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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1/17 09:41:57
Name 언뜻 유재석
Subject 말많은 재석의 9가지 잡담...
어제 낮 두시간 정도 글을 쓰다가 마우스엄지 부분에 있는 "뒤로가기"를 잘 못 눌러 ..

양은 얼마 되지 않지만.. 그냥 그 느낌을 잃은것 같아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일요일 치고는 이른 아침.. 다시 써 볼려구요...

공룡님 ..항즐이님을 다시 뵙게 되서 웃으며 시작하는 1주일이 될수 있을거 같습니다..


1.야비해진나...

   를 발견 합니다.. 거의 狂적으로 이곳에 매달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이곳은 저의

   손에 꼽히는 "즐겨찾기" 이지만..   많이도 아니군요 한 두달전만해도 저는 이곳에 글을

    모두 다읽었습니다... 저~~1번에서 날마다 올라오는 새로운 글까지...가끔씩 글을 쓰며

    많은 반성도 하게 되고 이 글을 위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셨을까 란 감탄도 나왔습니

    다.. 공룡(님) 아파님 P.P님 자드님 루나님 항즐이님 그외 여러분들...글을 생각하고

    몇시간씩 앉아 타이핑하고 백스페이스와 엔터를 마구 눌러대는 그 분들이 눈에 보이

    는 듯 했습니다..이제는 골라 읽는 저를 발견합니다... 골라도 한참을 고르는...그냥

    닫기 를 누르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말많은 저도 여기에 글을쓸려면 한2~3일은

    고민 할때가 많은데....하루에 2~3개씩 글 쓰시는 분들이 존경 스럽습니다...어디서

    그런 글 '거리'가 생기는지...점점 야비해지고 있습니다...


   2.얇아진 그들...

    을 발견했습니다... 얼마전 제글에 달린 kid님의 댓글...재석님의 글을 한번 검색해

    보세요...저 스스로가 찔려 제 글을 검색했습니다... 시시콜콜한 잡담들... 자극적인

    제목들... 별로인 내용들... 역시 예상했던 그대로 였습니다.. 하지만 못난 제글에 달린

    수많은 좋으신 분들의 댓글...스크롤바를 내려가며 점점 미소 짓고 있을즘..얇아진

    이름들을 발견했습니다..게시판 태클의 달인 ㄹ님 따뜻한 ㅂ님 그리고 저의 정신적

    지주 ㅈ님..... '이런?!!' 이 절로 튀어나왔습니다... 왜  라는 말보다 먼저...왜는 저

    스스로도 알고있기에... 내가 떠나 보낸건 아닐까...나 때문에 간건가.. 나 모르게

    어디서 따로 모여 계신건 아닐까... 의심나고 얄밉기 까지 ... 그냥 빨리 돌아오시길

    바랄 뿐입니다..."어디 다른데 가지말고 이리와요~~여기서 우리랑 있어요..."


  3.마치 강물처럼 님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 일상 잡담에 항상있는 마치 강물처럼님의 댓글..

    정말로 정말로 별거아닌 저를 가슴따뜻한 미소짓게 하는 사람으로 평가해주시는...

    저보다 100배 난 분에게 칭찬을 듣다니...그리고 항상 미소 지으시는...어쩌면 저는

    마치 강물처럼님 댓글을 보려고 글 쓰고 있던건 아닌지...^^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 을 전합니다...당신의 따뜻한 마음을 글로 써 주세요.. 제가 댓글 1번 달렵니다..



   4.스타 크래프트....

     정말 어렵습니다... 뭔가 심오한 구석도 있고...2년째지만 아직도 너무나 부족한

     저를 느낍니다.. 방송경기를 보면 자꾸 따라 하게되고... 안보면 자꾸 저만의 코믹플토

     가 되고... 채널에 작은 대회가 있습니다... 최하수에 속하는 제가 모임에 자주 출석한

     다는 이유로 여러가지 혜택을 받으며 참여하고 있습니다..참으로 똥고집이 아닐수

     없습니다... "저랑 같은조 되시면 무조건 한경기 벌고 가신다 생각하세요.."채팅창

     에 이런말 남기면서 한편으론 씁쓸합니다..왜 나는 집중력이 부족한거지... 왜 스스로

     역전패 당하지?  하지만 한국이 월드컵 4강에 올라갈거라고 그 누가 예상했습니까..

     조심하세요.....스윽~~~코믹플토 나름의 칼을 갈고있습니다..


    5.내사랑 타이거즈..

     올해는 쌍둥이들에게 양보 한것일뿐.....어릴적 국민 스포츠 야구를 처음봤을때..

     코흘리개 어린시절... 무등산 폭격기..오리궁둥이...한국시리즈의 사나이..빨간색

     호랑이들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그래 난 이제 부터 타이거즈다 한게 오늘까지 왔군

     요...1번 이종범 선수가 준 감동은 눈물까지 보이게 했고..느린 이강철과 빠른 임창용

     의 잠수함 특공대의 통쾌함...무등산 폭격기의 위력....말 그대로 열광 했습니다..

     모 기업의 재정이 어려워 선수 하나둘....코치...그리고 코끼리 감독님까지...

     하지만 타이거즈는 숨지 않습니다...다시 모인 타이거즈들...내년 한국시리즈에서

     쌍둥이들에게 복수 하기를...."쌍둥이들...너희는 아기 호랑이를 건드린것 뿐이야..

     내년에 두고 보라구....아참...우리랑 한국시리즈에서 만나려면 사자들에게 꼭

     복수 하고 와야 할거야..."     김재현 선수에게 행운을....


   6.안타까운 울산 모비스....

     그들은 내 친구였는데....이제는 갈등을 느끼게 합니다... 아니 울산에 왜 저 선수가

     있는거지? 내가 좋아하던 강동희 선수는.. 허재선수는..김영만...김유택...강정수..

     한기범....이들은 다 어디 간거지??  그들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울산을 계속 좋

     아해야 하나? 방열감독님은 .... 최인선 감독님은....난 어느 농구팀을 좋아해야 하지?

      창원? 원주? 서울? 어디지? 그냥 한곳에 모여있음 좋을텐데...


   7.다시 돌아온 그녀들...

     쳇... 남자친구 생겨 떠날땐..언제고..다들 잘 지내길 바랬건만 하나같이 다들 오래

     못가 저를 찾고 있습니다...물론 카운셀러로....술한잔사주며..속 깊은 얘기 다 들어

     주고 또 해주고...외롭다면 데이트도 해주고....남자가 싫어 져간다는 그녀들의

     말에  " 난 달라!!" 라고 말 한마디 못 건네는거 보면 아직 덜 익은건가요? 제사랑이..

     새벽녘 칼 바람 맞으며 일나갈때면 서글픈 생각까지 듭니다... 그럴때 따스한 목소리

     의 그녀가 연락 해줬으면...."야!! 오빠 이 추위에 고생하는데 문자나 하나 날려봐

     불쌍하지도 않냐.."

  
     8.진별....

     참으로 큰 별이 하나 지셨습니다... 영웅이라 표현하기에는 말이 너무 가벼운...우리

     나라 현존하는 분들중에서 영웅이란 말이 가볍게 느껴지는 이가 또 있을까요? 돌아가

     시기 전 제가 그분에 대해 알고 있던건 지조있는 마라토너 였다는것 뿐...사후..다시

     돌아 보게된 그분의 삶... 전율을 느끼고 울컥했습니다... 난 왜 이제껏 이 큰별을

     그렇게 작게 보았는지...신문을 뒤져 시상식에서 월계관으로 가슴의 일장기를 가리는

      사진을 오려 방에 붙였습니다...앞으로 버스타고 현충원 앞을 지나다 어렴풋이

      생각나질 정도로 세월은 흐르겠지만... 오늘의 이 감동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부디 좋은데 가셨을 겁니다...


    9.대통령 할아버지...

   안타까운건... 그분의 업적은 전혀 평가 되고 있지 않다는거...국가 원수로서 작은실수

   아랫 사람들의 실수만 너무 부각되며 부패 원조 이런말 들을때 너무 안타깝습니다..

   저분도 저 자리에 앉기까지 우여곡절 많으셨고 또 최선을 다하셨을텐데....대선이

   다가오자 모두 "다음" 만을 생각 하는듯해 씁쓸합니다... 투표권없는 20살의 저는

   좋아하는 후보도 없으며 그렇다고 싫어하는 후보도 없습니다... 어른들의 선택을

   바랄뿐....과연 지금의 저 노인만큼 할수 있을런지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할 잡담은 많은데 내용이 너무 짧아 이렇게 몰아서 씁니다..

  시간 뺏을 만한 글인거 알면서도 씁니다..읽어주신 분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언제나...추워도 눈와도 아파도 슬퍼도  gL 은 잊지 않고 살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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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17 10:36
수정 아이콘
얇아진 아이디의 의미를 알고 나서 저도 그런 생각을 하곤 했지요. 제 글을 가끔 검색해서 읽어보면서 거기에 달린 댓글의 주인공 중에 몇몇의 이름이 얇아져 있으면 마음 한켠이 허전해 집니다.
뭐, 어쩌면 다른 아이디로 슬그머니 활동하고 계신지도 모른다는 긍정적인 생각도 해봅니다만^^

어차피 게임은 즐기면서 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실력이 안되는 저는 주로 채팅러시를 즐겨하지요. 채팅러시에서 응삼이님을 능가하는 최고의 달인이 될겁니다!!! 불끈!
02/11/17 12:23
수정 아이콘
얇아진 아이디에 가슴 찔림을 느낍니다. m,.m kid 올림..
02/11/17 15:47
수정 아이콘
너무 많은 걸 생각하시면서 사시는 군요...
가끔은, 아주 가끔은 단순해지시기를...^^
사고뭉치
02/11/17 17:10
수정 아이콘
하나하나가 다 공감되는 군요..
특히 진별과 대통령할아버지에 대해선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 앞만보구 살고있지는 않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
02/11/17 18:27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정말로 집중력있게 읽을수 있는 글이었던거 같네요.. ^ㅡ^
재석님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시면서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힘내세요.. ^^
인세인
02/11/18 01:21
수정 아이콘
재석님 글 읽을때마다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시는" 느낌이 들어서
저보다 훨씬 나이가 많으신줄 알았따는...
투표권이 없으셨군요 - _-;;;;
ataraxia
02/11/18 03:29
수정 아이콘
200%공감....후....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ㅡㅡ;
마치강물처럼
02/11/18 08:47
수정 아이콘
재석님의 글이 있어 또 기쁜마음에 클릭을 했더랬습니다.
참으로 저를 민망스럽게 하시네요.
재석님의 글을 보면, 참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려는 멋진 청년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오늘은 정말 기분이 좋은 하루네요.
제가 좋아하는 많은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즐겁고 행복한 한주를 시작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재석님 감사해요 (_ _)
p.s : 저도 언젠가는 어설픈 글을 올릴때가 있겠죠. 가슴이 차분해지면 충분히 생각하고 고민한 후에요.. 언제나 gl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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