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13 15:10:47
Name Tacuro
File #1 P_vs_T_win2.rep (132.9 KB), Download : 52
Subject 질수없게 되어버렸다..
게임을 하다보면 질수 없는 게임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상대방의 실력보다 월등하게 내가 뛰어났고 게임 운영에서 밀리지도 않았고 등등의 이유로 질수 없게된 게임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뭐랄까 자신에게 외치는 말이라고나 할까요?

이게임은 죽어도 져서는 안된다고..

고등학교때 열심하던 스타는 어느세 시청용으로 변하였고 가끔 공방에서 팀플만 즐긴뿐 게임으로 인한 긴장감을 즐기기 보다는 멋진 게임을 보는쪽으로 변하고 프로게이머들의 플레이에 열광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때 같이 열심히 스타를 하더 친구A가 있습니다. 너무나 친하고 너무나 서로 잘 알기에 그냥 피하는 그런 상대로서의 라이벌의 의미도 담겨있는 친한 친구녀석이 있습니다. 그 녀석이 얼마전에 테란을 잡고 연습을 한다더군요. PC방에서 게임도 해주고 그러면서 다시 1:1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에 같이 스타를 하는 다른 친구B가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그 친구랑 저랑 1:1을 하고 제 친한 그 친구는 열심히 옵을 합니다. 얼마전에 게임을 한판 했습니다. 둘다 랜덤으로 친구B와 한것이죠.. 로템에서 저는 9시 플토 B는 2시 테란.. 요즘에 1:1을 다시 하면서 B와의 전적은 6승1패1디스(B의 두X넷이 참 자주 끊기더군요;; 테테전이었는데 제가 거의 이겼다가 디스가..)로 제가 앞서는 편인데 제가 잘하지 못하는 관계로 할때마다 엄청 긴장하면서 합니다.

평범하게 옵저버 만들고 4벌처 드랍 막고 진출하는거 막고 드라군 6기 마인에 폭사하고;;
열심히 힘싸움하면서 앞마당에 템플러 드랍하고 ....

잠시후에 그 친구가 다시 저를 조이러 오는데 제가 마인 제거 하고 바로 뿌리려던 템플러를 몽땅 잃었습니다. 마인을 질럿으로 제거하고 셔틀에서 템플러 4기 내려서 샤샤삭 지지고 해서 쉽게 막으려하다가.. 그만 터렛한기에 .. 셔틀이 ;;; 가슴에서부터 밀려오는 분노가 저를 질수가 없게 만들었습니다. 아니하게 쉽게 막으려다 터진 셔틀의 분노로 앞마당에 시작된 포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방을 모았습니다.

정말 천신만고 끝에 뚫어냈는데.. 옵하던 친구가 정말 좋아하더군요.. 재밌다고. 실력도 없으면서 생각만 많아진 게임하는 저와 친구는 진짜 게임 힘들게 했습니다. 전에 질문도 올렸었지만 저는 손도 무지 느립니다. B친구는 한160까지도 나오는것 같던데.. 허접한 리플이지만 그것도 지금 학교에서 있느라 올릴수도 없군요..

아~ 정말 이런 기분 느껴보셨습니까?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분노 때문에 정말 질수가 없게 되어버린 게임.. 항상 이런수준으로 긴장하고 게임하면 정말 실력이 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ps 질수없게 되어버린 이유가 또 있습니다. 요즘에 친구들 사이에서 막 스타하자고 제가 부추기는데 요즘에 승률이 90%에 육박합니다. 물론 상대가 임요환 좋아하는 제 주위에 유일한 여성 스타유저친구나 재수하느라 년단위로 스타를 쉰 친구 상대나 어찌되었건 그리 잘하는 친구들은 아닌데.. 분명히 잘할것 같은 엄청 샤프한 녀석이 하나 있습니다. 예전에 그 친구가 누가 스타 잘하냐고 자기랑 한번 해보자길래 . 저는 A가 제일 잘한다고 말을 했었거든요 ;;;; A가 그런말을 합니다. 제가 한말도 있기 때문에 제선에서 다 이겨버리라고요 ;; 이유가 무엇이 되었건 전 정말 질수가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PGR정말 자주 오게되었습니다;;

ps2 저그가 주종인데 솔직히 영 힘들더군요. 일정수준 되는 테란 플토 모두 상대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ㅠ.ㅜ 오히려 메카닉하는게 마음이 편하다는 ;; 지금 목표가 랜덤인데 랜덤해서 어떤 상대가 나와도 한가지 이상의 필살기를 마련하는것입니다. 저그로 뮤링 확장 하이브 테크.. 연습하려 하는데 당췌 손도 느리고 관리가 무자게 힘들더군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i_random
03/11/13 15:43
수정 아이콘
굳이 랜덤을 할 필요가 있으신지.... 저라면 한 종족만 파겠습니다. 특정종족 대전을 정말 못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경락마사지
03/11/13 16:20
수정 아이콘
한 종족을 파도 ... 저는 그 파헤법을 못찾아 요즘 랜덤을 합니다.
저는 원래 주종이 저그 였구요. 중 2때부터 거의 저그만 하다가
반년전부터 랜덤으로 바꿧습니다.
지는 판은 제가 저그로 많이 지더군요...
저는 한종족 보다 특히 강한 종족을 고르는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pgr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선택랜덤을?
aeroguns
03/11/13 16:36
수정 아이콘
압마당 ----> 앞마당 ^^
아기테란
03/11/13 16:39
수정 아이콘
선택 랜덤은 당연히 그것도 어느 종족에 한해서 한종족으로 하는것이기 때문에...랜덤이라고 볼순 없죠...
그냥 랜덤으로 하는것보다 한중족으로 연습하시는게 확실히 느는것도 많이 늘죠..
박진상
03/11/13 17:04
수정 아이콘
저도 저그 유저 였는데 임요환이 등장하고 1.08 패치 이후 모든 저그 유저가 그랫겠지만 테란한테 엄청 약했습니다.그후 테란을 극복하기 위해서 정말 죽어라고 테란하고만 상대했습니다.엄청난 연습끝에 이제는 플토보다 오히려 테란전 승률이 더 좋습니다.그래도 플토보다는 테란이 상대하기 더 힘들긴 합니다만.....여하튼 연습하면 충분히 극복 됩니다.일단 프로게미어들 리플를 많이 보고 연습 하시다보면 자기만의 운영법이 생깁니다.그후에 많은 연습을 통해서 경험이 쌓이면 대처방법이 다양해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03/11/13 17:13
수정 아이콘
저는 원래 테란이었는데(무한도 테란 많이 함. -_-) 임요환이후 테란이 너무 많아져서 짜증이 납니다. 테테전은 싫어하거든요. 승률이 타종족전에 비해 나쁜 건 아닌데 유난히 싫으네요.
03/11/13 17:51
수정 아이콘
굳이 따지면 선택랜덤쯤을 목표로 하는게 맞겠군요. 스타하는맛이 조금씩 드니까.. 저그의 확장의 맛과 플토의 지지는 맛과 테란의 조이는 맛이 전부 맛이좋아서 ^^: 전부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그래도 아마 어느 정도 다른 종족의 흐름을 잘 알게 되면 다시 저그만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흐름을 더 잘 이해하면 타 종족전이 더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집에와서 그 게임 리플을 첨부해봅니다;; 9시쪽에 조여질때 셔틀터지는게 압권;;입니다. 정말 그때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느낌을 받았죠.. 제 친구도 테란이 주종이 아니기 때문에 조이는게 미숙하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 하면서 정신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런 게임에도 정신을 제대로 못차리는데 난전을 즐기는 프로게이머들은 정말;;
sad_tears
03/11/13 19:00
수정 아이콘
질 수 없는 게임 절대 져서는 안되는 게임.

자존심. 자신에 대한 과도한(?) 신뢰...

저도 공방이나 나모모 같은데서는 그냥 편안한 모습으로 대충대충 하면서 승리하는 자세만 가지고 합니다.

하지만 아는 사람이나. 혹은 친구의 친구.(<= 고로 저랑 관계는 없지만 조금 떨어져 관계가 있는 사람들)들과의 게임에는 목숨 걸고 바짝 긴강하며 하는 편입니다. 머 주위친구들에서는 이미 아트가 되었기에.(거만--b)
그러다가 인지도 좀 높은 상대를 만나면 한게임하고 지든 이기든 손에 땀이 베이고 배가 아파오는 경우(<=너무 긴장하면 소화가 안되서 그러는것 같음)가 오곤하죠~
03/11/13 22:11
수정 아이콘
질수없는-> 질 수 없는
03/11/13 23:53
수정 아이콘
전 테란을 주로 하지만.. 테란을 상대로 할 때는 프로토스를 합니다..=0=;; 테테전을 하면서 탱크의 압박이 너무 엄청나서 제가 피해버렸습니다...ㅠ_ㅜ 뭐 두 종족 다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975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의 공통점... 그리고... [26] malicious5763 03/11/13 5763
14974 [구라데이폐간하라!] 특종! 이런 우연이! [17] 두더지5819 03/11/13 5819
14973 안녕하세요?? (그랜드슬램님 이야기) [3] 박부용3073 03/11/13 3073
14972 중3인데요. 한번 글 써봅니다. 충고도 좀 해주세요.. ^^;;;; [26] Zerg=overmind3007 03/11/13 3007
14971 (잡담)메트릭스.. 그 끝을보고....(스포일러없으니 긴장하지 마시길-_-;) [11] 박지완3105 03/11/13 3105
14970 도쿄와 서울의 재미있는 비교...라이브 공연에서... [24] 어리버리4108 03/11/13 4108
14969 [회고]사랑의 짝대기 [3] 미남불패2702 03/11/13 2702
14968 질수없게 되어버렸다.. [10] Tacuro3737 03/11/13 3737
14967 온게임넷 결승전 재방송.. [17] 알바생6015 03/11/13 6015
14965 몽유병? 아니면 잠꼬대인가? [19] 오크히어로4128 03/11/13 4128
14964 3대 테란에 대한 세부평가 - (2) - 1 [52] 킁킁7856 03/11/13 7856
14963 [한겨레신문펌] 스타를 소재로 한 어떤 글. [10] 캐터필러4938 03/11/13 4938
14960 게임 외적인 생각을 해 봅니다. [17] 세이시로3906 03/11/13 3906
14959 참 주고싶었는데... [3] 사무치는슬픔3133 03/11/13 3133
14958 박서 공중파 입성! - 브레인 서바이버 [45] 막군9142 03/11/12 9142
14956 3대 테란에 대한 세부평가 - (1) [47] 킁킁6968 03/11/12 6968
14954 대학을 왜 갈까요? [47] La_Ciel4043 03/11/12 4043
14953 [초 딴짓 2탄] 52명의 선수들이 본받고싶은 선수 & 라이벌... [24] 낭만드랍쉽7525 03/11/12 7525
14952 @@ 촌놈...메가웹스테이션 방문기...~~ [7] 메딕아빠4518 03/11/12 4518
14950 우리는 스타리그 매니아 [12] MastaOfMyself4190 03/11/12 4190
14949 송골매를 아십니까!! [17] 계란말이3198 03/11/12 3198
14948 내가 본 가장 슬픈 경기 [17] 어딘데6847 03/11/12 6847
14947 그늘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6] The Siria2641 03/11/12 264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