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11/26 02:33:32 |
Name |
forangel |
Subject |
전태규 선수................... |
전태규 선수를 처음 본것은 게임큐를 통해서 였습니다..
오래전이고 게임큐의 동영상은 남아 있지 않아서 확인할 길도 없지만...
이 선수의 제첫번째 기억의 경기는 손승완 선수와 로템에서의 플토대 플토 경기였죠.
이때 거의 다 이긴 게임을 전태규선수는 8시 삼룡이 앞에 포톤 도배하고 거의50분간
버티기 모드로 이겼었답니다..손승완선수는 리콜,홀리시네이션으로 뚫다 뚫다 말라
죽었고... 이 경기가 원체 루즈한 게임이라서 게시판에서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그이후 안전제일 토스 라는 애칭을 받기도 했구요.
소심토스 라고 도 했었죠..
그리고 게임큐의 마지막 동영상을 장식한 선수도 전태규선수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월드 머라는 대회였었고.. 외국 선수랑 배넷에서 경기를 하고 우리나라 선수는 집에서
인터뷰와 함께 배넷에 접속해서 게임하는 거였답니다.
이때 전태규 선수 방 모습 나오고 (연습실일수도 있음) 경기전 인터뷰 장면, 경기후
인터뷰 장면 나왔었죠.. 상대선수는 아마 세르게이 선수였을껍니다..역전패 당했었구요.
참신한 시도였었고 기대도 많았었는데..이 동영상이후..게임큐에서는 더이상 동영상 서비스는 안돼고..얼마지나지 않아..망해버렸답니다..
사실 제가 가장 많이 배우는 토스 스타일이 전태규 선수 입니다..
박정석 선수나 강민...같은 이런 프로게이머들의 게임 스타일은 배울게 없더군요..ㅡ.ㅡ
그냥 배넷 공방에서 노는 수준으로서 박정석,강민,박용욱 같은 선수의 물량이나 순간적
으로 번뜩이는 재치, 그 이후의 게임운용을 소화해낼 실력이 돼지 않으니까요..
보고 즐기는데 만족할뿐입니다..
전태규 선수의 플레이는 위에 예를든 선수와 비교해서 물량이나 전략, 게임운영이 모자
라는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전태규선수가 플레이 하는것을 볼때 마다
아 그렇군 !! 이땐 이렇게 하는구나... 상대가 이럴땐 이런 플레이가 좀더 좋겠네...
라는 생각이 들고 배넷에서 따라해보고 정말 그 플레이가 좀더 효과적이란걸
느낄수 있더군요..
왜 배울것이 많은지는 저도 잘 모르겠더군요 ㅡ.ㅡ;
비슷하게나마 흉내를 낼수 있기 때문일꺼 같기도 하고 저의 게임스타일 자체가
전태규선수랑 비슷한거 같기도 하구요..
여하튼 제가 플토를 주종족으로 한이후부터 전 전태규선수의 플레이를 따라하게 됐고.. 그를 최강의 프로토스 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전 전태규 선수가 메이져 대회에서 결승까지 갈것이다라고 예측을 해본적은
단한번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플레이에서는 누구도 이길수 있을 만큼의 강력함은 보이지만..
우승까지 하는데 필요한 대담성이나 번뜩임이 부족하다고 느꼇으니까요.
전태규 선수가 우승하는데 필요한것은 대담성이라고 봅니다.
겜비씨에서 이윤열 선수와의 승자조 결승이나 겜티비 준결승등 그는 꼭 결승전
문턱이나 아주 중요한 일전에서 소심토스 라는 애칭대로 소심함을 드러내더군요..
중요한 경기에서 너무나 평범한 플레이를 한다거나.. 눈에 보이는 전략을 사용해버리
더군요..
오늘 엠비씨 겜 에서의 올킬 멋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 첫번째 더블넥이후 드랍돼고 재경기가 펼쳐졌을때 전 또다시 더블넥을 할줄 알았습니다.
올킬 할수 있는 마지막 중요한 경기, 그리고 재경기 전태규선수의 플레이를 유심히 오랫동안 보아 왔기에 그는 분명 또다시 더블넥을 할거라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포톤러쉬를 감행하더군요..그리고 또 다시 포톤러쉬....
그리고 그 이후 역전의 위기에서 이기기 위한 빠른 선택과 과감한 러쉬...
제가 늘 그에게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이었습니다..
전태규 선수의 일기에서 자신은 늘 목표를 안정적으로 잡았다고 하더군요..
본선진출, 8강 혹은 4강 정도까지 목표를 잡고 그 목표에 다다르면 만족해 왓다고
하더군요..하지만 이제부터 이에 만족하지 않고 우승을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맞습니다..결승도 가고 우승도 한번해야죠..4강 8강에 머무르고 만족하면 안됩니다.
오늘 마지막 게임에서 처럼 그런 재치와 대담함..빠른 결정..과감함이 그가 우승할수
있는데 필요한것들입니다..
이번 온겜넷...에서 전태규 선수의 선전을 바랍니다...
ps: 혹시 다른 토스 유저분들도 저처럼 강민,박정석,박용욱 같은 선수의 플레이
보다는 전태규선수의 플레이가 더 배울게 많다고 느껴지시나요?
그렇다면 그 이유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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