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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16 19:17
사실상 지난 대선에서 진보당 계열이 심상정을 밀었고, 그 결과로 대선을 졌으니까요. 지금은 내란 종식이 우선인데, 진보당의 과격한 의제 밀어 붙이기에 슬슬 거리를 둘 때도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25/05/16 19:18
노녹정이라 묶이는 일군의 정당의 몰락을 지켜본 사람들이 많았으니.. 김재연 후보의 선택도 틀린 건 아니겠지요.
다만 민주당 계열은 아직까지는 반국힘-반보수 깃발 하에 억지로 모였다는 느낌이 강하긴 합니다.
25/05/16 19:21
진보에 대해 소구력이 가장 높은 민주당 대선후보+반 남성 대한 비토로 주 지지층이였던 청년층에서의 몰락으로 인해 어둠의 이준석 선대위가 되거나 몇몇 강성 페미니즘의 지지만 얻는 정도로 끝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5/05/16 19:34
사실 진보당이 존재의의가 되게 애매해지긴 했었죠. 이게 양당체재에서 참 어쩔 수 없다고는 하는데...
결국 이런걸보면, 대선을 완주하느냐 안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경계선이 되는것같습니다. 당의 의제를 끝까지 외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정말 중요한것같아요.
25/05/16 19:39
대선을 완주한 심상정의 정의당이 총선에서 멸망하고 진보당으로 대체당한 거 보면 독자노선이랍시고 민주당 공격하고, "왜 윤석열이 대통령 당선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세요?"(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당시 발언) 이런 거 하면.
'당의 의제(?)'를 끝까지 외치면 당이 망하는 거 같습니다.
25/05/16 19:43
아, 개인적으로는 그 이전에 지속적으로 대선단일화가 이어지다보니까 단일화 안했을때의 부작용이 너무 커져버린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단일화가 너무 당연하게 여겨지다보니까, 안했을때의 배신감이 더 커진느낌이랄까요. 진보당쪽이 민주당과의 관계설정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오긴 했는데, 민주당과 별 차이가 없게 여겨지는 시점이 와버린게 크다고 생각합니다.
25/05/16 19:48
사실상 양당제에, 노동자 좌파정당 실험, 운동의 수십 년 역사가 우여곡절 끝에 쇠락의 길을 가고 있으니 정답이 딱히 없고 뭘 해도 힘든 게 소수 진보 정당의 길이긴 합니다만.
진보당이 득표하고 약진한 거 보면. 현 한국 정치환경에서 진보정당 표 상당 비율은 민주당 성향 유권자가 비례는 좀 더 진보적인 정당을 키워줄까? (호남 등에서) 민주당이 못하면 대안으로 키워줘볼까? 식으로 표를 줬단 말이죠. 그래서인지 진보당은 정의당보다 민주당에 상당히 전략적 연대, 협력하는 노선으로 나왔고 선거에서도 나름 선전한 셈이고요. 독자노선하면 무조건 망한다는 법이야 없고, 꼭 민주당과 전략적 연대를 해야만 한다(?) 이러면 소수 정당 하는 의미가 뭐냐 의문도 나올 수 있긴 한데. 현실적으로 민주당 욕하면서 한나라당=민주당 식 공세 펴는 노선으론 최근 총선에서 망했고. 당분간 재미 못 볼 거 같다고 예측이 되네요. '진보정당이면서 민주당과 별 차이 없는데?'의 문제점 보다 민주당을 국힘처럼 욕하면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이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정의당' 찍는 게 아니라 그냥 조국혁신당 찍어버리죠. 민주당이랑 협력하면서 더 세게 급진적으로 '개혁'하는 당을요. 조혁당이 엄청 반사이익 많이 봤죠. 진보당이랑요.
25/05/16 20:02
네, 조혁당이 반사이익 많이 보긴 했는데.. 여긴 의제자체가 윤석열 탄핵이었어서;;;;
조혁당은 다음총선때 민주당과 바로 흡수통합 될거라고 보긴 합니다. 일단 기수가 조국이었는데 조국이 감옥가고, 윤석열 탄핵된 이후로는 존재감이든 의제든 애매해질수밖에 없죠. 진보당은 그러니까 노선설정을 실패한거죠. 물론 굉장히 어려운 길이 맞습니다. 민주당을 욕하는게 능사는 아닌데, 그러면 민주당이 아니면서 존재감을 낼 수 있는 방법이 뭐냐? 라고 했을때 이게 정말 답이 안나오는 문제니까요. 이래저래 제3당의 길은 정말 쉽지 않은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개혁신당이 나름의 지지세를 조금이라도 발휘하는데는, 국힘이 답이 안나오는 상황이란게 제일 크니까요. 왕년의 한나라당처럼 존재감 확실하고 유능하다는 이미지를 가지고있었으면 지금 개혁신당은 바미당만도 못하고 아예 당으로서 존립을 못했을겁니다. 이준석이 국힘/윤석열을 실컷 비판해도 괜찮은 이유기도 하죠.
25/05/16 19:40
민주노총은 각 노조마다 자율적으로 결정하라고 하고 있고(누굴 지지하든 자유) 금속노조는 진보 후보 지지를 노선으로 내걸었는데 공개적으로 이재명 지지 선언한 금속노조 소속이 수백 명씩 나오니 갈등이 있는 모양입니다.
사실 진보 좌파정당이 오래 실패를 했는데 노동계에서도 의견이 나뉠법하죠. 민주당이 10~20년 전보다 더 진보적으로 바뀌기도 했고요.
25/05/16 19:42
진보진영이 30년간 민주당에 서서히 흡수된거죠.
민주당에 협력하는 대가로 비례대표라는 달달한 대가를 받아먹었고 그나마 남은 울산 창원 고양의 교두보마저 잃어서 비례 없이는 국회의원을 만들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으니 다음 선거부터는 보기 힘들겁니다. 류호정이 마지막 버스를 잘탄걸로..
25/05/16 19:58
진보정당들이 늘어가는 사회 아젠다에 오만가지 다 끼어들면서 정작 기존 지지자들이 원하는 현실 정치에서의 영향력은 못 보여줬죠.
현실을 바꾸는 정치를 매 선거마다 구호로 내세웠지만 사실 한번도 그런 적이 없고 외연확장이랍시고 기후니 성평등이니 그냥 그때그때 솟아나는 이슈에 발이나 걸치고 정치적 세력으로서 지지자들에게 체감되는 효능감을 느끼게 해준 적이 없습니다. 양당을 제외한 진보계열 지지율이 다 털어서 3프로는 되는지 모르겠네요.
25/05/16 20:15
저도 여기 동의합니다. 기존에도 부침이 없었던 건 아니고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대체로 원내소수정당의 선에는 걸쳐 있었죠.
전혀 근거없는 추측이지만, 정의당은 극단적 페미니즘과 선 긋는 행동만 취했어도 훨씬 이득 봤을 거고 지금 정당의 체급이 전혀 달랐을 거라고 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민주당이 페미 친화적인 태도를 보이자 기존 보수층이 이걸 노려서 남녀를 갈라먹었다고 보는데요. 정의당이 페미들의 극단적 행동하고만 선 그었으면 그들이 원하던 '민주당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민주당보다 더 한 모습을 보이려했고, 자기 지지층을 그렇게 갈라버렸으면 딴 데서 구해왔어야하는데 페미들은 누구보다 가부장적이라서 자기들을 지원해주는 '가장'을 원하기에 딱히 페미표를 민주당에게서 가져오지도 못했죠. 뭐, 처음부터 그런 선택을 못 할 정당이었겠습니다만.
+ 25/05/16 22:00
그냥 기를 쓰고 선명하게 악쓰고 모든 면에서 대척점 낸다고 진보정치 선명성 부각되는게 아닌걸 왜 모를까요
오랜 기간 봐온 소위 진보정당들의 '선명성 투쟁'은 한심하기만 합니다.
+ 25/05/16 22:23
요 밑에 중소정당공약 보면 왜 진보당이랑 손을 안잡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선명하게 더 선명하게 더더욱 선명하게 를 자꾸 외치다보니 저쪽도 극단적인 공약밖에 안남아있죠 한두개 극단적인거 섞고 두세개 현실적인거 섞고 나머지는 약간 도전적인걸로 섞어서 내가 당선이 안되더라도 몇몇 정책은 좋아보이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게 예전 고 노회찬옹께서 살아계셨을때 주장하시던 내용이거든요 수권정당이 될 가능성이 높은 정당에 비해 조금이라도 더 진보적인 정책을 내고 국민들에게 잘 설명하고 진보유권자들을 끌어모으다보면 내가 끌어모은 진보 유권자들을 포섭하기 위한 진보정책 한두개정도는 수권정당 입장에서도 지지해줄것이다.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결실이 따를것이다. 이 전략에서 중요한건 항상 선을 잘 지키는것이고 본인들은 뭐 어떤 변명을 할 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결과적으로는 실패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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