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7/04/09 20:23:19
Name 포켓토이
Subject [일반] 안철수를 지지하는 개인적인 이유
그냥 뭔가 원점으로 돌아가서 얘기를 좀 해보고 싶었습니다.
각자 자기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들이 있었겠지만 세월이 지났으니
그 이유들도 좀 달라지지 않았겠습니까? 특히 안철수에 대해서 말이죠.
그래서 안철수 지지자로써 안철수를 지지하는 (아직도?) 이유를 좀 써보았습니다.

1) 사회봉사
안철수라는 인물이 최초로 알려지게 된 계기, 안철수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V3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세대들이 안철수의 V3에 대해서 폄하할 때마다 열불이 치솟을 정도로 화가 납니다. 요즘처럼 소프트웨어가 흔해진 시대의 마케팅용 프리웨어 배포 따위와 비교할 땐 말이죠. 뭐 그 시대를 살며 V3의 고마움을 겪어보지 못했으니 어쩔 수 없다고는 항상 자위하지만요. V3는 전설 그 이상입니다. (이건 제가 74년생이고 지금은 IT업계 종사자라서 과다하게 몰입된 부분이 있을겁니다. V3의 일반적인 위상은 설사 동시대인이었다고 해도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좀 떨어질지도.)

2) 순수함
TV에 나와서 큰 인기를 얻게 된 가장 큰 이유겠죠. 뭐랄까 가진 능력과 인생 역정에 비해서 사람이 너무 순수하고 깨끗하달까... 그냥 강하게 인간적인 호감을 느끼게 된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의 안철수는 그때와는 좀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지만 사람은 첫사랑을 쉽게 못 잊는 법이지요.

3) 뛰어난 능력/경력
안철수의 경력이야 뭐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다만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 이전의 경력까지만 존경합니다. 그러니까 카이스트 교수 시절까지요. 뭐 그 이후로는 거진 정치인의 경력이라서 뭐 딱히 감흥이 오질 않아요.
뭐 이 부분도 안철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은 다들 아실 얘기겠지요. TV에 출연해서 다 밝힌 부분이기도 하고. 평범한 보통 사람의 상상을 까마득하게 뛰어넘는 수준이라는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냥 능력이 뛰어난 것만으로야 정치권에는 소싯적에 공부 좀 하신 분들이 워낙 많아서... 문재인만 해도 솔직히 공부 자체는 문재인이 안철수보다 더 잘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실질적인 사시 수석이니까요.

4) 진취성과 도전정신
의사에서 프로그래머로, 프로그래머에서 사업가로, 사업가에서 MBA를 공부하고 융합분야를 개척해서 교수로 진화하는 이분의 경력은 정말 혀를 내두르게 할 뿐입니다. 보통 어느 정도 성공을 이루면 거기에 주저 앉을 법도 하고 자기 전공분야 이외에는 관심을 거둘 법도 한데 말이죠. 끝없이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배워서 성취해내는 능력은 설사 뭔가 새로운 분야에 맞딱뜨려서도 분명히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주었지요.
뭐 물론 안철수가 각각의 분야에서 레전드급이었냐하면 그건 아닙니다. (단 프로그래머로서는 레전드였다고 생각함) 벤처 사업가로서 성공한 것에는 아무래도 V3로 얻은 명성이 크게 도움이 되었을거고 교수로서도 연구든 교육이든 한길을 꾸준히 걸어오신 다른 교수님들에 비해선 미흡함이 있겠지요. 하지만 안철수이기에, 저런 인생을 살아왔던 사람이기에 그만이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거라는게 사람들의 기대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면 또다시 뜬금없이 정치의 세계로 뛰어든다거나.
그리고 안철수는 그 믿음을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정치를 잘 배웠다고 하기엔 솔직히 역경이 너무 많고 라이벌은 너무 거대하고 선생들이 좋지 않았습니다만 결국 자기 방식대로 소화해내서 누구라도 끝났다고 생각할만한 상황에서 여기까지 기어 올라왔죠.

5) 끈질김/집념/근성
안철수는 외모와는 달리 정말 악바리입니다.
안철수의 단점으로 소통 부재가 자주 꼽히곤 합니다. 예 저도 그의 외모에 속은 사람이고 나중에 드러난 그의 완고함에 의외로 많이 놀랐습니다. 안철수는 얼굴만 봐서는 정말 귀가 얇을 것처럼 보이는데 말이죠.
하지만 이제 와서 생각하면 그게 당연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저런 인생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특히 그중 하나인 벤처 사업가로서의 성공에는 새삼 공감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저도 요즘 뒤늦게 직장을 때려치고 나와서 창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미친 짓 일지도) 그러면서 수없이 회의감에 사로잡히곤 합니다. 내가 왜 이러고 있을까? 그냥 월급이나 더 받으며 그냥 조용히 더 지낼걸 그랬나. 실패하면 어쩌지. 실패하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하나. 정말 도망쳐버리고 싶은 상황입니다. 주변 사람들의 말 따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정말 쉽게들 말하죠. 하지만 믿을건 나 자신뿐이고 책임도 나 자신이 오롯이 져야합니다.
이명박과 안철수가 같은 사업가 출신이라구요? 제가 보기엔 어림도 없는 얘기입니다. 자수성가한 안철수와 대기업에서 엘리트 코스를 걸은 이명박은 완전히 다른 타입입니다. 예를 들면 이명박은 보여주기 위한 성과에 굉장히 집착했었죠. 대기업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런 보여주기식 성과는 무척 중요하죠. 사내 정치에서 이겨야 하니까요. 하지만 벤처기업 사장이 보여주기식 성과에 관심이나 둘까요? 벤처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인내심과 본질에의 집중뿐입니다. (뭐 나랏일로 먹고 살거나 을로 활동하는 기업이라면 보여주기식 성과가 중요할지도.. 그건 예외로 하죠 그런건 벤처 기업이라고 하기도 뭣하고)
여러분 주위에도 사업으로 어렵게 자수성가한 사장님들이 계실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봐온 몇몇분의 사장님들은 다 지금의 안철수와 비슷하게 완고했습니다.
그를 위한 몇가지 변명을 덧붙이고자 합니다.
첫째는 지금까지의 안철수는 정치인으로서 완성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기자 회견 후의 미팅을 하지 않는다-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근본적인 소통 결함을 의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논란이 일었을 때의 안철수는 단지 몰라서, 또는 미처 필요성을 체감하지 못하고 신경을 안써서 그렇게 행동했을 뿐입니다. 요즘은 더 이상 기자 회견 후의 미팅 같은 얘기는 나오지도 않죠? 돌아다니는 동영상은 모두 옛날 것들입니다. 안철수가 학습했고 변화했다는 증거입니다. 안철수는 그 인생 내내 실시간으로 변화해온, 그것도 항상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해온 사람입니다. 그는 달라질 수 있고 그걸 증명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둘째는 안철수가 가진 높은 지성과 본질적 합리성입니다. 이건 그냥 제 기대일지도 모르겠지만, 프로그래머이자 사장이었다면 논리와 숫자에 대한 집착은 상당할 것입니다. 특히 정치논리에만 의존한 충고 같은 것은 정치인 생활 초반에는 받아들이지 못했을 가능성이 꽤 높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통령으로서 일이란걸 하게 된다면, 예를 들어 어떤 정책에 필요한 건의를, 자료를 첨부해서 논리로써 제시했을 때 그것을 이해 못할 사람이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사소한 이해관계나 감정논리를 넘어서 뭐든 정확하게 이해해줄 수 있는 소위 말하는 일하기는 편한 사람 스타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6)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해결하는 능력
이제 와서 평가하는 안철수는 솔직히 보수적인 성향이 좀 짙은 사람입니다.
민주당에는 정말 안어울리는 사람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처음에 왜 안철수의 정체성에 대해서 잘못 평가했을까요? 그건 안철수가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책으로서 내놓은 것들이 민주당 구성원들이 보기에 적합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민주당 사람들은 안철수를 당연히 자기편으로 인식했던 것이죠.
하지만 사실 안철수는 민주당 사람들하곤 많이 달랐죠. 안랩을 운영하면서 노조에도 크게 관심없었고 장애인 복지에도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분명 착한 사람이고 인격적으로 완성된 사람이지만 자기 자신의 발전에만 관심을 두는 스타일로 보였습니다.
그럼 안철수가 그때 거짓말을 했을까요? 아닙니다. 그럴 리가 없지요.
안철수는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을 했고 그 깊은 사유의 결과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다는 결과를 냈을 뿐입니다. 그게 새누리당을 적극 배제하고 보수를 개혁하는 길이었던 것이죠.
안철수는 보수와 진보의 진영 논리로 쉽게 평가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제가 평가하는 안철수는 합리성의 화신입니다. 진영 논리에 함몰되는게 아니라 문제가 있으면 해결책을 찾아내고 필요하면 반드시 실천한다는 겁니다.
심지어는 그 길이 매우 험하거나, 비웃음을 사거나, 쪽팔리더라도 말이죠.
안철수가 지지율 10%도 안될 때 문재인과의 1:1 구도를 자랑스럽게 방송에서 말하던 때가 기억나십니까? 엄청나게 비웃음을 받았지요. 하지만 이제 와서 생각하면 빅픽쳐 그 자체였습니다.
안철수가 최근 연설 목소리 바꾼건 모두 아시겠지요? 저도 처음 듣고 닭살 돋아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아니 안철수가 저런 목소리를? 하지만 듣고 또 들으니까 이것도 익숙해지네요. 그러고 나니까 확실히 개미소리처럼 얇고 톤이 높던 전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연설 자체도 나아졌지만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자기 연설 목소리조차 단숨에 바꿔버리는 저 추진력이 저는 더 마음에 듭니다.
제가 여기서 한가지 변명을 하자면 안철수가 두고두고 욕먹는 것 중의 하나가 4.19 5.18 민주당 정강 삭제의 건이 있습니다. 이 건으로 안철수의 역사관이 아직까지도 의심을 받고 있지요. 하지만 저는 이건에 대해서 그냥 보이는 그대로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가 무슨 뉴라이트도 아니고 4.19 5.18을 부정할 리가 없잖습니까? 다만 안철수는 민주당이 보수적 성향의 국민들에게 좀더 친화적인 포지션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너무 공격적인 정강 항목은 삭제하는게 낫지 않나 뭐 그런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이 정체성 그 자체인 민주당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제안이 아니었던 것이죠. 뭐 정치에 대해서 미숙하던 시절의 얘기라고 생각합니다만. 실수인건 맞지만 저는 이 건에 대해서도 도리어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강에서 삭제하는게 5.18을 부정하자는 얘기가 아니잖습니까? 궁극적으로 정당의 포지션을 좀더 중도로 옮기자는 얘기였는데 확장못하고 틀에 갖힌 민주당에는 정말 필요한 제안이 아니었을까요? 안철수와 비슷한 포지션, 비슷한 사상을 가진 안희정도 민주당에 대연정을 제안했다가 말도 안되게 공격받았습니다만 저는 5.18 정강 삭제나 대연정이나 기본적으로 비슷한 발상에서 나온 제안이라고 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4/09 20:27
수정 아이콘
냉정하게 판을 살펴보자면..

기울었어요.

안,문 두분중 누구라도 전 좋습니다.

그리고 잘 읽었습니다.
마용 봇
17/04/09 20:27
수정 아이콘
존중합니다.
안철수가 만약 한달후 대통령에 당선되면
지지자를 배신하는 정치를 펼치기를 기원합니다.
마용 봇
17/04/09 20:30
수정 아이콘
아 여기서 지지자라 함은 글쓴분 말하는 게 아닙니다^^;;;
kartagra
17/04/09 20:31
수정 아이콘
지지자 중 딱 절반 정도만 배신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크크크
그러지말자
17/04/09 20:32
수정 아이콘
뭐.. 사실 뭘하든 배신일 수 밖에 없는지라...크크
17/04/09 20:29
수정 아이콘
저도 그냥 박근혜 뽑힐 때 처럼 마음을 비우기로 했습니다.
잘 하겠죠 뭐...
Ace of Base
17/04/09 20:30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접속하니 이런 글(?)도 올라오니 반갑네요.
소수지만 응원드립니다.
17/04/09 20:30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칸나바롱
17/04/09 20:30
수정 아이콘
저는 v3 같은걸 만들고 엑싯한 사람이라 결코 좋게 생각이 안되내요..
17/04/09 20:31
수정 아이콘
뭐 개인의 호불호 영역이라 이야기 할 내용이 없네요. 글은 잘 봤습니다.
17/04/09 20:34
수정 아이콘
안철수를 대선국면에 들어와 언론이 띄워준다고 해서 차후에도 언론에 대해 우호적이라고 보시는 분들은
그를 철저히 나락으로 떨어졌던 리베이트 사건에 대해서 잊으시거나 모르시는 겁니다.
당대표 되고나서 의욕적으로 자신의 정치를 펼치려고 하던 찰나 리베이트 파문이이 터졌고
모든 언론과 검찰이 정말 전방위적으로 안철수 까내렸고 공격하면서 사람들에게 이게 새정치냐며 비판받았고
결국 안철수는 아무것도 밝혀진거 없이 의혹 하나만으로 자신이 만든 당에서 3개월만에 당대표에서 자진해서 물러납니다.
그리고 안철수 개인에 대한 지지율은 끝없이 추락했고 한 때는 정치 그만두는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죠.
결국 리베이트는 전부 무죄판결이 나왔으니 당대표에서 자진해서 물러날 때 얼마나 억울했을까요.
이랬던 안철수가 지금 자신 좀 띄워준다고 언론에 대해서 호의적일거라구요? 전 전혀 그렇게 보질 않습니다. 썩소지으며 복수할 생각이나 안하면 모르겠네요.
황약사
17/04/09 20:36
수정 아이콘
문재인이 당선되도..지금 적폐 이야기 하는 세력들에 대한 청산이 될까 반신반의하는데..
그 적폐세력의 비호를 받고 당선된다면..과연 부채감이 없을까 사실 의문이 들긴 합니다..
다만..안철수 후보 캐릭터가...여의도정치를 불신하는 마이웨이 형 처럼 보이긴 합니다만 ^^:
엔조 골로미
17/04/09 20:37
수정 아이콘
복수할 생각을 해도 힘이 있어야... 언론의 힘으로 밀어올려준 후보가 언론을 제대로 칠수있을까요?
17/04/09 20:39
수정 아이콘
본인이 띄워달라 부탁한게 아닌이상 그들에게 빚진게 없을테고 오히려 자기를 나락으로 떨어뜨렸다는 적대감만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도 사람인이상 받은것보다는 빼앗아간거를 더 오랫동안 , 강하게 기억할테니까요.
다만 힘이 없어서 못한다고 생각하시는거야 존중합니다. 양당에 비하면 소수긴 하니까요. 그건 또 차후 정치력의 문제겠지요.
17/04/09 20:37
수정 아이콘
힘이 없어서 복수 못할꺼 같아요.
스칼렛
17/04/09 20:36
수정 아이콘
봉사정신이 투철한 순수하고 끈질긴 해결사라서 지지한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거 보고 '뭐야 다들 이런 거였어?'하는 생각마저 들어요. 드신 이유들이 예상했던 이유와 너무 달라서 당황스러울 정도... 뭐 이런 이유들은 정치와는 달리 설득이나 논쟁의 영역이 아니죠. 존중할 수 밖에...
17/04/09 20:37
수정 아이콘
보이는 그대로면 5.18 부정의 의미쪽에 더 가깝지 않나요? 민주당의 포지션을 중도적인 쪽으로 좀 더 옮겨야한다던지 하는 전제를 깔고 한 발언도 아닌 것 같은데....
대연정은 이런저런 전제들을 깔기라도 했죠.
인식의노력
17/04/09 20:37
수정 아이콘
문재인이 정말 떳떳하고 자신의 소신을 지켜가며 지금의 위치에 이른 것에 비해서
안철수는 새롭게 도전하면서 스스로를 변화시키면서 목표를 달성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는 측면에서 바라보면, 이 두 사람은 완전히 대립됩니다.

저는 한 시대의 시대정신은 그 다음시대에는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문재인 식의 정의(문재인의 삶을 누가 부정할 수 있겠습니까)는 이 시대에 필요한 가치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혼란한 대한민국 속에서도 변하지 않고 지켜왔기에 더욱 가치있고 매력적이긴 하지만요.
말다했죠
17/04/09 20:3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엔조 골로미
17/04/09 20:38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순수함이라...
포도씨
17/04/09 20:48
수정 아이콘
순수한 기회주의자? 와...개혁보수보다 더 이상한 말이 이거네요.
SwordDancer
17/04/09 20:40
수정 아이콘
최소 이희호 여사에게 하던 짓은 용납이 안되죠. 더군다나 그 개인의 일탈이라던 당사자를 1년 뒤 은근슬쩍 옆에 붙이기나 하고..
안철수를 보면서 느끼는게 목적만을 보지 과정은 생략해버리려한다는 겁니다. 거칠게 말하면 수단방법을 안 가려요. 지금 선거과정부터 1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그가 퍼붓는 온갖 공세만 봐도 그렇습니다.
말도 안되는 호남홀대론이니 친문패권이니 새정치를 이야기하면서 온갖 구태정치는 다 벌이는 것도 그렇구요.
많은 사람들이 그와 함께하고자 했다 죄 떠나버렸죠. 인망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사람이 지금과 같은 식으로 대통령이 됐다고한들 그냥 그게 전부죠. 그에게 쌓인 악감정들이 결국 안철수를 가로막게 될겁니다.
빠에서 까가 되면 더 극단적이라고 제가 딱 그렇습니다. 많은 기대를 했고 최소 탈당과정 전까지만 해도 최대한 변호하는 입장이었는데 지금은 이 양반이 몰락하는 모양을 봐야 속이 풀릴 듯하네요.
크로이처
17/04/09 20:41
수정 아이콘
중1때 처음 pc를 구입, 사촌형에게서 페르시아왕자게임을 복사받아 디스켓을 꼽고 실행했더니 에러가 나오며 안되더군요.
게임을 복사해준 사촌형에게 왜 안되냐며 불퉁거렸더니 사촌형이 와서 말하길 ' 다크어벤저 바이러스' 가 걸렸는데 백신으로 치료하면 된다. V2 plus라고 서울대학생 안철수가 개발해 무료 배포한 것이다.

27년전 처음 안철수를 알게된 계기였네요.
이제 안철수 대통령을 만날 수도 있다니 믿기지가 않을 정도입니다
여우왕
17/04/09 21:08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스타 세대에게는 "원순철이 대선후보로 나왔대" 수준이군요.
17/04/09 20:42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특히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하는 능력 지금 우리나라에 제일 필요하죠
악튜러스
17/04/09 20:42
수정 아이콘
정치인에 대한 보통의 지지는 이런 거죠 뭐. '그는 이럴 것이다' 하는 심정적 지지. 저 또한 여러 합리적 이유를 나름 찾지만 따져보면 마찬가지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체로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만 존중합니다.
동굴곰
17/04/09 20:42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없음),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sayse0612
17/04/09 20:45
수정 아이콘
이런 댓글은 싸움만 불러옵니다...
17/04/09 20:48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없음),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굴곰
17/04/09 20:51
수정 아이콘
제가 저런 이유로 지지하지 않는다는데 뭐가 문제되나요?
17/04/09 20:54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없음),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굴곰
17/04/09 20:55
수정 아이콘
예. 비아냥 잘 들었습니다.
17/04/09 20:58
수정 아이콘
조금 진정하시고 좋은 주말 보내십시오
동굴곰
17/04/09 20:49
수정 아이콘
아, 하나더, 최근에 안철수의 여성정책 봤는데, 그중에 헌법 11조 개정 이야기 하는거 보고 더 싫어졌습니다.
제11조 평등권
①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②사회적 특수계급의 제도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어떠한 형태로도 이를 창설할 수 없다.
③훈장 등의 영전은 이를 받은 자에게만 효력이 있고, 어떠한 특권도 이에 따르지 아니한다.

이걸 고친답니다.

https://pgr21.com/pb/pb.php?id=election&no=2390&divpage=1&ss=on&sc=on&keyword=공약
에 링크된 안철수 공약중에 6. 성평등인권정책 (2017. 3. 8) 에 있는 말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성평등 개헌을 추진하겠습니다.
이번에 개헌이 되면 헌법 제11조 개정을 통해서 국가의 실질적인 평등촉진의무를 구체화하겠습니다.]


이미 평등권은 명시 되있는데 이걸 실질적인 평등으로 고친답니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허나 일부 국민은 더욱 법 앞에 평등하다?] 동물농장입니까?
Ace of Base
17/04/09 20:51
수정 아이콘
많이 흥분하셨네요.
17/04/09 20:53
수정 아이콘
하긴 현재 흥분할 지지율 구도긴 하죠. 1위하던 문재인이 따라잡히고 오히려 역전된 결과도 나오는 곳이 있으니 동굴곰님 가슴이 얼마나 아프시겠어요.
17/04/09 21:19
수정 아이콘
이미 헌재는 평등을 실질적 평등으로 해석하고 있을텐데요? 제가 잘못알고있는건가요.. 아니면 무엇이 문제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수있나요
크로이처
17/04/09 20:53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없음),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스날
17/04/10 00:13
수정 아이콘
문재인을 지지했고 경선에도 참여했던 저같은 사람을 지지철회하게 만드는 댓글이네요.
17/04/09 20:46
수정 아이콘
공감가는 것도 있고 안가는 것도 있는데 5번하고 6번이 제 지지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17/04/09 20:47
수정 아이콘
v3욕하는 분도 있지만 그 시절에 바이러스로 애먹었는데 무료로 배포해서 저나 친구들이나 정말 잘썼어요. 기부도 꾸준하고 이렇게 나눔도 실천해왔던 사람이죠. 보니 부친도 그렇게 나눔을 실천하시던 의사시더군요. 동네분들도 그 부친의 병원얘기만 나오면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시다고....가정교육과 가풍이 정말 중요한 걸 다시 느꼈네요
http://m.kukinews.com/m/m_article.html?no=28699#_adinctep
안희정
17/04/09 20:5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문 안 두후보다 인품은 좋은것같아요
인권변호사 문재인과 청년멘토 안철수
안희정
17/04/09 20:48
수정 아이콘
안철수가 아쉬운건 젊은 시절 과연 그가 시대정신을 가지고 있었느냐가 궁금합니다

성공한 사람이고 악바리근성도 있고한데 그 당시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한다는 민주화운동도 안한 사람이거든요
뭐랄까 공부잘한 도련님 느낌이랄까
포켓토이
17/04/09 21:03
수정 아이콘
그건 인정합니다 안철수는 아마 당시의 시대정신하곤 별 상관없는 사람이었을겁니다.
그냥 열심히 공부만 했겠지요.
최경환
17/04/09 20:49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모르겠는데 74년생 IT종사자이신 분이 V3의 허상을 잘 생각 안하시는건 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안랩은 초기단계를 벗어나면 전형적으로 좋지 않은 상품을 정부독점으로 납품하고 ActiveX 정책에 기생해서 커온 회사잖아요.
포켓토이
17/04/09 21:08
수정 아이콘
뭐 나이먹고 저도 프로그래머가 되고 보니 안철수의 위대함을 새삼 깨달은 케이스로 이해해주세요.
상용화 이후의 V3에 대해서는 저도 그냥 평범한 제품으로서 생각합니다. 뭐 그때쯤 되면 경쟁제품들도
어느정도 등장했을때고...
하지만 V3 무료 배포를 한 9년 했을겁니다. 그 시절의 안철수는 정말 빛나는 존재죠.
그리고 안랩이 그렇게 쉽게쉽게 성장한건 아닙니다. 백신을 돈주고 산다는 개념이 없던 시절이에요.
안철수도 창업후 상당기간 굉장히 어렵게 버틴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액티브X가 의무화되는건 아마 제 기억으로 2000년인가 그쯤으로 기억하는데....
IE HTTPS 암호화가 무슨 미국방성의 제약때문에 해외에는 56bit인가만 가능해서 어쩔 수 없이
액티브X로 암호화하는게 의무화되었죠. 하지만 그건 암호화 프로그램들 얘기고
안랩이 그 시장에 뛰어드는건 거기서도 한참 뒤일겁니다.
최경환
17/04/09 21:12
수정 아이콘
저도 포켓토이님보다는 약간 어리지만 직업 프로그래머고, 주변 개발자들 보면 대부분 V3에는 이를 갈고 있어서요. 개발자중에 V3를 칭송하는 분은 거의 처음봐서 신기하기도 합니다.
포켓토이
17/04/09 21:17
수정 아이콘
전 임베디드 프로그래머입니다. 개발환경이 옛날 DOS 시절하고 별로 틀리지 않아요.
그래서 안철수 시절의 열악함을 좀 잘 이해할 수 있는 편이죠.
Quantum21
17/04/09 22:44
수정 아이콘
저도 포켓토이님과 비슷한 연배이고(제가 조금 어리네요), 그리고 한때 IT종사자였는데 V3를 허상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도, 바이러스 개발자로써의 안철수를 높게 평가하는것은 무료 배포하던 상용화 이전 입니다. 그것은 레전드라는것은 부정할수는 없고요.
그래서 안철수연구소가 만들어지고나서도 사실, V3 상용화 이전에 이미 안철수라는 이름값이 쌓아놓은 브랜드네임이 엄청나게 컸습니다.
정부에서 안티바이러스제품 납품 받을 업체로 V3 이외의 것을 택하면 오히려 더 문제를 제기할 사람들이 많았을겁니다.
그렇다고 무슨 문제있는 거품 회사도 아니었고요, 정부 입장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일뿐입니다.
17/04/09 20:54
수정 아이콘
마음에 와닿는 글입니다.
안철수후보를 지지합니다.
닭장군
17/04/09 20:58
수정 아이콘
일리있습니다.
미뉴잇
17/04/09 20:59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오마이걸팬입니다
17/04/09 21:08
수정 아이콘
새정치 하겠다고 호남토호들과 나와서 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민주당에 하루에도몇번씩 말도안되는 네거티브를하더니

이제는 그만하자는데.. 그때 지지자분은 무슨생각하셨나요?
포켓토이
17/04/09 21:10
수정 아이콘
그냥 평범한 정치싸움이요. 딱히 잘하고 못하고 평가할 것도 못되는...
오마이걸팬입니다
17/04/09 21:31
수정 아이콘
이런생각을 가지고있는 사람이 쓴글이라 전혀 공감 안돼네요.. 그냥 새누리 스럽군요.
17/04/09 21:15
수정 아이콘
V3엔 별 감흥이 없으나, Ahnlab Safe Transection 이 더러운 프로그램 때문에 금융서비스를 이용하질 못해서 짜증이나네요.
17/04/09 21:18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문재인 후보가 그닥 탐탁치 않게 여겨져서 안철수가 후보가 되어도 상관없다 쪽이긴 합니다.

요새 너무 갈등되네요. 어느 후보를 뽑을지 아직도 마음을 굳히질 못해서. 근데 둘 중 누가 되어도 최악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틀림과 다름
17/04/09 22:37
수정 아이콘
5)번을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요즘은 더 이상 기자 회견 후의 미팅 같은 얘기는 나오지도 않죠? 돌아다니는 동영상은 모두 옛날 것들입니다"
요즘은 안철수후보가 미팅을 합니까?
Polar Ice
17/04/10 00:13
수정 아이콘
피시통신시절 배포되던 v3 파일은 기억 못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액티브엑스 이후의 v3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는 군요. 초고속인터넷 활성화 이후에는 하우리 바이로봇등 괜찮은 백신이 많았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467 [일반] 안철수 미세먼지 대책은 'MB의 4대강 로봇물고기' [13] 레일리4345 17/04/10 4345
2466 [일반] KBS - 코리아리서치의 1년전과 지금 [22] 트와이스 나연4317 17/04/10 4317
2465 [일반] 조갑제, "안철수의 집권은 보수세력에게 절반의 성공" [62] Korea_Republic4539 17/04/10 4539
2464 [일반] 문재인 지지자입니다. [7] 지바고2844 17/04/10 2844
2462 [일반] 안철수는 이명박과 관련있다는 MBN 방송이 보도됬었네요. [34] 녹차소년5916 17/04/10 5916
2461 [일반]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당과 안철수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125] 포켓토이8772 17/04/10 8772
2459 [일반] 최근의 한반도 긴장상황과 greatpark1819 [14] 바스테트3833 17/04/10 3833
2458 [일반] 주말 여론조사 정리 [12] 동네형5008 17/04/10 5008
2457 [일반] 어머니와 안철수 [17] 삭제됨3352 17/04/10 3352
2456 [일반] 홍준표 9일 밤 11시 57분 사퇴…도지사 보궐선거 무산 [33] VKRKO5098 17/04/10 5098
2455 [일반] 문재인 캠프가 이기려면 [51] 세뮤얼쑤3784 17/04/10 3784
2454 [일반] 문재인 후보의 중요한 실수 [44] Red_alert7201 17/04/09 7201
2453 [일반] 현재 언론을 통해 공개되는 통계들을 보고 느낀 점 [28] 곰주4113 17/04/09 4113
2452 [일반] 이 시끄러운 와중에 들려오는 박과 우의 소식 [19] 그것은알기싫다3992 17/04/09 3992
2451 [일반] 1 [63] 삭제됨5560 17/04/09 5560
2450 [일반] 지지자들이 왜 반성해야 하나요? [92] 트와이스 나연6804 17/04/09 6804
2449 [일반] 개인적으로 문재인 캠프가 나아가야할 길 [57] 드문3873 17/04/09 3873
2448 [일반] 리얼미터-지방신문7개사 여론조사 文 42.6% 安 37.2% [85] 레일리7637 17/04/09 7637
2447 [일반] KBS 5자 대결에서 안철수36.8% 문재인 32.7% [91] 고통은없나6851 17/04/09 6851
2446 [일반] [정책]획기적인 미세먼지 대책을 제안한 후보를 만나봅시다. [15] 마용 봇3709 17/04/09 3709
2445 [일반] 문재인 지지자는 반성하고 민주당은 포지티브로 가야합니다. [82] aurelius5696 17/04/09 5696
2444 [일반] 안철수를 지지하는 개인적인 이유 [59] 포켓토이5790 17/04/09 5790
2443 [일반] MBC-한국경제 여론조사 결과 (무선 86%, 유선 14%) [47] Alan_Baxter5602 17/04/09 560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