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0/31 00:27:38
Name Zard
Subject [진짜잡담]자드의 술취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자드에염...^_^

음핫핫핫핫..........^^vV

술 먹어서 그런지 제 정신이 아니군요..-_-;;;;;;;;;





자드를 기억하는 소수의 매니아들 : 역시..-_-;;;;;;;



알콜마왕자드 : 그냥 읽어.....!!!!!        -_-;;;;;;;;






오늘 울 엄마가 오셨습니다..^_^

오신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제 고등학교 동창녀석이 결혼식을 하기에..

제 양복을 사주실겸해서 오신거였습니다..^_^

수업을 재빨리 끝내고 엄마가 기다리는 백화점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강남의 모xxx백화점 앞..

어머니와 같이 어떤 매장안에 들어가 양복을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적당한 양복을 고르고 치수를 맞추고 바지를 줄이고..

점원의 여러가지 미사여구에 장단을 맞추고..

결과적으로 50만원정도 하는 양복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내일 찾으러 가야됩니다..-_-)

양복이 그렇게 비싼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그렇게 비싼 양복을 그냥 맞추어주시는 어머님의 모습..

짜증이라는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동창의 결혼식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일년에 몇번 입지도 않을 양복을........




................




할말이 없어졌습니다......



묵묵히 카드를 긁고 돌아서시는 어머님한테 무슨 말을 해야될지 모르겠더군요..



......................




"내년에 나 졸업해서 취직하면 엄마랑 아빠 옷하나 해드릴께요.."




이렇게 말하지도 못하는 제 자신에 대해 너무나 짜증이 났습니다..




어머님의 차시간이 되기전에 가볍게 백화점안에서 식사를 하고..

백화점안에서의 식사가 어떤 것인지 잘 모르셔서...

그냥 제가 왔다갔다 하는 모습만...

지켜보시던 우리 어머니....................




제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어머님과 차시간을 함께 기다리면서..

아버지의 험담도 하고..

이런건 어떨꺼고 저런건 어떨꺼고..

어머니와 즐거운 대화의 시간은 끝나고..



어머니가 백화점 구경갔다가 미안해서 사버린..

바나나와 떡을 쇼핑백에 넣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왜 그렇게 눈시울이 빨개지는지........................




정말 속상했습니다..............




지금 이런 글을 쓰면서도....자신있게....

글의 마무리는..



"엄마 저 잘할께요.."



라는 말로 끝맺지 못하는 제 자신의 모습이.......

정말 부끄럽습니다..................









요즘 모카드 회사 광고의 카피가 제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내가 언제나 당신 곁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왜 제 마음에 이 문장이 남아있는지 몰랐었는데.......

이제서야 알 수 있을거 같습니다..........










From 부끄러운 자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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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맛의탐구
02/10/31 00:42
수정 아이콘
항상 나에대해 잘모른다고 생각해도..나를 가장 잘아시고..항상 이해하려고 노력하시는분;; 어무이 사랑합니다ㅠ.ㅜ
02/10/31 00:49
수정 아이콘
어버이의 은혜는 정말.....큰거 같은.....ㅡㅡ; 새벽에 안주무시고 저를 걱정하시는 ㅠㅠ 어머니!~
02/10/31 12:13
수정 아이콘
음... 양복이라... 저는 졸업하면서 2벌(95년).... 장가가면서 2벌(2002년)
이렇게 총 4벌이 있는데..
아직도 무사히 잘 입고 있다는~~~~
가끔 어머니의 사랑을 잊고 사는데... 어머니 사랑합니다......~~~~
엉망진창
02/10/31 14:49
수정 아이콘
저는 다행인지...양복 돈주고 산적은 없는데....
군대 갔다오니 동생이 회사다닌다고 양복을 몇개 준비해놨더군여...
저랑 키나 덩치나 비슷비슷...ㅋㅋ...
그래서 잘 입고 있네요...^^;;
근데 그녀석이 며칠전에 군대를 가버렸네요.....짜식...잘하고 있으려나...
어제 울 어머니랑 새벽 2시까지 수다떨다가 잤습니다...평소엔 서로 말도 잘 안하는데 어제는 왠일인지....
그러고나니 오늘 아침 메뉴부터 틀려지더군요....ㅡㅡ;;
전 어머니가 저에게 굉장히 기대가 크고 너무 완벽하기만을 바란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단지 따뜻한 말한마디 나눌 수 있는 아들이 필요했던것 같습니다...(우리집은 아들만 둘이라 좀 삭막합니다..ㅡ.ㅡ;;)
결론.. 컸다고 너무 혼자만 놀지말고 어머니랑 자주 대화를 나눕시다....에휴....
Nang_MaN
02/10/31 16:4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어제 양복을...

흠... 자드님 글을 읽고나니 저도 부모님 속만 썩이는 불효자인듯...

ㅠ.ㅜ
Michinmania
02/11/01 13:47
수정 아이콘
어머니의 사랑은 언제나 변함없죠..
우리 모두 효도하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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