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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2/18 10:52:34
Name HerOMarinE[MCM]
Subject 최고가 아니여도 좋다.
내가 그들은 처음 본것은 2001 코카콜라배 결승이였다.
당대 최강이라고 불리우는 테란 과 저그 그들은 바로 박서와 옐로우 였다. 1경기 홀 오브 발할라의 초 명승부. 짧지만 굵었던 4경로기 라그나로크. 다시 돌아간 1경기 전장이였던 5경기의 승리가 박서로 마무리 되면서 승자는 박서가 기억된다.
하지만, 나에게는 최선을 다한 두 게이머 전부 다 승자로 기억됐다.
그리고, 그들은 스타크래프트 역사상 최고의 라이벌로 칭하여 진다.
그 후로 몇년, 박서는 우승을 더하면서 최고의 테란.테란의 황제라는 칭송을 받게되고, 옐로우는 만년 준우승 저그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지만 그러나 저그=옐로우...저그의 대표처럼 인식 되어진다.
그리고, 그들의 AGAIN 코카콜라는 2003 올림푸스 배에 나란히 4강에 진출하면서 그 재현 가능성을 한층 높인다.
각각 상대는 제로스와 전위.......결과는 각각 3대0였다.......그러나 박서는 3대0의 전장의 패배자..옐로우는 승리자로 기억된다..(이 이후 박서의 부진이 시작된다)
역대 최고의 결승 중 하나로 기억되는 이 올림푸스의 전장은 옐로우 대 제로스로 결정되었다. 당시 퍼펙트 테란이라고 불리우는 제로스지만 당대최강 저그 옐로우에 우세를 점치는게 대부분이였다. 하지만 5경기까지 가는 풀세트 접전끝에. 옐로우는 박서에이어 제로스에게 또 우승컵을 내주고 만다...
그러나 옐로우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MBC게임 TG 삼보배에서도 결승에 오르면서 슈퍼루키....박서의 제자 우브를 만나게된다. 이때도 아직까지 당대 최강 저그였던 옐로우의 우세를 점치는게 대부분이였지만...결과는 참담한 3대0패배........................
옐로우는 물론 최고의 테란 킬러였지만 항상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테란 이였다.( 이 이 후로 옐로우의 부진이 시작되었다.)
이 이후로 당대최강이였던...스타크래프트의 양대산맥이던 박서와 옐로우는 부진에 허덕이고 비교전 신예이던 나다와 우브가 박서의 빈 자리를 채우고.....옐로우의 마지막..저그의 마지막 희망이던 옐로우가 그렇게 희망하던 저그 최초 우승은 줄라이라는 슈퍼신인에 손에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나는 이때까지 줄라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아니 싫었다. 저그는 아직까지 옐로우야..아니 옐로우 여야만 해.. 그러한 나의 생각은 에버 8강 옐로우 대 쥴라이의 경기로인해 역시 저그는 옐로우야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게다가 박서도 서서히 부활의 날개짓을 펼치면서 역대 최강의 라이벌은 4강에서 만나게 된다.
하지만 임진록에 명성에 걸맞지 않은 경기내용..결과는 3대0.옐로우는 또 다시 박서에게 발목을 잡힌다.....정말 오랜만에 결승에 간 박서는 우승을 다짐하지만 청출어람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릴만한....자기 손으로 키운 제자에게 석패한다..
그리고 그는 무엇보다도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아마 이 눈물은 내가 더이상 최고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의 슬픔과 자신의 제자가 우승하였던 기쁨이 교차하는 눈물이였으리라..
그러나 그 이후에 신인 줄라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한번 더 하게되고 엠비씨게임 스타리그 에서마저 팀민저그(?) 가 우승을 하게 되면서..아직까지 저그는 옐로우야 하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점점 약해져간다...나 역시 그렇다..
한때 최강이던 양대산맥이던 그들은 이제 결승이 아닌 듀얼토너먼트 패자조에서 만났다.
한 선수는 나락으로까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렇다. 더 이상 그들은 최고가 아니다. 이미 그들에게 예전 위풍당당하던 테란의 황제 저그의 제왕이였던 모습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최고가 아니여도 좋다.
항상 최고의 모습을 유지하려 최고의 모습만을 보여주려 피땀 흘리는 그들이 좋다.
언제나 밝게 웃고 서로를 챙겨주는 스타크래프트 최고의 라이벌인 그들이 좋다.
비록 차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는 임진록을 볼수 없지만.......내 마음속의 임진록은 항상....가슴 뭉클한 그 무엇이다.
끝으로 옐로우의 차기 스타리그에서의 선전을 기원하고.....
           박서....힘냅시다....항상 당신을 응원하는 우리가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Emperor of Terran Figh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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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이다옹~
05/02/18 11:03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 힘내요~~!!!
지터와 브라이
05/02/18 11:08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 힘내세요~!! 비록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탈락하셨지만,
차기 엠비씨게임 스타리그가 있으니깐 꼭 좋은성적내시길!!
청보랏빛 영혼
05/02/18 11:13
수정 아이콘
'포기'라는 단어를 몰라야 하는 것은... 어쩌면... '선수'보다도 '팬' 이 아닐까 싶습니다.
'선수' 들의 목적은 게임에서의 승리이지만 '팬'들의 목적은 그 사람이 펼치는 게임. 그 자체이니까요.
선수들이 포기하는건 '게임' 일 뿐이지만... 팬들이 포기하게 되는건 '사랑하는 사람' 입니다.

아직... 박서와 옐로우의 팬들은..... '사랑하는 사람' 을 포기할 마음이 없습니다.
고작 '게임의 승패' 때문에... 고작 '우승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 을 포기하는건...
너무 어리석은 일이란걸... 박서와 옐로우의 팬들은 지난 시간의 추억을 통해 배웁니다.

함께 있었기 때문에 더욱 화려하게 빛났던 그들... 언젠가..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을 다짐합니다.
박서! 옐로우! 화이팅~~~!!
DuomoFirenze
05/02/18 11:18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영혼의 귀천
05/02/18 11:22
수정 아이콘
믿습니다.
요환 선수는 팬들을 져버릴 사람이 아니란 것을......
05/02/18 11:30
수정 아이콘
전 임요환 선수 좋게 보진 않지만
군대가기전에 좋은성적 냈음 좋겠네요.
다친러커..
05/02/18 11:38
수정 아이콘
뭘 새삼스럽게.. 요환선수는 에버배처럼 내가 슬럼프였어? 라는 질문을 던지며 당당히 결승전에 오를겁니다^_^
05/02/18 11:42
수정 아이콘
그럼요. 최고가 아니여도 그들이 좋고 말구요. 모두들 화이팅입니다!
lxl기파랑lxl
05/02/18 11:50
수정 아이콘
홍진호 짱 >ㅁ<)/
우부에서 피식
저녁하늘의종
05/02/18 13:30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 홍진호선수.
그들에 대한 신뢰가 있기에 아직까지 우리는 팬인것 같습니다^^
MirageAttack
05/02/18 13:53
수정 아이콘
그래도 홍진호 임요환 선수 만큼 오래간 선수는 없죠! 박씨저그들이 그만큼 오래가면 인정해줄렵니다!! 임진록을 결승에서 다시 볼수 있는 날이 올때까지 파이팅!!
05/02/18 13:55
수정 아이콘
^_^ 차지 엠에스엘에서 박서의 화려한 경기들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유신영
05/02/18 16:46
수정 아이콘
나쁜 말로.. 우승못하면 어떻습니까~! 지금까지 그들이 보여준 경기만으로도 우리는 그들에게 적지 않은 작지 않은 빚을 졌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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