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6/20 23:55:22
Name 하수태란
Subject 군대에서 수양록 써보신분들?
출처:
http://news.naver.com/hotissue/read.php?hotissue_id=567&hotissue_item_id=7735&office_id=052&article_id=0000081716§ion_id=2
[앵커멘트]

군부대 총기 난사 사건으로 숨진 장병들 유가족들이 직접 군 부대로 들어가 사고 현장을 둘러본 뒤 국방부 발표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김 일병의 범행 동기로 알려진 선임병들의 언어 폭력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소정 기자!

유가족들이 지금까지 발표된 김 일병의 범행 동기인 선임병들의 언어 폭력이 없었다고 주장 했다고요?

[리포트]

오후 3시쯤 부대 GP에 도착해 사고 현장을 둘러본 유가족들은 5시 반쯤 국군 수도 병원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자 마자 조정웅 상병의 아버지 조두하 씨는 '현장 확인을 했지만 군 당국이 미미하게 사건 경위를 알려주는 정도에 그쳐 의문점이 하나도 풀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대원 면담결과 상병들이 신참을 아우 돌보듯 했다고 말했다'며 '숨진 아들들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씨는 '가해자 김 일병이 일기로 적은 수양록에는 폭력에 대한 내용이 없는데, 소대장 면담 기록에 괴롭힘을 당해 죽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있어 심하게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습니다.

범행 동기가 개인적 성격이나 정신적 문제일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직접 유가족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

수양록에 언어폭력에 관한 내용이 없었다. - 그러므로 언어폭력은 없었다.

부모들이 이런 주장을 하고, 기사화까지 된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저에게는 참 어이없는 소리로만 들립니다.

군대수양록을 비밀 일기장처럼 생각하시는것 같은데.

초등학교때 일기 검사받는것처럼 꼬박꼬박 검사받는건 아니겠지만.

내무실이 비는 틈을 이용해서 모두의것을 검사하지 않나요?

저는 훈련소에 있을때만 수양록이란걸 써봐서.자대에선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을것 같습니다.

카투사로 복무했지만. 거기도 관심사병 제도같은거. 있을만한건 다 있고.

실제로 저는 관심사병이었습니다. 개념없는 이병때 말실수 하나로.
(한총련 학생들이 모두 나쁜 활동을 하는것만은 아니다.... 라는등. 정말 개념이 없었죠 -_-; 지원대장(상사) 한테 -_-;)

건강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로 관심사병에 걸려드는 날이면

군생활 자체가 피곤해집니다. 저는 정말 개념이 없었죠.

그래서 선임병들이 항상 조심시킵니다. 윗사람 만났을때 헛소리 하지 말라고.

선임병장들이 작성하는 부대원 관찰일지도,

모두가 정상이라고 씁니다. 몸 아픈것 이외엔 문제될 내용이 하나도 없게 작성합니다.

그게 모두를 위해서 좋은 일이니까요.

군대 있어보신 분들은 다들 겪어보시지 않았나요?

여튼 수양록이란곳엔 언어폭력이 있다. 그런 내용 정말 쓰기 힘든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부대원들 인터뷰 했다는데,

상황적으로 그 부대원들이. 언어폭력이 있었다고 말하겠습니까?

부모들이 도착하기전에 . 윗사람들에게 얼마나 교육을 받았겠습니까.

괜한 쓸데없는 소리 하면 군생활 꼬인다. 그냥 좋은말만 해라
어차피 그녀석 혼자 뒤집어 쓰면 모든것이 깔끔하게 해결될것이니깐.

부모들 입장에선. 자신의 아들들이 사건의 자그마한 원인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언어폭력을 하지 않았다고 믿고 싶겠지만.

사실 물리적인 폭력만큼이나 심각한것이 언어폭력이고,

제가 있던 카투사 부대에서조차 갈굼은 당연한것이었는데

빡세기로 유명한 전방부대에서 언어폭력이 없었다는것은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물론 그 언어폭력이 절대로 살인을 정당화시킬수는 없는것이지만.

언어폭력이 전혀 없었는데, 그 일병 혼자 미쳐서 발생한 일 처럼 몰아가는 뉴스.

어이가 없군요. 하루사이에 기사들이 이렇게 달라질줄은 몰랐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낭만서생
05/06/21 00:00
수정 아이콘
맞아요 수양록 고참이 보죠 거기다 고참이 구타했다고 쓸 바보 아무도 없겠죠 동기가 수첩에 참호에서 벌어진 일 일기형식으로 적었다가 부소대장한테 검열때 걸려서 소대가 발칵 뒤집혔어죠 내용이 고참이 참호에서 경계 안서고 잔다고 써서
Zakk Wylde
05/06/21 00:05
수정 아이콘
수양록 검사는 왜 하나요?? -_ -ㅋ
저는 수양록을 일기처럼 썼는데.. 참 이상한 사람들 많이있네요..
그리고 총기를 난사질하고 수류탄 던질정도의 람보같은 성격이라면
수양록에 적을만도한데..??
맛있는빵
05/06/21 00:10
수정 아이콘
계획적인 범행인데 그거에 대한 감정을 누가 기록에 남겨놓습니까. 바보도 아니고 말이죠. 그리고 부대에 따라서 다르지만 수양록 고참들이 보는데 많습니다. 일병 넘으면 그런거 거들떠도 안보지만 이등병때는 중대 선임하사나 고참이 까보는 경우는 흔하지요.
먹고살기힘들
05/06/21 00:12
수정 아이콘
수양록 검사를 하는 이유는 수양록의 내용이 부대 부조리에 관한 것이고 그 내용을 상급부대에 걸렸을 경우 부대가 뒤집어지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하는 겁니다.
05/06/21 00:13
수정 아이콘
수양록....건성건성 좋은말만...-_-;
Zakk Wylde
05/06/21 00:14
수정 아이콘
그게 예방이 되나요??
그냥 수양록 맨날 똑같이 쓰라는거네요 (완전..착하게만..)
먹고살기힘들
05/06/21 00:16
수정 아이콘
Zakk Wylde // 맞습니다. 어쩔수 없이 똑같이 쓰게 되죠. 전 빵나오는 날은 무조건 빵나오는 이야기만 썼었습니다.
05/06/21 00:16
수정 아이콘
저도 공군 훈련소 생활 하면서
수양록 수양록 하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있었지만...그런 용도로 쓸 수도 있었던 거로군요.
마요네즈
05/06/21 00:17
수정 아이콘
착하게만 쓴다기 보다는.. 안전하게 쓰는거죠 뭐..
일 커져봤자 좋을건 없으니..
저같아도 그런 내용은 수양록에 안 적을듯.. 솔직히 그걸 적는게 더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만 --;
05/06/21 00:20
수정 아이콘
수양록 이나 ...설문조사..
모두 진실이 아니죠 ..고참들 눈초리때문에
Zakk Wylde
05/06/21 00:22
수정 아이콘
OOv//
고참 눈초리 때문에 자기의 권한행사를 못하는게 전 더 나약한것 같군요..
05/06/21 00:22
수정 아이콘
수양록 .. 저희 부대는 이등병 상대로 거의 매주 검열 비슷하게 했었죠.. 쓰나 안쓰나부터 내용까지.. 간부들이 고참이 괴롭히거나 군생활에 힘든 점까지 다 적으라고 했지만.. 솔직히 그런것 수양록에 적을 용기면.. 군대에서 맞을 때마다 소리함같은 것에 쪽지 엄청 남겼겠죠 .. 형식적인 것 뿐이었던 듯..
hyun5280
05/06/21 00:25
수정 아이콘
군의 입김이 닿지 않는 외부조사단이 들어가야 합니다.
사건 목격자들도 철저히 보안유지된채 외부조사단으로부터 조사를 받아
야 합니다.
수양록, 군을 통한 증언 믿을수 없죠.
도시의미학
05/06/21 00:25
수정 아이콘
수양록이 뭔가요?;; 댓글보니까 하루일지 같은거 같긴 한데..
05/06/21 00:26
수정 아이콘
언어폭력이 없는 부대가 있을까 싶습니다.
구타는 많이 없어졌어도 언어폭력없다는 부대는 못들어본듯 한데.
하지만 그게 악습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다른 사람들은 다 견디는데 김일병만 못견뎠으니 김일병의 문제는 맞죠.
05/06/21 00:34
수정 아이콘
도시의대학// A4 용지 반정도 크기의 공책입니다. 겉표지는 초록색으로 기억되구요 앞면 상단부분 '수 양 록'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 날 그 날 일기처럼 쓸수도 있고 군생활하면서 적고싶은거 아무거나 적으면 됩니다. 전 초기에 군가 외우는데 쓰고 나중에는 일기장 처럼 썼는데 -0-
05/06/21 00:35
수정 아이콘
수양록은 절대 일기가 아닙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니 당연히 간부나 분대장들이 가끔 꺼내 뒤져보는 거죠.
05/06/21 00:39
수정 아이콘
Zakk Wylde // 군대에서 자기 권한 행사를 확실히 하셨나보네요. 군대 엄청 편히 다녀오신듯 하네요.. 아니면 자신의 이등병때 생활을 잘못 기억하시는게 아닌가요?
참고로 전 이등병 때 자대 내의 공중전화기 앞에서 3시간을 넘게 줄서서 기다린 적이 있습니다. 분명 전 젤 앞에서 줄 서 있었지만, 고참들이 한명 한명 끼어들 때마다 전 항상 양보해야 했습니다. Zakk Wylde님 처럼 자기 권한행사를 위해 한마디 꺼냈다간.. 아주 조심스럽게 꺼낸다하더라도.. 내무반 뒤집어집니다. 저만 흠씬 두들겨 맞는게 아니고 저랑 같이 입대한 동기들 4~5명까지 모여서.... 그중 한명은 뼈가 하나 부숴지거나 금이 가고.. 입술 찢어지고 코피 나고 눈덩이 부어오를때까지 얻어 맞습니다. 자.. 그럼 제 동기들만 그렇게 얼굴이 그 모양이 된걸.. 간부들이 보면 뭐라 할까요? "ㅇㅇ야(ㅇㅇ는 내무반 병장..내무반장급..) 애들 좀 살살 다뤄라.. 애들 얼굴이 저게 머냐? 쟤들 보초 서다가 연대장님이라도 지나가면 어쩔려구 .. 살살해 살살.."
이런 상황에서 자기의 권한행사를..한다라.. 쉬워보이나요 ??
발바리 저글링
05/06/21 00:44
수정 아이콘
사고부대에서 근무했었는데요... GP엔 외부 사람이나 군인들이 함부로
못들어오는 곳이라 월,수,금요일에 보급차량이 들어와서 먹을거랑 편지나
기타 필요한것들 보급해주고 갑니다. 이걸 까치라고 하는데
이 까치가 오는날엔 선임병들이 수양록 검사를 하죠. 혹시나 이상한 말
적어서 문제되진 않을까 싶어서요... 수양록 절대 일기장이 아닙니다.
게다가 화장실같은데 보면 대대장님께 쓰는 마음의편지를 넣을 수 있는
우체통같은게 있는데 그나마 이건 가끔 사용되어서 부대가 뒤집히는
경우가 있죠. GP같이 격오지부대는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되어서
바깥에선 뭐하는지 절대 알 수가 없습니다. 오죽하면 GP의 약자가
구타파라다이스라고 부르겠습니까...(원래는 Guard Post인데요..)
게다가 분대장이 적는 관찰일지에는 기껏해야 누구누가가 무좀으로
고생하는데 어떻게 치료를 했다던지, 일이등병들 편지는 얼마나 자주
오는지정도로 적는 수준입니다.
이번 사건때문에 GP나 GOP같은 전방 격오지부대 검사를 한다는데
솔찍히 그거 무용지물이라고 봅니다. 제가 근무할때도 서너달에
한번씩은 꼭 기무부대나 헌병대에서 부대내 사고예방한답시고 검열
들어왔었는데 그전에 상병들이 일이등병들 다 교육시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하면 피차 피곤해지고 니가 불면 너도 나중에 선임병대접 못받으니
그냥 잘 지낸다라고 이야기 하라고 말이죠. 기무부대나 헌병대가 아닌
외부인이 검사를 한다고 해서 달라진단 보장 절대없다고 봅니다.
어짜피 그 외부인들 나가고 나면 원상복귀 되던지 아님 구타가혹행위
불어서 부대가 뒤집혀서 소대가 해체가 되던지 되겠죠... 혹시나 불어서
소대 해체되고 사실대로 분 사병이 다른부대로 전출가더라도 그곳에서
대접못받고 거의 왕따처럼 지내다가 전역하는게 대부분이고...
정말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면 군 수뇌부에서 구상하고있는 사고예방법은
말 그대로 임시방편일 뿐이라고 봅니다...
스머프
05/06/21 00:49
수정 아이콘
제가 볼때는 답이 딱 나오던데요?

언어폭력있습니다 아시죠? 갈굼이라는 구박..
폭력? 때리는거? 있습니다

전투화로 발목찍기 빰때리기 멱살잡으면서 목조르기..
군대는 가본사람들이 잘알죠..

그리고 한가지 더 자꾸 김일병을 욕하시든데..
맞습니다 사람 여럿 죽였죠 제가볼때는 난사가아닌 조준사격
그리고 감히 슈류탄을 내무실에서 투척하다니..

하지만 이사건들로인해서 김일병의 아픔이 함께 묻혀서는 안됩니다.
오죽했으면 그랬겠습니까?

김일병 편을들마음은 추호도 없지만
거기까지가는 아픔이 얼마나 얼마나 ..

그리고 인권침해 이거 심각합니다
아시죠? 사진올리고 홈피찾아다니면서 욕하고 기타등등..

이게무슨짓입니까..

벌을 받아 마땅하지만 김일병을 미워할수는 없더군요..
끝으로 수양록 몰래 검사하더군요
군대욕 써놓았다가 관심병사로 올려지고
군참들에게 구타당하고 욕먹고 ...

너무 부정적으로만 썻느냐?
아니거든요 이게현실인데..

군 추억은 즐거운추억 4% 더러운추억96%입니다.

인연이라구요..
저에게 군시절은 악연의 연속이었습니다.
Zakk Wylde
05/06/21 00:50
수정 아이콘
gkrk//
제말은 권한행사를 해보지도 않고 군대 뭐같다느니 고참 뭐같다느니..
그렇게 생각한다면 악랄한 고참들과 변반 다를게 없다는 소리라는겁니다.
저는 부대 안에 공중전화도 없었구요 PX도 없었답니다.

그리고 제가 군대를 편하게 갔다왔다는 발언은 왜 나옵니까??
그렇게 따지자면 님께선 이등병때 3시간동안 공중전화 앞에 있을수 있다는것만으로 저보다 군생활 편하셨나보네요.
현역치고 편한 보직이있습니까??

제가 댓글을 왜 다는지도 모르겠군요..;;
05/06/21 00:56
수정 아이콘
Zakk Wylde // 글쎄요. 제가 다녀온 군대는 상병 달기 전까지는 권한 행사란 것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곳이라 상황이 다른가 보군요.
스머프
05/06/21 00:59
수정 아이콘
Zakk Wylde//
gkrk//

이제그만하세요
두분다 일리 있는말씀들입니다.

저희는 짝대기네개는 달아야지 자유롭게(?)행동할수있는데..
흠..
Fanatic[Jin]
05/06/21 01:04
수정 아이콘
아무튼 사망자들 부모 개념 어디갔나요-_-다 군대 안다녀 오신분들인가요...언어폭력이냐 아니냐를 파헤치면 더 난감한것만 나올텐데요...
수호르
05/06/21 01:19
수정 아이콘
hero600님 공군을 나오셨나보네요...
훗...
저도 공군을 나왔는데....흠흠..기수가....;;;
하여튼 그것은 그거고...
수양록은 대충 그날 일과 적는 용도로 사용했던듯 싶은데..
꼭 중요한 가슴 속 이야기는 저같은경우는 따로 일기장을 만들어서 사용했던 기억이 남니다...
훗..
전 군대 신병때부터 제대할때까지 거의 매일 일기를 썻었거든요..
물론 제가 따로 만든 일기장에요...
지금 보면 웃기담니다...내가 그땐 왜 그런생각을 했는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
;
갑자기 리플들을 보니..
이상한쪽으로 이야기가 새는듯 보이는데...
잠시 다들 진정해주세요...
군대생활치고 편한 생활이 어딨겠습니다..
전부다 자기부대가 잴 빡세고 힘들지요....
어딘데
05/06/21 01:21
수정 아이콘
윗분 이 상황에 그분들에게 그런 말 하고 싶습니까?
개념이 어디 갔냐구요? 하나뿐인 자식이 개죽음을 당했는데 님 같으면 개념 챙길 정신이 있습니까?
수호르
05/06/21 01:26
수정 아이콘
스머프님...
요즘 하도 인권인권 해서 말들이 많은데요...
물론 인권이 가장 중요하다는것은 모든 사람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만약 김일병의 인권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김일병은 주변의 상황때문에 벌어진 일이니 욕하지 말자고 한다면...
그 내무실에서 김일병한테 죽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겁니까?
죽은 다른 사람들의 인권은 어딨다가 팔아먹어도 상관없는겁니까?
어느 한사람의 인권의 중요함, 소중함을 생각한다면
그 사람 말고의 다른 사람의 인권도 또한 소중합니다..
.
.
그리고 위에 사고난 부모님들 개념이 어쩌고 이야기를 하는데..
정신이 있으십니까?
만약 님이 죽었을때 부모님이 응 그래서 죽었구나 하고 넘어가면..
님은 죽어서 '우리 부모님은 그래도 개념을 잘 챙기시네' 하고 좋아할껍니까?
거참.. 어처구니 없을려니 아들잃어버린 분들에게 위로는 못할망정...
개념이 있네없네 하다니...거참...
운치있는풍경
05/06/21 01:37
수정 아이콘
수호르 // 스머프님의 글 다시 읽으세요 -_-
어딘데
05/06/21 01:40
수정 아이콘
그런데 부대마다 다 사정이 다른 것 같네요
제가 있던 곳은 수양록 쓰라는 얘기를 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수양록 검사같은 것도 없었습니다
(쓰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검사 해 봤자 필요가 없죠)
그리고 제가 있던 곳은 구타는 고사하고 말도 함부로 못 했습니다
이런 일이 생길까봐 알아서 기었던거죠
실제로 그런 일도 있었구요 부대원들 식당에서 밥 먹고 있는데 거기다 수류탄을 던진 놈이 있었죠
그 땐 지금처럼 정보 공개가 원활하지 못 해서인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지 못하고 넘어갔습니다
(제가 있던 곳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는데 나중에 휴가 나와서 부모님께 그런 얘기 했더니 전혀 모르고 계시더군요)
그 놈이 나중에 조사 받으면서 그랬다더군요 고참들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게 싫어서 다 죽이고 싶었다고...

죽은 사람만 안 된거죠 언어폭력으로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것처럼 몰려도 뭐라 변명도 할 수 없고...
글루미선데이
05/06/21 01:40
수정 아이콘
비슷한 부대를 나온 제 친구는
어느 한사람도 달래주지 못했던 것이라고 보여진다며
씁쓸해 하더군요

대체 왜 아무나 반강제로 끌고가는지도 모르겠다고...
오늘 친구들 몇몇 만나보니 대부분 저와 같은 생각이였습니다

"국적포기자 욕할 필요도 없어 뭐 우리라고 보내고 싶겠냐 당장 우리 안죽은것에도 운좋다고 감사해야지"

아...당연히 비난을 받아야 할 비겁한 사람들이 현명한 것이 아닐까라고
의심하게 만들어준 징집제로 대표되는 뿌리깊은 우리나라 폭력문화에 감사라도 해야하는건가요..

도대체 무엇이 건전하게 생각했던 사람들을
잘못을 잘못이라 말하며 지적했던 사람들을
잘못이 옳을지도 모르겠다는 괴로운 의문에 빠지게 하는건가요,,,

점점 우리 전체가 피해자가 되가고 있습니다
이젠 멈추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글루미선데이
05/06/21 01:42
수정 아이콘
비겁하게 포기라는 편법을 쓴 사람들을
더러워도 당장은 서로를 위해 지켰어야 한다고...
이젠 더 이상 욕할 자신도 없어졌습니다

이게 뭡니까...진짜...
스머프
05/06/21 01:43
수정 아이콘
수호르//
뭐라고 말씀드려야할지..
그저 다른 할말이 없네요
05/06/21 01:58
수정 아이콘
고인들의 명예에 누가 될까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과연 언어폭력만으로 그런 끔찍한 범죄가 저질러 졌을 것이라고는 솔직히 믿겨지지 않습니다. 보다 정확한 조사가 필요할 듯한데 현재돌아가는 상황은 너무 성급하게 김일병 한 사람 사이코로 만들고 대충 수습하려는 듯 해서 답답합니다. 군대에서 사고사례 꾸준히 읽어 볼 수 있었던 위치에 있던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군대내의 심각한 구타나 심지어 성폭력 같은 사건들도 매우 일상적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구조적인 문제는 덮어둔 체 한사람만 희생양 만들고 대충 넘어간다면 이번과 같은 사건들은 끊임없이 되풀이 될 겁니다.

물론 어떤 괴롭힘이나 폭력이 있다해도 김일병이 잔악한 범죄자인 것은 바뀔 수 없는 사실이며 그에 합당한 처벌이 내려지겠지만, 그와는 별도로 군대내의 폭력이 완전히 뿌리뽑힐 수 있는 대책들이 세워져야 하며 무엇보다 장병들 개인의 인식이 변해야 합니다. 자신보다 약한 졸병들 욕하고 때려가며 말듣게 하는 것 만큼 쉬운일도 없습니다. 군대내에서 그깟 구타나 욕설도 견디지 못하는 놈이 사회나가서 뭘 할 수 있겠냐고 말하기 이전에, 사회나가서도 맘에 안드는 하급자들에게 맘대로 구타하고 욕설을 늘어놓을 수 있을지 자신에게 먼저 물어보셨으면 합니다.

구타나 욕설 없으면 군대 안돌아간다고 말하는 건 비겁한 자기변명일 뿐입니다. 사회생활에서도 능력있고 상급자 잘 따르는 하급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때마다 군대처럼 두들겨 패거나 욕설을 늘어놓지는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대에서는 자신들의 후임병들에게 구타나 욕설을 늘어놓는 것은 다른 방도를 찾기에는 그냥 귀찮기 때문일 뿐이며, 자신의 귀찮음을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 시켜줄 수 있는 군대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구타가 사라지고 욕설이 사라지면 군대가 거꾸로 갈 것 같습니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군대는 어떻게 해도 돌아가게 돼 있습니다. 그게 또 군대입니다. 자신이 짬 안될 때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들이 일.이등병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선후임병 사이에 주먹다짐(일방적인 폭력이 아니라 말 그대로의 싸움)도 일어나도 아무 이상없이 잘만 돌아가는 게 군대입니다. 오히려 고참들의 온갖 폭력과 횡포가 있을 때 보다 각종 훈련평가에서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여러 작업들도 훨씬 능륙적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군대내에서 적당한 구타나 욕설이 없으면 안돌아간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그 분들은 자신이 졸병 때 본전 생각하며 고참으로서의 특권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고참이라도 근무나 내무생활과 관련된 각종 임무 등에 있어 실질적으로 이등병들과 똑같이 분담한다면 구타나 욕설 없이도 각종 훈련이나 교육, 작업 등에서 후임병들은 선임병들의 경험과 의견을 존중하고 대체적으로 잘 따라옵니다.

물론 예전처럼 손가락 하나로 후임병들 까딱거릴 수 있는 '맛'은 누릴 수 없겠지요. 자신을 무서워 하는 후임병들에 대한 쾌감같은 것도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고참으로서의 개인적인 불만이나 본전생각은 있을 지언정 군대의 정상적인 활동들이 크게 삐걱거리거나 잘못되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분대장의 정당한 지시를 어기고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후임병들이 있다면 정상적인 방법으로 얼마든지 시정시킬 수 있습니다. 몇대 때리는 것보다 영창 보내는 것이 그 말 안듣는 후임병 입장에서는 당연히 훨씬 심한 처벌이겠지요. 이런 정상적인 방법으로 후임병을 관리할 수 없다면 애초부터 그 후임병에게 내린 지시가 정당하지 못했겠기에 그럴 뿐입니다.
ban♡op
05/06/21 02:04
수정 아이콘
수양록은 음...군대판 싸이라고나 할까요.
이런저런 사진도 붙이고, 일기도 쓰고, 아는 동료들 신상도 기록하고...
결정적으로 분대장이 일주일에 한번씩 방문도 하지요.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섯 줄을 다 채웠나 확인하기 위해서.
05/06/21 03:01
수정 아이콘
수양록 작성 하신분들 많이 있었나보네요.
저같은 경우에는 육군훈련소에서 조차도 대충 땜빵하는 형식으로 썼고.
후반기 교육 받을때도 대충.
자대 들어갔을때는 수양록 작성 해본 기억의 거의 없네요.
100일휴가 받아서 집에다가 수양록 버리고 왔을정도니깐요.
제가 보급주특기라 전역병들 물품 폐품 시킬꺼 시키고 반품시킬꺼 시키느라 뒤지면 수양록이 발견될 확률이 20%도 안될정도입니다.
뭐 저희 중대만 이상하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수양록 써본건 이등병 3호봉될때까지라고 말할 수 있네요.
Zakk Wylde
05/06/21 03:28
수정 아이콘
저는 수양록을 나중에 추억이 되겠지..
비록 힘들지만 잘 견뎌내면서 나중 사회에서 힘들때 보고
지금같이만 하면 도움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썼습니다.
전역할때 들고나오는데요..지금도 잘 가지고있습니다..

이런 내용이있네요..
01년 3월 어쩌구 저쩌구
청소시간에 많이 혼났는데 눈치것 잘해서 혼나지 말아야지
누구누구 보고싶다 그만큼 군생활 열심히해야겠다.
그러면 시간도 잘가고 휴가도 빨리오고 진급도 하겠지..
xxx,xxx일병님 좋다^^
대충 이런얘기가 있네요..
오래간만에 꺼내봤더니 기분이 나쁘진 않네요..
하스바리
05/06/21 04:03
수정 아이콘
언어폭력은 없다! 란 말은 전혀 신빙성이 없는 이야기 -_-;
하늘 사랑
05/06/21 07:33
수정 아이콘
수양록은 일기가 아니다에 완전 동감
수양록은 보여주기 위한 픽션과 약간의 팩트가 혼합된
즉 소설과 사실이 혼재된 이상한 장르에 속하는 이상한 의무임
에어하트
05/06/21 12:50
수정 아이콘
보통 자살이나 범죄를 볼때 오직하면 저랬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만, 이번에는 이유가 어떻든간에 납득이 되지 않는군요. 오죽하면 저랬을까....라는 생각이라면 전 이미 한 두어명은 죽여야했을거 같습니다. 하지만 전 그렇지 않았죠.

제 주위남자분들은 다들 군생활 잘하고 오던데...이 사람들도 고참땐 막 때리고 욕하고 그랬을까요? 정말 그럴 사람들같이 안보이거든요.
군대만 들어가면 사람이 바뀌는걸까요

저번 심리학 교양수업때 보니까 감옥에 죄수와 간수로 들어간 실험엔 멀쩡한 사람들이 이상하게 변하긴합디만.....ㅠ_ㅠ 그런곳일까요? 군대도?
눈시울
05/06/21 16:03
수정 아이콘
hero600님 저와 동갑인 줄로 알고 있었는데 군대를 빨리 다녀오셨군요(전 아직 가지도 않았습니다. 머쓱;;;;)
벨리어스
05/06/21 17:02
수정 아이콘
수호르/한사람의 인권을 생각할때의 남의 인권도 고려하는것 그리고 또 다른 사람도 등등등등....생각만해도....복잡해지는군요;
심장마비
05/06/21 23:35
수정 아이콘
근데요..
그렇게 많은사람을 순식간에 죽여놓고 태연하게 시치미 뗐다는건
제정신이 아닌거같은데요.. 그걸 제정신으로 볼 수 있을까요..?
날씬공자
05/06/21 23:37
수정 아이콘
수양록은 진짜 보여주기식.. 훈련병때 쓰고, 후반기 교육때 쓰고 자대가서 한번도 안썼는데.. 상말이 되고 어느날 그러더군요.. 갑자기 수양록 검사를 한다고.. 수양록을 보니.. 날짜가 2000년 5월... 헉!! 지난 18개월은 어떻게 해결하지.. 고민하다가 몰래 부대 한구석에서 태워버리고는 막사개보수하고 옮기다가 잊어버렸다고 그냥 우겨버렸는데.. 위에보니 참 수양록 검사를 많이 하나보네요..
웅컁컁♡
05/06/22 13:43
수정 아이콘
카츄샤 즐
_ωφη_
05/06/23 16:04
수정 아이콘
김일병 인권이 어떻다 하면서 두둔하는 글들을보면..
한숨만나오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882 All eyes on you.....임요환이기에.... [6] 이제다시4031 05/06/21 4031 0
13881 문희준.. 이젠 욕좀 그만먹을떄 아닐까요? [41] 히꾸임5567 05/06/21 5567 0
13880 군대에서 수양록 써보신분들? [45] 하수태란5391 05/06/20 5391 0
13878 나의 헌팅 스토리 (2탄) [31] OOv4943 05/06/20 4943 0
13877 나는 그대들이 좋아요. [12] 가루비4063 05/06/20 4063 0
13876 군대도 사람사는 곳인거늘... [27] 포비돈 존4307 05/06/20 4307 0
13875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고 있다. [33] 넨네론도5430 05/06/20 5430 0
13874 폭풍, 그대 나의 눈물을 마시는 새여. [20] lovehis5049 05/06/20 5049 0
13873 상암 월드컵 경기장 관람과 레플리카 이야기.. [20] 김창훈4687 05/06/20 4687 0
13872 나는 임요환 이다. [206] 벙커구석마린8827 05/06/20 8827 0
13871 스타 삼국지 <25> - 우리를 벗어난 소청춘 [17] SEIJI5887 05/06/20 5887 0
13870 여러분들은 할머니 할아버지 들이 살아게십니까? [21] 핸드레이크5684 05/06/20 5684 0
13869 가지고싶은 마음. 소유욕. [15] 뉴[SuhmT]5039 05/06/20 5039 0
13868 나도 비겁자 였었다. -'나는 비겁자 였었다' 두번째 이야기- [7] FAQ4505 05/06/20 4505 0
13867 우리는 모두 삼자이다... 무엇을 논할것인가? [4] 승리의기쁨이3906 05/06/20 3906 0
13865 나는 비겁자 였었다. [51] 토스희망봉사5598 05/06/20 5598 0
13863 이번 사건의 범인은 다름 아닌 GAME? [50] steady_go!6344 05/06/20 6344 0
13862 용감한 알바 당당한 한국인 -_- [55] 니플5004 05/06/20 5004 0
13860 이제 6개월후 입대할 많은 86년생들에게 고합니다. [31] 땡저그4811 05/06/20 4811 0
13859 군대에서의 사고...군 자체의 모순은 아닐까요 [67] Fanatic[Jin]4589 05/06/20 4589 0
13858 [군 발표 의문점] 심한 말 했다고 8명이나 죽였나 [25] 샤오트랙4246 05/06/20 4246 0
13856 점점 좋아지는 군대. 점점 늘어가는 군 사고 [35] 공혁진5108 05/06/20 5108 0
13855 김일병 사건과 관련하여.. [32] Nada-in PQ4405 05/06/20 440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