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2/03/10 09:41:59
Name 영혼의공원
File #1 IMG_0649.JPG (185.4 KB), Download : 9
Subject [일반] 투표 사무원 체험 후기 (수정됨)


부재자 투표를 하고 선거일에는 등산가려고 했는데 선관위에서 하도 사고를 치길래 욕만 하지 말고 체험이라도 해보자 생각하고 다녀왔습니다.
선관위 직원 친구녀석이 술 산다고 도와 달라 해서 사는 지역이 아닌데도 억지로 갔다온 이유도 있었지만요

한시간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가야 해서 4시쯤 일어나서 5시까지 토표장으로 갔습니다.
내부 투표시설은 전부 설치된 후 였고 투표인 명부에서 등재번호를 확인해 주는 역활을 했습니다.

투표 10분전에 다들 모여서 "선서!" 같은걸 하고 각자 위치에서 대기,
초반부터 대기하시다가 투표하시는 분들 많았습니다.
7시쯤 되니까 아침 주신다고 해서 근처 식당으로 가서 밥먹고 같은 일 반복

안녕하세요? "등재 번호 아시나요?" 신분증 보여 주세요

명부 확인하는데 가나다라 순이 왜이리 헛갈리는지 버벅거리다가 한두시간 하다보니 금방 찾더라구요
30-40% 정도는 사전투표 되어 있다고 표기 되어 있었습니다.

가족단위로 많이들 오시고 점심 후에 오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중간 중간 요양원 같은곳에서 단체로 오시는 어르신들도 많았고 다리 불편한 어르신들, 만삭의 예비 부모님들 다들 기분좋게 오셔서
투표를 하나의 행사처럼 참석 하시더라구요

처음 투표하는 20대 초반분들 제외하고는 다들 척척 알아서 하시기 때문에 설명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6시 코로나 확진자 투표 준비

5시 30분쯤 되니까 코로나 전신 방역복, 마스크 , 쉴더, 코로나 자가 진단 키트등이 지급됩니다.
처음으로 방영복 입어 봤는데 이걸 하루 종일 입고 일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건지
2시간 정도 입고 있었는데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의료진 및 방역에 종사하시는 분들 존경!)

6시 되기 전에 차량으로 오셔서 대기 하시다가 일반 투표가 종료됬다고 알리고 확진자 분들이 입장해서 투표 하셨습니다.
많이 오시지는 않았지만 아프신몸에도 참정권을 행사하시러 오시는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7:30분까지 일하고  복귀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한자리에 앉아 하루종일 같은 업무를 보는게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선관위 분들하고 조금 대화를 나눠보니 사람 수급하는게 너무 힘들다고 하시더라구요
부정투표 운운 하시는 분들은 선거마다 사람 구하는 곳 많으니 한번씩들 참석 하셔서
명확한 참정권 행사를 위한 감시 부탁 드립니다.

1. 우리나라 국민들 대부분 투표에 전문가 이시다. (설명 필요 없이 알아서들 다 하심)
2. 사전선거 정말 좋은 제도 이니 실수 하지 말고 잘 정착 시킵시다.
3. 부정투표 막으려면 말로 하지 말고 다들 참석해서 부정도 막고 일당도 벌어 갑시다.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220309/112254538/1

수당은 기사난것처럼 저 같은 경우에 기본 6만원에 4만원 수당이 나오고
아마도 위험수당? 같은걸로 15만원이 더 나왔습니다.
평소에는 6-7만원이 나온다던데 그 돈 받고는 절대 권해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최저시급도 안되거든요

PS. 사진은 죄송하게도 원칙상 못찍게 되어 있어서 (물론 저 사진도 투표 종료후 찍었습니다.) 흉한 셀카만 있음에 양해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르크르크
22/03/10 09:43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박근혜
22/03/10 09:43
수정 아이콘
고생많으셨습니다.
개좋은빛살구
22/03/10 09:44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6월 지선때 저희 지역에서 투표 관련해서 인력 모집하면 한번 해볼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평생에 몇번 없을 기회라서 한살이라도 어릴때 해야 회복이 빠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크크
22/03/10 09:45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지인도 투표사무원 권유받아서 하려다가 5시까지 제안받은 투표장 위치 가는 교통편이 너무 힘들어서 포기했는데..
토표소에 계신분들 모두 고생하시더라구요. 수많은 사람들 대면해서 이야기해야하니 방역도 무시 못할 것 같고.
당근병아리
22/03/10 09:57
수정 아이콘
멋지고 고생하셨습니다
페스티
22/03/10 10:06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제3지대
22/03/10 10:11
수정 아이콘
죄송한데 돈은 얼마나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영혼의공원
22/03/10 10:38
수정 아이콘
죄송하기는요 ^^ 25만원 받았습니다.
22/03/10 10:43
수정 아이콘
이번이 진짜 역대급으로 많이준거죠 주륵...
특히 확진자 관련으로 18~19.5시에 15만원을 준거니...
영혼의공원
22/03/10 10:49
수정 아이콘
선관위 친구가 "이렇게 힘든데 6만원 준다고 하면 다들 욕한다!" 고 투덜 거립니다. 결국 공무원들 매번 동원하는데 그것도 요즘엔 노조에서 펄쩍 뛰거든요
22/03/10 11:13
수정 아이콘
사실 매번 선거철마다 지자체 공무원들이 일하는데 생각보다 공무원노조에서 대응이 좀 늦었다고 생각되긴합니다 껄껄
제3지대
22/03/10 10:47
수정 아이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22/03/10 10:28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22/03/10 10:29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00공단 직원인데 다른 때에는 그런 공문 안내려온거 같은데 올해는 유독 인원구한다고 공문이 자주내려오더라구요. 그거보고 아 코로나도 있고하니 인력구하는게 쉽지않구나 느꼈습니다.
22/03/10 10:36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22/03/10 11:46
수정 아이콘
멋지고 고생하셨습니다!
22/03/10 12:05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843 [일반] 이번 대선기간 잊을 수 없던 날 1월6일 [37] valewalker7861 22/03/10 7861
5842 [일반] 이준석의 절반의 성공 [161] 치느13245 22/03/10 13245
5841 [일반] 20년 친민주 유권자가 윤석열 당선인께 바라는 점.. [22] 돈테크만6217 22/03/10 6217
5840 [일반] 문재인 대통령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125] 우주전쟁10825 22/03/10 10825
5839 [일반] 윤석열 당선인에게 올리는 말씀. [38] 류지나6656 22/03/10 6656
5838 [일반] 박경미 대변인 "낙선한 분과 지지자들께"…대국민 메시지 읽다 '울먹' [113] 판을흔들어라12026 22/03/10 12026
5837 [일반] End game의 끝. [2] 토니토니쵸파5155 22/03/10 5155
5836 [일반]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미국, 영국, 일본의 축하 메시지 [37] 닭강정7799 22/03/10 7799
5835 [일반] 앞으로 민주당을 찍을 일이 있을까 [153] 니체10817 22/03/10 10817
5834 [일반] 21대 총선과 이번 대통령 선거 연령별 지지율 변화 - 요동치는 2030 [30] 사이먼도미닉6804 22/03/10 6804
5833 [일반] 제가 대선에서 처음으로 보수당에 투표하게 된 이유 [32] 설탕가루인형형7761 22/03/10 7761
5832 [일반] 이준석 대표의 감사 인사 (그리고 그의 미래는...?) [115] 덴드로븀10914 22/03/10 10914
5831 [일반] 이번 선거의 나름대로 정리 [62] Restar7725 22/03/10 7725
5830 [일반] 윤석열이 이긴 지역과, 이재명이 이긴 지역 비교. [20] Leeka6162 22/03/10 6162
5829 [일반] 역대 대통령들 득표율/득표수 + 2위와의 차이 [69] Leeka8158 22/03/10 8158
5828 [일반] 단일화의 효과는 있었는가. [71] akroma8927 22/03/10 8927
5827 [일반] 제 20대 대통령 선거 소감 [19] 니시노 나나세7477 22/03/10 7477
5826 [일반] 영혼의 한타가 벌어졌던 두번의 선거, 2012 - 2022 지역별 득표율 비교 [9] giants6136 22/03/10 6136
5825 [일반] 윤석열 승리의 원동력 - 한강 벨트 [32] 무도사7372 22/03/10 7372
5824 [일반] 이 시점에서 다시 보면 더욱 재미있는 글 [31] 리얼포스7074 22/03/10 7074
5823 [일반] 제20대 대통령선거 전국 개표결과 [5] 달리와4361 22/03/10 4361
5822 [일반] 투표 사무원 체험 후기 [17] 영혼의공원4024 22/03/10 4024
5821 [일반] 이제 국민의힘에게 달렸습니다. [70] 바람생산공장8779 22/03/10 877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