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요 아랫글에서 항즐이님과 게팅을 하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입니다.



아이디... 아이덴티티의 줄임말이죠.

꼭 그 뜻을 생각해 보지 않더라도,

가만히 보면 고르는 단어에서 그 선수의 성격을 알 수 있는 듯 해요.

임요환 선수의 SlayerS_`BoxeR`...

예전에 어디서 길드와 관계된 복잡한 유래가 있었던 아디라고 들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일단 사전적인 의미로의 슬레이어스 박서 란 건

경기 중에 상대를 숨지게 한 선수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죠.

뭔가, 요환님의 승부욕과 어울리는 단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성춘님의 IntoTheRain...

예전에 진산님이 쓰신 글에서도 잠시 나왔지만

정말 빗속으로 저벅저벅 걸어가는 사나이의 고독을 느낄 수 있는 아디...

정민님의 아이디 TheMarine은

사실 스타크의 마린은 그다지 범생--;같지는 않은 이미지지만

웬지 마린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해군스러운 정갈함이

(해군복 정말 이쁘자나요 ^^)

정민님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거 같구요.

진호님의 yellow나 정석님의 reach는

그 뜻에 상관없이, 어감이나 단어의 뉘앙스가 참 주인하고 딱이고 ^^;

동수님의 가림토... 항상 생각하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동수님에게

참 적절한 아이디가 아닌가 싶어요.

대기님의 aozora는

제가 알기로는 대기님의 필명^^;인 우주류의 일본식 발음인 걸로 아는데

이것 또한 참, 더할 수 없이 주인에게 딱이라는 생각이 들고

메카닉짱 조정현님의 v-gundam도 진짜 히트 ^^;;;;;;

대건님의 saint eagle은 개인적으로 참 멋있다고 생각하는 아이디구요.

아래 항즐이님 말씀처럼 장난스러운 기욤의 Grrrrr이나

신세대스럽고 솔직발랄한 듯한 어감 및 뜻이

정말 주인에게 어울리는 동준님의 rookie도 빼놓을 수 없을 거 같아요.

고수가 되려면 아이디도 잘 지어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본

초절정허접테란 Apatheia였습니다. ^^;


-Apatheia, the Stable Spir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