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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1/10 01:47:05
Name 기다림...그리
Subject 왜그렇게 서로 바라기만 하는걸까요
오늘 친구에게 핀잔을 들었습니다  왜그리 자신에게 관심이 없냐고요
연락도 제대로 안한다면서.......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냥 웃으면서
원래 그런거 알잖아  새삼스럽게 왜그래 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미안한 맘도 좀 들더군요    근데 또다른 친구가 또 그러더군요
그럴수 있냐면서  그 친구가 저번주에 대학원시험을 쳤거든요
잘 치라고 어떻게 됐냐고  연락을 한다는게 제가 잊어버렸습니다
저도 갠적인 사정이 있어서 저번주에 여유가 없었거든요  근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 친구가 너무 바라기만 하는게 아닐까 하구요
저번에 제가 자격증시험칠때도 자기도 잘치라는 말한마디 안해놓고서
친구들과 만나면 다른친구들과는 약간 다르게 거리감이 들던 친구였는데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 친구에 대한 선입견이 안좋게 자리잡고 있어서였는지
첨에 말한 친구의 말엔 미안함을 느꼈는데 뒤의 친구에겐 반발심만 생기니
사람들은 왜그렇게 서로에게 기대를 하는걸까요  전   이제 더이상 기대같은건
안합니다  기대했다가 실망하는거에 너무나 지쳤거든요    그렇게 실망을 하다보니
주위사람들이 모두 싫어지고  사람을 만나는것도 귀찮아 지더군요    
그렇게 지내다보니  이제는 누굴 만나도 아무리 친한 친구라해도 기대같은건
안합니다   생일날 축하연락이 안와도 제가 안좋은 일이 생겼을때 위로를 안해줘도요
제가 너무 삭막한걸까요   근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기대를 안하니 가끔씩이라도
친구들이 챙겨줄때는 고맙더군요 예전보다더.........
제가 이렇게 지내는게 과연 좋은걸까요  
요즘 친구들이 저보고 사악해졌다고 하더군요  부쩍 요즘 저만 생각하는거 같다고요
같이 놀다가  괜히 일있다고 혼자가고 그런다고요  전 제 일이 있어서 더이상 주위에
휘둘리지 않으려 그러는건때 그게 안좋은 걸까요
대인관계라는거  정말 힘듭니다  남에게 너무 휘둘리는거 같은 제 자신이 싫어서
이제 좀 바꿔보려고 했더니 제가 너무 많이 나가버린거 같기도 하고    
오늘 술을 좀 먹어서인지  주저리주저리 말만 많네요 무슨말인지 저도 잘 모르겠군요
여기까지 읽어 주신분 고맙습니다   두서없는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글고 죄송합니다  괜히 혼자 넋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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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야
02/11/10 04:45
수정 아이콘
이성친구가 필요하게 된게 아닐까요.
아마 없으실 것 같은데... 있다면... 할말 없습니다.
폐인대마왕
02/11/10 05:0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사람들에게 아주 실망한적이 있습니다... 아주 친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끝내 면회도 안오더라구요... 항상 내가 챙겨주고 그랬던 사람들이었는데... 제 상태가 중환자실에만 보름넘게 있었을정도였는데두... -_- (마약성 진통제도 맞아봤죠... 머 죽기직전에 살아났으니까염...)
정말 그 뒤로 사람대하는 태도가 조금 달라졌죠...
이승철
02/11/10 07:35
수정 아이콘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군요...

좋은 대인관계를 형성하기와 자신을 돌보는것 두가지를 잘하고 싶지만, 위 글처럼..쉽지 않은거 같습니다...

친구들이 만나자고 하면 제 일에 바뻐서 만나지도 못하고, 그렇게 친구들과 자주 접하지 않다 보니까 친구 만나는것도 꺼려지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일단 많은 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중입니다.그래서 사람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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