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1/11/17 14:43:22 |
Name |
Apatheia |
Subject |
[잡담] '재미있는' 경기가 보고 싶다. |
방금 온게임넷 게시판에 갔다가
저런 요지의 글을 보았습니다.
1주차 2주차까진 괜찮더니
3주차 넘어가면서 선수들이 이겨야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인지 몰라도
경기를 '재미없게' 한다고...
대표적인 예로 어제 정민님의 벙커러쉬를 들면서
이겨서 좋을지는 몰라도 보기에 좋은 경기는 아니었다 라고 하시는군요.
그럴 수도 있겠죠.
프로란 어차피 그런 것...
실력도 성적도 중요하지만
관객에게 보여지는 퍼포먼스라는 것도 무시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글쎄요...
그 님의 글을 읽으면서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그런 느낌 있죠.
상대방의 말에 수긍은 하면서도 한편으로 반발심이 생기는...
당장 정민님만 생각해 보더라도...
그토록이나 인연없던 스타리그 16강 마지막 경기에서
'현란한' 경기보다는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겠지요.
다른 선수님들 모두 마찬가지였을 테구요...
그들에게 있어 당락이란 코앞에 닥친 현실이니까요.
솔직히,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보는 사람의 재미만을 위해서 다그치기엔
메가웹에서 만난 선수들 모두는 참으로 힘든 얼굴을 하고 있더라는 거죠.
그들에게 무엇을 주문해야 하는지
조금은 헷갈리는 중인 Apatheia였습니다.
-Apatheia, the Stable Spirit.
PS...
그리고 전 워낙에 허접해서 그런지
어제 경기들도 다들 재미있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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