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8/25 11:16:30
Name 야성엽기
Subject 덧붙이는 온게임넷 음모론(예언편)-가상인거 아시죠?^^
온게임넷 음모론....부커진이라는 용어를 스타크래프트 용어사전 등록대기순위1순위로 올리면서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그 문제의 음모론....
그리고 저는 이번 스타리그를 관전하면서 현재 osl에 펼쳐지고 있는 음모의 실체에 접근했다고 (?) 생각되는바 이글을 올립니다.
(당연히 우스개인거 아시죠? 그러니까 맘상해 하지마세요^^)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에헴....
현재 프로토스의 기적과도 같은 8연승으로 인해 "가을의 전설 오바한다-_-;;"라는 여론이 비등한 상황입니다.
여기서 가을의 전설이란 가을바람이 불어올랑만 치면 갑자기 프로토스 유저들이 있는 힘 없는 힘 다내는 현상을 일컫는 용어지요.
최근 2,3년간 암울하기 그지없었던(타종족에 비해) 프로토스는 현재 osl에서 정말 괴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과연 부커진은 이런 뻔한 스토리를 선호할 것인가?
즉 초반 프로토스의 러쉬로 인해 결과는 안봐도 뻔하다 이런 결론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을 만들것인가?
다시말해서 스타리그 이대로 프로토스의 독주로 끝나는가?
이것이 바로 현재 음모론이 직면하고 있는 의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연구소의 수많은 연구원들과 주먹과 고성이 난무하는(T.T) 난상토론을 거듭한 끝에 그게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믿거나 말거나)

그럼 현재 각조의 상황을 정리하며 이야기를 풀어보죠.
A조 :1위전태규(2승) 2위: 서지훈, 3위: 장진남(각각1승 1패) 4위: 김현진(2패)
     남은 경기: 전태규 대 장진남(기요틴) 서지훈 대 김현진(기요틴)
     사실 A조가 가장 예측하기가 어려운 면이 있지만 연구소의 각 전문가들의 각고의 연구와 뼈를 깍는 자기 개발 끝에
     김현진 선수가 본선 6연패를 끊고(7연팬가?--a 저희 연구소가 디테일에 약해서...-_-)
     최근 플토의 고향으로 대변신한 기요틴에서 "역시 장진남이다!!"라는 소리 나오게 하는 명경기가 나오며
     1위:장진남 2위: 전태규 로 그 결론을 내렸습니다.
     (연구 기법은 저희 연구소의 고유 창작물에 해당하므로 공개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서지훈 선수는 부커진의 음모에 의해 16강 탈락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게 되는데요....
     사실 이부분은 저희 연구진들도 상당히 고까워한 부분이었지만...부커진이 연속 우승자 16강 탈락이라는
     시나리오를 완성하기 위해 서지훈 선수를 희생시킬수도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과의 말씀은 맨뒤에 다 붙여서 합니다 )

b조: 1위: 강민(2승) 2위: 홍진호, 3위이윤열(1승 1패) 4위 조용호(2패)
     남은 경기 강민 vs 이윤열(패러독스) 홍진호 대 조용호 (패러독스)
     이 b조의 경우의 수는 두가지인데 모두 극적이라는 면에서 부커진의 온게임넷 스타리그 흥행 계획에 모두 부족함이 없습니다.
     사실 사상 최악의 죽음의 조라는 이 b조의 경기가 의외로 조용하게 치뤄지고 있는 면이 있는데요
     바로 그점에 우리 연구진들은 착안했다고 할 수 있지요.
     먼저 이번주에 있을 강민 대 이윤열....이경기가 부커진의 심중을 알 수 있는 가늠자가 되는 경기입니다.
     시나리오는 두가지....첫번째..강민 승...이경우 나머지 세선수 재경기 내지는 홍진호 선수의 2위 진출이 그 결과인데
     경우의 수라는 단순한 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홍진호 선수가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이윤열 승...전 이경우에 걸고 싶은데요. 바로 테란의 에베레스트 이윤열 선수의 강력한 모습을 부커진이 다시
     한번 보여주며 썰렁해진 b조에 다시 한번 기름을 붇는 것이지요..그러나 어찌되었건 승자는 강민과 홍진호가 될 것이라고
     예상되는데 이는 타리그에서 정말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조용호 선수가 아쉽게 탈락하는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가을의 신이 그를 저버렸다!!"라는 운명적인 모티브를 리그에 던져줄 수 있고 최근 약간 슬럼프를 겪는 이윤열 선수를
     다음리그까지 아낌으로써 그를 겨울의 황제로 만들려는 심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점점 이야기가 소설화 되고 있습니다....-_-;;)

c조: 1위: 박정석(2승) 2위: 임요환(1승 1패) 3위:도진광(1승 1패) 4위: 박상익(2패)
     남은경기 박정석 대 도진광(노스텔지아) 임요환 대 박상익(노스텔지아)
     어쩌면 많은 팬들이 이 두경기의 결과를 이미 예측하고 있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게이트 하나 더지었을 뿐인 박정석 선수와 양민에겐 더할 나위없는 저그 맵인 이맵을 (요환탤지아)로 만든
     임요환 선수의 승리가 바로 그것인데요...여기서 부커진들은 의외로 만인의 예상을 따르는 그런 평범한 결정을
     하여 부커진의 흔적을 쫓는 많은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립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부커진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아직 알리고 싶어하지 않는 측면이 강하게 작용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서 "거봐라. 이렇게 상식적인(?) 결과가 나오는데 무슨 부커진이냐!!"라는 여론을 조성하려는 것이지요
     두선수가 승리한다면 1위" 박정석 2위: 임요환 으로 이조는 결정이 나겠습니다.

d조: 1위 박용욱(2승,진출확정 매이비 1위) 2위: 박경락, 벨트랑(2위 1승 1패) 4위: 주진철 (2패)
     남은 경기 :박용욱 대 주진철 (개마고원) 박경락 대 밸트랑(개마고원)
     이 조는 가장 예측하기가 쉬운 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연구진들도 별탈없이 의견을 일치시켰는데요
     이 역시 많은 사람들이 예측하듯 박경락 선수의 승리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게 저희의 중론입니다.
     일단 베르트랑 선수가 박경락 선수에게 너무 약하고(공식전 전패가 아닐지...-_-;;)
     박경락 선수가 테란에 너무 센 면도 있고....
     더구나 박경락 선수가 osl이 아니라면 별로 할일이 없는 측면도(쿨럭)작용하여(벨트랑은 msl에 올라갔지요^^)
     그래서 박경락 선수의 우세를 조심스레 점처 봅니다.
     그렇다면 결과는 1위: 박용욱 2위: 박경락 이 되겠지요....

그렇다면 결과를 정리해봅시다.
      1위    2위
a조: 장진남 전태규
b조: 강민   홍진호
c조: 박정석 임요환
d조: 박용욱 박경락

이런 결과가 나온다면 8강조는
a조: 장진남 홍진호 임요환 박용욱
b조: 전태규 강민 박정석 박경락

이렇게 되겠지요....-_-;;
이런 8강 대진의 특징을 각조별로 정리해보면
a조: 반복되는 역사...작년 가을의 전설 8강에서 김정민선수가 박용욱 선수로만 바뀜. 그것도 본선3위선수끼리의 교체..
b조: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던 플플전 종합선물 세트!!! 그리고 진정한 공공의 적 박경락 선수의 견제

가 그것이겠지요...
그렇다면 여러분 눈치채셨습니까? 테란이 고작...1명...-_- 임요환 선수 뿐.....
결국 부커진은 테란의 마지막 희망으로 임테란을 선택하는 초강수를 두는 것입니다.
팬들은 그의 컨트롤 하나하나에 열광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마련된 것이지요..
그러나 임요환 선수는 저그 두명과 같은 조에 소속되는 행운을 그리고 나머지 한 선수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같은 팀원....누구보다도 유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홍진호 선수...역시 상대전적에서 유리한 나머지 두선수와 8강에서 경기할 수 있게된 행운을 누립니다.
그 역시 가을의 전설에서 클라이막스에 가는 발판을 항상(?)마련했던 존재...부커진은 그를 결코 버릴 수 없었던 거죠.
결국 A조 결과 임요환 홍진호 진출입니다.
B조는 어떻게 될 것인가
2년만의 본선 플플전 종합선물세트..꺼진불도 다시보자 정석안전토스 전태규 신들린 경기운영 날라토스
그리고 스타는 원래 물량이 정석이야의 대박물량토스 박정석...그리고 누구보다도 이 조를 좋아할 박경락선수...
결국 관건은 토스의 새로운 (아까 기요틴도 그랬는데--a) 고향 패러독스에서 누가 박경락과 붙을 것인가가
이조의 승자를 결정하겠지요...그래서 1위는 토스 2위는 박경락...
결국 토스 4명중에 1명만이 구사일생으로 4강에 진출하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가을의 전설은 가을의 시련을 통해 더 큰 무대로 도약하게 되는 것입니다!!!(쿠궁!!!)
그리고 역사는 프로토스간의 이 대혈전을 가을의 시련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이제 4강전
a조 1위는 메이비 임테란일것이고 b조 2위는 박경락 선수.... 올림푸스배이후 또다시 펼쳐지는 상대종족 기피 일순위끼리 대결..
그러나 부커진은 역사의 반복성이라는 대 명제 그리고 흥행요소를 거부하지 못할 것임으로 임테란에게 1표를 던집니다.
b조 1위 토스(누군진 모르겠습니다) a조 2위 홍진호...그러나 가을은 언제나 그랬듯이 토스를 사랑해왔고
부커진 역시 가을만 되면 토스가 땡기는 지라...-_-;; 토스가 결승에 오릅니다.

결국 결승은 임테란 대 토스 그리고 반복되는 역사....이것이 이번 스타리그의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나리오의 특징을 요약해보면
1. 반복되는 역사 가을의 전설은 살아있다.
2. 그러나 똑같이 반복되지 만은 않는 역사...가을의 전설은 가을의 시련을 넘는 자만이 차지할 수 있다.
3. 테란의 몰락...그러나 이는 다음시즌 테란의 부활을 예견하는 신호탄에 불과하다!!

이렇게 요약될 수 있겠네요^^
위글은 일단 저희 연구소의 뼈를 깎고 살을 파고 배를 째는 아픔 속에 나온 연구물이지만
그런 노력과는 별개로 아무런 신뢰성을 보유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러므로 누가이기고 누가 지고 이런거에 전혀 맘상해 하실 필요가 없구요.
위 글에서 제가 진다고 언급했던 분들에게는 농담으로 던진 말이었지만 정말 미안하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이 시나리오 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그건 부커진이 pgr을 주시하기 때문이라고 변명할 겁니다.
ㅋㅋㅋ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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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iFadA
03/08/25 11:42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근래 부커진 농담이 조금 식상해지는(^^;;;) 맛도 없지 않지만, 그래도 이 글은 재미있습니다. 호풍환우하는 제갈량의 후예 부커진!!!
그러나 이번 팀리그 결승전에서는 비를 몰아내는데 실패해서 지금 근신중이랍니다.-_-;;(죄송) 그나저나 앞으로의 스타리그...정말 궁금하네요.
"그리고 이 시나리오 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그건 부커진이 pgr을 주시하기 때문이라고 변명할 겁니다." 그리고 이 멘트! 정말 완벽한 면피용 멘트로군요...야성엽기님 굿~(근데 유머 게시판으로의 이동을 검토할 필요가 있을듯..)
ataraxia
03/08/25 11:52
수정 아이콘
혹시 그 연구소 직원이 100명 아닌가요?(천생연분의 100명의 박사들처럼...^^)
사고뭉치
03/08/25 11:57
수정 아이콘
유머게시판으로 이동해야할것 같습니다.
^^ 재밌네요! 잘읽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저그가 우승하는 시나리오는... 힘든가요?? ㅜ.ㅜ
소나기
03/08/25 12:00
수정 아이콘
냐하하하핫 정말 그럴 듯 하네요 ㅡ,.ㅡ
이렇게만 된다면 그대를 PGR 공인 분석가로 추대합니다 ^^
03/08/25 12:07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송재호
03/08/25 13:37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이렇게 되었으면 좋겟다....
이렇게 안되면 님이 다 공개해서 그런걸로 생각하고 미워할꺼에요..ㅡㅡ
스킨쉽-_-v
03/08/25 14:29
수정 아이콘
저는 부커진 음모론은 언제봐도 재미있네요..^^ 결승에서는 예상을 뒤집고 요환님이 이기시길 바라지만.^^
03/08/25 14:30
수정 아이콘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낙화유수
03/08/25 14:41
수정 아이콘
하하.. 위PD님 답변이 걸작이군요. 그만큼 재미있기때문에 이런말이 나온다는 것은 충분히 아시겠죠.. 앞으로도 좋은 게임 부탁합니다.
03/08/25 14:54
수정 아이콘
위PD님 꼭~~~ 참고만 하세요. ^^;
동동주♡사랑
03/08/25 15:11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아.. 저 예상대로라면 8강에 플토가 4명.. 저는 이거 정말 처음 봅니다.
03/08/25 15:43
수정 아이콘
음~ 부커진 얘기를 떠나서 제가 생각한 8강 조구성이랑 똑같군요+_+
게다가 4강에 임요환 선수와 박경락 선수가 올라간다는 것까지;;
Legend0fProToss
03/08/25 17:16
수정 아이콘
그럼 프프전 약한 전태규선수를 올리면 오해를 살수있으니

박정석선수의 가을2연패 또는 강민의 그랜드슬램! 둘중 하나겠군요
Qoo)뽀록러쉬~
03/08/25 17:47
수정 아이콘
만약 저 글처럼 정말로 진행된다면...야성엽기님은..
1.진짜 부커진
2.행방불명됨
3.돗자리깐다.

셋중에 하나가 되시진 않을런지요^^
03/08/25 17:53
수정 아이콘
재밌어요^^
Elecviva
03/08/25 18:18
수정 아이콘
으음.. 부커진들이 모두 뜨끔하셨겠네요.
이렇게 시나리오가 공개된 마당에도 계속 시나리오를 이끌 것인지..
03/08/25 18:20
수정 아이콘
야성엽기 연구소장님!! 저런식으로 흘러간다면 이번에는 박경락 선수 3위 만들어 주는겁니까? 두번 연속 4위해서 마음이 아팠는데...어떻게 될지 마저 연구해주시죠....^^;;;(사실 3위해도 마음이 아프나 가을이기에;;;)
몽땅패하는랜
03/08/25 19:48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 부커진은 가라!!! 새로운 피로 수혈된 싱싱한 엠비씨 게임 부커진이 움직이고 있다.(정중동, 복지부동...아, 두번째 것은 아니다)
온게임넷이 일대 일 경기의 내용에 승부를 건다면 엠겜의 부커진은 메이저와 마이너라는....그러나 실상은"Raw" 와"Smackdown"체제에서 암시를 얻은 대규모 단체간의 대립을 주테마로 삼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각본이 가세되었으니 이름하여 N.W.O!!(두둥!! 엄청난 백드럼이다^^ )
그대들은 지난 스타우트 결승전의 프리메치 형식으로 벌어진 어게인 2000을 기억할 것이다. 모든 음모의 시작은 거기서부터 시작이었으니...
조만간 불어닥칠 엠비시 게임 부커진(브르르르~~~)의 활약을 기대하시라

(((((((ㄴ(-_-)ㄱ;;; 걸리면 최하 사망이다 텨텨텨텨;;;;;
유머게시판에서 놀고 있는 몽/패/랜덤이었습니다^^
Starry night
03/08/25 22:26
수정 아이콘
이런거 함부로 밝히시면 곤란합니다...-_-;;
i_random
03/08/25 23:39
수정 아이콘
너무 재미있네요.. 사실 부커진은 wwe 때문에 너무 친숙한지라..-_-;;(농담입니다.)
그냥 웃고 즐기기에는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야성엽기
03/08/26 10:09
수정 아이콘
위피디님과 음모론의 저자 스타리 나잇 님까지....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는 음모론의 실체를 챌린지리그, 엠겜리그까지 확장시킬 계획을 갖고 있답니다.^^ 앞으로 저희 연구소 사랑해주세요
폭풍주의보
03/08/27 20:52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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