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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14 18:10
안철수 지지자지만 비유하자면 그냥 내일까지 천만원 안 갚으면 죽게 생겼는데 수중에 100만원 밖에 없으니까 경마장 가서 딱 배당 10배짜리 말에 걸고 안보고 눈감고 한숨 잤는데 그 말이 우승한거죠. 근데 정치인은 원래 결과로 말하는거라서...
16/04/14 18:17
평생을 호남과 함께 싸운 문재인이 호남에서 호남홀대론으로 인생을 부정당했다며 처참하게 구르는거 보고 2/2 확정하고 주변에 투표 설득을 시작했기 때문에 호남방문이 수도권의 격전지와 부울경에 미친 효과가 있을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호남지지/정계은퇴 발언은 작금의 엉망진창 여론조사와 편향된 언론 환경에서는 승부수를 던져야 했던 측면이 있습니다. 정보가 정확했다면 그렇게까진 안했겠죠. 사과든 뭐든 대처 잘하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호남의 문재인 비토론은 소문이 났을 때 아무렇지 않게 호남을 빠르게 갔다오면 됐을 일이라 봅니다. 김종인 선대위장과 조율해야 했고 당이 겁먹어서 너무 끌었습니다.
16/04/14 18:19
이번 발언이 이후 대선행보에 미칠 영향이 심히 걱정스럽네요. --;
설마 이회창정도로 대선에서 결정적인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진 않겠죠 ;
16/04/14 18:19
상관없는 댓글같지만 총선후 더민주가 굉장히 궁금합니다.
김종인 선대위의 호남 공천 헛발질, 이해찬의원의 복귀, 문재인고문의 출구전략 등등 향후 정국이 어떻게 될지 도저히 알수가 없네요.
16/04/14 18:25
안철수가 제안한 중도보수의 자리는 굉장히 먹음직스러운 자리였습니다
확장력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김종인이 우클릭한다는 당내 일부 비판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오른쪽 자리를 넓히려고 했던겁니다 그래서 국민당의 설자리를 없게 만들려 했는데 처음엔 선방했어요, 국민당 거의 존재감 없는 수준까지 갔었거든요 진영 영입하면서 딱 방점을 찍으려던 찰나 비례파동있고 망가졌습니다 그때부터, 집안싸움에 힘이 분산되고 호남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중도프레임을 국민당에 뺏겼습니다 새누리는 뭐, 뭘 믿고 그리 오만했던건지 그냥 야당분열만 시키면 된다고 생각하고 안철수 띄워졌죠 그게 자기네들 표도 깎는지 정말 몰랐을까요 이번선거는 이념적 중원 싸움이라고 봤는데, 3번이 그자리를 차지하면서, 앞으로도 3번이 중도를 뚜렷하게 확립하는데 성공한다면 더 커질거라고 봅니다 과연 호남 민주화 세력이 이를 지지할지는 두고 봐야죠 어찌됐든 이 모든 이유를 집어 삼킬만큼 가장 강력했던건 역시 박통 심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으로 세당의 결과를 모두 설명할수 있으니까요
16/04/14 18:29
새누리는 진짜 멍청한 짓 했죠. 그냥 냅두고 받아먹으면 될 것을 스스로 나서서 지지자들한테 엄청난 실망감을 줬다고 봅니다. 우리가 뭐가 없지 가오가 없냐? 이런 기분에 확 상처를 줄 만한 행동이었죠.
16/04/14 18:33
더민주의 선거는 비례대표 파동이 분명한 분기점입니다. 다들 할말이 많겠지만 그때 당과 지지자가 당규/당헌에 따라 칸막이를 없애고 조율은 해도 합법적인 권한을 쓴 김종인 대표에게 모욕을 주지 않았어야 합니다. 그런데 비대위 지도부가 민주당에 이익도 아니고 김종인 받을 수도 없는 제안하면서 그걸 언론에 흘려서 보수언론이 대표를 모욕적으로 흔들 각이나 주고... 팟캐에서 노욕이 이렁쿵 저렇쿵. 당내는 수습했지만 당외에서 김종인의 권위가 완전히 훼손되었기 때문에 선거 후반의 모든 국면이 어려졌습니다. 문재인이 광주에서 부담을 크게 지며 고생할 필요도 없었죠.
더민주 지지자는 이제 당 내부의 당대표 흔들기에 넘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하물며 선거전 중에 그러면 안됩니다.
16/04/14 18:39
결국 비례파동으로 우클릭에 제동이 걸리자 중도로의 확장에 제동이 걸려버리고, 집토끼는 떠났습니다.
이때가 국민의당 최소지지, 정의당 최대지지였지요. 그리고 점점 중도에서 우측 전선이 뒤로 밀립니다. 문재인 등판도 여기서 이루어진 거라 봅니다. 문재인은 결국 밀리는 우측 전선의 보상으로 좌측으로 다시 더민주의 영역을 재구축해 간 거예요. 중앙위에서의 비례공천 투표 과정 등 마지막 수습은 최대한 잘 마쳤지만 그 중간에 싸질러놓은게 너무 컸어요.. 특히 누구 생각인지 모르지만 칸막이 하~
16/04/14 18:28
2번 동의합니다. 김종인의 영향력이 너무 크긴 하지만, 아직 사용가치가 있어보입니다.
특히 더민주의 어느정도의 우클릭을 보증하는 보증수표가 되었고, 어쨌든 전략을 쓸 줄 아는 야당의 첫 번째 인사인거 같아요. 다만 공천은, 새누리당에서 잘못 배워왔다고 봅니다 3번도, 저 발언은 족쇄가 되긴 딱 좋겠지만, 이김에 좀 쉬시는 것도...(대선때 재소환당할테니까요.) 안철수는 얻어걸린거 같은데, 이 기회를 잘 활용하면 자기가 그토록 소원하는 대권에 야권의 세력을 모두 등에 업고 나갈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정치적 도박을 한다는 것은, 김대중과 노무현의 산물이었죠. 우연치않게 안철수에게도 그 정치적 도박에서의 성공이 생겼습니다. 본인에게 가장 큰 호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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