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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1/12/14 00:55:24
Name canoppy
Subject WCG 임요환,베르트랑 인터뷰.
임요환 선수 인터뷰:
StarCraft 우승자 임요환 선수 인터뷰 한국선수단의 체면을 살려준 선수가 바로 스타크래프트의 임요환 선수. 임요환 선수는 무너진 한국선수단의 기대이자 마지막 보루였다.

예상하지 못한 한국 선수단의 고전. 이번 제1회 WCG는 분명 한국팀에게는 최악의 성적을 남긴 대회였다. 당연히 한국의 우승을 점쳤던 처음의 예상과는 달리 막상 뚜껑을 열자 한국팀은 약세종목뿐만 아니라 메달밭이라고 여겼던 스타크래프트, 피파2001,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에서까지 외국 선수들에게 의외의 패배를 당하며 고전했다.

그나마 한국선수단의 체면을 살려준 선수가 바로 스타크래프트의 임요환 선수. 임요환 선수는 무너진 한국선수단의 기대이자 마지막 보루였다. 그 커다란 기대를 알았다는 듯이 임요환 선수는 WCG 마지막날 열린 스타크래프트 개인전 결승전에서 강력한 경쟁자였던 프랑스의 그로스펠리에 베르트랑 선수에게 손쉽게 승리하며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로 거듭났다. 유명 연예인보다 더 많은 팬클럽 회원을 가진것으로도 유명한 세계의 스타 임요환 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우선 우승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임요환) 기분이 너무 너무 좋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아마도 지금이 가장 기쁘지 않나 싶습니다.

오늘 임요환 선수의 부모님을 포함해서 정말 많은 분들이 임요환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오셨습니다. 그분들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임요환)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응원하러 오신분들이 너무 고맙고 제가 오늘 승리할수 있었던 것은 그분들의 힘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부모님이 오셔서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

우승상금이 적지 않습니다. 어떻게 사용하실 생각입니까?
임요환) 아직 깊이 생각해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여행을 해볼까 합니다. 가보고 싶은 곳들이 너무 많습니다.

우승까지의 경기중 가장 어려웠던 경기는 어떤 경기였습니까?
임요환) 베르트랑 선수와 가진 승자조 결승경기였습니다. 서로 테란이었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승전에 들어가기 전에 우승을 예상했었습니까?
임요환) 결승전 맵이 '네오 홀 오브 발할라'로 정해졌을 때 어느정도 자신을 했습니다. 저도 자신이 있었지만 베르트랑 선수도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대비를 했을거구요. 그래서 아마 종족을 프로토스로 선택했을겁니다.

어제 게임에서 핵공격도 그렇고, 오늘 경기에서 마지막의 SCV 공격은 매너에 어긋나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임요환) 그렇긴 합니다. 하지만 베르트랑 선수가 조정현 선수와의 경기에서 핵공격을 했기 때문에 게임매너를 가르쳐 주고 싶었습니다. 베르트랑 선수를 무시하거나 하는 행동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베르트랑 선수 인터뷰:
스타크래프트 준우승 프랑스 베르트랑 선수 승자조 준결승 경기에서 임요환에게 아깝게 패했지만 박태민과 펼친 패자조 결승에서 승리하며 다시 최종 결승에 올라온 베르트랑 선수.
승자조 준결승 경기에서 임요환에게 아깝게 패했지만 박태민과 펼친 패자조 결승에서 승리하며 다시 최종 결승에 올라온 베르트랑 선수. 많은 관중들이 임요환과의 재격돌에서 멋진 경기를 기대했었지만 아쉬운 경기내용을 보이며 준우승에 머무른 베르트랑 선수를 만나보았다.

우선 지금 솔직한 심정을 듣고 싶다.
베르트랑) 기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요. 이번 게임을 통해서 다시 한번 임요환 선수가 정말 좋은 선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임요환 선수는 게임을 잘 읽고 적절한 공격을 했습니다. 후회없는 경기였습니다. 지금은 다시 한번 이런 기회가 마련된다면 이번 게임보다는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뿐입니다.

경기 중에 썬글라스를 쓰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게임에 지장이 있을 것 같은데…
베르트랑) 아니에요. 그냥 쓰고 싶어서 쓰는 거지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그리고 경기에 지장이 있다면 벗고 하죠. 경기에는 아무 지장 없어요.

주 종족이 테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프로토스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라도…
베르트랑) 맵이 홀 오브 바랄라였기 때문에 프로토스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프로토스로 플레이를 했죠.

앞으로 계획은 무엇입니까?
베르트랑) 앞으로 한국에서 프로게이머로 활동할 계획이에요. 아직 어디와 계약을 했다고 언급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미 한국에서 활동하기로 결정한 상태입니다.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2위지만 역시 상금을 타게 될 것인데, 이것으로 특별히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까?
베르트랑) 글쎄요. 사실 상금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은 없었어요. 다만 경기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자는 생각뿐이었죠. 뭐 일단은 받아 보고 생각해 볼까 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줘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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