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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2/13 10:26:41
Name 이카루스테란
Subject 나의 스타크래프트 이야기...아홉번째 이야기
제가 고 2였을때...ㅡㅡ;;헉..나이를 밝혀버렸다..ㅜ.ㅜ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최초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신주영이라는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더니 프로게이머라고 하는 것이었다.
도대체 노는 걸루 무슨 돈을 벌겠다는 거지?

하지만 이 때부터 조금씩 게임리그가 활성화 되기 시작했고 많은 대회가 열렸다.

공중파 TV에서도 한번 보여준 적이 있었던 거 같은데...
어쨌던 아이들은 자신들과는 너무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는 프로게이머들을 보면서 열광했다.

그 당시 투니버스에서 리그를 해줬는데...99pko였나요?
제가 그 당시엔 별 관심이 없었기에 기억이 없음..ㅡ.ㅜ

할튼...어제 이기석이 벌쳐로 어떻게 했다고 하고..아마 쇼다운일듯..
최진우 어쩌구저쩌구...

그러면서 난 메카닉이라는걸 알게됐다...그리고 스타엔 정말 많은 전략이 존재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실력을 지닌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됐다..

그러던 중 어떤 애가 학교에 이기석과 신주영의 경기를 담은 비디오를 가져왔는데..그 경기가 내가 처음로 본 프로게이머들의 게임이었다..

이 게임을 통해 로템이라는 맵도 알게 되었다..많은 얘기를 듣고 몇몇 경기를 접하면서 난 몇가지를 깨달았다.

1.일꾼은 무조건 많이 뽑아라...생산건물도 많아야 한다...

2.유한이 진정한 게임이다...이건 반대하실 분도 있으실듯...^^하지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ㅎㅎ

3.컨트롤이 받쳐줘야 한다...그러기 위해선 손놀림이 어느 정도는 빨라야 한다.

4.전략을 모르고 덤비면 패배뿐이다..

그래서 그 담부터 인터넷 싸이트를 돌아다니며 전략들은 수집했다.
그래서 프린트 뽑아서 빌드 외우고 유닛간의 상성..로템에서의 전략을 연구했다...

근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무리 아는 것이 있어도 연습할 공간이 없다는 것이었다...
울집에 컴이 있긴 했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스타를 돌릴 환경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결국 피시방에 가야한다는 소린데...이건 돈이 너무 많이 드는 일이었다...
스타 연습하겠다고 피시방에 가는건...ㅜ.ㅜ

그러던 중 방학이 되고 나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아버지 사무실에 새롭게 컴터를 들여놨는데...우연히도 그 컴에 스타가 깔려있던 것이었다...

그걸 알게된 나는 아침만 되면 아빠 사무실로 날아갔다...말로는 조용한 사무실에서 공부한다고 했지만 일단 오면 컴터앞에 앉아 스타를 했다.

거기 깔려 있는 스타는 오리지날 1.04였던걸로 기억한다.
이미 브루드워가 나온지가 언젠데...ㅡ.ㅡ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나에겐 충분한 기회가 되었다.
이렇게 후진 상황 속에서 난 로템에서의 메카닉을 연습했다..
물론 컴터랑 연습했다...ㅡ.ㅡ

내가 메카닉을 연습한 이유는 단 하나..동생을 반드시 꺾고 말리라는 심정으로....ㅜ.ㅜ

그래서 내가 수집한 전략들을 하나둘씩 시험해가며 조금씩 실력을 키워나갔다.
입구 막는 법부터..벌쳐와 탱크의 조합까지...

그렇게 매일 오전을 사무실에서 연습했다...밥먹자 마자 사무실로 달려갔으니까 아마 하루에 4시간 정도는 매일 연습한 듯 싶다..

물론 내 동생도 같이 왔었는데..내 동생은 내가 메카닉을 연습하는걸 보여 약간 비웃는 투로 자신은 미션이나 깨겠느니 열씨미 해보라구 했다...ㅡ.ㅡ++

그 당시는 원팩 더블 같은걸 몰랐기 때문에 투팩에서 팩늘리면서 조이기..
4팩 이후 앞마당..이런 식이었다..

그리고는 베넷으로 나갔다...처음으로 나가보는 베넷이었다..결과는 무참한 패배...저그전은 완전 꽝이었고..플토전은 그럭저럭했으나 결국 캐리어나 다템 등에 밀리곤 했다...

다만 테테전은 거의 진 적이 없었는데...다수의 탱크와 레이스를 이용해 70%정도의 승률을 올린 것으로 기억한다...한숨이 다 나왔다..테란 유저들이 이렇게 약하다니..나 같은 허접한테 깨지고...뭐..그 당시는 테란 하는 사람이 별루 없었으니..특히 테란엔 하수들이 많았다...물론 나두 하수지만..ㅜ.ㅜ

그래서 언제 한번 이겨보나...이런 생각만 갖고 살았다...그래도 조금씩 실력이 느는건 느낄 수가 있었다...그리고 테자모에 가입했는데...

(요즘 테자모 들어가면 오류발생하면서 튕기는데 왜 그러는지 알려주세요..ㅜ.ㅜ)

거기서 정말 메카닉 테란의 모든 것을 집대성해놓은 글을 발견하게 된다...
그건 그냥 빌드 뿐만 아니라 플토의 대 테란전 전략까지 적어놓은 것이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던가..난 다시 연습이 몰두했고...
어느정도 실력이 갖춰졌다고 생각했을 때...

동생에게 다시 도전했다..

게임내용:

맵은 로템 나 6시 동생 9시...

공중으로 가깝다는걸 알기에 난 일단 4벌쳐 드랍을 생각했다...그래서 입구 막고 투팩..

동생도 뭔가 들은건 있는지 드라군으로 입구 뚫기를 시도하더니 시즈가 나오자 뒤로 퇴각했다..

투팩이후 원스타 빠르게 드랍쉽을 뽑아서 4벌쳐 드랍을 갔다...지금 생각하면 별로 빠른건 아니었음...ㅡ.ㅜ

하지만 예상외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많은 프로브를 사냥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바로 다시 나온 드랍쉽 한대 추가해서 2탱 4벌쳐 드랍했다...이번 드랍으로 거의 모든 프로브를 다 잡았다..동생이 앞마당이 있긴 했지만 자원을 캘 프로브가 없는 상태..

그리고는 팩을 늘리면서 벌쳐+탱크 생산하고 그대로 밀고 들어갔다...입구 쪽에서 조이기 라인을 형성하고 앞다망 파괴하니까 gg치고..헉..그 당시는 gg가 없었군..

어쨌든 이겼다..!!

33패 만의 1승이었다...

동생은 심히 화가 나는듯..나에게 다음날 다시 도전했다..(ㅎㅎ 이젠 내가 도전을 받는 입장이구먼~^^)

난 9시 동생은 2시

어디서 알아온게 있는지 동생은 드라군+옵저버..
거리가 멀기에 드랍은 포기하고 그냥 힘싸움으로 가가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마인을 손쉽게 제거하는 드라군을 보면서 이번 게임은 좀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단 탱크+벌쳐로 밀어붙여서 중앙반쯤을 장악했다...그리고는 앞마당..

동생은 이미 앞마당 먹고 12시 본진에 살림을 차렸었다..
난 견제(아마 겐세이라죠?)가 좀 필요할 것같아서 투탱을 언덕에 드랍했다..
동생은 그 때 셔틀이 없었는지..좀 시간이 걸렸고 앞마당 파괴 성공...파일론이라도 막혔었는지..셔틀이 좀 늦게 나왔다...

그리고는 중앙에서 힘싸움을 붙었는데...간발의 차이로 나의 승리..동생은 뽑은 셔틀로 셔틀게릴가까지 했었다..ㅡ.ㅡ

남은 병력이 없었지만 그대로 12시로 올라갔다..이미 12시에서는 스타게이트를 지어놓은 상태...ㅡ.ㅡ

본진에 뽑아둔병력으로 12시 밀면서 골리앗 뽑았다...결국 캐리어 두대는 나왔지만 12시미는 것이 성공하고 그 병력으로 2시쪽으로 조이기 들어갔다...

근데 이넘의 살아남은 케리어 두대가 내 언덕에서 게릴라는 하는데 정말 미칠 지경이었다..

그래서 골리앗으로 최대한 견제하면서 2시로 밀고 올라가는데...난 앞마당 부서지고..ㅡ.ㅜ동생은 본진 다 잃음..나의 승리ㅡ.ㅡvV

열받은 동생 바로 다시 도전...

나 6시 동생 9시..이번엔 아까 캐리어한테 당한게 분해서 투스타 레이스..

그리고 클로킹 개발하고 그대로 러쉬...동생 옵저버 있었지만 나 스캔찍고 잡아버리고...ㅎㅎ 결국 프로트 다 잃고 패배~^^

그 이후로는 나한테 스타하자고 말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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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류디션
02/02/13 11:49
수정 아이콘
헉, 혹시 님의 테란유랑기(?) 여기서 끝나나요? ㅜ,.ㅜ ... 넘 잼있어요 계속 연재 붙여 주세요 -0-;;
이카루스테란
02/02/13 14:11
수정 아이콘
너무 자신의 얘기만 잼없게 쓰는거 같아서 그만둘라구 했는데...ㅡ.ㅡ;; 더쓸까나..원래 열번째로 그만 쓰라구했음...ㅡ.ㅡ
[귀여운소년]
잼있네여.... 계속 써 주세여^^
글구 지금 이카루스테란님의 실력은 어느정도 되는지도 궁금하네여^^
이카루스테란
02/02/13 18:23
수정 아이콘
제 실력이요? 그냥 하수 탈출한 수준이 아닐까요...움..이기는 겜이 지는 겜보다 좀 많은 정도..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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