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5/24 22:26:59
Name lapu2k
Subject 워크3 확장팩, 무엇이 다른가?
1. 멀티태스킹이 중요합니다.

본진테크업하는데 시간이 워3보다 엄청나게 깁니다. 본진업 한번 하는것이 마치 저그의 본진업 하듯이 고민을 요하는 관계로 초반에 본진업을 들어간다는 것은 예전보다 고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마치 초창기 저그대 프로토스의 싸움에서 저그가 빠른 본진업으로 뮤탈을 노릴것인가 저글링을 충분히 생산하면서 확장을 가져갈것인가의 문제에 비견할만큼 전략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멀티태스킹이 중요한것과의 관계는?

초반에 유닛을 생산해서 사냥하면서 동시에 상대방을 견제하는 플레이가 거의 필수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사냥이라는 요소가 하나 더 들어간 워크의 경우 유닛 생산을 하면서 상대방 정찰을 하고 상대방의 전략에 맞추어 적절한 타이밍에 찌르면서 테크를 타면서 사냥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죠.

오리지날 워3도 그렇지 않느냐고 하신다면 오리지날의 경우 테크를 타는데 나무가 훨씬 적게 듭니다. 따라서 빠른 본진업은 거의 모든 종족에게 필수이며 심지어 오크는 배럭을 아예 안짓고 홀업을 하곤 하죠. 그러나 확장팩의 경우 본진업이 늦어진 만큼 그 시간동안에 유닛이 이미 나와서 사냥에 돌입합니다. 그럴경우 본진업을 하는 순간 거의 본진을 비우게 되고 이 타이밍에 찌르기가 들어와서 일꾼이 잡히면 자칫하면 치명적일수가 있습니다. 거기다가 본진업하는 시간도 무지 길죠.

타운포탈을 타도 시간이 엄청나게 걸리는 데다 타운포탈도 선영웅이 하나만 들고 나오는것도 한 몫을 합니다. 기본유닛끼리 치고박는싸움은 서로 피곤하니 자기 사냥하다가 막판에 한방싸움을 하는것이 예전의 추세라면(일반 유저들 기준입니다) 지금은 사냥하면서도 뒤치기를 엄청 조심해야하며 또한 도망다니면서 사냥만 하는 플레이도 어지간해서는 힘듭니다.

물론 확장팩의 강화된 타워들로 인해 방어하는 측이 더 유리해진것이 아닌가 하면 사실 언데드만 제외하고 모든 종족이 방어가 약해졌습니다. 오크와 휴먼은 타워가 더이상 건물 아머가 아니며 나엘은 건물이 일어서면 헤비아머가 되어버립니다. 언데드는... 머 어짜피 네루비안 타워 없이도 들어가기 껄끄럽기는 마찬가지 -_-

결국 사냥하면서도 상대방이 테크보다 병력을 우선으로 쳐들어오지는 않는지 찔러봐야하고 그러면서도 나무관리를 잘 해서 후반전을 도모해야 하며 언제나 중요한 멀티체크도 해야한다는 점에서 오리지날보다 손이 더 가고 확장팩의 상점과 일반 유닛의 백팩 시스템은 한층 손을 바쁘게 만들어줍니다.

2.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예전보다 10늘어난 업킵은 초반러쉬의 가능성을 더 열어줍니다. 그리고 본진1업 유닛들의 강화(그런트, 스펠브레이커, 마운틴자이언트, 옵시디안 스태츄)는 타이밍러쉬를 용이하게 만들어줍니다.

지금의 워3도 타이밍러쉬의 시대라고 할만큼 초기랑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타이밍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더더욱 중요해졌다고 봐야한다 생각합니다. 패멀의 대명사 휴먼도 패멀하는데 시간이 예전보다 더 걸리고 나홀로 트리멀티의 나엘도 트리만으로 멀티 못합니다. 그렇다면 멀티타이밍 재기도 까다롭고 타워가 일반아머에다 타운포탈 하나뿐이니 지키기도 용의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후반테크일수록 금보다 나무가 더 중요하니 충분한 수로 나무채취를 하지 않고 무리한 멀티는 테크가 엄청나게 느려지게 만들수도 있습니다.

3. 유닛간의 상성이 뚜렷합니다.

최종테크 밀리유닛은 공중최종테크유닛의 매직공격에 녹고 공중최종테크유닛은 피어싱 중급공중유닛에게 이길수 없으며 공중유닛은 지상피어싱유닛에게 200%데미지를 받고 매지컬유닛을 깨는 안티매지컬유닛이 존재하며 심지어 공성병기조차 유닛간의 싸움에 한몫을 하는 물고 물리는 유닛상성은 정찰을 더욱 필수로 만들어줍니다.

결론적으로 워3의 확장팩은 유저들의 손을 더욱 바쁘게 머리를 더욱 복잡하게 승패의 변수를 더욱 다양하게 만들어주며 이는 결국 게임의 박진감을 업그레이드 시켜준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전 상상합니다.

확장팩 출시후에 낭만오크 이중헌 선수가 투영웅이 스피스 스크롤 두장을 들고 적 휴먼 본진으로 버서커업 된 그런트와 카타펄트로 하드코어 러쉬를 가서 순식간에 스피스 스크롤로 적 아크메이지를 감싸서 잡고 카타펄트로 무빙샷을 해서 적 매지컬유닛들을 녹여버리는 장면을...

혹은 타우렌과 매지컬로 나엘본진에 러쉬를 가서 몰래 키메라 여섯마리에 유닛이 몰살당할 위기에 어디선가 날아온 뱃라이더 한부대가 키메라를 모두 날려버리는 순간을...

오크 만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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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Inferno [FAS]
03/05/24 22:38
수정 아이콘
언데의 네루비안 타워가 얼마나 고마운데요.
언데드는 금캐는 애콜과 나무캐는 굴의 분업화라는 특성때문에 본진업타이밍에 엄청나게 약해집니다. 본진업중에는 애콜뽑기가 불가능하고 어디 숨을데도 없는 애콜들은 변태노루영감-_-키퍼같은 영웅들 견제에 죽어나가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언데드는 테크냐 자원이냐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죠. 그 타이밍은 막 굴들이 쏟아져나올 타이밍이라 사냥도 수월치 않구요. 그러나 네루비안 타워의 특수기능 덕에 견제막기가 엄청 수월해졌습니다.
홀오브더데드의 공격은 의미가 약해졌습니다. 요즘은 피 2천이 넘는 블랙시타델도 배째라로 깨버리는 세상이에요 -_-
비타민C
03/05/24 22:51
수정 아이콘
나무사용이 증가 한다는 것은.. 상점의 활용성을 더욱 높여주는것 이로군요. 업킵도 있고 하니 남는 골드 병력생산(나무 소비가 필요할지도 모르는) 보다는 있는 병력의 최대 활용을 위해선 상점의 회복아이템을 잘 써야 할테니까요.
맛있는빵
03/05/24 23:04
수정 아이콘
음. 이중헌선수팬은 역시 많네요 TheInferno [FAS]님 언데드 유저이신가본데 존경스럽습니다 -_- 조금만 참으시면 확장팩에서 언데드가 살만한 세상이 올지도 모릅니다 ^^;;
hi-ya_eritz
03/05/25 00:16
수정 아이콘
저... 초보자같은 질문이라 생각되겠지만...
확장팩의 위와 같은 변화로 하여금 워3가 좀더 빠른 게임진행을 할수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信主NISSI
03/05/25 00:40
수정 아이콘
이미 말도안되는 주장이 되어버렸겠지만, 아이템이 랜덤하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은 레벨하에서 선택할 수 있게한다면 전략성이 강화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패치를 통해 같은레벨하의 아이템들에 대한 조정을 해주면 좋을 것 같네요.
소동파
03/05/25 01:09
수정 아이콘
확장팩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유통사의 변경으로 인한 리그 중단은 없었으면하는 바램이...
한빛소프트, 손오공, 비벤디, 블리자드가 잘 협의했으면 좋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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