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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5/09 23:01:49
Name Mizuna
Subject [일반] 감사합니다 – 과거의 노빠가 쓰는....
  아직 최종결과가 나온 것은 아닙니다만, 사실상 문재인 후보의 당선 그리고 이명박근혜 정권의 공식적인 종료를 알리는 기쁜 날로 기억될 거 같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이후 관심을 끊었던 정치에 관심을 다시 가지고 당원으로 가입하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정권교체에 도전했지만 패배했던 10년의 세월... 이제는 과거의 일이 되었네요.

  혹자는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 때문에 무조건 이기는 싸움이었다라고 쉽게 말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정작 12년 대선에서 이명박 정권의 실정으로 인한 정권심판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라는 일종의 동정여론, 야권연대라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도 1vs1 총력전에서 패배했습니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정치환경은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흔히 기레기라고 비웃지만, 언론의 편향은 세월호라는 초유의 사태조차 정치논리로 묻어버릴 정도로 강고했고 종편을 통해 기울어진 운동장은 그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편파적인 불리함이 일상이 되어 도리어 그게 불공평하다는 걸 느낄 수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토록 불리한 환경에서 드디어 겨우 바라고 바라던 승리를 얻어냈습니다.

  이런 기적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분의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 그리고 지지 덕분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혹자는 생각만큼 지지율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지역 비하성 발언을 하기도 합니다. 단언하건대 그래서는 안 됩니다. 그 한 표 한 표가 모여 오늘의 결과물을 만들어 낸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선 결과를 통해 정치지형이 변화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피부로 느낍니다. 정말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다.

  물론 오늘의 기쁜 승리 이후에는 수많은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앞으로 기쁠 날보다 분노하고 싸울 날이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이 지나면 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시간이 없을 거 같아 미리 몇 자 적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때 정말 좋아했던 사람과 했던 10년 전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마속 나무위키 문서 2.3. 가정의 패전 인용

"그런데 여기서 마속은 제갈량의 명령을 무시하고 길목에 세워야 할 방어진지를 산 꼭대기에 세우는, 전쟁사상 다시 없을 바보짓을 한다.
부장 왕평이 필사적으로 말렸지만 이마저도 무시해버린다."
펠릭스
17/05/09 23:05
수정 아이콘
저는 여유로웠습니다. 진심으로.

그리고 이제 진짜 싸움은.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이제부터가 Mizuna님이 그리고 제가 몸을 바쳐 정치 키워가 되어야 될 때입니다!!!
The xian
17/05/09 23:09
수정 아이콘
본무대는 이제 시작이겠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태엽감는새
17/05/09 23:11
수정 아이콘
가장 좋은 친구를 둔 사람이 가장 좋은 대통령후보 아니겠습니까?
흑설탕
17/05/09 23:14
수정 아이콘
가장 좋은 친구가 가장 좋은 대통령 아니겠습니까?
아유아유
17/05/09 23:15
수정 아이콘
득표율 보니 암울함이 덮칩니다..
노무현 시즌2가 걱정되는...
17/05/09 23:22
수정 아이콘
오늘 하루는 누구도 비난하지 않고 승리만 만끽할 생각입니다. 앞으로 5년은 콘크리트 해볼 생각이고요.
어제 밤에 자기 전에 딱히 기도할 곳도 없어 [할배 친구 좀 도와주세요]라고 투덜거리면서 잤는데.. 도와주신 모양입니다.
오늘 참 그 할배 얼굴 너무 보고 싶네요. 참 좋아하셨을텐데... 이거 이기기가 이렇게 힘드니...
김테란
17/05/09 23:31
수정 아이콘
득표율 신경쓸 필요 없습니다.
선거전략으로 괜한 프레임을 지지자들에게 씌운것일뿐,
득표율이 어떻건 간에 누구나 60%+-정도로 국정운영지지율 시작합니다.
노무현 시즌2가 걱정되면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죠.
당시고 지금이고 오로지 남탓만 하는 분들이 계신데,
본인들이 뭘 더 잘할 수 있었나를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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