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9/25 21:30:12
Name 구라미남
Subject 서지수선수의 APM은 24..
얼마전 배틀넷에 접속하여 효길드 채널에 놀러갔었습니다.
그곳에는 효길드 멤버분들 외에도 많은 스타매니아 분들이 계서서  자주 연습하러 가곤 했었는데
어쩐지 그날 따라 평소보다 활기차고 시끌벅적한 분위기 였습니다.
의아해 하며 (프로게이머라도 왔나?) 하며 채팅창을 살피던 제 눈에 확 들어온 아이디는 "ToSsGiRl"
바로 서지수  선수였습니다.

사람들은 환호하며 말 한마디라도 더 걸어볼려는 분위기였고 서지수선수는 아는 사람들이랑 인사
하면서도 사람들의 부름에 조금씩 답해주시더라구요.
저도 물론 흥분하였습니다.특별히 서지수선수의 팬은 아니었지만 건강한 남자로서
이 이쁘게 생긴 여고생 프로게이머를 관심깊게 지켜보던 사람이었으니까요.
어쨌던 서지수 선수는 자신이 잘 아는 사람들과 얘기를 주고받더니 게임을 할려고 방제랑 비번을 얘기하던데
귓말로 얘기하는게 아니라 일반 채팅으로 얘기 하는것이었습니다.

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당장 그 방제와 비번을 입력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엔터를 두드렸습니다.
조인이 되더군요.심장이 쿵쾅쿵쾅 거렸습니다.
서지수선수의 아이디와 다른 사람의 아이디2개가 보였고 전 애걸하게
"ob plz~no ban plz yo~~"
를 외쳐됬습니다.

조마조마 하였는데 Ok 하시면서 게임을 시작하시는 방장님!!
굉장히 기뻤습니다.

떨리는 마음을 진정하고 게임을 시작되어 얼른 커맨드센터를 띄우고 일꾼을 죽인뒤
비젼이 들어온 진영을 살펴보며 서지수선수의
진영을 찾았는데..이게 왠걸 ToSsGiRl의 컬러가 보이지 않는겁니다.
어랏 분명히 있는데....

...알고 보니 서지수 선수도 옵저버였던겁니다..

약간 황당하고 굉장히 아쉬웠지만 서지수선수와 같은 전장에서 숨쉬는것이 어디냐고 스스로를 위로하였습니다.

(그래!! 옵저버끼린 게임상황에 관해 채팅도 하는데 같이 옵저버하는것도 대단한 일이다!!")

그렇지만 아쉬운건 아쉬웠죠....
게임은  Dream.t)the siva   VS   ZergPlay[GsP]     님의 저그대 저그전(혹시 이분들 프로게이머인가요?)

전 게임엔 눈이 안가고 체력10남은 SCV한기로 서지수선수의 진영을 찾아 떠났죠.
그리고 로스트템플 12시지역 구석에 띄워진 서지수선수의 커맨드 센터와 일꾼4기를 발견했죠.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서지수 선수의 SCV를 핵용접기로 살짝 지졌더니 서지수선수는
"wait!!"
을 연발하며 도망치시더니 자기일꾼끼리 서로 공격하여 1기만 남기시고는 저의 일꾼으로 다가오시더군요.

아~'SCV1:1 배틀'을 하자는 거로군..하며 얼른 서지수 선수의 일꾼에 어택을 클릭하였습니다.
운좋게 저의 일꾼이 선방을 때렸는지 이기더군요.
전 기고만장했죠.

"Win~I win the tossgirl"
"^^"

아아 서지수 선수가 저에게 ^^ 라고 하다니!! 살짝 감동했습니다.(그딴걸로 무슨 감동을!!!!)

그러는 동안 게임이 끝나고 패배하신 분께서 아웃하시더군요.
동맹 늦게 맺어서 서지수 선수한테 혼났었습니다.
ob ally yo~ 이러시면서 -- 이런 이모티콘 쓰시더군요.

지금 웨스트의 서지수선수 아이디 1984승인데 그 1984승이 저랑 같이 한 것입니다.!!
그 뒤로 친구들한테 "난 서지수를 이긴 몸이야!!" 라고 외치면 사정을 알고 있는 친구들은
비웃죠...그래도 저에겐 즐거웠던 기억입니다.


PS.작년부터 거의 1000게임 넘게 해온 스타파트너 였던 과선배가 오늘 군 입대하였습니다.
     휴가 나오면 밟아드리겠다고 농담했지만 아쉽네요.잘 다녀와요 송규형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마술사
03/09/25 21:34
수정 아이콘
쇼킹한 제목과는 전혀다른 내용의;;;; (이거 마치 스포츠신문의 헤드라인을 보는듯하군요;;)
SpaceCowboy
03/09/25 21:39
수정 아이콘
제목이 이상해서 '이거 왠 서지수선수 비방글인가?'하고 봤더니 서지수선수와의 즐거운 추억이야기군요.^^
서지수선수 이긴거 축하드립니다.^^
물빛노을
03/09/25 21:42
수정 아이콘
파하하하하^^
ZanDarke[HyO]
03/09/25 21:43
수정 아이콘
thesiva 님은 삼성칸 소속인듯하고.. Zergplay님은 소울인가 ? -_-) 싶네요
Matsu Takako
03/09/25 21:58
수정 아이콘
오호..서지수 선수가 굉장히 좋은가 보네요^^
sad_tears
03/09/25 22:51
수정 아이콘
초부럽다...저도 얼마전에 wgt에서 홍선수에게 새벽에 귓말로 채팅하면서 홍선수를 귀찮게(ㅡㅡ;)한 적이있었는데...

그때 홍선수가 쳇창에 제아디("freEstyle_Art","아트")라고 쓴거보고 넘 흥분한 나머지 스샷해서 타키에 칭구들한데 다돌리고 자랑했던 (지방 살아서 그런거보면 엄청 감동먹음 ㅠ.ㅠ)기억이...
홍진호선수한데는 별거아닌 그냥 귀찮은 내용이었을지 몰라도 전 감동먹었어요^^

암튼 저도 서지수선수~ 무척 좋아하는데...부럽네요~
03/09/26 00:48
수정 아이콘
하하하;;; 전 서지수 선수랑 팀플을 해밨죠 하하;;; 오래된 얘기지만 ;; 서지수 선수의 팬까페 채널에서 해본 ㅋ;
피팝현보
03/09/26 01:33
수정 아이콘
너무 게임에 대한 내용이 하나도 없는거 아니에요? 게임 안보셨죠?
(농담입니다.. ^^;; 죄송해요 ㅠ,.ㅜ)
구라미남
03/09/26 02:18
수정 아이콘
시바님이 6시, 저그플레이님이 2시 두분다 앞마당 드시고 이래 저래 공방전 끝에 6시의 시바님이 이겼습니다. 사실 게임내용 집중안되더라구요..히힛
구라미남
03/09/26 02:20
수정 아이콘
참고로 시바님 APM이 270대 서지수님은 옵저버라서 24 전 옵저버 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깔짝거려서 53 나왔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3312 서지수선수의 APM은 24.. [10] 구라미남5019 03/09/25 5019
13310 [속보] 이승엽 55호 홈런^^ [170] 낭만드랍쉽3430 03/09/25 3430
13308 write가 생겨서 글 하나 올려봅니다.; [6] SieCe1458 03/09/25 1458
13307 드디어 찾았습니다;;;; SONY MDR-V700DJ... [22] 박아제™2051 03/09/25 2051
13306 [가입인사]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11] 벌쳐 1년 - Brown 1394 03/09/25 1394
13305 MBC game Team League 담당PD입니다. [27] 김동운4440 03/09/25 4440
13304 mbc게임 메이저리그 위너스 8강 + 루저스8강 1경기(문자중계) [80] 안전제일3657 03/09/25 3657
13303 대략 임요환 선수의 연장.... [25] 미사토4968 03/09/25 4968
13302 어설픈 프로게이머 동화(?) 2편 [13] 뜻모를헛소리1848 03/09/25 1848
13300 [스타소설] 유리장갑 - 5 - [5] 신문종1569 03/09/25 1569
13299 재미로 보는 한빛팀:[나도현] 이녀석을 분석해보자!! [56] 달려라태꼰부8592 03/09/25 8592
13298 '우리들의 천국'... [53] 물빛노을4490 03/09/25 4490
13296 차기 KPGA 팀리그 방식에 대한 짤막한 의견.. [9] Daviforever1663 03/09/25 1663
13294 스타크래프트 고스트 설정스샷 기타등등 ^_^ [2] drighk1963 03/09/25 1963
13293 [핵심 관전 포인트]챌린지 리그 1위 결정전...점입가경 해보자. [2] 왕성준2189 03/09/25 2189
13292 [펌]임동석 캐스터-_- [9] Vegemil-180ml3091 03/09/25 3091
13291 저그의 앞마당 노가스맵 전략 [1] 김연우1849 03/09/25 1849
13288 제가 기대하는 종족별선수의 대결 2편(Protoss vs Zerg) [8] kobi2058 03/09/25 2058
13287 난 저그가 좋다. [9] People's elbow1556 03/09/25 1556
13286 [잡담]이...이런 저글링;; [2] neo1451 03/09/25 1451
13284 [딴소리]좋은 글에... 난 아직도 목이 마르다. [6] 캐터필러1909 03/09/25 1909
13283 아..... [1] stay1421 03/09/25 1421
13281 [잡담]사랑니.. [10] SomeOne1515 03/09/25 151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