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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7/28 21:19:38
Name 미네랄은행
Subject 강도경이란 선수...
제가 스타를 시작할때 배운게 프로토스였습니다.
지금은 테란중심의 랜덤을 표방하는 하수지만...그전엔 프로토스만 한 3년 했죠.(지금도 제일 자신있는건 플토로 테란 잡는겁니다.)
매번 강도경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알수 없는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얍실하다'하다라는 한단어로 표현이 될까요...
제가 플토로 저그를 상대하면서 느낀 좌절...한계...그 수많은 경기의 짜증을 다시 기억나게 하는 그의 플레이 때문이 아니였을까 합니다.

수년간 변함없이 정상의 자리를 유지해오는 유일한 프로게이머라는 사실...
그 수년간 나를 좌절로 몰아넣은 저그종족의 대마왕...-_-;;
이 둘사이에서 그에 대한 나의 평가는 '대단한 선수지만 난 그가 별루다...'였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집에서 샤워하고 머리 말리면서 티비에서 한게임을 봤습니다.
겜티비에서 김환중선수랑 붙은 몇달전(혹은 작년?) 경기였죠...어쩌면 처음 본것이 아닌 이전에 봤었던 경기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경기를 보면서 강도경이란 선수에 대한 나의 평가가 얼마나 편협한것이였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단순히 쌈싸먹기, 옵저버만 잡아내는 플레이따위로 말해지는 선수가 아니였던거지요. 그동안 저그란 종족에 대한 반감때문에 한명의 프로게이머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에 게임은 강도경 선수가 김환중선수에게 졌지만...그의 세밀한 컨트롤, 심리전, 과감한 결단, 타이밍...뭐하나도 흐트러짐이 없었습니다.
그냥 게임만 잘하는 사람이 아닌 '프로'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그대마왕...저는 이 별명이 저그라는 종족에 대한, 강도경이란 선수에 대한 약간의 비아냥도 섞여있다고 그냥 생각하고 있었습니다....그러나 그건 그런게 아닌 그를 정말로 칭찬하고 저그의 최고수로 인정하는 별명이였구나..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게임 하나로 강도경선수의 팬이 되었다고 말하지는 못하겠지만...앞으로는 그의 게임을 다른 시선으로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팬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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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28 21:27
수정 아이콘
강도경 선수의 게임은, 언제나 꽉 차보인다는 느낌을 받습니다.부자저그 스타일이지만, 방어타워로 버티면서 후반부로 끌고가는 스타일이 아닌 초반부터 철저하게 유닛 위주의 플레이로 상대방을 압도해나가며 전맵을 먹어가는 모습을 볼때 가장 강도경 답다, 저그스럽다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스타광
03/07/28 21:36
수정 아이콘
강도경 선수 대 프로토스전은 정말 악몽이죠...-_-; 과연 강도경 선수에게 프로토스가 어떻게 이길까라는 의문이 들정도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개인적으로 장진남 선수 조용호 선수보다 무섭다고 생각^^;) 프로토스 팬으로서.. 응원하는 프로토스의 상대가 강도경 선수면 져도.. 저런 선수에게 이기는 사람이 이상한거지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답니다-_-; 하지만 강도경 선수의 모습이나 스타일은 참으로 멋지다는 정말 멋진 게이머라는 생각이 드는 선수입니다~^^; 앞으로도 멋진 모습 보여주길 바랍니다~^^
안전제일
03/07/28 21:38
수정 아이콘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그래서 이런글을 읽으면 목구멍으로 뜨끈한게 넘어가곤 하지요.
좋은 선수입니다.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요. 많이 사랑해주세요.^^
SummiT[RevivaL]
03/07/28 21:45
수정 아이콘
특히 프로토스 입장에서는 18아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끔, 그의 플레이는 상대방에게는 엄청 짜증나지요;;; 괜히 대마왕이겠어요^^;;;
'N9'Eagle
03/07/28 21:51
수정 아이콘
제 눈에 비친 강도경 선수의 최고의 장점은 단 한가지, "결단력" 인것 같습니다.^^; Ex) 테란이 더블커맨드를 한다 -> 타 저그유저들은 그냥 확장 확장.. but 강도경 선수는 저글링 모아서 뜷어버리는 판단력(네이트배 참조).. 강도경 선수는 그때 그때 상황에 가장 좋은 공격 방법을 정말 잘 판단하는것 같아요. 그 판단력을 제일 처음 본 때가 2000년도 iTV 게임, vs 김태목(훈?) 선수와의 게임에서 앞마당 먹고 플토가 그냥 2게잇 이후 더블넥 했는데, 멀티 할 생각은 안하고 가스도 저글링 발업만 하고 저글링 모아서 쭉 뜷어버리는 경기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03/07/28 22:24
수정 아이콘
강도경선수 정말 프로토스 입장으로써 어떻게 이기지...라는 스타일의 경기를 하는 선수이지요...음 그의 최대 장점은 역시 판단력이지요^^ 위에 분들이 말해주신 좋은 예들이 있네요 훔 =_=;; KPGA3차리그에서 김성제선수와의 경기도 인상깊었습니다. 단순히 옵저만 잡는다고 생각 했었습니다만 그렇지 않았습니다...그 경기를 저는 VOD로 자주 보지요 ^^;;
기묘진
03/07/28 22:44
수정 아이콘
강도경 선수는 플토전 문제 없습니다~ 대 테란전만.. 테란만...-_-;;
물빛노을
03/07/29 00:46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선수지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뭐 도경님과는 일면식도 없고, 넷상으로 아는 바도 없지만...프로게이머로서의 강도경 선수도 좋아하지만...그 특유의 자신감, 웃음띤 얼굴, 이겼을 때 나오는 거침없는 거츠 포즈. 오랜 명문게임단 한빛 스타즈의 리더이자 에이스. 게이머계의 큰형님 중의 한명. 마당발...'인간'으로서의 강도경 선수도 너무 좋더군요^^
CounSelor
03/07/29 01:13
수정 아이콘
강도경선수... 정말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한번도 실제로 본적은 없지만....
친근감이 든다고 할지.. 정말 맘에 들더군요...
최근 약간 부진하는 모습을 보이곤 있지만...
좋은 모습 보여주리라 생각됩니다
03/07/29 01:20
수정 아이콘
정말 멋진 선수죠. 최근의 부진한 모습, 오래 가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꾸준하게 좋은 모습 보여줄거라 생각합니다. ^^
사고뭉치
03/07/29 01:40
수정 아이콘
저도 강도경 선수를 제일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런글이 올라오면... ^_____^ 하고 웃음이 나오죠.. 흐믓해서~
물빛노을님 말씀처럼 오랫동안 남아 있는 현역중에 한사람이죠.
요즘은 가끔 예전을 회상합니다. 각 게이머들마다 특색이 좀더 진했던 예전을요.. ^^; 요즘은 다들 너무 다 잘해서.. 좀 심심해지기도 해서요. (물론 제 느낌입니다. ) 그래서 그가 더 잘해주길 기대합니다. 노장이 살아있는 곳은 그만큼 아직 여력이 남아 있는 곳이니까요.
_절대지존_
03/07/29 05:19
수정 아이콘
흠..한 1년 좀 더 되었을 쯤-_-한 드랍쉽테란을 보고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음니다..혹은 커세어 다크로 커세어 5기 정도로 웹쓰고 오버로드 잡으면서 다크로 미는 그런 플레이어에게 많이 얍삽한넘 하면서 생각했죠 테란의 드랍쉽이나 토스의 리버나 잡고 태우고 구석가서 다시 내려서 몰살시키고 이거땜에 열받고 마우스 집어던진적이 많았죠..결국 어느정도 당하자 이건 얍삽한게 아니라 진짜로 잘하는거야 하며 내 실력이 모자라니까 내가 일케 당하지 하며 그간 그런 플레이를 잘하는 토스나 테란을 찾아가 연습하며 아주는 아니지만 예전보다 낳아졌다고 봅니다-_-중요한건 자신의 실력 같아요~
박지완
03/07/29 09:26
수정 아이콘
허.. 그러고보니.. 전태규선수가 괴물 같군요 -_-;; (강도경선수와의 전적이 앞선다는...)
양창식
03/07/29 10:27
수정 아이콘
지난 대전 WCG에서 강도경 선수에게 싸인 받으려고 했을 때,(그때 싸인 받으려고 했던 사람들이 저보다 2~3살 어린 중학생들..-_-;;) 제가 받을 때쯤에 보디가드가 데려갔더군요...ㅜ.ㅜ
03/07/29 13:14
수정 아이콘
제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많이 좋아하는 선수중에 한명입니다. ^^
예전에 그를 많이 오해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미워하기도 했었더라죠(싫어한게 아닙니다) ^^;; 그렇지만, 그는 정말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는 선수더군요. 앞으로도 좋은 경기 기대하겠습니다.
03/07/29 13:18
수정 아이콘
참, 하나더해서...그의 현재의 부진이 그에게 틀림없이 아주 좋은 약이 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그는 분명 다시 우리에게 최고의 저그 플레이어중 한명으로 금방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후의 그만의 자신감 넘치는 멋진 포즈 그리고 미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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