 있겠지. 싶어서 돈을 빌려주려고 하는데, 이곳저곳 돌아다녀도 밤이 늦은지라 돈을 찾을 수 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돈을 어떻게어떻게 하여 더 빌려주고,(12만원) 뭐 이제, 그 사람이 신용카드만 재발급 받고 아니면, 그쪽 부모님에게라도 연락하면 해결이 될 줄 알았는데...

며칠간 돈이 안 들어오는 겁니다.-_- 그래서 문자로 좀 제대로 하라고 뭐하는 거냐고 문자를 보냈더니, 좀 있다가 돌아오는 말이, 제가 그렇게 해서 아버지한테 돈 빨리 넣으라고 했다가 싸웠다고 아버지에게는 돈을 받을 수 없다는 겁니다..-_-; 그리고 지금 사촌형과 같이 살고 있는데, 그 형에게 현금카드를 받으면 바로 줄 수 있다던 사람이 사촌형이 잠적을 했다고 하더군요. -_-; 그래서 어처구니가 없어서 얼마나 기다리면 되겠냐고 하니까 며칠만 기다리라더군요. 그리고 돈을 빌려준지 한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제가 돈 없어서 못 살겠다고, (그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고 남은 돈이 4만원.. 가량이었습니다) 그랬더니 옆 직장 동료인지 하는 사람에게 빌려서 10만원을 넣어주더군요..-_-...


그리고 또 한동안 돈은 들어오지 않고, 전 계속 문자 보내고. 전화해도 받진 않고, 자기가 원할 때만 전화가 오더군요-_-.. 그래서 또 뭐라고 좀 심한 말을 했더니, 전화가 와서는 자기가 30살이고, 막내 동생도 저보다 나이가 많다면서-_- 뭐 이상한 소리를 하더군요. 전화가 오는 시기가 늘, 잠을 자고 있을 때라서 그냥 어리버리한 상태에서 받아서, 알겠다고 하고 끊곤 했습니다. 어느 날은 전화가 와서, 제가 문자를 그런 식으로 까칠하게 보내지 않았으면 벌써 돈을 갚았을지도 모른다는 이상한 소리도 하더군요.

그리고 또 시간은 지나가고, 5월 31일날 돈을 빌려줬으니, 3주 이상이 지나고 스위스 전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뭐 이때는 이미, 돈을 빨리 받긴 글렀으니, 한번 언제 넣나 보자. 이런 식이었죠. 그래서 스위스전이 끝나고 꿀꿀한 기분으로 집에 들어오면서 전화를 했더니 전화를 받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친구에게 돈을 넣으라고 줬는데 그 친구가 잠적을 했답니다..-_-.. 뭐 친구랑 연락되면 돈이 들어오나 보다,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냥 무심하게...-_-;

그리고 월요일.. 또 한동안 연락이 안 되다가, 아침에 그 사람이 연락이 오더군요.
"저 지금 병원입니다."
...이건 또 무슨 소린지?-_-; 맹장으로 입원을 했다는군요..-_-; 그러면서 내일이 되면 부모님이 올라오시니 돈을 넣을 수 있답니다. 알았다고 했죠. 그리고 다음날. 연락이 안 됩니다. 그래서 "그 병원에선 핸드폰 소지도 불가능한가요?" 라고 문자를 보냈죠. 그랬더니 다음날 아침에 또 자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는, 어제 수술했다는거 알면서 왜 그런 식으로 문자를 보내냐고 따지더군요-_-. 이제 이 사람 이러는 거 익숙해서, 아 알았다고, 돈은 언제 들어오냐니까 내일 자기가 퇴원하면 일단 수중에 있는 돈을 다 긁어서 넣어주겠다더군요.

.... 그리고, 그 일이 있었던 것이 지난주 수요일이니, 이제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그 때 이후로 연락은 되지 않는군요. SBS에서 일한다던데, 한 번 찾아가볼까도 생각했지만, 무슨 자기가 하는 일이 드라마 편집이라면서 서울이 아니라 일산에 있다고 하더군요.


  이제 그 돈은 싹 포기해버렸습니다. 어떻게 보면 학생 신분인 저에게 크다고도 볼 수 있는 돈이지만, 그냥 그런 인간을 계속 상대하는게 너무 짜증나고, 얽매여 있는 제가 싫어서 오늘 아침에, "다시는 대구 사람이라고 말하지 마십쇼" 라며 "그 돈 가지고 잘 사세요" 라는 문자 하나 남기고 이제 연락을 안 하려고 합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네요. 애초에 그 인간 전화번호 뿐만 아니라 그쪽 주변 사람들 전화번호를 받아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들, 왜 좀 더 철저하지 못했을까 하는 제 어리석음에 대한 질책.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니.. 한 달이 넘게 지났고, 그 돈이 없음으로써 평소에 방만하던 저의 소비 작태-_-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 사람도 원래 나쁜 사람 같지는 않던데, 그 사람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몰라도, 더럽게 꼬이고 나니 사람이 원래 무능력해서 그런건지 참, 무능력하고 비겁한 인간의 전형을 보여주더군요. 자기가 유리할 때 전화해서 할 말만 하고 끊고, 안 되니까 나이를 내세우고.. '마지막 약속입니다'라는 말을 최소한 다섯 번은 들은거 같네요-_-;;;

그냥 좋은 경험 했다고.. 아니 좋은 경험이 아니라-_- 더러운 경험했다고 생각하고, 그냥 그 돈에 대해선 마음 비우고 있으려고 합니다. 아마, 그 돈이 없었던 한 달 동안, 있었으면 썼을테니, 있는거나 없는거나 같다는 생각을 하구요.



............라지만 배아픈건 어쩔 수 없네요.
SBS사장한테 메일이라도 보내볼까.-_-;;;
정말 기분 같아선, 핸드폰 번호와 이름을 공개하고, 그 사람이 말한 직장과 어디서 일하는지까지 다 공개해버리고 싶네요-_-..

PS. 오늘의 교훈. 동향 사람이라고 흔들리지 말자.-_-
PS2. SBS에서 일하시는 분-_ㅠㅠㅠ(이나 지인 중에 있는 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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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06/07/04 12:15
수정 아이콘
외국나가면 꼭 '한국인이세요?'하고 말걸어오는 사람 있습니다. 같은 여행객 아니면 다 사기꾼입니다.(심지어는 여행객인데 사기치기도 합니다;) 세상에 믿을 사람 없습니다 절대로.
이뿌니사과
06/07/04 12:18
수정 아이콘
--;; 돈은; 얽히면 더럽게 꼬이는겁니다. 안얽히는게 상책. 저는 강남 대로변에서.. 시골에서 올라와 지갑을 잃어버렸으니 차비를 빌려달라더군요. (저는 그런데 잘 안넘어갑니다.) 그래서 현금이 없다고 했더니 그럼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아달라데요 -_-;
네고시에이터
06/07/04 12:33
수정 아이콘
예전에 버스타는데 어떤 분이 잡으시더니 그러시더군요. "구치소에서 방금 나와서 그러는데..차비 좀 빌려주면 안될까요?" 결국 안 빌려줬는데 얼마전에 그 때 그 사람이 또 제게 다가오더니 이러더군요. "제가 지금 구치소...." 불쌍해 보인다고 믿으면 안된다는 걸 느꼈죠.
Cerastium
06/07/04 12:35
수정 아이콘
돈 앞에서 더러워지는게 인간이죠.. 빌리고 배짱-_-a
못받아도 상관없는 액수나 관계가 아니면 골치아픕니다.
돈관련해서 착한일 해봐야 자기만 고생이죠 ㅡㅜ..

예전에 지하철에서 회사원 차림으로 천원만 달라던 아저씨는 안습이더군요..;;
밑에분
06/07/04 12:37
수정 아이콘
지난주에 일때문에 버스정류장에 있는데 어떤 정말 이상한 분위기(이렇게밖에 말을 못하겠습니다)의 할머니가 오더니 자기가 XX동를 가야하는데 택시비가 없답니다. 딱 분위기보고..정말 아니다 싶어....게다가 XX동은 한 100미터가면 있는 곳...안줬죠. 돈없다고 하자마자 "아이고 또 어딜가서 구걸을 해야하나.."이렇게 넋두리비슷하게 하더니 바로 뒤에 있던 택시잡아타고 가더군요. 어처구니가 없어서 정말...전 제 성격이 꼬여서 그런지 몰라도 모르는 사람이 돈달라는건 절대 안줍니다.
06/07/04 12:38
수정 아이콘
군복 입고 휴가 출발 내지는 복귀할 때마다 서울역에서 불광동 오면서까지 한 두명씩 꼭만나게 되던..
'미안한데 차비가 없어서.. 만원만...' 이런 분들.. 이젠 자연스럽게 무시하게 되더군요..
아아.. 나도 어른이 되가는건가..;;
夢[Yume]
06/07/04 12:43
수정 아이콘
처음에 신촌에서 군인인데 돈이 없어서 5천원만 빌려달라고,,
걸리면 헌병 끌려간다나 어쩐다나 그래서 한번 빌려줬는데 핸폰번호 다른거 갈쳐주고,,
강변역 안에서 어떤아저씨 정읍가야하는데 돈없다고 천원만 달라고-_-
5천원짜리 있는데요 라고 하니 천원짜리로 바꿔서 달라고 음 ;;
신분증까지 보여주던 그런분들;; 그냥 무시하고 가버렸답니다a
하늘하늘
06/07/04 13:06
수정 아이콘
그런 거금을 선뜻 빌려주시다니
정말 요즘 보기 드문 분이시네요.
저도 잘 생각해보면 한때 그런적이 있었던것 같은데
그날이후로는 다른 사람이 되더군요.

참 가슴아픕니다. 이런식으로 신뢰를 잃어가는 사람이 생기는것이 말이죠.
그 돈빌려간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나쁜 짓을 했는지
죽을때까지 모르겠죠.
뭐 술자리에서 자랑하듯 떠벌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돈이야 벌면 그만이지만
한번 잃어버린 마음은 영원히 되돌릴길이 없는거죠.

그넘 참 나쁜넘입니다.
폴로매니아
06/07/04 13:12
수정 아이콘
길가다 보면 몇천원씩 빌려달라는 사람이 많은데 저는 귀찮아서 적선하는셈 치고 그냥 줘버립니다. 뭐 그런사람들도 저같이 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계속 그런짓을 하는거겠죠.
06/07/04 13:15
수정 아이콘
저도 집이 부산인데 지갑을 잃어버려서 차비가 없다는 커플에게 7만원을 계좌번호와 함께 준 적이 있었죠.. 그 배신감이란 ㅠㅠ
Caroline
06/07/04 13:17
수정 아이콘
아 읽고보니 너무 억울한데요? 미안하다고 돈이 없어서 당장 못 갚겠으니 다음까지 기회를 달라고 했으면 그냥 넘어갔을텐데, 저런식으로 발뺌하니 억울해서 못 살겠네요; ( 당사자도 아니면서; ) 자꾸 그런식으로 나오면 받은 문자랑 통장 입출금 확인할수 있게 사본 떼주고 상대방께 전화하셔서 돈을 빌린후 안 갚은걸 유도하는 내용으로라도 녹음하시고 경찰에 신고하세요. 악질이네요; 학생 상대로 참...
06/07/04 13:46
수정 아이콘
혹시 사진도 갖고 계세요???
인터넷에 같이 올려서 뿌려버리세요
특히 그사람과관련된쪽으로......
최소한의 증거만 갖고있다면(음성이든, 증인이든....) 그쪽에서 알아서 돈들어올겁니다
마술사얀
06/07/04 13:58
수정 아이콘
니체가 그랬죠. 동정심은 감정의 낭비. 약한자의 표식이라고. 어떻게 생각하면 역설적으로 저렇게 길거리에서 구걸 혹은 사기로 돈 몇천원 몇만원씩 뜯어먹는 사람과 우리와의 관계는 니체식 약육강식의 관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동정심을 가지는 순간 우리는 먹이감이 되고 그것을 잔인하게 이용하는사기꾼이야말로 강자가 아닐까요... 하하하..
jjangbono
06/07/04 14:18
수정 아이콘
방금 어느 분이 (ID 봤지만 말은 안하겠는데요)
역시 고담시..
이렇게 적으셨는데
대구사는 사람으로서 기분 존x 드럽네요
방학이라서 대구 내려와있는데 말이죠.
저런 사람들이야 어딜 가나 있는거지
대낮부터 짜증나네요
개념없이 리플달지 맙시다.
하늘하늘
06/07/04 14:35
수정 아이콘
jjangbono/
걍 신경끄시는게 좋을것같네요.
자신이 무뇌아라는걸 스스로 광고하는 짓이니..
마술사얀
06/07/04 14:38
수정 아이콘
난 뜬금없이 왠 고담시? 라고 생각했는데 윗분이 설명해주셨네요. 흠 계속 그 댓글 놔둘 배짱도 없으면서 좀도둑처럼 슬그머리 올렸다가 지우는 센스는 뭐람... 그 아이디 기억해두고 있겠습니다.
밑에분
06/07/04 14:43
수정 아이콘
혹시나 싶어서 그런데 호리님 말씀대로 하시면 안되는걸로 압니다....그러진 마시길.
나의 고향 안드
06/07/04 15:37
수정 아이콘
저는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믿음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믿음으로 인해 돈이든 다른 것이든지. 모르는 사람에게 빌리고 갚고 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성향이 있어서 본문의 내용이 안타깝네요.
이쥴레이
06/07/04 17:05
수정 아이콘
대구 내려올때.. 고담대구 고담대구.. 신이 버린 동네라던지..
무서운 동네라고.. 많은말 들었죠..

그리고 현재 2년 살면서 느낀것은.. 왜 고담대구인지..
사람들 인심 좋고, 다들 좋기만 한데..

사람 사는 동네가 다 똑같지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떠나갈때가 되어서.. 아쉬운 느낌도 많습니다.
You.Sin.Young.
06/07/04 17:20
수정 아이콘
경찰에 신고하라구요.. 왜 여기서 테러를..
06/07/04 17:38
수정 아이콘
그냥 공개하세요 -_-...
개념이 없으면 좀 당해봐야 정신을.. 개똥녀처럼 커지려나..
06/07/04 18:02
수정 아이콘
성격이 꼬인게 아니라-_- 처음보는사람한테 돈빌려주는게 더 이상한거 아닌가요..;
절대 안빌려주는게 정상인거같은데요.
06/07/04 18:09
수정 아이콘
글을 읽어보니 그 사람 약간 전형적인 사기꾼 냄새가 나네요. 다른 2차 피해자가 생기기전에 그냥 증거 잘 녹음하셔서 경찰서에 접수시키는게 어떠실지....

그리고 윗분말처럼 처음보는 사람인데다 곧 돈 넣어줄께 라는 말만 믿고 덥썩 20만원씩이나 빌려주는건 좀 잘못된 행동이죠. 좀더 따지고 들면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그런식으로 돈을 빌리려 드는 사람을 믿었던 점도 생각이 좀 깊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더구나 1차약속에 2차 직접만난자리에서 주겠다는 약속까지 두번 어긴사람에게 추가로 돈을 빌려줬다는점은
정말 잘못하신것 같네요.
그런거 처음 당해보면 그럴만 하죠. 저도 그런식으로 차비 꿔달라는 사람 몇명 겪어봤으니까요. 전 그런경우에
이런경우에 경찰서에 가면 신원확인후 차비정도는 꿔주거나 보호자 불러주는것으로 알고 있으니 같이 가주겠다 라고 말하는데.. 그럼 대부분 그냥 가버리더군요.. -_-
06/07/04 18:55
수정 아이콘
돈은 모르는 사람이나, 아는 사람이나 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적십자회비를 더 내거나, 수혈을 해주거나...
혹은 이런저런 후원금을 지불하는 편이 낫지
어떤 사람에게 '돈'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친구에게 '그 돈을 준다'고 생각하며 빌려줍니다.
그 돈이 없어서 내가 곤란한 상황이 되면 그 상대방에 대한 미움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아니라고 해도...돈은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놉니다.

저 같은 경우엔, 다단계에 입문한 후배녀석 때문에
현금서비스까지 받아서 돈을 만들어 준일이 있습니다.
3일뒤에 미안하다고 하면서 돌려주더군요. 사실은 다단계였다고.
그때는 그 녀석이 기특하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두번 다시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줄 수 없게 되더군요.
너 혹시 ...다단계 입문한거 아냐? 뭐 이런 질문도 하게되구요.

씁쓸하죠.
06/07/04 19:38
수정 아이콘
정말 웃겼던 일. 차비가 없다고 2천원만 달라고 해서 만원짜리 밖에 없다니까 8천원 거슬러 주겠다던 그 분...ㅇ ㅏ 잘사시겠지? 먼산~
CraZy[GnH]
06/07/04 20:42
수정 아이콘
허허..저도 알바하다가 당했던 적이 있지요...절대절대 모르는 사람한테 돈빌려주지마시고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절대절대 입니다..
CraZy[GnH]
06/07/04 20:43
수정 아이콘
근데 이런일 한번 겪는것도 좋다고 생각하는게 다시는 이렇게 당하는 일이 없어지기는 하니까요
06/07/04 22:21
수정 아이콘
저도 강남역 지나가는데 어떤 술취한 분이 사원증 보여주시면서
지금 택시에 지갑이랑 돈 300만원을 놓고 내려서 돈이 하나도 없는데
뭐 돈을 어디로 입금받기로 했는데 자기 계좌번호를 까먹었다면서
내 통장으로 입금시키면 안되겠냐고 같이 은행 ATM좀 가자고 그러길래
무서워서 그냥 죄송합니다 -_-; 이러고 왔던 기억이 있네요

세상 무서워요 ㅜ_ㅜ
06/07/04 22:35
수정 아이콘
전 정말 친했던 누나에게 50만원 때먹히고 나서 (그 전에 정말 친한 직장친구한테 36만원 빌려줬다가 못 받을번 하다 월급차압시켜서 받았고..) 두번다시 큰돈은 안 빌려줍니다.. 절대로... 50만원 벌려면 15일동안 시간외 근무 풀로 뛰어야 벌수 있는 돈이었는데.. 시급 2500원짜리한테 그런 짓 하는걸 보니 미치겠더군요... (거기다 그땐 대학교 다니는 가난뱅이였지효.. 등록금 모아논거에서 빌려준거였는데...) 두번다신 돈 안 빌려줍니다..
06/07/05 00:36
수정 아이콘
세상이 말세지요.. SOS보고 왔는데 ~!#%^&()~(#$)!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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