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7/26 00:06:11
Name 서정근
Subject 이윤열에게 도전장 내민 신주영
사실 현존하는 프로게이머들의 세대간 구별이 종종 무색해지는 경

우가 많긴 합니다. 대중들에게 주목받는 시기가 다를 뿐, 프로게이

머로서의 입문은 비슷비슷한 경우가 많고, 입문시기가 다르더라도

스타크라는 게임을 시작한 시기는 비슷비슷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

겠지요.  최인규 - 임요환 - 임성춘 의 세대와 이윤열 - 성학승 - 김

성제 의 세대차이 정도는 되어야 세대간의 '구별' 이 지어질 정도이

겠지요.

오늘 정말 'old boy' 를 온게임넷 지피플에서 보았습니다. 당초

예정보다 제대가 엄청 늦어지며 억측을 낳았던 신주영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임영수 씨와 함께 지내며 훈련에 몰두하고 있

더군요.

사실 많은 사람이 그에게 궁금해하는것이 몇 가지 있지요.

1. 우선 그가 과연 공백기를 극복하고 컴백할 수 있을까?

2. 사고쳐서 제대가 늦어졌다는 것은 진실인지?

3. 신주영, 이기석과 임영수 매니저와의 금전문제, 불화.

4. 지금의 그는 잠재적 경쟁자인 프로게이머들을 어떻게 생각하

는가?

1번의 문제는 인터뷰 속의 현역 프로게이머(신주영의 스타 공략집

이 나왔을 때 중3이었다는 박정석 선수와 같은 경우^^) 들은 '시간

과 노력이 따른다면' 이라는 전제하에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습

니다만.. 일반 베넷에서 승보다 패가 더 많다는 지금의 그의 성공적

복귀에는 김도형 해설위원의 말처럼 난관이 많을 걸로 보입니다.

2. 두 차례의 휴가 미복귀로 제대가 10개월 늦어졌다는 것이

사실이더군요.--  미복귀후 겜방에서 겜만 했다는 본인의 말 듣

고.. 참 복잡 미묘한 생각이 들더군요.

3.  적어도 신주영 - 임영수 씨 사이에는 그런 금전적인 문제와 불

화가 없었다고 두 사람이 단언하더군요. 임영수 씨에 얽힌 아름답

지 못한 소문으로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가진 저였지만.. 당사자들의

해명을 존중할 수 밖에 없겠지요.

4. 많이 성장한 프로게이머 계를 보고 흐뭇했다고 하더군요.

임영수 씨 표현대로 ' 프로게이머? 너희 장난하냐? 너희가 무슨

프로냐?' 라는 소리 듣던 시절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겠지요.

지금은 저그를 주종으로.. 좀 익숙해지면 다시 플토로 플레이...

스타에서 다시 기반을 잡고 워3와 국산게임을 병행하겠다는

신주영.. 기회가 생기면 '차분하게 게임 잘하는 이윤열' 과 맞

붙어보고 싶다고 하는군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의 '泰頭' 신주영이 가졌던 전략적 창의

력과 재능은 누구나 인정하는 것입니다만..  그가 잡고 있던 너무

엄청나서 다소 방만해 보이기도 하는 목표를 낙관하기엔 프로게이

머계의 진입장벽이 너무도 두터워졌고.. 스타크래프트의 수명 또한

'잔치는 끝났다' 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마냥 낙관할 수 없는 상황

.. 이미 26이나 되어버린 그의 나이. 불미스러운 일로 허비한 10개

월이란 시간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는건 어쩔 수 없더군요.

그의 노력이 결실을 맺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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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잠수함
02/07/26 00:10
수정 아이콘
죄송하지만 '태두'라는 한자가 저게 맞나요?
고등학교때 한문교과서에서 본 기억으로는 저 글자가
아니었던것 같던데요...
02/07/26 00:16
수정 아이콘
최인규선수는 강도경,변성철,최인규로 분류되는게 맞죠^^;
하나로리그 때부터 신예 트로이카로 알려지게 됐으니까요.
임성춘, 임요환 선수는 좀 지난 뒤에 알려지기 시작했죠.
서정근
02/07/26 00:16
수정 아이콘
네. 한자 저게 맞습니다
[game-q]TheAnD
02/07/26 00:18
수정 아이콘
Old 게이머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는 저로써는 신주영님이 컴백한다면 정말 반가울거 같네요. 신주영님에 대해서는 잡지기사나 전략집으로 밖에 보질 못해서 (신주영님의 플레이를 담은 동영상을 보기는 했었지만 그땐 초보여서 게임보는 눈이 없었을때라....) ..
꼭 스타리그나 기타 게임대회에 나오는 모습을 TV로 보고 싶네요.
온리진
02/07/26 00:22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초창기

프로토스를 상대로한 테란의 메카닉이 정립되기 이전

신주영선수의 테란을 상대로한 플토는


...무-_-적이었죠;


그때당시 신주영선수가 드라군 2마리와 다템 2마리를 뽑아내는 시간이...

...4분 58초 였는대요;;;

매카닉의 정립이전...즉 벌쳐가 쓰-_-레기 취급받으며

벌쳐의 마인으로 다템 잡는건 꿈도 못꾸던 그 시기에

벙커짓고 터렛만들고 탱크 준비하던 테란에게는

정말 극-_-악의 빌드였죠;;

또한 다템만 막아내고 후반을 도모할 생각으로

입구에 뻥커짓고 미사일 터렛 도배하면

그때당시 스타의 인공지능상 먼저 공격하는 유닛을 일점사


드라군 2마리 던져주고 다템 2마리는 (^m^)하며 본진으로 유유히 들어가

본진을 쑥밭으로 조지곤했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신주영 선수의 그 스타책은

저두 한권 사갖고 아직 간직하고 있는대요;

신선수 이책내면서 말많이 들었죠 -_-

" 한물간 빌드 몇개 써노코 책팔아먹는다 " 라는

하지만 그 책이 스타를 처음시작하는 초심자들을 위해 만들어졌다는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잘 쓰여진 책이라 말하고 싶네요 ^-^

당시 스타계에 유래없이 섬맵 최강-_-저그 시대를 열었던 신주영선수

그의 역동적인 마우스 놀림을 다시한번 보길 원하는

스타 올드팬의 두서없는 주절거임이었습니다 ^-^;;



말많았군요;

물러갑니다 (/-_-)/
02/07/26 00:33
수정 아이콘
헛, 본다고 본다고 하다가 스타리그들 보느라 깜박 했군요-_- 음 왜 안보이나 했더니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10개월이라-_-;;; 최진우 선수는 그런 일 없이 빨리 제대해서 복귀했으면 좋겠군요. 그 '책' 저 역시 가지고 있습니다. 부록시디도 아직 가지고 있죠. 당시 초보였던 제가 보기에는 정말 쓸만한 책이었습니다. 지금 보면 뻔해보이지만 스타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지금도 권해줄만한 책이라 생각되네요. 그리고 당시 활약했고 지금도 가끔 얼굴을 비치는 빅터마틴 선수의 전략이라고 보기보다는 무용담쪽에 가까운 재미난 글도 볼 수 있습니다^^ 당시 꽤 많은 책과 비디오까지 나왔었는데 요즘은 보기 힘들군요. 하긴 이제 할만한 사람은 다 하고 있는 스타이니^^

이궁 재방송이라도 꼭 봐야겠네요^^
마초맨
02/07/26 00:41
수정 아이콘
제가 군대 있을때 들은적이 있죠...검찰관한테...예전에 스타짱 먹던 아이가 있는데...휴가미복을 했다는 내용...왜냐고 물었더니 이유는 자기가 짱먹었는데 휴가나와서 평범한 아이들에게도 지니까 피씨방에서 겜만했다고 하더군요...어느정도는 이해가 가는대목이었습니다.
그런곳이죠...군대라는곳은 사회에 나선 자신을 한없이 초라해지게 만들어주는곳...
곧 극복하고 새로운 스타계의 스타플레이어로 거듭나기를 기원합니다...
군대라는 통과의례...참...저도 지나왔지만 인생에서 잊을수 없는 커다란 기억들이죠...재사회화되려면 시간이 좀 걸리죠...
암튼 신주영 화이팅!
목마른땅
02/07/26 01:18
수정 아이콘
오늘 G-People을 보았는데, 신주영 선수가 나오더군요.. 옛날 두루넷 슬기방에서 대전하는 모습을 잠깐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슬기방에 자주 출입하던 저에게 있어 신주영 님의 경기는 신기에 가까운 묘기였다고 기억하네요.. 하지만 김도형님의 말씀대로 복귀 후에 성공하는 것은 정말로 어려울 것입니다. 신주영님의 손이 최인규 선수와 임요환 선수처럼 빨랐던 것도 아니었고, 스타의 전략 전술도 이제는 한계에 봉착했다고 할 때, 새로운 빌드로서 게임계를 지배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네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복귀 후에 무너지는 모습과 비슷한 길을 걷지 않았으면 합니다.. 신주영 선수 화이팅!!
02/07/26 03:09
수정 아이콘
honest'[sg] 아이디를 찾아 줍시다.
02/07/26 06:11
수정 아이콘
태두에 두자는 斗 이걸 씁니다. ;;
[귀여운청년]
02/07/26 18:27
수정 아이콘
솔직히 스타크래프트로는 절대무리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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