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7/11 18:11:51
Name 마이질럿
Subject 임요환선수와의 피할수 없는 승부를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표현하기 위해 독백체로 씁니다.>

임요환선수의 WCG 참가가 예상되고 있다. 그렇다면 온라인 예선에서 나와의 승부는 불가피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 날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던가.

테란의 황제.. 난 그의 닉을 늘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언제나 난 그를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었기에..

이제 그와의 격돌은 피할수 없는 숙명이 되어버렸다. 난 온라인예선 채널에서 24시간 그가 출현하기만을 기다릴것이다. 몇가지 준비한 필살기도 있다. 1게이트 노로보틱스 더블넥이면 그가 더블커멘드를 할 경우를 가정할때 충분히 승산이 있다.

한가지 그가 드랍쉽으로 왔다갔다 하면 좀 곤란해진다. 그는 상대방의 정신을 충분히 빼놓을만한 컨트롤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 3판을 연짱으로 하자. 설마 3판다 드랍쉽을 쓸리는 없다.

황제.. 그가 온라인 예선을 참가하게 된다면 그는 무명의 플토유저 한명을 예의주시하여야 할 것이다. 수년간 오직 그를 목표로 칼을 갈아온 마이질럿을..

수년전 난 인투더레인에게 치욕적으로 경기시작 5분만에 입구가 뚫리면서 GG를 쳤다. 절정테란의 자존심은 무너졌고 겜큐 게시판에는 급기야 스크린샷과 각종 조롱이 넘쳐났다. scv랠리도 없다는둥 입구 서플라이가 한칸 옆으로 지어졌다는둥.. 그래 다 인정한다. 난 그때 입구를 제대로 막을줄도 몰랐고 scv 랠리 지정같은건 안중에도 없었다. 사실은 5분만에 겜이 끝나서 입구방어 실수 정도로 무마할 수 있었던걸 다행으로 여기기도 한다.

그후 절치부심.. 난 치욕의 테란을 떠났고 테란은 쓰레기라고 내뱉었다. 박서의 패배를 갚기 위해 인투더레인과 맞붙었지만 아이러니컬 하게도 내가 쓰레기라 버린 테란을 가지고 '황제'의 칭호를 듣게된 박서에게 난 알수없는 분노에 휩싸였다.

이번엔 플토다. 절정 플토다. 12시 2시라도 난 준비된 전략이 있다.

테란의 황제?

기다리겠다. WCG 온라인 예선의 시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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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약
03/07/11 18:15
수정 아이콘
저...절정테란...이 마이질럿님인줄 몰랐습니다.-_-; 좋은 결과가 있기를...
양창식
03/07/11 18:17
수정 아이콘
어느 분이신줄은 잘 모르겠지만, 좋은 성적 거두시길 빕니다^^
박아제™
03/07/11 18:18
수정 아이콘
임테란과 나이가 같으시군요...(80년생)... 좋은 결과 있길 바라겠습니다... 혹시나 압니까? WCG 결승 무대에서 마이질럿님을 보게 될지^^
어딘데
03/07/11 18:31
수정 아이콘
허걱 그 유명한 절정테란이 마이질럿님일줄이야
전설의 주인공을 여기서 만나다니 ^^
박지완
03/07/11 18:33
수정 아이콘
허걱 대단하신분인가보네여.. 임요환선수와의 한판승부.. 허.. 긴장되시겠다 -_-;;
하드코어질럿
03/07/11 18:45
수정 아이콘
^^ 나름대로 임요환과 한번 겜해보기를 학수고대하는 게이머의 마음을.....이상하게 보내요. 분노..의 의미가 어떤 뜻인지도 헷갈려하구..짜증난다고 하고...ㅎㅎ...난 좋은 글같은데 왜 딱죽걸지?
03/07/11 18:47
수정 아이콘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되는.. 내가 머리가 나쁜 건가?
영준비
03/07/11 18:53
수정 아이콘
머죠 머죠??-_-?? 누가 설명좀 해주세요~
마이질럿이 누구신지
나의꿈은백수
03/07/11 18:53
수정 아이콘
잘 모르는 사람의 글을 왜 퍼갔는지 그 의도는?
농약벌컥벌컥
03/07/11 18:57
수정 아이콘
boxer 랑 스타크레프트를 한번 해본다는거...
그것도 이벤트성이 아닌 입상을 위한 대결에서 맡붙어 본다는것...
이건 정말 최고의 기쁨일 것 같다.
마치 마이클조던과 농구대결을 하는 거랑 같으니까...
부러버랑 ... ㅠㅠ
주지약
03/07/11 18:57
수정 아이콘
저도 요환동의 몇몇 꼴통들처럼 PGR의 꼴통이 되고 싶었지만......쩝 분위기상... 자삭했습니다. ㅜㅜ
03/07/11 18:59
수정 아이콘
오오 절정테란님이셨네요!^^ wcg 좋은결과 있으시길...
03/07/11 19:03
수정 아이콘
예전에 게임큐 시절.. 제 1회 게임큐 스타리그(말이 리그지 토너먼트)를 임성춘 선수가 테란만을 상대로 이기고 올라가서 우승을 해버렸죠. -_-; (아.. 플토도 한분 있었던가요.. 어떤 여자 프로게이머분..) 덕분에 테란은 플토에게 암울하다.라는 말이 힘을 얻기 시작하고 있었고, 그때 절정테란님께서 임성춘님의 질럿에 녹아간 탱크와 드래군에 녹아간 벌쳐의 혼을 위로하고자 임성춘님에게 결투를 신청한다는 글을 게시판에 남기셨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난일 거라고 생각한 그 글에 의외로 성춘님이 결투를 수락한다는 댓글을 달아서 베넷상에서 경기가 치뤄졌던걸로 기억합니다 ^^; 결과는.. 마이질럿님의 글처럼 -_-;; 뭐 그래도 그 사건으로 게임큐 게시판의 절정테란이라는 스타가 탄생했었죠.;;
낭만드랍쉽
03/07/11 19:05
수정 아이콘
저도 꼭 요환 선수가 온라인 예선에 참가했으면 합니다.
그와 같이 온라인 예선을 한다는 것 자체가 스타유저로써 가슴뛰는 일이 아닐런지..;; 특히.. 저같은 저그유저에게는.. 꼭 한번 저의 저그로 그와 대적해 보고 싶다는..;;

주지약 님// 요환동 카페에 죽도리하시는 많은 분들이.. 아직어리고, 스타팬이 된지 그리 오래되지 안아서 그런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이질럿 님이 쓰신 글이.. 이고 PGR21에서는 올바른 평가를 받을 수 있겠지만.. 요환 선수 팬 카페에서는 그에 걸맞는 반응이 나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드랍동"은 요환 선수 팬카페이지.. 스타크래프트 동호회 카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점은 가만해 주시기 바랍니다..^^
남자의로망은
03/07/11 19:06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론 1회 겜큐 대회때 임성춘 선수가 테란만 이기고 올라가지 않은걸로 알고 있는데요
03/07/11 19:11
수정 아이콘
오래된 일이라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확실한건 임성춘 선수는 저그전은 안하고 올라갔다는 겁니다. (플토전도 한번 한것 같다고 위에 댓글에 나와있습니다..) 그것 땜에 임성춘 선수가 우승하고도 임성춘은 저그만 만나면 바로 깨질꺼다.라는 글이 많이 올라왔었죠. 그런 글도.. 1~2주 후엔 쑥 들어가버렸지만.. 알고보니 대 저그전 스페셜 리스트더군요 -_-;
03/07/11 19:15
수정 아이콘
아이구...세상에.
이런 일도 다 있군요.
그분이시라니...아무튼 반갑습니다.
03/07/11 19:29
수정 아이콘
.... 이 곳. 정말 대단한 곳이었군요;;;;;;
03/07/11 20:00
수정 아이콘
그당시 임성춘선수는 16강에서 여성플토유저 윤지현선수, 8강에서 이기석, 4강에서 김정민(이게임에서 김정민 입구잘못막아서 초반에 끝났음), 결승에서 임요환 선수를 누르고 우승했습니다. 임요환선수는 유병준선수와의 테테전 한번 제외하고는 다 저그를 꺾고 결승까지 올랐습니다.
03/07/11 20:22
수정 아이콘
그일이 3년전쯤에 있던 일이었는데, 2000년 12월 26일 게임큐2차 번개때도 '절정테란 사건'이라 하여 소개가 됐었죠. 임성춘 선수와 직접 인터뷰도 하고... 당시 사회를 보시던 채선애님이 '여기 혹시 절정테란님 오셨나요?' 하고 묻던게 생각나네요. 물론 아무도 손은 안들었지만...
03/07/11 21:46
수정 아이콘
^^; 그동안 마이질럿님의 비장미 넘치는 문체에는 다 이유가 있었군요. 암튼 gl입니다.
야성엽기
03/07/11 22:13
수정 아이콘
아 그럼 마이질럿님 카페를 새로 만들어야 되나.....
야성엽기
03/07/11 22:13
수정 아이콘
그리고 박서는 세판 다 드랍쉽만 쓸 가능성도 있는데요. 박서의 경기란 건 다 그런식이거든요. 주의하세요^^
Judas Pain
03/07/11 22:15
수정 아이콘
1.07 당시에는 정말 화려했던 intotheRain....

마이질럿님, 행운을 빕니다 왠지 즐거워 보이는군요
'N9'Eagle
03/07/11 22:35
수정 아이콘
임테란 떨어지면 님 미워할 꼬에요..-_-+;
03/07/11 22:38
수정 아이콘
너무 재밌네요. 유머란으로 강추!
낭만드랍쉽
03/07/11 22:54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유머로 보는건 마이질럿 님에게 실례가 아닐지..
저 글을 읽으며 저는 심장이 같이 뛰었는데.. 재미란..쩝..
03/07/11 23:15
수정 아이콘
아....절정테란님....음....
무언가 얼떨떨한 기분......
그의 WCG 참가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갑자기, 생각이 복잡해 지는군요...
여하간, 반갑습니다...
은하늘이
03/07/11 23:17
수정 아이콘
두근두근. 설레는군요.
03/07/11 23:19
수정 아이콘
"언제나 난 그를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 의 근거가
"1게이트 노로보틱스 더블넥이면 그가 더블커멘드를 할 경우를 가정할때 충분히 승산이 있다" 라는것은
웃기지 않나요..?
엔간한 고수수준이라면 저런 상황에서 토스가 질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게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지요. 상당히 드문 케이스이자 토스입장에서 재수좋은 경우라고 생각하는데요..
03/07/12 00:31
수정 아이콘
아... 이 글 임테란이 보게 되면 온라인 예선에서 플토 만나면 무조건 투탱 드랍 쓸것 같군요.^^ 절정테란 님 글 보고 옛날 생각 나서 한창 웃었습니다.
Hewddink
03/07/12 09:29
수정 아이콘
오. 그 유명한 절정 테란님을 가까이 두고도 몰라보았다니 !!!! >_<
임성춘 선수에게 던진 도전장의 내용, 그 경기 모두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부디 임요환 선수와 멋진 승부 보여주시길... (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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