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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4/19 21:05:04
Name 초보랜덤
Subject 임요환선수의 승리요인과 박지호선수에게 필요했던 플레이
최근 플토 vs 테란 10판중 10판이 원팩 더블입니다. 굳이 세분화를 시키자면 4마린1탱크후 더블과 6마린1탱크1벌쳐 FD로 세분화되었었죠

그런데 오늘 임요환선수는 그야말로 칼타이밍 투팩조이기 거기다 아카데미를 조기에 건설해서 스캔에너지를 아껴놓았던 플레이가 대박이었습니다. 그것으로 박지호선수를 잡아내는데 성공합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임요환선수의 빠른 아카데미건설후 스캔에너지 비축이 오늘의 승리 요인이지만 박지호선수가 잘못한것이 하나도 없느냐? 그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박지호선수가 과연 오늘 어떤면에서 판단미스를 범했을까요???

그것은 바로 다크템플러 나오는 타이밍이 너무 빨랐다는 것입니다.

박지호선수는 아마도 자신이 노게이트 더블넥을 했을때 해설진들은 상대가 원팩갈껏이라 확신하고 노게이트 더블넥을 한거같다고 했는데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박지호선수는 오늘처럼 투팩이 와도 다크템플러로 결국엔 조이기 병력 걷어낼수 있을것이다 생각했기 때문에 노게이트 더블넥을 한것입니다. 그러나 상대가 그렇게 여러번의 스캔을 쓸수 있을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을것입니다. 결국 생각지도 못했던 여러번의 스캔에 다템으로 막으려했던 생각은 물거품이 되면서 복수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박지호선수는 어떻게 플레이를 했어야 했을까요??

그 해답은 지난 2005 프로리그 후기리그 펜택 vs KTF 에이스결정전 강민 vs 이윤열선수의 알포인트경기에 있습니다.

그당시에도 강민선수는 노게이트 더블넥 그것을 확인한 이윤열선수는 초반승부를 위해 투팩으로 갔습니다. 조이기도 들어갔었구요 그런데 강민선수는 오늘 박지호선수와는 달리 일꾼생산까지 중단해 가면서 3게이트 드라군을 모았고 결국 탱크+벌쳐를 밀어낸후 드라군으로는 상대빈집에 난입하고 자신에게 왔던 조이기 병력은 다템으로 밀어내면서 이윤열선수를 잡았었습니다.

오늘 박지호선수에게 필요했던 플레이는 바로 2게이트 빠른 다템보다는 3게이트 드라군으로 일단 임요환선수의 조이기 오려는 병력을 막은후 다템을 갔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오랜만에 투팩 클레식조이기를 봐서 좋았고 프로토스 선수들은 대테란전 노게이트 더블넥 하려면 강민선수식의 운영이 아니고선 이렇게 기막힌 칼타이밍에 밀릴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을 하루였을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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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민수씨
06/04/1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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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선수의 스캔모으는 센스가 빛났죠..엄청난 연습의 결과인듯
경규원
06/04/1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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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환 선수 대단하더군요. 특히 상대의 테크가 궁금함에도 엄청나게 빠른 타이밍에 건설한 스캔을 단한번도 안쓰고, 적 본진에 가서야 4번(5번인가;;) 쓰더군요.

정말 엄청나게 연습해서 타이밍 잡은듯하네요.
06/04/19 21:08
수정 아이콘
제목 수정해야되지 않을까요? 글 읽어보기도 전에 스포일러라서
제목만 보자마자 난감해하시는 분들이 있을텐데-_-a
하얀그림자
06/04/19 21:08
수정 아이콘
빌드에서 임요환 선수가 이겼다고 봐야죠.
WordLife
06/04/19 21:09
수정 아이콘
생방송 경기엔 스포일러 신경 안써도 된다고 여러번 말씀하신듯..
올드앤뉴
06/04/19 21:09
수정 아이콘
생방송 스포일러 적용 안하죠..^^
그나저나 등장음악 좋은데요? 이거 엠비씨 게임에서도 적용되면 좋을텐데...
강민선수의 등장음악 최고네요~
어딘데
06/04/19 21:26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에선 임요환 선수가 거기에 대한 대비도 하고 나왔기 때문에 드라군 돌리는 플레이는 힘들었습니다
벌쳐 두 기가 빠져 나와서 반대쪽 입구에 마인 심어 놨었죠
마인이 한개만 보여도 옵저버 없는 드라군이 러쉬를 가기는 엄청 부담스럽죠
06/04/19 21:29
수정 아이콘
어딘데님// 전 개인적으로 그 플레이를 대박을 내지는 않았지만,
최고의 장면으로 뽑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정말 용의주도한 모습을 보여줬죠.
mooth2000
06/04/19 22:04
수정 아이콘
저도 3게이트 타이밍이 아쉽더라구요.
바둑왕
06/04/19 22:06
수정 아이콘
제가 적고 싶었던 글을 초보랜덤님께서 적으셨네요. ^^ 굳이 지난 강민선수와 이윤열 선수의 경기의 예가 없어도, 박지호 선수가 너무 테크에 자원을 투자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단순히 게이트를 3~4개로 늘려서 최대한 병력을 뽑아내는 것이 수순이었죠. 비록 일꾼을 조금 쉬어준다해도, 엄청나게 빠른 앞마당이기에 자원에 별 타격이 없을 뿐 아니라, 상대는 투팩 올인이기 때문에 한번 걷어내고 나면 절대적으로 유리해지죠. 비록 투 팩임을 확인을 못했겠지만, 그래도 다크를 그렇게 빨리 갈 필요는 없었던 것 같네요.
06/04/19 22:10
수정 아이콘
오늘 요환선수의 플레이는 3게이트 드라군도 소용없었을겁니다. 오히려 경기 더 빨리 끝났을 듯. 오히려 다크가 그나마 시간을 좀 벌어준 셈입니다.
06/04/19 22:24
수정 아이콘
후...드라군이랑 다크랑은 그 효율 자체가 다르죠. 아무래도 대세인 다크보다는 3게 드라군이 나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드라군을 뽑으려 치면 임요환 선수는 다른 리액션을 보였겠죠.
06/04/19 22:26
수정 아이콘
다크는 최대한 시간을 끌어준다는 개념이었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일찌감치 아카데미를 빨리 지어 스캔을 많이 확보한게 승리 요인이지요.

만약 아카데미를 조금 늦게 지었더라면 여느때와 같이 그랬다면 박지호 선수의 계속 나오는 다크에 의해 시간을 내줬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박지호 선수가 최대한 빨리 다크템플러를 선보였지만 상대는 예상외로 아카데미를 빨리 확보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06/04/19 22:34
수정 아이콘
초보랜덤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다템으로 꼭 못막는 상황이 아니고 임요환 선수가 콘트롤로 마인 역대박을 방지하면서 스캔에너지를 충분히 모은 것이 승인이기는 하지만 어차피 초반 테란을 상대로 이득을 얻었으니 보다 안전하게 갈 마음이었다면 앞마당을 정찰 당한 즉시 게이트를 늘리고 일꾼을 쉬면서 드래군을 뽑아주었으면 초반 진출병력 쉽게 막고 필승분위기로 갔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마당 정찰 당했는데도 게이트를 즉시 늘리지 않고 투게이트를 유지하고 앞마당과 본진에서 프루브 계속 뽑아주면서 테크를 계속 올리는 플레이는 임요환 선수의 스캔모으기에 당할수 없는 플레이였습니다.

그렇게 빠른 타이밍에 스캔을 달고 에너지를 모았으리라 예상하지 못했겠지만 확실히 안전하게 갈려면 다템이 아니라 초보랜덤님 말씀대로 병력으로 막는 플레이를 해야 했다고 봅니다.
닥터페퍼
06/04/19 23:26
수정 아이콘
상대방 뒤를 치는것도 옵저버가 없는 상황에서 반대쪽 길에 박혀있었던 마인때문에-_-
06/04/19 23:35
수정 아이콘
결과론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오네요.
박지호 선수, 임선수 병력이 출발해서 드라군 2기 잡히기 전까지 상대 빌드도 전혀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테란의 푸쉬를 막기위해서 프로브까지 쉬면서 3게이트 드라군 돌려서 막았어야 했다... 라는건
조금 억지스러운면이 없지않네요.
좋은 타이밍을 잡은 것도 있었지만 오늘경기는 전략의 상성이 극과 극으로 맞물린 한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어느 플토가 러시아위에서 그 타이밍에 스캔 마나 저축해서 러쉬오는 테란의 2팩조이기를 예상을 할까요..
정말 아스트랄 했습니다. -_-;;
낭만토스
06/04/19 23:37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3게이트 드라군 했어도 옵저버가 없어서... 3게잇 드라군으로 갔어도 '경기는 모른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임요환선수가 아무래도 그것에 대한 방비까지 한것 같더군요. 다수드라군부터 다크까지...
06/04/20 00:01
수정 아이콘
글쎄요, 마치 그대로 3게이트 드라군 갔으면 필승이라고 말을 하시는데 글쎄요... 옵저버가 꽤나 늦는 테크라서 3게이트 드라군 갔어도 벌쳐때문에 고생했을거라 보입니다. 그리고 닥터페퍼님 말씀대로 뒤쪽에도 마인이 있어서 그대로 드라군으로 가기엔 피해를 제법 입을뻔 하였습니다.

그동안 박지호 선수가 임요환 선수를 많이 상대했기에 초반 빠른 다템으로 시간을 끌고자 하였지만 그도 통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간 박지호 선수와 임요환 선수와의 경기들을 보면 임요환 선수의 조이기가 꽤나 강력했었던 점을 미루어 보아 마치 딴걸로 했으면 이겼다라는 발언은 그다지 신뢰할수가 없네요.
먹고살기힘들
06/04/20 00:04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도 결과론적인 이야기 같습니다.
본진 정찰도 안한 상태에서 그렇게 병력 중심으로 갔는데 테란이 원팩 더블 테크를 탈 경우에는 노게이트 더블의 의미가 없어지죠.
06/04/20 00:32
수정 아이콘
항상 나오는말 '이랬더라면 저랬더라면...'
06/04/20 00:41
수정 아이콘
'이랬다면' 보다는 '앞으로' 이런 전략엔 이런 식으로 대처, 뭐 이런 식의 뉘앙스가 더 나아보이네요.
No bittter,No sweet
06/04/20 01:11
수정 아이콘
초반에 드라군푸쉬조차 없다면......느낌이 오죠.
바둑왕
06/04/20 02:11
수정 아이콘
이랬더라면...저랬더라면...그것의 문제가 아니죠. 강민 선수는 노게이트 더블넥 하고도 이윤열 선수의 투팩을 막았는데, 왜 박지호 선수는 못 막았는지 그게 문제인 겁니다. 테크를 너무 빨리 올렸던 거죠. 저도 플토 유저입니다만, 제가 했어도 일단 물량확보에 중점을 뒀을 듯하군요. 물론 옵저버 테크가 느리니 벌쳐도 문제고 반드시 이긴다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허망하게 한번에 쫙 밀려버리진 않았겠죠. 투팩 조이기가 와도 다크만 뜨면 무조건 막는다는 박지호 선수의 안일한 생각을 전 꼬집고 싶네요.
먹고살기힘들
06/04/20 07:37
수정 아이콘
바둑왕 님 // 강민 선수는 이윤열 선수의 본진을 들어가서 뭘 하는지 다 봤습니다.
하지만 박지호 선수는 본진에 들어가질 못했죠.
뭐 임요환 선수는 이상하게 드라군 푸쉬가 없으니 상대의 빌드를 어느정도 예상하고 선택한 빌드이겠지만 박지호 선수는 상대가 커맨드를 짓는지 투팩을 가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결국은 대세인 원팩 더블을 예상했는데 투팩에 밀린겁니다.
만약 강민선수처럼 드라군에 올인했는데 상대가 원팩 더블이면... 이길수도 있었겠지만 원팩 더블인것을 알고 공격갔다가 탱크 + SCV에 막혀버리면 벌처 + 마인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죠.
그래서 결국은 결과론적인 이야기라는 겁니다.
초보랜덤
06/04/20 08:31
수정 아이콘
물론 박지호선수가 상대의 테크를 확인못했기 때문에 그런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노게이트 더블넥을 준비해왔다면 상대의 투팩 조이기를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빌드를 짜왔어야 된다고 봅니다. 상대가 원팩하겠지? 라는 생각에 노게이트 더블을 준비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테란은 기본적으로 상대가 노게이트 더블넥 하면 멀티 따라가는것보다 타이밍 조이기를 많이 선택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벌쳐 마인 때문에 고생했을꺼 같다고 했는데 최근 프로토스 선수들 옵저버없는 상태에서 마인제거 하는 플레이는 거의 기본이 되었죠 그걸 감안했었을때에도 굳이 강민선수처럼 빈집털이가 아니더라도 상대가 원팩할지 투팩할지 모르는 상황이더라도 일단 기본 투팩을 가정해서 3게이트 드라군 모으는 플레이를 했었어야 된다고 봅니다.
나두미키
06/04/20 08:44
수정 아이콘
오히려.. 전 임요환 선수의 연습을 도와주었을 프로토스 선수가 누구였는지가 궁금해지더군요. 그런 타이밍을 '완벽히' 익히게 하고, 스캔에 대한 저축을 때닫게 해준 선수를..말이죠
하늘 사랑
06/04/20 08:47
수정 아이콘
글쎄요 박지호 선수가 안일했을까요?
보통 그정도 시간에 메카닉의 테란의 경우엔 아카데미가 없을 경우가 많고 설령 있다 하더라도 한 두번 정도의 스캔의 양이 일반적이죠
혹 박지호 선수가 이런것 까지 다 알고 3게이트 드라군가야 했다고 말한다면 진짜 결과론적 이야기일 뿐이죠
문제는 상대가 원팩인가 투팩인가가 문제가 아니고 (이건 박지호선수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봄) 아카데미의 존재와 그 건설 시기의 문제였죠
스톰 샤~워
06/04/20 09:49
수정 아이콘
박지호 선수가 약간 거저 먹으려고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본진에 아둔 올라갈때 '아, 오늘 박지호 지겠다' 싶더군요.
노게이트 더블넥을 했으면 물량을 뽑는데 보다 충실하는 것이 모든 경우의 수에 적합한 해답일텐데 다크로 막으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을 하다니...

스캔을 모은것도 컸지만 스캔 없어도 벌쳐로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다크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박지호 선수의 오늘 빌드는 투팩이 아니면 이길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만 상대의 투팩에는 무너질 수 밖에 없는 도박적인 빌드, 임요환 선수가 투팩을 가는 순간 졌다고 봐도 무방한 경기였습니다.
글레디에이터
06/04/20 09:55
수정 아이콘
3게이트 드라군이라... 상대방이 벌쳐에 마인에 작정하고 타이밍잡고 들어왔는데 그게 통할까요? 더군다나 테크도 몰랐는데 말입니다. 다 결과론적인 얘깁니다. 3게이트 드라군이 막혔으면 왜 다크 안 뽑안냐고 했을걸요
글레디에이터
06/04/20 09:59
수정 아이콘
제가 어제 본 느낌은 설렁설렁 어떻게 이겨보려는 사람이 죽자고 달려드는 사람에게 호되게 당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임요환 선수의 타이밍을 안다면 , 특히 그의 플토전에서의 타이밍 러쉬를 아는 박지호 선수라면 좀더 초반에 압박했어야죠
스톰 샤~워
06/04/20 10:05
수정 아이콘
모든 걸 결과론이라고 해 버리면 사실 할말 없죠.
노게이트 더블 넥에서 투팩을 막으려면 빠른 다크가 나은가, 아니면 3게이트 드라군이 나은가를 비교해보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올 거라고 봅니다.
글레디에이터
06/04/20 10:10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는 이미 드라군 모으는 것도 대비했죠. 미리 7시 방향에 마인을 심은것도 그렇고... 옵저버 없는 상태에서 쫓기는 플토에게 마인은 엄청난 부담이죠..임요환 선수가 잘했지만.. 어차피 박지호 선수의 노게이트 더블넥이라는 빌드는 투팩을 이기는 상성 빌드는 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투팩을 할때 박지호 지겠구나..라고 예감한 저같은 분들이 더 많을듯..
글레디에이터
06/04/20 10:13
수정 아이콘
3게이트 에서 임요환 선수가 스캔 안 모았으면 다크가 훨씬 막기 쉽죠...
임요환 선수가 본진에 진입했을때 임요환 선수의 병력은 상당수 없어진 것에서 볼수 있듯이요
T1팬_이상윤
06/04/20 10:16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의 집요한 심리전도 한몫했었다고 봅니다. 입구를 막아서 정찰을 허용하지 않았고 탱크 한기만 보여주면서 원팩 더블이라는척 페이크 주는 장면을 보니 ㅎㄷㄷ 하더군요;;
06/04/20 11:12
수정 아이콘
박지호선수도 나름대로 최선의 전략을 짜왔으리라 생각되는군요..투팩조차도 막을수 있도록 짠 빌드일겁니다..실제 연습에서도 잘 먹혔으니 그 전략을 사용했겠지요..나름의 자신감이 베어나오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빠른 아카데미가 결정타였습니다. 연습때 경험해보지 못한듯 많이 당황한듯 보였고,,다크로 열심히 탱크를 줄여주었으나..이미 경기는 기울었죠.박지호선수도 최선의 노력을 한거라고 생각합니다.
06/04/20 11:28
수정 아이콘
아시다시피 러쉬아워는 3인용 맵이고, 아주 높은 확률로 테란이 커맨드 짓기 전에 넥서스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원팩더블을 준비했다고 하더라도 노게이트 더블넥을 확인하고 투팩으로 가거나 조이기 들어올 확률이 아주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플토가 노게이트 더블한것을 커맨드 짓기 전에 확인했는데도 맞멀티 할 수 있는 배짱있는 테란 그리 많지않을겁니다.)

박지호 선수도 이점 충분히 알고있었던것 같지만,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것 같네요..테란이 컴셋없이 진출했다면 상황에 따라 프로브 동원하면 어렵지 않게 막았겠지만요..

즉, 빠른 다템은 컴셋 없었으면 경기 쉽게 가져가고, 있으면 죽는 빌드고.

3게이트는 테란이 어떤 빌드였더라도 쉽지는 않겠지만, 대처는 할만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박지호 선수가 너무 경기를 쉽게 가져가려 했다고 보여지네요..
ika_boxer
06/04/20 13:10
수정 아이콘
초보랜덤님의 노겟더블했으면 상대가 2팩조이기 한다는걸 기본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하는 말엔 전혀 공감이 가질 않네요 ㅡㅡ 아니 뭘 봐야 알지 무조건 2팩방지부터 염두에 두고 전략을 이끌어갑니까, 너무 결과론적인 시각인데요. 그리고 임요환 선수가 아카데미 일찍 짓지 않앗으면 벌쳐만으로 다크 제거 못 합니다. 그리고 벌쳐로 어케어케 다크 잡아보려고 하려고 할땐 이미 프토는 다크 드라군의 조합된 병력이 갖춰지죠
Electromagnetics
06/04/20 13:39
수정 아이콘
ika_boxer// 그럼 노게이트 더블넥을 하면 상대가 1팩더블이라고 예상하고 게임합니까? 2팩이라고 예상하고 게임을 이끌어나갑니까? 당연히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게임을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2팩이라고 생각을 해야합니다. 절대 결과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상대가 원팩 더블이면 그거 확인하고 멀티한개 더해도 되거든요. 하지만 투팩이면 잘못했다가는 그냥 밀려버립니다만...
저는 확인 안해도 2팩은 기본적으로 염두에 둬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06/04/20 14:08
수정 아이콘
또 한가지 추가하자면 어제 박지호선수의 노게이트 더블의 경우는
테란의 타이밍 러쉬를 고려한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최초 앞마당 확장 완성후에 일하러 내려온 프로브가 셋. 일꾼을 더 확충하는 타이밍보다는 게이트와 테크 확보에 먼저 치중했었죠.
그래서 앞마당에 테란의 병력이 들이닥쳤을때 그나마 다수의 드라군이 수비병력으로 있을 수 있었고
후속 다크도 방어에 합류했었습니다만... 노게이트 더블을 했을때 빠른 다크가 좋은지.. 3게이트 드라군 체제가
좋은지는 상대가 뭘 하느냐에 따라서 전혀 의미가 달라진다고 생각하거든요.
두선수의 앞마당에서 컨트롤 싸움이 볼만했었지만... 플토가 병력이 밀릴경우 조커로 선택한 다크가
테란이 먼저 확보한 디텍팅 수단에 봉쇄되면서 밀려버렸으니 뭐... 어쩔수 없었던가 아닌가요 ?
세츠나
06/04/21 00:52
수정 아이콘
"싸우기도 전에 이미 승패가 결정되었다"...해설 도중에 나온 말입니다만, 좀 극단적이기는 해도 맞는 말이라고 봅니다.
초보랜덤님께서 강민 선수를 예로 드셨는데...제가 생각하기에는, 만약 상대가 강민 선수였다면 이 빌드 웬만하면 안썼을 것 같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진정 심리전과 전략의 귀재라면, '누가 상대인가' 부터를 염두에 두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십니까?
물론 결과론 중에서도 결과론이다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박지호니까 이렇게 대응할 것이다' 라는게 있었다고 봅니다.

최근 대세는 FD이고, 박지호라면 십중팔구 FD를 쉽게 잡아먹을 수 있는 빌드나 물량전용 빌드를 들고나올 것이다...
이쪽이 클래식 투팩을 들고 나왔을 때 다른 플토라면 이렇게 저렇게 대응하겠지만, 박지호라면 7할 이상의 확률로 이렇게 막을 것이다...
라는 식으로, 분명 상대의 색깔을 염두에 두었을 것이라는 얘기죠. 박지호 선수는 그 예상에서 읽히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선수가 아닌 팬들도 각 선수의 색깔을 어느 정도는 압니다. 그리고 예상이 쉬운 선수와 예상이 어려운 선수가 있지요.
박지호 선수는 임요환 선수에게 있어서는 '강력하지만 예상하기에는 어렵지 않은 선수'에 속했던 것은 아닐지...
강민 선수가 임요환 선수 상대로 무척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그러한 '사전 예상'이 도무지 먹히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XoltCounteR
06/04/21 13:09
수정 아이콘
흠흠...개인적인 결론은 '3게이트였다고 해도 쉽게 못막았을것 같던데...'
임요환 선수가 스캔만 모으지 않았어도 죠사마가 다크로 막았을지도 모르구요...
이런 소모적인 논쟁은 낭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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