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거주하는 곳이 안암동인데 삼성 칸 베이스캠프가 여기 있는 관계로 대단히 자주
삼성 칸 소속 선수들을 목격합니다. 사흘전인가 잘 아는 고기집에 놀러갔는데
김가을 감독을 비롯해서 즐겁게 먹고 가더군요..어제도 새벽에 길에서 또 보고 -_-;

보기 좋았습니다. 부럽죠, 정말. 평범한 유저인 저로서는 부러울 따름입니다. ^^
선망의 대상이긴 하죠. 그래서 프로게이머라고 사칭하는 사람도 나오는걸까요..

역시 사흘전인가 동생이 프로게이머랑 게임했다면서 좀 의아하다고 하더군요.
행여나 그럴리는 없지만 혹 그 팀에 있는 연습생이나 기타 관련 분일수도 있고 하니
베넷아이디는 적으면 안되겠지요. 그 팀이 어느 팀인지도..

예를 들어 pgr이라는 프로게이머팀이 있다고 하면 pgr_attack, pgr_nalja (순수 예시--;)
뭐 이런식의 아이디 였다고 합니다. 동생이 물어봤데요. 혹 프로게이머냐고..
팀도 명문팀이고 하니 당연히 호기심이 생겨서였겠지요. 역시나 동생에게도 선망의 대상
이었기에.

그랬더니 답변이 'chobo pro'였다고 합니다. 쨌든 2대2 팀플을 기요틴해서 했답니다.
그런데 동생팀이 이겼다고 하더군요. 그 순간 상당히 의심스러웠습니다. 제 동생은
중수를 조금 넘긴, 1000승 아이디 하나 없는 실력이었거든요. 그 후배는 조금 더 못한다고
하고..그러니 어찌 제가 믿겠습니까 -_-;

지고 난 후 그쪽에서 방심했다, 실수였다 등등 그러면서 어디 채널로 오라고 해서
다시 게임을 했는데, 또 이겼다고 하더군요...(이러면 프로게이머라고 믿기 진짜 힘들죠.)
두번 이겼더니 오만가지 욕설을 하고 디스걸고 그러고 나가더랍니다.

한번 더 말하지만, 행여 그 팀에 그런 아이디를 쓰는 연습생이나 관련자가 있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가져봅니다만, 프로게이머라고 사칭한 사람이라는 가정하에서 보면,
확실히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이래저래 의도하지 않게 구설수에 오르게 되기도
하는건가 싶더군요.

베넷의 노매너 유저에 대해선 언급하면 끝도없지만 실력으로 말해주는 프로게이머를
온라인이라고 사칭하는 유저까지 나오는 게 웃기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네요.
혹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분 없으신지요...

   -사다드

덧붙임. 온라인에서 글쓰기를 중단한지가(개인사정으로) 꽤 오래 되었는데 대단히
            오랜만에, 그것도 pgr 자게에 글쓰기를 하려고 하니 참 힘든네요..--;
            왠지 모를 어색함과 뻘쭘함이 밀려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