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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3/07 20:45:13
Name 한인
Subject 초콜릿의 씁쓸함

아마 제목만으로도 대충 무슨 이야기일지 짐작했겠지만
그건 다 아는걸로 여기고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방송에서 다루지 않은 초콜릿 노동자 같은 노예 노동자가 생긴 원인에 대해서
말하려 합니다.(참조 식량에 관한 12가지 신화)
그런 아이들이 생긴 이유는 바로 자영농의 몰락때문입니다.
저개발 국의 굶주림의 역설이 존재하는데  
굶주림이 존재하는 많은 나라들이 대체로 식량수출국이기 때문입니다.
그 역설속에 존재하는 진실은 예전에 식량생산 너무 넘쳐서 보냈던
원조물자에 있습니다.

단순히 굶주림을 해결한다는 취지는 나쁘지 않았지만
결국 그 식량들이 가서 일으킨 현상은 그 나라의 곡물가격 폭락이였습니다.
곡물을 생산해봤자 생활을 할 수 없는 쳐지가 된 많은 자영농들이 몰락하고
코코아 같은 수출 작품을 경작하는 소수의 부농들이 대부분의 농지를 차지하게되고
그렇다고 산업기반조차 없는 쳐지의 아프리카같은 나라에선 결국 기반을 잃케된 사람들이
노예상태의 노동자로 된다는 것입니다.

가끔 껎값정도의 돈과 겨우 봉사활동 정도같은거 하는걸 보면서.
차라리 도우려면 기계 몇개 뜻어서 보내는게 진짜 돕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고
봉사활동 사진찍어 오는 사람들을 보면 스스로 착하게 산다고 위안을 얻기 위한 행동이 아닐까.
(물론 우리나라안의 자선활동은 다르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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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_Zang
06/03/07 20:48
수정 아이콘
흠~ 그런 면이 있을수 있겠군요.. ;;
그래도 본문에 나와있는 그런 사람들의 도움은 분명 선의에서 나온것일테고 그것을 활용하는 "방법" 에서 조금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일테고.. 그런 면도 고려해서 좀 도와주는 "방법" 에 있어서 심사숙고 할 필요성이 있겠군요.. 그런 도움에 있어서의 어두운 면이 있다는것 몰랐네요.. 흠 ..
06/03/07 21:08
수정 아이콘
그래도 그게 어디겠습니까 ^^;; 그래도 도움은 도움이니까요. 전 좋게 생각할려구요 ^^
Timeless
06/03/07 21:11
수정 아이콘
봉사활동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습니다.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일을 해주는 것이 봉사죠. 기계 몇 개 뜯어 보낼 수 있는 것은 우리같은 개인이 할 수 있는 봉사가 아니라 더 큰 주체가 해줄 수 있는 봉사입니다.

가서 도와주고 사진찍고 오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그들이 착하게 산다고 위안 삼는 것이 아니라 추억의 한 페이지 아닐까요? 봉사활동 가서 친해진 현지인들이라던가 내가 그곳에 머물렀음을 기록하는 것은 전혀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국회의원들의 선전성 방문 & 사진 촬영과는 다른 성격이죠.

껌값 정도의 돈도 좋고, 봉사활동도 좋고, 기계 몇 개도 좋습니다.

그저 많이만 해주세요. 그럼 됩니다.

PS. 개인적으로는 봉사활동은 정말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껌값이든 기계든 '돈'을 쓰지만, 봉사활동은 '시간'을 씁니다. 현대인들 살아가기도 벅차고, 쉬기도 벅찬데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박수쳐드리고 싶습니다. '요즘 바빠서 봉사활동은 좀..' 네. 봉사활동 하시는 분들도 다 바쁘신데 짬내는 것이죠. 부디 그 분들을 폄하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My name is J
06/03/07 21:19
수정 아이콘
좋은 의도와 좋은 행동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지요.
'선의의 강요'같은 말은 좀 오버스러울지라도요. 먼산-

여튼...말입니다.(뭔가 할말이 있는데 오해의 여지가 있을듯하여 꾸욱 눌러 담게되네요..)
Ryu Han Min
06/03/07 22:16
수정 아이콘
그런 자기만족류의 자선조차 배풀지 못하는 제가 부끄러울뿐입니다.
터져라스캐럽
06/03/07 23:17
수정 아이콘
사진몇개찍기위한 봉사활동이든. 위선에 가득찬봉사활동이든. 일단 봉사활동을 한다는것에 의미가있지않을까요.
어떤의미로하든지 최소한 봉사활동을 하는이상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저같이 하지않는거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ㅜㅜ)
Timeless
06/03/07 23:53
수정 아이콘
아무렴 그 분들은 주말에 할 일 없어도 집에서 쉬려하는 저보다야 백배 낫습니다..
진리탐구자
06/03/07 23:56
수정 아이콘
뭐,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자기 만족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봅니다. '자기만족을 느끼지 않으려고 하는 것'자체도 그러한 수준에 도달함으로서 만족감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니까요.
선행을 하면서 만족감이 들지 않고 참담함과 무기력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곘습니까. 자기 만족은 단순한 허영심이 아닌, 자신의 행위에 대한 긍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봉사와 만족감 중 어떤 것이 목적이고 어떤 것이 수단이냐에 따라 판단이 크게 달라지기는 하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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