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14 05:53:19
Name TheHavocWorld
Subject 피터 선수와의 손짓발짓 대화
피터 선수와 대화를 할 일이 있었습니다.
한국 말 공부는 거의 안하는거 같더군요.(-_-;)
일단 제가 질문 하고, 피터가 답하는 형식입니다.(질문의 연관성 같은건 별로 없구요
인터뷰가 아니니 그냥 번역으로 모든것을...중간중간 제가 하지 않은 질문도 있습니다.)

Q:영어 과외 하면서 버는돈은 얼마인가요?
A:일주일에 4번 가르치면서 한달에 100만원 가량의 돈을 번다.
POS팀원 친구들, 팀원의 친구들, 팀원의 친구들의 친구들의 형식으로
학생들은 구성되어있다.

Q:오...피라미드군요.조크입니다.APM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A:APM은 스타를 할때 매우 중요한 수치라고 생각한다.100~정도의 APM은
별로 좋지 않다.(200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듯) 그러나 400같은 수치는 너무
빠르고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난 할수 없다.T.T

Q:한국에 와서 APM이 증가했는지?
A:그렇다.

Q:임요환 선수와 게임을 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를 이겨보았나요?
A:그와 4번 게임을 해서 2승 2패를 했다.

Q:YGclan에 올라온 당신의 리플레이를 보았습니다.
A:그 리플은 맨 처음 박서와 경기한 리플레이이다.6분짜리 몰래 팩토리에
진 게임이다.그날 울었었다.T.T

Q:초짜(조용호 선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그는 매우 강력한 저그 유저다.

Q:그렇다면 조용호 선수와 홍진호 선수중 누가 더 강하다고 생각하나요?
A:옐로우.그는 최고다.

Q:테란 유저중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A:나다.(자기 자신을 지칭한게 아닙니다.-_-;)
Q:OOv는? 그 역시 굉장한 테란 유저인데...
A:그래도 나다가 좀더 잘한다고 생각한다.

Q:프로토스 유저중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자기 자신인가요?^^
A:하하, 아니다.음...(고민을 좀 오래했음) 날라.비록 킹덤이 날라를 패배시키긴
했지만 날라는 여전히 최고의 프로토스이다.

Q:이제 다른 질문들로 넘어가죠.(이런 어려운 말을 하진 못했습니다.
아 수능영어의한계...T.T) 당신은 키가 매우 큰 편이고 머리색깔도 이쁘고
외국인이라 무도회장 가면 여자들이 아주 좋아할 타입이다.
A:하하 (반응을 봐선)별로 그런것 같지 않다.

Q:머리 색이 참 독특한데 혹시 염색인가?
A:아니다. 내가 어렸을때는 나는 완전한 금발이었다.그러나 성인이 되고나서는
지금과 같은 색이 되었다.

Q:이번 MSL스타리그 예선에 참가하는것으로 아는데 통과할 자신이 있는지?
A:물론이다.
Q:목표는? 최종 우승자가 되는것?
A:당연하다.^^ 온게임넷 챌린지 리그 예선에도 나갈 것이다.

Q:역대 우승자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는가?
A:모르겠다.
Q:여자친구가 없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것이다.혹시 담배를 피우나?
A:아니다.난 전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Q:우승자의 자격을 갖췄군요! 현재 준프로인데 프로게이머가 될것인가요?
A:물론, 반드시 프로게이머 인증을 따낼것이다.

Q:외국인 게이머들은 슈팅 액션 게임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혹시 좋아하는
다른 게임이 있는지? 퀘이크라든가...
A:전혀. 오로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만 한다.

Q:그렇군요-_-가장 좋아하는 맵은?
A:짐레이너스 메모리. 저그를 상대하기에도 전혀 나쁘지 않다.
Q:그럼 노스텔지아는? 두 맵의 컨셉이 비슷하지 않은가?
A:노스텔지아는 그다지...짐레이너스 메모리가 짱이다.

Q:팀내에서 문준희 선수와 경기를 하면 누가 많이 이기나요?
A:그는 매우 빠른 손을 갖고 있고 생산력이 좋은 선수다.게임 시작 부분에서
내가 살아남는다면 내가 이긴다.(초반만 넘기면 이긴다는 뜻인듯) 그러나
시작부분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진다.

Q:가장 자신 있는 매치업은?
A:테란을 상대하는것! 저그와 경기를 한다는것은 정말 힘든일이다.

Q:언제쯤 프로게이머 생활을 그만두게 될까요?
A:글쎄, 잘 모르겠다.내가 질리면 그만두겠지만...쉽게 질리진 않을것 같다.^^


-----------------------------
이상 말 안통하는 상황에서 손짓발짓몸짓표정을 동원해가며 나눠본 대화 내용이었습니다.
나이가 같다는 사실이 믿기 어려울 만큼의 외모에 처음에는 겁도 났지만..
얘기를 나누다 보니 참 솔직한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외로 저그를 싫어하는군요.^^; 저그상대로 방송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견제 플레이가 좋은 선수이기에 다소 의외였습니다.
또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무도회장건 인터뷰는 사정상 뺐습니다.하하.) 걸로 봐서는
곧 본선 리그에서 피터의 모습을 볼수 있지 않을까 기대 해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Ace of Base
03/11/14 08:15
수정 아이콘
피터.......패기가 넘치는군요 후훗.....과외로 100만원이라.....
피터 선수도 기욤베르 처럼 한국에 말뚝박을거 같구요
Naraboyz
03/11/14 09:01
수정 아이콘
징크스는 박용욱선수가 흠연자이므로 깨졌군요-_-;
TheHavocWorld
03/11/14 09:03
수정 아이콘
최진우 선수도 흡연자였죠. =]
03/11/14 09:19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도 여자친구가 있지 않......(아닌가? Gpeople 에서 그렇게 본듯 한데요 -_-^)
냉장고
03/11/14 10:05
수정 아이콘
피터 선수 귀엽네요...^^;
03/11/14 10:19
수정 아이콘
박용욱선수가 흡연자였습니까?
피바다저그
03/11/14 10:30
수정 아이콘
피터선수 두예선 모두 건승하여 티비에서 빨리 모습을 봤으면 좋겠네요.
Roman_Plto
03/11/14 10:39
수정 아이콘
인터뷰 하신분 수고하셨네요.
피터선수 아직 TV에서 본적이 없는데 빨리 그의 플레이를 큰 화면을 통해 직접 보고 싶네요.
03/11/14 11:27
수정 아이콘
Naraboyz 님이라.. 말씀이 맞을지도... 나보님 용욱선수 카페에서 활약(?) 잘 보고 있습니다. ^^;;
kittycafe
03/11/14 11:41
수정 아이콘
인터뷰 잘 봤습니다. ^^
TheHavocWorld님이야 물론 잘해서 인터뷰 하신거겠지만,
정말 외국에 나가면 외국어 잘 몰라도 어떻게 대화가 다 되더군요.
예전 여행 갔을때 생각하면 어떻게 그런 대화를 다 했는지 할정도로..;
발업질럿의인
03/11/14 12:01
수정 아이콘
^^;; 재밌네요.... 피터 선수.. 정말 강하게 솔직하네요 .. ;;; 크크..
높이날자~!!
03/11/14 12:32
수정 아이콘
피터 선수 재밌네요 ^^;;
물빛노을
03/11/14 12:50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 레벨의 토스 유저중에 저그 좋아하는 선수가 있을까요?^^; 좋은 글 잘봤습니다^^
비류연
03/11/14 13:51
수정 아이콘
전태규선수는 플토보다 저그가 좋을듯-_-;
피터선수 재밌네요. 빨리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언덕저글링
03/11/14 15:15
수정 아이콘
월100에 잠자리만 있다면, 남자 혼자 먹고 살기에는 모자람이 없죠.
다만 미래가 불확실할 뿐 ㅡ,.ㅡ;
베르트랑처럼 확실히 자리매김하길 바랍니다.
간간히 우리나라 선수와 대등한 실력의 외국선수들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니까요.
김평수
03/11/14 16:53
수정 아이콘
ㅇ_ㅇ 재밌군요! 피터선수 꼭 성공하길 바랍니다.
조각상
03/11/14 17:24
수정 아이콘
왜 리치는 최강이 아니지,,,,피터선수,,성공하세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5003 자판기. [2] nodelay2609 03/11/14 2609
15002 김성제 선수와 최수범 선수... [16] 토이스토리6154 03/11/14 6154
15001 [잡답]최근팀들의분위기2 [13] 예진사랑5377 03/11/14 5377
15000 제발 답변좀 많이 해주세여.. [6] 날아라 초록이2806 03/11/14 2806
14999 [문자중계]2003 온게임넷 2nd 듀얼토너먼트 F조...드디어 마지막이네요. [203] Legend7087 03/11/14 7087
14997 [잡담]결혼은 어떤사람과..? [27] Vocalist4123 03/11/14 4123
14996 itv 게임스페셜이 바뀌었더군요. [12] relove5735 03/11/14 5735
14995 출사표..^^ [9] Ace of Base3887 03/11/14 3887
14993 매트릭스 레볼루션 -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앞으로 보실분은 No!) [10] Neos4244 03/11/14 4244
14994 [re] 이런 해석은 어떤가요? (무비스트에서 펀글) [6] 낙화유수2970 03/11/14 2970
14992 위로해주세요.. T_T [5] 정현준2832 03/11/14 2832
14991 [도움요청] 그들만의 리그... [5] 3279 03/11/14 3279
14990 피터 선수와의 손짓발짓 대화 [17] TheHavocWorld6579 03/11/14 6579
14989 [짧은 글]그 후......- 박용욱 편 [3] kama5445 03/11/14 5445
14988 지존은 없습니다 [14] Ace of Base6212 03/11/14 6212
14987 apm에 관하여 [27] Kimera5718 03/11/14 5718
14986 EA 스포츠 설립 이래 최고의 게임, NBA 2004! [20] 막군4354 03/11/14 4354
14984 굿데이...드디어 준척을 건졌군요 이신문사 [6] 물탄푹설5479 03/11/14 5479
14982 잡담1편. Neo Hall Of Valhalla [11] 하늘아래민우^4205 03/11/13 4205
14981 태란의 끝에 가장 가까이 있는 "그" [13] kimera6836 03/11/13 6836
14979 [잡답]최근팀들의분위기 [10] 예진사랑5905 03/11/13 5905
14978 이승환 좋아하세요? [78] 챠우챠우5365 03/11/13 5365
14976 오늘은 문자중계 안하나요? [217] 박정석테란김5082 03/11/13 508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