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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12 11:52:48
Name 뱃살토스
Subject 내가 존경하는 인물 - 안철수 씨, 그리고 무거운 write 버튼.
PGR와서 글을 써보는 것은 처음이군요.(댓글은 종종 달았죠~)

글들을 읽을 때마다 난 저렇게 안써야지 하면서, 그랬었는데(물론 마음 속으로만..)

드디어 제가 글을 써보게 되는군요.

저는 영혼이 있는 승부라는 책을 좋아합니다. 거기데 드러난 안철수씨의 모습을 존경합니다.

다음은 책에 있는 말입니다.. 제 블로그에 있던걸 퍼왔습니다.

//////////////////////////////////////////////////////////////

"때로 의학 분야의 박사학위나 교수 경력이 오히려 짐처럼 느껴진다.
경영자로서 나의 미래를 보장하기는 커녕,
오히려 내 앞길을 가로막을 수 있는 장애물로 인식되는 것이다."
(영혼이 있는 승부, 25p)

힘이 들때 가끔씩 손에 집어들어 읽는 책 중 하나가 '영혼이 있는 승부'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안철수 씨는 객관적으로 최고 엘리트지만,
그의 생각은 일반적인 우리사회(!)의 엘리트의 모습을 뛰어넘는다.

한가지 목적을 위해서 그 밖에 인정받는 다른 모든 것들은
방해가 될 뿐임을 왜 난 종종 깨닫지 못하고 실수를 범하는 걸까...

////////////////////////////////////////////////////////////

굳이 스타식으로 이야기 하자면, 테크를 올리든 물량을 뽑든,

내가 하려고하는 한가지 목적에 충실해야 일을 성취할 수 있겠다 쯤 되겠네요.

초보들이 하는 실수가 그런것인것 같습니다. 언제나 여러가지 일들을 한꺼번에 하려고 하죠..

특히나 하면 되게 멋있을 것 같은.. 아비터 뽑기 같은거..(요새 유행이죠~)

저는 곧 공대 대학원을 졸업할 예정이고(졸업논문만 무사 통과 되면 ^^)

곧 사회진출을 하게 되는데 무엇이든 전부 완벽하게 열심히 해내겠다는 욕심을 버려야 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군요.

대신에 주어진 일만 내게 당장 필요한 일들 급한일들 중요한 일들을 무엇보다 잘 구분해서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그러려면 중요하지 않고 급하지도 않지만 멋있어 보이는 일은 제쳐 놓아야겠죠?

옆길이 유혹하고 손짓 해도 버틸 재간이 제게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안철수씨는 조금은 다른 맥락에서 이야기 한것일 수 있겠지만, 뭐 내가 그렇게 받아들이면 그런것 아니겠습니까? 허허허

^^


ps1 글쓰는거 인격을 드러내는 것 같아 참 부끄럽군요. 잘 써지지도 않고 든게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ps2 사회 진출 준비생, 초년생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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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세라
05/10/12 12:00
수정 아이콘
저랑 동갑이시군요. 저도 공대 대학원에 다니는데
공감이 많이 갑니다.^^ 졸업논문 잘 통과되길~~
05/10/12 13:23
수정 아이콘
경북대라면 저희학교랑 꽤 가까운 곳이네요^^ 바로 위에 리플 단 분은... 3연속 저희학교를 이긴 학교군요-_-+
저도 몇년 안에 공대 대학원.. 아니 자연대인가.. 아무튼 저에겐 인생 선배님들이네요^^
대학원가면 랩 죽돌이가 된다던데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하하;; 아무튼 안철수씨 정말 멋진분!
05/10/12 14:18
수정 아이콘
3연속 저희학교를 이긴 학교.. -_-; dizzy님, 남자가 한을 맺으면 겨울에도 아이스크림이 녹습니다;;
음, 사람이란 존재는 그렇게 강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강한 사람들만이 존재한다면, 토론이라는 것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수도 있겠죠. 말도 안 되는 역설이지만, 강하면서 약하고, 굳세면서 유악한 것이 가장 바람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말 그대로, '상황에 따라서 적절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러니까, 분별력이 있어야 하겠죠? ^^;;
write버튼이 조금씩 가벼워지시는걸 느끼리라 확신합니다^^;;;
안티세라
05/10/12 15:00
수정 아이콘
dizzy님;;
랩 죽돌이가 되면 아무런 부담 없이 pgr을 24시간 즐길 수 있답니다.-_-;
얼른 대학원으로 고고~
뱃살토스
05/10/12 17:40
수정 아이콘
헛.. 다들 공대 대학원생들... 바라던 바는 아니었지만 ^^ 머 나쁘진 않네요 랩 죽돌이 되면 아무런 부담 없이 pgr 올수 있죠~
저야 눈팅만 1년 했지만요~
이제 회사가서 눈치보고 해야겠네요~^^
라구요
05/10/12 22:25
수정 아이콘
항상 궁금한것이................ 뱃살이 얼마나 되시는지? ㅋ
CrazyFanta
05/10/12 22:26
수정 아이콘
저도 바로 일주전에 영혼이 있는 승부 봤는데
사실 자서전 보다는... CEO로서의 자세를 알 수 있는
경영의 지침서 같더군요 ^^;
뱃살토스
05/10/13 01:37
수정 아이콘
뱃살.. 보기에 흉할정도로 많은 건 아니지만...
학부때 입던 바지 지금 입을 수 있는게 없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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