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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0/12 05:22:38
Name 황무지
Subject 잠수함영화...?
잠수함 영화들... 이젠 액션장르의 하위장르가 되어가는가 싶기도 합니다.
워낙에 '잠수함영화'하면 특징적으로 떠오르는 부분들이 많지요...
아니, 잠수함영화만이 보여 줄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해야겠군요.

저는 고등학교때던가...
'붉은10월'같은 영화는 대형화면에서 봐야 한다는 일념에 시외버스를 타고 부산까지 가서(당시 저는 경남 통영, 충무에 살았지요) 남포동 극장에서 숀 코너리와 알렉 볼드윈을 보았습니다.
역시나 텔레비전 화면으로는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다고나 할까요...
바다 아래의 긴박한 전투는 역시 대형화면으로 봐야 제맛이죠!

말씀대로 붉은10월은... 기품이랄까 낭만이랄까 그런 것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원작과 연출('다이하드'와 '프레데터'의 존 맥티어넌 감독...액션영화의 대가라 할만하죠)의 힘도 있겠지만 숀 코너리라는 배우에 기인한 바도 크다고 여겨지네요.
영화화된 톰 클랜시의 잭 라이언 시리즈 중에선 최고의 작품이지요. 붉은 10월(the hunt for red october). 영화속의 잭 라이언 하면 먼저 떠오르는 얼굴은 해리슨 포드이지만 붉은 10월의 잭 라이언에 해리슨 포드는 잘 매치가 안되는군요. 역시 알렉 볼드윈은 적절한 캐스팅.

밀폐된 공간에서의 대립과 갈등을 부각시킨 잠수함영화로는 역시 크림슨타이드...
헐리우드가 공인한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대결이 불꽃을 튀겼죠

그래도 잠수함 영화...하면 뭐니뭐니해도 u-보트를 제일 윗자리에 놓아야 한다고들 하죠... 워낙에 그분야?의 선구자...이기도 하고
볼프강 피터젠(혹은 볼프강 페터슨) 감독의 한치도 빈틈없는 탁월한 연출력이 드라마 자체의 재미와 전투장면의 긴박감, 재미를 보장합니다.
독일 잠수함과 독일인 승무원들이 주인공이죠... 그래서인지 최근 헐리우드산 잠수함 영화들이 보이는 '영웅만들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k-19에서 소련 군인들이 '주인공'이 되어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감동을 주는 역할을 맡는 것이 전에 없었던 새로운 일, 그것이 영화의 특징 중 한가지가 됨을 생각한다면...상업영화에서 주로 '악'으로 묘사되던 '독일군'이 주인공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 신선한 것이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함장 혹은 부함장같은 장교...가 주인공인 것도 아니고...특정한 인물에 포인트가 맞춰진 드라마가 아니라는 점이 지금 보면 더 새롭게 느껴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잠수함 그 자체, 그리고 잠수함 속에서 벽 너머의 죽음, 그리고 그 공포를 감당하며 버티는 인간군상들이 주인공이라고나 할까요... 전쟁 자체의 참혹함을 드러내는 反戰영화의 걸작이라고도 할만합니다.
u-보트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비장함'이라고 할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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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12 09:43
수정 아이콘
한국의 잠수함영화... 유...유령..-_-ㆀ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요.. 최민수 정우성에게 많은걸 바랬던 것일까요
제목인 유령처럼 기괴스러운 영화가 되어버린.. 아쉬운 작품.
차이코프스키
02/10/12 11:09
수정 아이콘
붉은 10월..제가 소장한 비디오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입니다.
최고죠...여자가 출연하지 않아도 영화가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게해준
영화..^^;
Withinae
02/10/12 11:29
수정 아이콘
아 말씀보다 보니 여자가 출연하지 않아도 재미있었던 영화 하나 더 있습니다. 아라비아의 로렌스..
02/10/12 11:35
수정 아이콘
크림슨 타이드...저는 크림슨 타이드를 정말 재미있게 봤죠..
함장과 부함장의 대립...ㅋ ㅑ ~ 그때 저희 할머니랑 같이 봣는데...
할머니께서 덴젤워싱턴보고 "머시매가 검둥인디 참 잘 생겠어..." -_-;;;;
그리고 유령은 웬지 크림슨타이드의 아류작 같은...-_-
개인적으로 약간 실망한 작품입니다..
02/10/12 12:28
수정 아이콘
U-571이 없으므로 무효-_-+
유카립투스
02/10/12 13:22
수정 아이콘
U-571 너무너무 재밌어요~ ;;
02/10/12 14:41
수정 아이콘
크림슨 타이드 정말 명작이죠 -ㅁ-
차이코프스키
02/10/12 15:54
수정 아이콘
아라비아의 로렌스....아시는군요..^^ 기가막히죠...
02/10/12 17:07
수정 아이콘
으하.. 역시.. pgr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곳에서 같은 취미를 가진 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또한 놀랍습니다.
잠수함 메니아라고 자처.. 혹은 타처.. 하는 처지인지라.. ^^
저 역시 잠수함 영화라면... 드릴 말씀이 많이 있네요.. ^^
유보트.. 명작이죠.. ^^ das boot 라는 영화를 아시는지요?
같은건가.>?? 아님.. das boot 가 뒤에 만들어진건가..?? ^^

어째거나.. 붉은 10월... 멋진 영화이죠.. 말씀하신대로 대작입니다..
새로운 잠수함 기술을 개발해 버린 소련.. ^^ 그리고,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함장..
뭐.. 잠수함 영화의 로망을 집대성한 영화라면 당연 붉은 10월을 꼽겠습니다.
잠수함 전투를 보여줄 수 있는 모든것을 보여준 작품이라면..
아무래도 "침묵의 함대" 겠지요.. 뭐.. 세계의 경찰 국가를 자처하는 미국에 대항하는..
그러다가.. 다시 미국과 같은 맥락에 서는.. 아니.. 미국보다 높은 이상으로 미국을 이끄는..? ^^;;
주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도 어려운 말들이 많이 나와서..
어째거나.. 잠수함 전투에 관한한.. 나올 수 있는 모든 상황 중 딱 하나만 빼고 다 나왔죠..
특히.. 미국의 구축함과 야모토(시배트)의 전투는 압권중의 압권...
같은 잠수함 2 대를 이용한 미국의 전술도 멋지요.. ^^

잠수함 내부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 구조를 가장 잘 표현한 영화..
라면.. 아무래도.. 크림슨 타이드.. 겠지요..
아마 저는 크림슨 타이드 이후에는 전투 잠수함 영화는 나오기 힘들거란 생각을 자주 합니다...........

우리나라 영화.. "유령.. ^^" 인정은 하겠지만.. 아류를 벗어날 수는 없죠..
내부적 갈등은 핵을 쏘아 국가의 진정한 독립을 찾겠다는 최민수씨와
핵은 인류 공동의 적이므로 발사되어서는 안된다는 정우성씨의 내부 갈등.. 이죠..
뭐.. 크림슨 타이드의 그것과 그렇게 다르지 않습니다..
나오는 잠수함 전투 장면 또한 크림슨 타이드의 그것과 별로 차별화 되지는 못했습니다..

음. 굳이 설명을 하라면.. 침묵의 함대 + 크림슨 타이드 라고나 할까요..?? ^^

그리고, U-571은 잠수함 그래픽의 완성을 봤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겠더군요.. ^^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잠수함 영화는 네모 선장의 "노틸러스" 호를 그린 영화를 보고 싶기도 합니다..

아.. 코멘트 창에다 쓰려고 하니.. 제대로 글이 정리가 안됩니다. ㅠ0ㅠ

어째든.. 휙.. ^^
02/10/12 17:16
수정 아이콘
아.. 빠진 것도 있군요.. 언젠가 어렸을때 봤었던.. 상.하 라는 잠수함 영화를 기억합니다..
모든 스토리가 다 기억이 나진 않지만.. 미국 구축함과 독일 잠수함의 전투를 그린 영화인데..
마지막이 압권이었죠..
공기가 부족해서 떠 올라야만 하는 독일 잠수함 위로.. 미국의 구축함이 올라타고..
잠수함 안에서는 독일의 군가(국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가 울려퍼지는.... ㅡ,.ㅡ;;

아마도.. 제가 잠수함 영화나.. 잠수함에 빠지게 된 계기이기도 하죠..

꽤 유명한 배우들이 나왔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

Rising RedStrom.. ---> 286AT에서 곧 잘 했던 잠수함 게임이었죠..
수중 상황이 전혀 디스플레이가 되지 않았던..
688 Attack Sub... --> 잠만경을 올리면 바깥 상황이 디스플레이가 되고..
수중 스캐너를 쓰면.. 바깥의 단층이 보였던..
그리고, 잠수함을 소련 잠수함을 선택할 수도 있었고..
친구와 잠수함을 서로 정해서 전투도 할 수 있었던..
제 인생 최고의 게임이었죠.. ^^ 하하..
Slient Hunter.. 아마도 이것이 디젤 잠수함을 이용한 2 차대전 스토리
였는데.. 조함이 너무 어려워.. 눈물까지 흘렸던 게임..
688i Hunter/Killer 현대 핵 잠수함 시뮬레이션의 한 획이었죠.. ^^
북한 공격 미션이 있어서 그랬나요..?? 우리나라에
수입이 안되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외국 와레즈에서 36시간 걸려서 다운 받아서 ^^
결국 게임을 했었던 기억도 납니다.. ^_^;
메뉴얼 출력하니.. 클리어 파일로 4권 나오더라는..
Sub Command.. 최근에 우리 나라에 수입된 688i 의 후속판입니다..
더욱 정교하게.. 그리고, 3D 그래픽이 추가되어 정말
재미가 있더군요.. 근데.. 사양이.. p-3 는 되어야
제대로 돌아가더군요.. ㅠ0ㅠ 저.. 아직 셀러론 쓰거든요.. ㅠ0ㅠ 에효..

이정도 이네요.. 혹시... 다른 잠수함 게임 아시는 분.. ^^ 알려 주세요.. 아해.. 잼나라..
황무지
볼프강 페터젠 감독의 '유보트'가 'das boo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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